弔民伐罪 周發殷湯: Difference between re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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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 Previous 推位讓國 有虞陶唐 | Next 坐朝問道 垂拱平章
弔(注1)民伐罪(注2)는 周發殷(注3)湯(注4)이라 (弔◑民伐●罪◯는 周發●殷湯◎이라)
(註) 백성을 위로하고 죄인을 토벌한 사람은 周나라 武王 發과 殷나라 湯王이다.
恤民而慰之曰弔요 聲罪而討之曰伐이라
發은 周武王名이요 湯은 殷王號라 禹之後에 桀無道어늘 湯伐之하시고 湯之後에 紂無道어늘 武王伐之하시니 此卽弔民伐罪也라
백성을 구휼하여 위로함을 弔라 하고, 죄를 밝혀 토벌함을 伐이라 한다. 發은 周나라 武王의 이름이고, 湯은 殷나라 왕의 호칭이다. 禹王의 뒤에 桀王이 무도하므로 湯王이 정벌하고, 탕왕의 뒤에 紂王이 무도하므로 武王이 정벌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弔民伐罪이다.
[節旨] 이를 이어서 湯王ㆍ武王은 정벌하고 주살하여 천하를 얻었다.(≪釋義≫) [節解] 이는 湯王ㆍ武王이 夏나라ㆍ商나라의 죄 없는 백성을 위로하고 죄 있는 桀王ㆍ紂王을 주살하여 벌주었음을 말한 것이다.(≪釋義≫)
弔民伐罪
(韓) 불쌍한 백성을 돕고 죄지은 백성은 벌주었다.
(簡) 백성을 불상히 여기고, 죄지은 백성은 처벌하니,
불쌍한 백성을 돕고 죄지은 백성은 벌주었다. 1.불쌍히 여길 것과 3.벌하는 것은 2.백성들의 4.허물을 가려 엄정해야 한다.(신상필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조상 조(弔),불쌍히 여길 조(弔),슬퍼할 조(弔), 백성 민(民), 칠 벌(伐),자랑할 벌(伐),방패 벌(伐),허물 죄(罪).
한자 유래
나라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죄 지은 사람을 벌(罰) 준 사람은 주(周)나라 무왕 희발과 은(殷)나라 탕왕이다. 조민벌죄(弔民罰罪)는 천자의 자리에 도전(挑戰)하는 제후나 그 밖의 도전자들이 내세우던 슬고건이다. 은(殷)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하(夏)나라의 폭군(暴君) 걸왕(傑王)을 쿠데타로 내쫓은 사람이고, 은나라 폭군 주왕(紂王)을 역시 쿠데타로 내치고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은 이름이 희발(姬發)이다.
조상할 조(弔)는 활 궁(弓)과 뚫을 곤(丨)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옛날 조상(弔喪)할 때에는 시신(屍身)을 노리는 늑대 등과 같은 짐승을 막기 위하여 활(弓)을 지니고서 상여(喪與)를 운구(運柩)했을 뿐 아니라 무덤을 지켰다. 이러한 풍습(風襲)이 오늘날 까지 이어져 상주(喪主)는 대나무로 만든 지팡이(丨)를 그 옛날 활(弓)을 대신(代身(해 지니고서 상여행렬(喪與行列)을 따르는 것이다.
백성 민(民)은 꼬챙이로 한쪽 눈을 찔린 사람, 즉 고대(古代)에는 죄수(罪囚)나 포로(捕虜)를 지칭(指稱)하는 글자였는데 후대(後代)로 내려오면서 일반적인 사람인 ‘백성(百姓)’을 뜻하게 되었다. 민(民)은 누구가 아닌, 바로 민은 신민(臣民), 국민(國民), 시민(市民), 인민(人民), 민중(民衆), 서민(庶民) 등,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개념과 모습으로 나타났다. 옛글에서는 민을 ‘적자(赤子)’, 즉 ‘갓난아이’라고도 했다.
칠 벌(伐)의 구성(構成)은 서있는 사람의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사람 인(亻)과 창 과(戈)로 짜여 있다. 과(戈)는 긴 나무자루 끝에 날카로운 창과 낫과 같이 또 다른 가지가 달린 무기(武器)를 나타낸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이러한 창은 싸움에 쓰이는 무기(武器)를 뜻하기 때문에 다른 자형(字形)에 더해지면 ‘전쟁(戰爭)’과 같은 의미(意味)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벌(伐)의 의미(意味)는 갑골문(甲骨文)을 고려(考慮)할 때, 사람(亻)의 목을 겨냥해 창(戈)으로 ‘찌르고’ ‘베는’모양(模樣)으로 새겨져 있는 데서 ‘치다’ ‘베다’ ‘찌르다’ 등의 뜻이 생겨났다.
허물 罪(죄)의 구성(構成)은 그물 망(罒)과 아닐 비(非)로 이루어졌다. 망(罒)의 본디글자는 물고기나 새를 잡기위해 만든 그물을 상형(象形)한 망(网)인데, 쓰기 편하게 축약(縮約)한 것이다. 비(非)에 대해 허신은 『說文』에서 “非는 어긋난다는 뜻이다. 飛(비)의 자형하부의 날개 모양으로 구성되었으며, 날개가 서로 대칭으로 등진 것을 취하였다.”고 하였다. 갑골문에도 보이는, 양 날개를 펼친 모양의 非(비)가 ‘아니다’는 부정의 뜻으로 쓰이자 새가 나는 모양을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해 飛(비)를 만들었으며, 또한 양 날개의 모양을 깃 우(羽)를 별도로 만들었다. 따라서 罪(죄)의 전체적인 의미는 그릇된 행위(非)를 한 사람을 그물을 쳐(网) 잡아들인다는 데서 ‘죄’ ‘허물’이란 뜻을 부여했다. 이 글자는 후대에 진시황제가 만들어 낸 글자다. 본래 글자는 허물 辠(죄)자였는데, 자신을 지칭한 황제(皇帝)의 임금 황(皇)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황명을 내려 쓰지 못하게 하였다. 즉 辠(죄)는 코의 모양을 상형한 스스로 자(自)와 얼굴에 문신을 뜨는 고문도구의 일종인 쇠꼬챙이를 본뜬 매울 신(辛)로 구성되었는데, 그 의미는 죄를 지은 사람의 코(自)를 베거나 얼굴에 쇠꼬챙이(辛)이로 문신을 새기는 묵형(墨刑)을 가한다는 데서 ‘죄’를 뜻하였다.
주역
문구 풀이
조민(弔民)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해줌이고, 벌죄(伐罪)는 백성을 해치는 폭군의 죄를 물어 징벌함을 뜻한다.
은(殷)나라 말기에 폭군 주(紂)가 포악무도하여 사람 죽이기를 일삼고 백성을 모두 도탄에 빠뜨렸다. 그때 성인 문왕(文王)이 서쪽 제후(西伯)로 있어 백성들이 모두 문왕에게 몰려가니 이를 시기한 주가 문왕을 유리옥(羑里獄)에 가두었다. 문왕이 세상을 떠난 후 백성들은 문왕의 아들 무왕에게 찾아가서 주를 죽이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해달라니 애원하니 그때 무왕이 “민심은 천심일지니 백성이 나를 찾아와 나에게 주를 베라고 한 것은 바로 하늘이 시키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칼을 뽑아들었다. 그 때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무왕의 말고삐를 붙잡고서 “신하된 입장에서 한 나라의 임금을 칠 수 없다(以臣伐君)”고 간하였으나 무왕이 “백성이 있고서야 임금이 있는 법인데 지금 백성은 이미 주의 곁을 떠났다. 그렇다면 주는 이제 더 이상 한 나라의 임금이 아니라 한 사내(獨夫)에 불과하니 악한 사내를 응징하는 것이다.”하고서 폭군 주를 베어 은(殷)나라를 치고 주(周)나라를 세웠다. 또한 우(禹)임금이 세운 하(夏)나라도 마침내 후손에서 포악한 정치를 일삼는 폭군 걸(桀)이 나와 민심을 잃고 백성의 원망을 사자 역시 탕(湯)이 칼을 뽑아들어 하(夏)나라를 치고 은(殷)나라를 세웠다.
글자 풀이
조(弔)는 활 궁(弓)에 사람 인(人). 본래는 활을 든 사람을 뜻하는데, 죽은 사람을 찾아가 조문하는 것을 말하며, ‘위문(慰問)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굴건(巾)을 쓴 상주가 곡함을(口) 나타내는 조(吊)는 그 속자이다. 시신을 관곽(棺槨)에 넣고 매장한 뒤 봉분(封墳)을 세우고 주변에 나무를 심는 것과 달리 원시사회의 장례(葬禮)는 흰 띠(茅, 모)를 깔고 땔나무나 가시덤불로 시신을 덮어 들에다 안치하였다. 조(弔)는 시신을 훼손하는 들짐승이나 날짐승들을 조상(조문)간 사람이 활로 쏘아 쫓아낸 데에서 유래된 글자이다. 비슷한 글자로 활에 화살(丨)을 매겨 팽팽하게 끌어당김을 뜻하는 끌 인(引)이 있다.
민(民)은 넓은 땅(口)에 뿌리(氏)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나라 안의 모든 성씨(百姓)를 일컫는다. 모든 싹들이 움트는 모양 또는 여인이 몸을 구부려 젖을 먹이는 모습을 나타낸다는 견해도 있다. 각시 씨(氏) 部首(부수)에 속한 民에는 『서경(書經)』에 이른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民惟邦本) 근본이 든든하면 나라가 태평하다(本固邦寧)”는 민본사상이 담겨있다.
벌(伐)은 사람 인(人)과 창 과(戈)로 사람이 무기를 들고 상대방이나 적군을 치는 것을 말한다. 적과 싸워 승전하면 전공을 내세울 수 있으므로 ‘자랑하다’는 뜻도 된다.
죄(罪)는 그물 망(网→罒)과 아닐 비(非). 도리나 법조항 등에 어긋난 짓을 하여 법망에 걸리는 허물을 짓는다는 뜻이다. 참고로 網(그물 망)은 들짐승을 잡는 그물, 罟(그물 고)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 羅(새그물 라)는 날짐승을 잡는 그물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다 포괄하여 아우르는 뜻을 망라(網羅)라고 한다.
周發殷湯
(韓) 주발은 무왕의 이름이고 은탕은 왕의 칭호이다.
(簡) 은나라 임금은 백성을 두루피어 다스렸다.
주발(周發)은 무왕(武王)의 이름이고 은탕(殷湯)은 湯王의 칭호이다. 1.周發하면 武王의 이름이요 3.殷湯은 湯王의 호칭이니2.發과 4.湯은 武王의 이름과 湯王호칭의 後音이다. 두루 주(周),필 발(發),나라 은(殷),끓을 탕(湯) 弔民은 백성을 사랑하여 위로 한다는 뜻이다. 伐罪는 허물을 치는 것이다.벌격야(伐擊也) 친다는 뜻이다. 周發은 주나라를 세운 發이 곧 周發이다. 發의 姓은 희(姬)이며 후일의 武王 이다. 은나라의 주왕(紂王)이 성질이 잔인하고 포악해서 백성들을 학대했기 때문에 그의 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周王을 정벌했던 것이다. 건국한지 35대 874년만에 진(秦)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殷湯은 은나라 湯王을 말하는데, 성은 자(子)요 이름은 이(履) 이다. 湯王은 武王이 은나라를 멸한 것과 같이 폭군인 하(夏)나라 걸왕(桀王)을 정벌하고 은(殷)나라를 세웠다.원래는 상(商)나라 라고 하였는데 하남성의 은(殷)로 도읍을 옮긴 후에 殷나라로 개칭하였다. 제28대 周王에 이르러 周武王에 의해 멸망 했다. 여기에서 참고(參考) 할만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민의를 저버리고 순리에 역행을 하는 자는 민심이 천심으로 바뀌어 민심을 수습하는 통치자가 나오는 것이 天理인 듯하다. 시대 순으로 보아 은탕주발(殷湯周發)이어야 하지만 탕자의 압운상 주발과 은탕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한자 유래
주발(周發)은 주(周)나라를 세운 발(發)이 곧 주발(周發)이다. 발(發)의 성(姓)은 희(姬)이며 후일의 무왕(武王)이다.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이 성질(性質)이 잔인(殘忍)하고 포악(暴惡)해서 백성(百姓)들을 학대(擴大)했기 때문에 그의 신하(臣下)였음에도 불구(不拘)하고 주왕(周王)을 정벌(征伐)했던 것이다. 건국(建國)한지 35대 874년만에 진(秦)나라에 의해 멸망(滅亡)했다. 은탕(殷湯)은 은나라 탕왕(湯王)을 말하는데, 성은 자(子)요 이름은 이(履) 이다. 탕왕(湯王)은 무왕(武王)이 은(殷)나라를 멸(滅)한 것과 같이 폭군(暴君)인 하(夏)나라 걸왕(桀王)을 정벌(征伐)하고 은(殷)나라를 세웠다. 원래는 상(商)나라라고 하였는데 하남성(河南省)의 은(殷)로 도읍(都邑)을 옮긴 후에 은(殷)나라로 개칭(改稱)하였다. 제28대 주왕(周王)에 이르러 주무왕(周武王)에 의해 멸망(滅亡)했다. 여기에서 참고(參考) 할만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민의(民意)를 저버리고 순리(順理)에 역행(逆行)을 하는 자는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으로 바뀌어 민심(民心)을 수습(收拾)하는 통치자(統治者)가 나오는 것이 천리(天理)인 듯하다. 시대(時代) 순(順)으로 보아 은탕주발(殷湯周發)이어야 하지만 탕(湯)자의 압운상(壓韻上) 주발(周發)과 은탕(殷湯)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두루 주(周)자는 형부인 입(口)과 보조형부인 ‘멀 경(冂)’ 및 ‘흙 토(土)’라는 의미들이 모여 ‘두루(周)’라는 뜻이 된 회의자(會意字)이다. 그러니 주(周)자는 멀리(冂) 있는 흙(土)밭에 씨앗을 뿌릴 수 있게 입구(口)가 열리면 나가서 ‘두루(周)’미치는 ‘주위․둘레(周)’라는 뜻이다. 갑골문(甲骨文)을 살펴보면 밭을 뜻하는 전(田)에 여러 개의 점(丶)들이 찍혀있는데, 즉 농작물(農作物)이 빽빽하게 심어진 밭의 모양(模樣)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소전체(小篆體)에 이르러서는 쓸 용(用)과 입 구(口)로 짜인 현재자형과 같은 형태(形態)를 지니게 된다. 복잡(複雜)한 그림과 같은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의 글씨들을 진시황제(秦始皇帝)가 이사(李斯)에게 통일(統一)된 자형(字形)을 만들게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인문학적(人文學的) 의미(意味)를 부여(附與)하면서 제작(制作)한 소전(小篆)이다. 용(用)은 ‘나무통’ 혹은 ‘울타리’를 본떴다고 하는데, 그 쓰임새에 따라서 ‘쓰다’라는 뜻이 파생(派生)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말(口)을 할 때는 두루두루 마음을 써야(用)한다는 데서 ‘주밀(周密)하다’ ‘두루’ ‘둘레’라는 뜻이 파생(派生)하였다. 삼(彡)은 터럭을 뜻하기도 하며 다른 자형(字形)에 더해지면 밝게 빛나는 모양(模樣)을 그려낸다. 따라서 조(彫)는 어떤 대상물(對象物)을 두루두루(周) 칼로 새기거나 꾸며서 밝게 빛나게(彡) 한다는 의미(意味)의 ‘새기다’ ‘꾸미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쏠 발(發)의 구성(構成)은 등질 발(癶)과 활 궁(弓), 그리고 몽둥이 수(殳)로 짜여 있다. 발(癶)은 활을 쏘거나 총을 쏠 때 양 발을 엇비슷하게 등져놓은 자세(姿勢)를 말한다. 또한 수(殳)는 창이나 몽둥이의 뜻도 있지만 던질 투(投)에서처럼 ‘쏘거나 던지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양 발을 적당(適當)히 벌려 등지게 놓고(癶)서 활(弓)시위를 당겨 화살을 쏜다(殳)는 뜻이 담겨 있다.
성할 은(殷)의 왼편은 몸 신(身)의 비틀림 즉 몸을 뒤집고 비트는 반신(反身)의 상(像)이며, 수(殳)는 몽둥이(막대기) 또는 창을 본뜬 것으로 치고 두들기는 뜻이 있다. 몸을 비틀면서 춤추고 북과 장구 등의 악기(樂器)를 연주(演奏)하는 가운데 '풍악(風樂)의 성대(盛大)함'이 나온다. ‘은(殷)’ 왕조(王朝)는 중국 고대(古代)의 두 번째 왕조(王朝)이며 ‘상(商)’ 왕조(王朝)라고 지칭(指稱)하기도 했다. 상인은 바로 상 왕조(王朝)의 백성, 즉 은왕조(殷王朝)의 백성을 말하는 것이다. 은왕조(殷王朝)는 한때 한자(漢字)의 기원(起源)이 되는 갑골문자(甲骨文字)를 탄생(誕生)시킨 위대(偉大)한 나라였으며, 북방민족(北方民族)의 시조(始祖)이기도 하다. 그러나 은왕조(殷王朝)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은 주지육림(酒池肉林)의 방탕(放湯)한 폭압정치(暴壓政策)를 일삼았다.
끓일 탕(湯)자는 형부인 물(氵)과 성부인 '빛날 양(昜=陽)'자가 '탕'으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탕(湯)자는 해가 막 오르며 물(氵)이 빛나는(昜) 태양처럼 떠오르는 것처럼 움직이는 '끓인 물(湯)'을 뜻한다. 성부인 양(昜)자는 '끓인물 탕(湯)'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양(昜)자의 꼴은 제단(祭壇) 위나 높은 나무 위로 해가 떠오르는 꼴이어서 오르거나 들어올리는 동적(動的)인 의미(意味)가 내포(內包)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의미(意味)가 물에 스민 탕(湯)자는 해가 막 오르며 물(氵)이 빛나는(昜) 태양이 떠오르는 것처럼 '끓이다, 끓인 물, 온천(溫川), 목욕간(湯)'을 뜻한다. 탕(湯)자는 끓는 상태(狀態)의 동적(動的)인 움직임을 보이는 대류현상(大陸現象)을 나타낸 글자이다. 음식 종류(種類)인 탕(湯)은 '국'을 달리 이르는 말이되 설농탕(雪濃湯)이나 북어탕(北魚湯) 및 대구탕(大口湯) 등의 생선탕(生鮮湯)을 끓이면서 관찰(觀察)하면 뜨거운 물이 대류(對流)하면서 건더기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약탕기(藥湯器)로 다리는 쌍화탕(雙和湯) 등의 탕약(湯藥)도 끓는 동안 내부(內部)를 살펴보면 열의 대류현상(對類現象)으로 온갖 약제(藥劑) 건더기가 위아래로 순환(循環)하는 현상(現象)을 관찰(觀察)할 수 있다.
주역
문구 풀이
앞 문구의 조민벌죄(弔民伐罪)의 역사적인 예로 주발은탕(周發殷湯), 즉 은나라 폭군인 주(紂)를 치고 주나라를 일으킨 무왕(武王) 발(發)과 하나라 폭군인 걸(桀)을 치고 은나라를 일으킨 탕(湯) 임금을 들었다. ‘유우도당(有虞陶唐)’과 마찬가지로 시대적으로 주의 무왕보다 은의 탕 임금이 앞서지만 바깥의 ‘이응(ㅇ)’ 운을 맞추기 위해 ‘주발은탕’이라고 하였다.
요순 이후 왕조시대인 하은주(夏殷周) 삼대부터는 민심에 따라 천명이 정해지므로 민심을 잃으면 마땅히 왕조를 바꿀 수 있다는 혁명사상이 일어난다. 주역의 혁괘(革卦) 단전(彖傳)에도 “천지의 도수가 바뀌어 사시가 이루어지며, 탕왕과 무왕이 혁명하여 천명에 따르고 백성의 뜻에 응하였으니, 고치는 때가 참으로 크도다!”고 하였다.
요순과 탕무는 모두 성인(대인)으로서 그 덕이 같지만 천시변화에 따른 치란성쇠(治亂盛衰)의 때가 다르다. 역(易)으로 설명하자면 요순은 어진 용대인(龍大人)에 해당하고 탕무는 의로운 호대인(虎大人)에 해당한다. 동방의 청룡은 운행우시(雲行雨施)하는 봄의 어진 덕(仁德)을, 서방의 백호는 숙살호변(肅殺虎變)하는 가을의 의로운 덕(義德)을 상징하는 까닭이다.
글자 풀이
주(周)는 쓸 용(用)과 입 구(口). 말할 때 입을 써서 의사소통을 두루 표현한다는 뜻으로 주밀(周密)하다는 의미이다. 나라의 이름으로도 쓰이지만 입 구 자(口)의 각진 모양(□)을 둥그런 모양(○)의 변형으로 보면 상하사방(六合)의 공간적 주위(周圍) 또는 일월이 천체를 선회하여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적 주기에 대한 뜻도 담겨있다. 유학의 최고경전인 『주역(周易)』 또한 천체일월의 운행주기를 본체로 하여 인사준칙을 제시한 글로 의미가 상통한다. 여기서는 나라의 명칭을 가리킨다.
발(發)은 부수는 등질 발(癶)이나 글자는 짓밟을 발(癹)과 활 궁(弓)으로 이루어졌다. 즉 두 발로 힘차게 땅을 디디고 활을 쏜다는 뜻이다. 시위를 당겨 쏘는 모습이 맺힌 꽃망울이 터져 활짝 피어남과 통하므로 ‘필 발’이라고 한다.
은(殷)의 왼편은 몸 신(身)의 비틀림 즉 몸을 뒤집고 비트는 반신(反身)을 나타내며, 몽둥이(막대기 또는 창)를 본뜬 창 수(殳)는 치고 두들김을 가리킨다. 즉 몸을 비틀면서 춤추고 북과 장구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풍악의 성대함’을 뜻하는데, 은나라 백성은 풍류를 좋아하여 가무와 음악이 성행하였다고 한다. 풍악을 성대히 연주하는 데서 ‘성하다’는 뜻이 나오고 음악이 융성하였던 ‘은나라’를 가리키기도 한다.
탕(湯)은 물 수(氵)와 볕 양(昜=陽). 볕에 의해 물이 데워짐을 나타내다가 지금은 물이 펄펄 끓음을 뜻한다.
周자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
周 (用 + 口)
周자를 파자하면 우선 쓸 용(用)과 입 구(口)의 합성자로 볼 수 있다. 用을 쪼개면 벗 붕(朋)자가 되는데 朋자는 두 달(月+月)인 60日을 가리키고, 口는 동그라미 모양(○)의 변형자로서 천체의 운행을 뜻한다. 이를 미루어 보면 천간인 10간과 12지지의 조합에 의한 ‘60간지의 운행주기’가 곧 周이다. ‘하늘과 땅이 짝하여 합하는 것’이 60간지로 이루어지므로 달력에서는 60간지에 상응하는 60일로써 역수(曆數)의 문(門)을 세워서, 60일을 기준으로 해의 운행은 61일로서 하루가 넘치고 달의 운행은 59일로서 하루가 부족하다고 보아 과불급(過不及)한 운행역수를 계산한다. 여기서 나온 글자가 間(사이 간), 閏(윤달 윤)이다.
주역에 수택절(水澤節, )괘가 있다. 공자는 이 절(節)괘를 두고 ‘절로써 도수를 짓는다(節以制度)’고 설명하였다. 주역의 순서로 60번째에 해당하는 이 절괘는 천도운행의 마디가 되는 60일의 주기와 상통한다. 또한 이 절 괘의 마지막 효도 한 해의 주천상수(周天常數)에 해당하는 360번째 효로 1년 360일과 맞아 떨어진다. 즉 周자를 통해서 60간지를 운용하는 달력이 주역원리에 바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周 (中 + 卜 + 口, 中 + 占)
周자를 가운데 중(中)과 점 복(卜) 그리고 입 구(口)의 합성자로 보면 복서(卜筮)의 의미인 ‘사물의 길흉화복을 점쳐서(占) 중도(中)에 맞게 쓰다’는 뜻도 된다. 따라서 입(口)을 활용하여(用) 의사를 두루 표현하다는 뜻만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사리에 맞게 말한다는 뜻도 있는 것이다.
본래 점 복(卜)은 거북등의 갈라진 선을 본뜬 상형문자이지만 이치적으로는 천지의 법도를 하나로 꿰고 통하여(丨: 뚫을 곤) 그 중심에다 점(丶: 점 주)찍는 것을 말한다. 가운데 점을 정확히 찍어야 모든 중심이 잡히듯이 卜에도 用과 마찬가지로 中에 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점치는 것은 천지의 중간에 있는 사람 인(人)으로서 그 때의 맞춤(時中)과 그 처한 바에 맞춤(處中)의 도리를 구하고자 함인데 마침 卜의 글자형태가 人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점치는 목적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과불급(過不及)이 없는 떳떳한 중도(中道)를 세우는 ‘윤집궐중(允執厥中)’에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