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讀翫市 寓目囊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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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讀翫[注 1]市하니 寓目囊箱[注 2]이라 (耽讀●翫◑市◯하니 寓◑目●囊箱◎이라)

()〈漢나라 王充이〉 글 읽기를 즐겨 시장 책방에서 책을 보니, 눈을 붙여 책을 보면 주머니와 상자에 책을 담아둔 것과 같이 〈기억〉하였다.

漢上虞王充이 家貧하여 好學而無書일새 每向書肆하여 覽其書하면 終身不忘하니라
人稱王充寓目囊箱이라하니 以其一寓目하면 輒不忘하여 如貯書於囊箱之中也라

漢나라 때 上虞에 사는 王充은 집이 가난하여 학문을 좋아하였으나, 서책이 없었으므로 매양 책가게로 가서 그 책을 보면 종신토록 잊지 않았다.
사람들은 ‘王充이 눈을 붙여 보면 주머니와 상자에 책을 넣어두는 것이다.’ 하였으니, 한 번만 눈을 붙여 보면 잊지 아니하여 주머니와 상자 속에 책을 넣어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節旨] 이것은 위의 求古尋論을 이어서 말한 것이다.(≪釋義≫)
[節解] 이는 옛것을 구하여 논의를 찾는 이는 그 뜻에 좋아하는 것이, 마치 王充이 독서에 탐닉하여 심지어 市街에 가서 그 글을 자세히 보고 눈에 기탁한 것이 주머니나 상자 속에 넣어둔 서적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耽讀翫市

耽讀翫市

(韓) 하나라의 왕총은 독서를 즐겨 서점에 가서 탐독하였다.

(簡) 책 일기를 즐기면, 저자거리를 가지고 놀고

한나라의 왕총은 독서를 즐겨 서점에 가서 탐독하였다. 1.즐겨 3.가지고 놀며 2.읽기 위해 4.저자의 서점으로 간다. 즐길 탐(耽), 읽을 독(讀), 구경 완(翫), 가지고 놀 완(翫), 저자 시(市)

한자 유래

탐독완시(耽讀翫市)하고 우목낭상(寓目囊箱)는 진(晉)나라 손강(孫康)이 겨울에 눈빛에서 독서(讀書)를 하였다는 고사(故事)이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동진(東晉) 때 차윤(車胤)이 가난하여 평소에는 등유(燈油)를 얻지 못하여 여름철이면 연낭(練囊, 누임질한 명주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개똥벌레를 잡아넣고 그 빛으로 책을 읽었다고 하는 고사에서 나왔다. 따라서 형창설안(螢窓雪案)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뜻으로 사용(使用)되었으며, 후진(後晉)때 이한(李瀚)이 지은 몽구(蒙求)에 나오는 이야기와 상통한다.

즐길 탐(耽)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귀 이(耳)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망설일 유(冘)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관련 한자인 탐련(耽戀)은 연애(戀愛)에 마음이 쏠려 걷잡을 수 없어 그리워하며 온 정신(精神)이 빠지다, 재물(財物) 따위에 탐내어 생각하다, 또 탐혹(耽惑)은 어떤 사물(事物)에 마음이 빠져 미혹해지다, 여기서 탐독(耽讀)은 어떤 글이나 책을 특별히 즐겨서 열중(熱中)하여 읽다, 골똘히 읽다, 다른 일을 잊어버릴 정도(程度)로 글읽기에 빠지다, 탐닉(耽溺)은 어떤 일을 지나치게 즐겨서 거기에 빠져버리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즉 탐(耽)은 좋아함이 지나쳐 빠져버리는 것이다. 그 대상이 글이나(耽讀) 성현의 도(耽道)일 수도 있겠지만 애당초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것(過猶不及)'이고, 탐(耽)의 대상 또한 대부분 주색(酒色)이나 잡기(雜技) 같은 소모적.부정적인 것들이었기에 늘 경계(警戒)의 대상이 되어왔다. 인간(人間)이기에 오욕칠정(五欲七情)은 다 버릴 수 없겠지만, 탐(探)이 탐(耽)에서 탐(貪)으로 이어지는 것 또한 벗기 힘든 짐이지만, 돌아온 봄을 찾듯 가끔은 스스로를 더듬고 찾았으면 싶다.

읽을 독(讀)의 구성(構成)은 말씀 언(言)과 팔 매(賣)로 이루어졌다. 언(言)은 입(口)에 나팔모양의 악기(辛)를 대고서 소리를 낸다는 뜻을 담았는데, 언(言)이 들어가는 글자는 입을 통해 소리로 묘사(描寫)하는 다양(多樣)한 행동적 양식(行動的樣式)을 나타내게 된다. 매(賣)는 선비 사(士)와 살 매(買)로 구성(構成)되었는데, 여기서 사(士)자는 본디 날 출(出)이 변화(變化)된 것이다. 매(買)는 그물 망(罒)과 조개 패(貝)로 짜여 있다. 망(罒)의 본디글자는 망(网)인데, 쓰기 편하게 축약(縮約)한 것으로 그 의미(意味)는 장사하는 사람은 돈(貝)이 될 만한 물건(物件)이라면 투망(投網)을 던지듯 망(网)을 쳐서 ‘사들인다’는 행위(行爲)를 그리고 있다. 또한 반대의미(反對意味)를 지닌 매(賣)는 미리 사들였던 돈 될 만한 물건(買)을 이제는 적당(適當)한 이문(利文)을 붙여 내다파는(出) 행위를 그려내 ‘팔다’는 뜻을 부여(附與)했다. 따라서 독(讀)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상인(商人)이 손님에게 물건(物件)을 팔기(賣)위하여 외쳐대듯 소리(言)를 내어 책을 ‘읽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희롱할 완(翫)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깃 우(羽)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으뜸 원(元)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완(翫)은 깃 우(羽) 부수로 익힐 습(習)에 으뜸 원(元)을 한 문자이며, 습(習)은 깃 우(羽) 아래 흰 백(白)을 한 문자이며, 원(元)은 어진 사람 인(儿) 위에 두 이(二)를 한 문자이다. 기본의미로는 으뜸(元)이 되기 위해 새가 날개(羽)를 치듯 무엇을 반복(反復)하다, 가지고 놀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완(翫)은 '싫도록 익히다'의 뜻인데 "설문(說文) 구두(句讀)에서는 '염포야(厭飽也, 싫도록 또는 기분이 나쁘도록 지나치게 배가 부름)'로 풀이했다. 그러므로 완시(翫市)는 저자의 책방에서 책을 완상玩賞(즐겨 실컷 구경함)한다는 뜻이다. "후한서(後漢書)" 왕충전(王充傳)에 보면 '왕충은 책을 광범하게 읽기를 좋아했으나 글귀 맞추는 법을 지키지 않았다. 집이 가난하여 책을 살 수 없었으므로 항상 낙양(洛陽)에 있는 저자(市場)에 가서 파는 책을 읽었는데, 한 번 보면 금시 외웠다'라는 구절이 있다.

저자 시(市)의 구성(構成)은 돼지해밑 두(亠)와 수건 건(巾)으로 짜여 있다. 금문(金文)을 보면 사람 발모양(足模樣)을 본뜬 지(止) 와 높다란 기둥을 연상(聯想)케 하는 정(丁)으로 그려져 있는데, 현재자형인 시(市)에 와서야 그 뜻이 명확(明確)해졌다. 즉 두(亠)는 높다란 깃발에 유기전(鍮器廛)이니 포목점(布木店) 등을 알리는 문구(文句)를 써서 세워둔 것이며, 건(巾)은 닷새마다 장이 서기 때문에 임시로 쳐놓은 천막형태의 점포(店鋪)를 말한다. 이렇게 5일마다 열리는 장은 동양사상(东洋思想)의 한축이 된 오행론(五行論)과 무관하지 않다. 즉 기후변화를 반영(反映)하고 있다. 기후(氣候)에 담긴 의미(意味)를 살펴보면 5일의 날씨 변화를 1후라 하고 3후, 즉 15일의 날씨변화를 1기라 하여 달포의 날씨변동을 닷새단위로 나누어 살펴봄을 뜻한다. 이는 곧 적어도 닷새가 지나면 날씨변화에 따라 농산물 또한 변화를 일으키니, 물물거래(物物交易) 형태(形態)였던 고대의 장터 역시 최소 닷새마다 열려야 했던 이유(理由)다. 요즘처럼 상설시장(常設市場)이 있어도 냉장고(冷藏庫)가 만연(蔓延)하고 있으니, 오히려 옛사람들의 식단(食單)에 올랐던 식재료가 제철에 난 것으로 더 신선(新鮮)하였을 것이다.

寓目囊箱

寓目囊箱

(韓) 왕총이 한번 읽으면 잊지 아니하여 글을 주머니나 상자에 둠과 같다고 하였다.

(簡) 눈에 붙이면, 주머니도 상자같이 된다.

왕총이 한 번 읽으면 잊지 아니하여 글을 주머니나 상자에 둠과 같다고 하였다. 1.사서 3.주머니에 넣어 놓은 2.目錄 4.상자와 같다.(한나라 왕총의 기억력을 말 한다) 이 말은 한나라의 왕총은 책에 있는 글을 한 번 읽으면 마치 물건을 사서 주머니에 넣어 놓은 物目과 같이 머리 속에 다 들어 있다는 것이다. 붙일 우(寓), 살 우(寓), 눈 목(目).物目.目錄, 주머니 낭(囊), 상자 상(箱) 學習考: 낱개의 글자 풀이를 하여 1. 3. 2. 4 순으로 기표하면 그의 뜻은 원문의 뜻 풀이와 일치한다. 독서를 즐겨 서점에 가서 探讀을 한다. 즐겨(1耽) 가지고 놀며(3翫) 읽기(2讀)위해 저자(4市)의 서점으로 간다. 이 말은 독서에 취미가 있고, 즐기면서 글을 읽는 것은 글의 내용 이해를 하면서 완전히 몸에 익혀 버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句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학습한다. 아주 흥미롭고 주목을 할만 한 것은 "耽讀翫市)中의 翫字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독서를 즐기는 實況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을 한 글句구성의 글자로 인식된다. 구경 완(翫), 가지고 놀 완(翫)은 마치 아이들이 완구를 좋아 하는 것과 같이 책과 글 읽기를 좋아 했다는 뜻이고, 의미를 알고 탐독을 했으니 머리 속에 담아 버린다는 뜻이 된다. 千字文은 어조사 이(爾)字,素也에 본디 아(雅),儒也에 선비 아(雅),正也에 바를 아(雅),常也에 떳떳할 아(雅),儀也에 閒곤아 담할 아(雅),거동 아(雅),樂器名 악기이름 아(雅), <<이아(爾雅)>>나, <<급취(急就)>> 내용이나, 문자별로 분류되지 않아서 學童들의 工夫에 適切치 않은 一時的인 희작(戱作;작품 따위를 장난삼아 짓거나 만듦. 장난삼아 쓴 작품:writing foramusement) 뿐이라 어린 兒童을 가르치는 데 취할 바의 冊은 아니라고 하였다.

한자 유래

우목낭상(寓目囊箱)은 '눈길을 주어 책을 보면 주머니와 상자에 담아두는 것과 같다'는 말인데, 왕충(王充)이 한 번만 눈길을 주어 책을 보면, 그 내용(內容)을 모두 암기(暗記)하여 마치 주머니와 상자 속에 책을 넣어둔 것과 같다는 얘기다. 왕충은 이와 같은 방법(方法)으로 서책(書冊)을 읽고 학문(學文)을 연구(硏究)하여, 가난이라는 굴레를 딛고 대학자(大學者)로 이름을 남겼다.

부칠 우(寓)는 원숭이, 긴 꼬리 원숭이 우(禺)가 사람들이 지어놓은 집 면(宀)에서 잠시 머물며 산다는 데서 ‘임시로 살다’ ‘붙여 살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집(宀) 안에 원숭이(禺)가 있는 붙어살 우(寓) 자는 '사람이 사는 집(宀)에 원숭이(禺)가 붙어살다'는 뜻이다. 이후 '붙어살다, 의지하다, 맡기다, 부치다, 핑계 삼다' 등의 뜻이 생겼다. 어릴 때 읽은 '이솝 우화'의 우화(寓話)는 '다른 사물(事物)이나 동물(動物)에 의지하여(寓) 교훈(敎訓)적, 풍자(諷刺)적 내용(內用)을 엮은 이야기(話)이다. 우(禺)자는 언덕부(阝部) 글자로 형성의 원리(原理)로 풀어보면 형부이면서 성부인 '발자국 유(禺)'와 보조형부 역할(役割)을 하는 밭(田)으로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우(禺)자는 발자국(禸)이 닿았던 밭(田)과 같이 구별되는 '구역(冂)'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禺)자는 본디 구역(口)에 이어진(十) 부분에 길다랗게 굽은 손(冂)을 그려 특정 구역에서 구별(區別)되어 나타난 짐승 발자국 흔적(痕跡)의 의미(意味)가 스며있다. 그러니 우(禺)자는 짐승 발자국(禸)이 닿은 밭(田)이라는 특정의 구별된 '구역(冂)'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특정 구역에서 발자국이 나타나듯이 마음을 드러내는 상태(狀態)를 나타내는 우(愚)자는 마음(心)이 나타나(禺) 보이는 것은 '어리석다(愚)'라는 뜻이다.

눈 목(目)은 상형글자로 사람 눈의 모양(模樣), 처음에는 보통 눈과 같이 가로로 길게 썼는데(罒), 후대(後代)로 내려오면서 현재와 같은 세로의 긴 자형(目)으로 변형(變形)되었다. 옛사람들은 사람의 얼굴 중에 눈(目)을 ‘마음의 창’이라 하여 상대(相對)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곳으로 여겼다. 그래서 관상(觀相)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율이 8할이라 하였다. 목(目)자는 사람의 눈을 본떠서 세워놓은 상형자(象形字)로 '눈(目)'을 뜻하는 글자이다. 목(目)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눈의 종류(種類) 및 동작(動作), 상태(狀態)"에 관한 의미(意味)가 스며 있다. 그런데 실재(實在)로 보는 눈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눈의 의미(意味)가 스민 부수들이 있으니 '볼 견(見)'자를 위시(威示)하여 눈에 칼날 같은 비수가 서린 '그칠 간(艮)', 점을 보는 눈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솥 정(鼎)', 보배나 재물(財物)의 눈을 가진 자들이 모을 수 있는 '조개 패(貝)'자 따위가 그러하다. 한편 목(目)자의 쓰임이 달라진 경우(境遇)는 '목(目)옆으로 눕혀(罒) 글자'의 머리에 놓이면 '그물(罒)'의 의미(意味)로 쓰였다. 목(目) 부수가 다른 뜻으로 쓰인 예는 '분명(分明)할 저(著)'자의 속자인 양(羊)이 눈(目)만 빼고 옷을 입은 듯이 털이 전신에 '붙을 착(着)'자는 양부(羊部) 글자에 속한다.

주머니 낭(囊)의 구성(構成)은 입 구(口)와 도울 양(襄)으로 이루어졌다. 구(口)는 사람의 입을 상형(象形)한 것으로 인체 기관에 국한(局限)하지 않고 다양(多樣)한 쓰임으로 확장(擴張)된다. 먹고 말하는 것은 물론 사람이 들고나는 문이나 한 개체(個體)를 말하는 단위(單位) 등 가장 활발(活潑)하게 이용(利用)되는 기본부수 중 하나이다. 양(襄)의 금문을 살펴보면 겉옷(衣) 사이로 양손을 내밀어 쟁기와 같은 도구(道具)를 이용하여 흙을 파헤치는 모양(模樣)임을 추측할 수 있다. 즉 농기구(農器具)로 단단한 땅을 잘게 부수어 작물(作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돕다’는 뜻이 생겨났고,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흙을 돋우기 때문에 ‘오르다’는 뜻도 파생(派生)하였다. 따라서 낭(囊)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소지품이나 손을 넣을(口) 수 있도록 불룩하게 돋아 올랐다(襄)는 데서 ‘주머니’ ‘자루’를 뜻하게 되었다.

상자 상(箱)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대 죽(竹)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가려져서 남의 눈에 안 보이게 되다'의 뜻인 장(障)은 나타내기 위한 상(相)으로 이루어졌다. 서로 상(相)자는 원래 '어린 나무(木)가 잘 자라는지 눈(目)으로 살펴보다'는 뜻이다. 갑골문자(甲骨文)를 만들었을 당시에 야생(野生)에 있는 나무를 집에서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斟酌)된다. 이후 '살펴보다, 모양(模樣), 형상(形象)을 살펴보다', '살펴보다, 살펴 보면서 시중드는 사람, 정승', '살펴보다, 살펴볼 상대, 서로' 등의 여러 가지 뜻이 생겼다. 따라서 상(箱)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대나무 상자'를 뜻한다. 관련 한자의 상자(箱子)는 나무, 대, 종이 등(等)으로 만든 손그릇, 모양(模樣)은 대개 기름하고 번뜻한 뚜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음이다.

  1. 翫 : ≪註解≫에서는 “翫은 玩(손에 가지고 놀 완)과는 다르다. 玩은 손에 가지고 놀음이다.” 하였으나, 이는 두 글자의 本義의 차이를 변별한 것이다. ≪中≫에서는 “翫은 玩(익힐 완)과 통한다.” 하여, ‘익힐 완’일 경우는 두 글자가 通用 즉 玩을 翫의 假借로 인정하고 있다.
  2. 耽讀翫市 寓目囊箱 : 耽은 耽溺함이다. 讀은 그 글을 익힘이다. 翫은 익숙히 살펴봄이다. 市는 ≪說文≫에 말하기를 “팔며 사는 곳이다.” 하였다. 寓는 기탁한다는 뜻이다. 囊은 ≪說文≫에 말하기를 “주머니이다.” 하였는데, 막힌 밑이 있는 것을 囊이라 하고 막힌 밑이 없는 것을 橐이라 한다. 箱은 대나무 그릇이다. 이들은 모두 책을 담아두기 위한 것이다.(≪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