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慕貞烈 男效才良: Difference between re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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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子는 才智優하고 忠良著然後에 可以成立이라 故有如此者면 則必效之也라 知此二句면 則可以事親矣리라 | 男子는 才智優하고 忠良著然後에 可以成立이라 故有如此者면 則必效之也라 知此二句면 則可以事親矣리라 | ||
이 이하는 감히 몸을 훼상하지 않는 道를 말한 것이다. 여자는 뜻이 바르고 행실이 충직한 뒤에야 몸을 욕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사모한다. | 이 이하는 감히 몸을 훼상하지 않는 道를 말한 것이다. 여자는 뜻이 바르고 행실이 충직한 뒤에야 몸을 욕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사모한다.<br> | ||
남자는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고 성실과 어짊이 드러난 뒤에야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본받는다. 이 두 글귀를 알면 어버이를 섬길 수 있을 것이다. | 남자는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고 성실과 어짊이 드러난 뒤에야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본받는다. 이 두 글귀를 알면 어버이를 섬길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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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 Previous 恭惟鞠養 豈敢毁傷 | Next 知過必改 得能莫忘
女慕貞烈[注 1]하고 男效[注 2]才良[注 3]이라 (女◯慕◑貞烈●하고 男效◑才良◎이라)
(註) 여자는 뜻이 바르고 행실이 충직함을 사모하고, 남자는 재주와 어짊이 있는 이를 본받아야 한다.
此下는 言不敢毁傷之道라 女子는 其志貞하고 其行烈然後에 可以不辱其身이라 故有如此者면 則必慕之也라
男子는 才智優하고 忠良著然後에 可以成立이라 故有如此者면 則必效之也라 知此二句면 則可以事親矣리라
이 이하는 감히 몸을 훼상하지 않는 道를 말한 것이다. 여자는 뜻이 바르고 행실이 충직한 뒤에야 몸을 욕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사모한다.
남자는 재주와 지혜가 뛰어나고 성실과 어짊이 드러난 뒤에야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를 본받는다. 이 두 글귀를 알면 어버이를 섬길 수 있을 것이다.
[節旨] 비록 남녀가 다름이 있으나 五常의 수련은 동일한 것이다.
女慕貞烈
(韓) 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히 해햐 함을 뜻함.
(簡) 여자는 곧고, 맹열히 사랑해야하며,
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하게 해야 함을 말함. 계집 녀(女), 사모할 모(慕), 곧을 정(貞), 매울 렬(烈)
한자 유래
여자는 지조(志操)가 굳고 곧은 것을 사모(思慕)하고, 남자는 재주 있고 어진 사람을 본받는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혼란(混亂)과 분열(分裂), 침략(侵略)과 정복(征服)이 살벌(殺伐)한 세상이었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사기(詐欺)와 협잡(挾雜), 음모(陰謨)와 배신(背信), 살인(殺人)과 범죄(犯罪)가 흔한 일이다. 또 저잣거리의 건달이 자신이 지닌 재주와 능력(能力)을 밑천 삼아 높은 관직(官職)에 오르기도 하고, 미모(美貌)가 뛰어난 여자가 이 나라 저 나라로 옮겨 다니면서 나라의 운명(運命)을 쥐고 흔드는 일 또한 흔치않게 발견(發見)할 수 있다. "오자병법(吳子兵法)"이라는 병법서(兵法書)를 남긴 오기(吳起)를, 춘추시대(春秋時代) 진(陳)나라의 하희(夏姬)가 그 대표(代表)적 실례(實例)이다.
여자 녀, 여(女)는 무릎을 꿇고서 두 손을 모아 신(神)에게 기도(祈禱)하는 사람을 그려낸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모계사회(母系社會) 때 만들어진 글자로 당시(當時)에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중심(中心)이 되어 제사(祭祀)를 주도(主導)하게 되었는데, 이후 부계사회(父系社會)로 넘어오면서 여자를 지칭(指稱)하는 대명사(代名詞)로 남게 되었다.
그리워할 모(慕)는 없을 막(莫)과 마음 심(㣺)으로 구성(構成)되어 있다. 여기서 막(莫)의 의미(意味)는 태양(日)이 풀(艹)과 '풀(여기서의 대(大)는 본래 풀 초(艹)를 뜻한다)'사이로 숨어버렸으니 해가 없다는 것을 의미(意味)할 뿐 아니라 어둡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얼마나 그리웠으면 더 이상 그리워할 마음(㣺)마저 없어져(莫) 버렸을까 안타까워할 정도(程度)이다. 지극(至極)히 그리워하는 마음이 아니면 그리할 수 없다. 요즘 세상(世上)에 더 각별(各別)히 생각나는 글자이다.
곧을 정(貞)자는 패부(貝部) 글자로 원래 솥(鼎) 그림이었다가 후에 점(卜)이 추가되었고 솥(鼎)의 생략형(省略形)인 '패(貝)'자로 바뀌어 현재(現在)의 정(貞)자가 되었다. 정(貞)자는 원래 솥(鼎) 그림이었다가 후에 점(卜)이 추가(追加)되었고 솥(鼎)의 생략형(省略形)인 '패(貝)'자로 바뀌어 현재의 정(貞)자가 되었다. 정(貞)자는 솥(鼎=貝)에다 점괘(卜)를 물어(貞) 신의 뜻에 따라 곧이곧대로 행했으니 '곧다(貞)'라는 뜻이다. 즉 곧고 바른 마음으로 집중(集中)하여 정신통일(精神統一)을 한 결과 머리에서 영감(靈感)이 떠올라 알듯이 솥에서 김이 오르는 것을 보고 음식(飮息)이 익는 것을 아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연상(聯想)은 정(貞)자의 모습(模襲)과 비슷하게 여겨진다. 변치 않고 일관되게 곧은(貞) 마음이 있어야 옳다고 믿고 인정(認定)할 수 있다. 또한 뜻을 굽히지 않고 옳은 일을 지켜낼 수 있는 굳건한 마음이나 태도(態度)의 절개(節槪)를 지킬 수 있다. 이런 관점(觀點)에서 여자의 곧고 깨끗한 절개(節槪)나 성적 순결(純潔)함을 정조(貞操) 또는 여자의 절개(節槪)라 한다. 이런 개념(槪念)들이 정(貞)자의 뜻인 '곧다, 정하다, 인정(認定)하다, 절개(節槪), 여자의 절개(節槪)'에 나타난다.
세찰 렬(烈)자는 형부인 불(火=灬)과 성부인 '벌릴 렬(列)'로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렬(烈)자는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氣運)처럼 '세차다(烈)'라는 뜻이다. 성부인 렬(列)자는 '세찰 렬(烈)'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렬(列)자는 도부(刀部) 글자로 형부인 칼(刀=刂)과 성부인 '앙상한 뼈 알(歹=歺)'자가 '렬'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렬(列)자는 칼(刂)이 앙상한 뼈(歹)를 드러내도록 파헤쳐서 '벌이다, 분리하다(列)'라는 뜻이다. 따라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도록 벌리는 듯한 불기운을 나타내는 렬(烈)자는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처럼 '세차다(烈)'라는 뜻이다. 여기서 '벌일 렬(列)'자와 '세찰 렬(烈)'자의 성부인 알(歹)자는 '벌일 렬(列)'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여기서 알(歹)자는 앙상한 뼈가 드러나기는 하되 불 화부(灬部) 글자인 냇물(巛)이 살(歹→夕)에서 물 흐르는 꼴의 '물 흐를 렬(巛)'자가 스며있다. 그러니 앙상한 뼈가 드러나면서 살에서 냇물 흐르게 하는 행위(行位)를 나타내는 렬(列)자는 칼(刂)이 자르자 앙상한 뼈(歹)가 드러나며 살에서는 냇물처럼 피가 흐르도록 '벌이다(列)'라는 뜻으로 푸는 것이 더 구체적인 설명(說明)이다. 따라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도록 벌리는 듯한 불기운을 나타내는 렬(烈)자는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처럼 '세차다(烈)'라는 뜻이다.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처럼 세찬(烈) 것을 꼽으라면 단연 독립(獨立)을 위해 몸 바친 열사(烈士)들을 꼽을 수 있다. 즉 조국(祖國)을 위해 세찬 불기운을 뿜듯이 살다가 장렬(壯烈)한 죽음을 맞이하셨던 독립열사(獨立烈士)들이다. 그들의 혼은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처럼 강하고 세차서(烈) 강렬(强烈)한 생명력으로 길이 후손들의 애국심(愛國心)에 씨앗이 되실 것이다. 한편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처럼 세찬(烈) 여성들이 있었으니 열녀(烈女)나 열부(烈婦)라 이른다. 정절(貞節)이 곧은 열녀(烈女)들은 후세 여인들의 귀감(龜鑑)이 되도록 열녀문(烈女門)이나 열녀비(烈女碑)를 세우거나, 또는 그녀들의 행적(行跡)을 열녀전(烈女傳)에 기록(記錄)하여 책으로 남겼던 것이다. 불(灬)이 칼로 뼈를 벌리기라도(列) 하는 기운처럼 세찬(烈) 열사(烈士)나 열장부(烈丈夫) 또는 열녀(烈女)나 열부(烈婦)들의 썩 곧은 열절(烈節)의 절조(節操)는 비록 세게 불어오는 열풍(烈風)은 아니더라도 공훈(功勛)이 큰 열조(烈祖)의 선조로 길이 남아 장구(長久)한 세월이 지나도록 후손(後孫)들의 정신적(精神的)인 지주(支柱)가 될 것이다.
주역
풀이= 孝에 대한 문구에 뒤이어 남녀가 힘써야 할 바를 강조한 내용으로 여자의 내면적 도리를 먼저 설명하고 있다. 女慕貞烈은 여자로서 올곧고 힘찬 덕을 그리워해야 한다는 뜻인데, 貞烈은 인고(忍苦)의 덕을 가리킨다. 貞은 춘하추동 사시를 운행하는 하늘의 사덕(四德)인 원형이정(元亨利貞) 가운데 겨울의 덕을 가리키며,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씨를 골라 저장함을 뜻한다. 겨울은 밤이 길고 음기가 극성한 때이므로 여성의 덕을 貞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字義= 女는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 땅을 의미하는 口(입 구)를 변형한 모습으로, 땅의 유순한 덕과 모난 법도가 여자에 상응한다. 비녀(一)를 꽂은 정숙한 여인의 모습과 남녀교합을 가리키는 乂(사귈 예)로 보면 남자의 양기()를 품속으로 받아들여서 생명을 잉태하는 여자(계집)에 대한 뜻이 나온다. 慕는 莫(없을 막, 말 막)과 心(=마음 심). 해지는 저녁때에 옛날을 그리고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莫은 날이 저물면 어두워져서 밖으로 나다니는 것이 위태롭다고 해서 어떤 일을 하지 말라 또는 할 수 없다는 금지를 나타내는데, 해(日)가 풀숲으로 지는 저녁때를 가리키는 暮(저물 모)와 통한다. 貞은 卜(점 복)과 貝(조개 패). 천지신명이 일러주는 점을 소중히 여겨야 하듯이 귀중한 재물이나 재화를 잘 갈무리해서 이를 굳건히 지킨다는 뜻이다. 貝를 암수인 음양(八)의 씨눈(目)으로 보면 가장 소중한 재물인 종자를 나타낸다. 즉 貞은 수많은 씨들 가운데 가장 튼튼하고 알찬 씨종자를 점찍어(가리고 골라서) 잘 간직하는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烈은 列(벌일 렬)과 火(눲=불 화) 불이 세차게 퍼져나가 매운 연기를 낸다는 뜻이다. 列(벌일 렬)은 (앙상할 알)과 刀(칼 도). 죽은 시신의 앙상한 뼈를 칼로 잘라 사방에 벌여놓은 모양이다. 관련글자로 死(죽을 사)가 있다. 대개 列은 물건을 늘어놓는다는 포괄적 의미, 裂(찢을 렬)은 옷감을 끊거나 찢는 구체적 의미로 쓰인다.
男效才良
(韓)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진 것을 본받아야 함을 말함.
(簡) 남자는 좋은 재주를 배우라.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진 것을 본받아야 함을 말함. 사내 남(男), 본받을 효(效), 재주재(才), 어질 량(良), 사모할 모(慕) 字는 연모(戀慕)사랑하여 그리워함 (love), 재주재(才) 字는 재능(才能)일을 해내는 힘,재주와 능력,(talent같은 직업).
한자 유래
"근사록(近思錄)"에 '본성(本性)은 하늘로부터 나오고 재주는 기운(氣運)에서 나오니, 기운(氣運)이 맑으면 재주가 맑고 기운(氣運)이 흐리면 재주가 흐린다'고 한다. 또한 '남자(男子)란 재주와 지혜(智慧)가 뛰어나게 좋고, 배움과 앎이 널리 알아 막힘이 없는 뒤에라야 몸을 세우며 이름을 드날릴 수 있다'고 한다.
사내 男(남)의 구성(構成)은 밭 전(田)과 힘 력(力)으로 이루어졌다. 전(田)은 경작지(耕作地)를 두둑으로 경계(境界) 지은 모양(模樣)을 그대로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대륙(大陸)의 경작지(耕作地)는 끝없이 펼쳐진 대지(大地)여서 논보다는 밭이 대부분일 뿐만 아니라 산도 없이 구릉(丘陵)으로 이루어져 ‘사냥터’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력(力)은 끝이 세 갈래인 오늘날의 쇠스랑과 같은 농기구(農器具)를 본뜬 것이다. 일부에서는 힘의 상징(象徵)인 팔뚝의 모양(模樣)을 본뜬 것이라고 주장(主障)하기도 한다. 따라서 남(男)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논밭(田)에서 가래나 쇠스랑과 같은 농기구(力)를 사용(使用)하기 위해서는 사내와 같은 힘이 요구(要求)됨을 표현(表現)한 것으로 ‘사내’ ‘장정(壯丁)’을 뜻한다.
본받을 효(效)자는 "사귈 교(交), 칠 복(攴=攵)"으로 형성(形聲)되어, 서로 사귀듯(交) 가깝게 붙이고 나서 겉을 두드려 쳐(攵) 때냄으로써 본뜨듯이 사람의 행동(行動) 따위를 ‘본받다(效)’라는 뜻이다. 서로 사귀듯(交) 가깝게 붙이고 나서 겉을 두드려 쳐(攵) 때냄으로써 본뜨듯이 사람의 행동(行動) 따위를 본받으면(效)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結果)인 효과(效果)를 보게 된다. 서로 사귀듯(交) 가깝게 붙이고 나서 겉을 두드려 쳐(攵) 때냄으로써 본뜨듯이 사람의 행동(行動) 따위를 본받는(效) 일을 할 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效率的)인지 생각해보고, 혹시 역효과(逆效果)가 나면 어떻게 될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형(兄)이든 아우(弟)든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근심하면서 구원(求援)할 생각을 하는 바 "형(兄)이 능히 이와 같이 하면, 아우(弟)도 또한 본받을 것이다." 즉 "형능여차(兄能如此) 제역효지(弟亦效之)"와 같은 좋은 정신(精神은 효과(效果)나 효율(效率)을 초월(超越)하여 병든 이 세상에 특효약(特效藥)이 될 것이다.
재주 재(才)에 대한 해석은 한나라의 문자학자(文字學者)인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풀이한 “재(才)는 초목(草木)이 처음 나온 모습(模襲)이다. 곤(丨)이 위로 자라 일(一)을 관통(貫通)하여 앞으로 가지와 잎이 생기려는 모양(模樣)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일(一)은 땅을 뜻한다.”고 한 해석(解釋)을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지와 잎이 아직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이란 뜻을 가지며 ‘처음 초(初), 처음 재(哉), 처음 시(始)’와 서로 통한다고 했다. 그래서 초목(草木)의 성장(成長)에 따라 재(才)는 아직 잎이나 가지가 나오지 않은 상태(狀態)며, 철(屮)은 가지나 잎이 어느 정도 자란 것을, 지(之)는 줄기(莖)와 가지(枝)가 보다 자란 것을, 그리고 출(出)은 더욱 더 자란 모습>(模襲)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설문해자(說文解字)"식의 해석(解釋)이다. 따라서 ‘될성부른 놈은 떡잎만 보아도 안다’는 이유(理由)에서 ‘재주’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갑골문(甲骨文)이 발견(發見)되고 부터는 전혀 다른 해석(解釋)이 가해지고 있다. 즉 재(才)에 대한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의 자형은 ‘땅의 경계표시 혹은 측량(測量)을 하기 위해 땅에 박아놓은 나무로 만든 표식(標識)’으로 보여 진다. 이에 따라 동량(棟梁)과 같은 ‘재목(材木)’을 뜻하게 되었다. 하지만 뜻글자인 한자 역시 시공간(時空間)의 인식변화(認識變化)에 따라 그 의미해석(意味解釋)도 달라진다. 대체로 허신(許愼)의 설(說)을 따르고 있는 이유(理由)가 여기에 있다.
좋을 량(良)은 초기 자형인 갑골문(甲骨文)과는 비교(比較)가 어려울 만큼 변화(變化)되었다. 본래 량(良)은 본체 좌우의 다른 별체(別體)를 오갈 수 있도록 지붕을 인 회랑(廻廊)을 상형(象形)한 글자로 눈비가 와도 편리(便利)하게 이동(移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편안하다’ ‘뛰어나다’ 등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량(良)자는 간부(간艮部) 글자로 '그칠 간(艮)'자에 뚫린 점(丶)이 붙었으니 막혀서 그쳤던 것이 뚫려서 '좋다(良)'라는 뜻이다. 그런데 량(良)자는 본디 곡식이 통과(通過)하는 체, 양쪽에 통로가 나있는 혈거(穴居), 성 위로 난 길을 통할 수 있는 성루(城樓)나 양옆에 길게 늘어선 회랑(廻廊)이 통과하는 정당(正堂) 따위의 다양(多樣)한 꼴로 나타내었는데, 이 꼴들은 '막히지 않고 뚫려있어서 순탄(順坦)하게 통(通)할 수 있으니 좋다(良)'라는 공통(共通)된 의미(意味)가 흐른다. 숨어 들어가도 막히지 않은 다른 통로(通路)가 있어서 빠져나갈 수 있으니 좋을(良) 수밖에 없다. 이토록 좋은 상태(狀態)를 나타내는 량(良)자는 '훌륭하다, 어질다, 착하다, 참으로, 진실(眞實)로, 아름답다, 곱다, 길하다(良)' 따위의 뜻과 상통(相通)한다. 따라서 어디든지 막히지 않고 흘러 다니는 물의 모양(模樣)을 나타내는 랑(浪)자는 물(氵)이 막히지 않고 좋다고(良) 통과(通過)하면서 찰랑거리는 '물결, 파도, 물결이 일다(浪)'라는 뜻이다. 그런데 물결이 찰랑대듯 사람이 어떠한 제약(制約)도 없이 자기 좋을 대로 허망하게 이리저리 흘러 다닌다는 의미(意味)에서 '마구, 함부로, 방자(放恣)하다, 방종(放縱)하다, 터무니없다, 유랑(流浪)하다, 허망하다(浪)' 따위의 뜻으로 확장(擴張)된다.
주역
풀이=女慕貞烈과 대구(對句)를 이루는 내용으로 남자는 재주와 어짊을 본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옛날 가부장 중심의 사회에서는 사내가 세상에 나가 직책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을 중시하였으므로 재주도 없고 어질지도 못하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없음을 경계한 것이다. 개차신발(蓋此身髮) 사대오상(四大五常) 공유국양(恭惟鞠養) 기감훼상(豈敢毁傷)에 뒤이어 이 문구를 둔 까닭은 남녀의 기본법도를 잘 알아 수행하여야만 어버이께 능히 효도를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字義=男은 田(밭 전)과 力(힘 력). 밭에 나가 힘써 일함을 본분으로 삼는 것이 사내라는 뜻이다. 밭을 갈아 씨 뿌림을 대개 자식농사로 빗대어 말한다. 女는 밝은 생명(一)을 낳는 출구(口)인 여자 성기, 男은 하단전(田) 밑에 힘(力)을 쓰는 남자 성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效는 交(사귈 교)와 눜(두드릴 복, 칠 복). 부모나 어른의 가르침을 본받음 또는 친교(親交)를 맺고 교분(交分)을 나누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고무(鼓舞)시켜 본받는다는 뜻이다. 본래 交는 아버지(父)가 머리에 갓(눆)을 쓴 모습으로, 밖에 나가서는 사회적인 사귐을 가지고 집에 들어와서는 갓을 벗고 부부간 잠자리를 가진다는 의미이다. 관련글자로 孝(효도 효), 爻(효 효) 등이 있다.
才는 생명이 나오는 존재근원 즉 바탕을 가리킨다. 手(손 수)를 부수로 삼지만 본래는 木에서 갈려나온 글자로서 초목의 싹이 나옴을 본뜬 글자이다. 햇볕이 드는 밝은 양지로 먼저 싹이 나오므로, 좌양우음(左陽右陰)의 법도에 따라 木의 (파일 불)을 빼고 눂(삐칠 별)만 취하였다. 관련글자로 在(있을 재) 材(재목 재) 財(재물 재) 등이 있다. 良은 ① 눃(뚫을 곤)과 艮(그칠 간). 언덕(艮) 위에 세워진 나무(눃) 즉 높은 곳에 우뚝 선 나무가 보기 좋음. ② 눁(점 주)와 艮. 艮土에 뿌리내린 씨앗(눁)에서 싹이 터나와 좋음(어짊). ③ 눂(삐칠 별)과 艮. 햇살이 비추는 양지바른 언덕이 살기 좋음.
注
- ↑ 烈 : 충렬이다.(≪廣韻≫) 강정함이며 충의로움이다.(≪漢字典≫) ≪釋義≫에는 烈이 潔로 되어 있다. 원래 絜(깨끗할 결)이 쓰인 것인데,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다. ‘女慕貞絜과 紈扇圓潔’의 絜ㆍ潔 두 글자는 글자가 다르면서 뜻이 같다. 古字에는 潔(깨끗할 결)이 없어서 다만 絜만 썼는데 李斯가 會稽에 올라가 지은 頌에 “남녀가 깨끗하며 성실하다.[男女絜誠]”고 한 것이 그것이다. 세속 책에서 女慕貞絜의 絜을 潔로 쓰고, 일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아마 ≪千字文≫은 거듭 나오는 글자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하여 그 때문에 烈로 고쳤으니, 이는 모두 글자의 뜻을 알지 못한 것이다.(≪字詁≫ 〈俠〉) 烈로 쓰인 본은 원래 絜(깨끗할 결)이었는데 烈(충렬 렬)로 바뀐 것이고, 絜ㆍ潔은 두 글자로서 뜻이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絜ㆍ潔은 音ㆍ義가 같은 同字異形의 古今字이므로 同字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 ↑ 效 : 効(본받을 효)와 통한다.(≪中≫)
- ↑ 女慕貞烈 男效才良 : 慕는 사랑한다는 뜻이다. 貞潔은 바르면서 고요함이다. 效는 본받는다는 뜻이다. 才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良은 도덕이 있는 사람이다.(≪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