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경 작업
삼자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 글자를 1句(구)로 하여 384구 1152자로 이룩되었다. 經(경)이라고 한 것은 經傳(경전)에 의거하여 기술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人之初, 性本善。 性相近, 習相遠。 인지초 성본선 성산근 습상원 사람의 처음에 성품은 본래 착하다. 성품은 서로 가까우나 습관(버릇)은 서로 멀다.
苟不敎, 性乃遷。 敎之道, 貴以專。 구불교 성내천 교지도 귀이전 진실로 가르치지 않으면 성품은 곧 옮겨진다. 가르치는 도는 오로지 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昔孟母, 擇鄰處。 子不學, 斷機杼。 석맹모 택린처 자불학 단기저 옛날에 맹자의 어머니는 이웃을 가려 살았다. 아들이 배우지 않으니 베틀의 북을 끊어버렸다.
竇燕山, 有義方, 敎五子, 名俱揚。 두연산 유의방 교오자 명구양 두연산은 의로운 방법이 있었다.다섯 아들을 가르치니 이름을 함께 떨쳤다.
養不敎, 父之過。 敎不嚴, 師之惰。 양불교 부지과 교불엄 사지타 기르되 가르치지 않으면 아버지의 허물이다.가르치되 엄하지 않음은
스승의 게으름이다.
子不學, 非所宜。 幼不學, 老何爲 자불학 비소의 유불학 노하위 아들이 배우지 않으면 마땅한 바가 아니다.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무엇을 할까.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의 옥을 쪼지 않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義)를 알지 못한다.
爲人子, 方少時, 親師友, 習禮儀。 위인자 방소시 친사우 습예의 사람의 아들이 되어서 한창 젊었을 때는,
스승과 벗을 친하고 예의(禮儀)를 익혀야 한다.
香九齡, 能溫席, 孝於親, 所當執。 향구령 능온서 효어친 소당집 황향(黃香)은 아홉 살 때 자리를 따뜻하게 했다.
어버이께 효도하는 것은 마땅히 행할 바다.
融四歲, 能讓梨, 弟於長, 宜先知。 융사세 능양리 제어장 의선지 공융(孔融)은 네살 때 배를 사양할 줄 알았다. 어른에게 공경하는 일은 마땅히 먼저 알아야 한다.
首孝弟, 次見聞, 知某數, 識某文。 수효제 차견문 지모수 식모문 첫번째로 효도하고 공경하며 다음으로 보고 듣는다.
아무 수를 알고 아무 글을 안다.
一而十, 十而百, 百而千, 千而萬。 일이십 십이백 백이천 천이만 하나에서 열, 열에서 백이다. 백에서 천, 천에서 만이다.
三才者, 天地人。 삼재자 천지인 삼재(三才)는 하늘․땅․사람이다.
三光者, 日月星。 삼광자 일월성 삼광(三光)이라는 것은 해와 달과 별이다.
三綱者, 君臣義, 父子親, 夫婦順。 삼강자 군신의 부자친 부부순 삼강(三綱)이란 것은 군신의 의(義)와, 부자의 친이요 부부의 순이다.
曰春夏, 曰秋冬, 此四時, 運不窮。 왈춘하 왈추동 차사시 운불궁 봄․여름이라 하고 가을․겨울이라 하는 이 사시(四時:사계절)는
운행(運行)이 다하지 않는다.
曰南北, 曰西東, 此四方, 應乎中。 왈남북 왈동서 차사방 응호중 남북이라고 하고 동서라고 하는, 이 네 방위는 중앙에 대응한다.
曰水火, 木金土, 此五行, 本乎數。 왈수화 목금토 차오행 본호수 수화목금토라고 하는, 이 오행(五行)은 수에 근본을 둔다.
十干者. 甲至癸.十二支.子至亥.
십간자 갑지계 십이지 자지해.
십간이라는 것은 갑에서 계까지며
십이지라는 것은 자에서 해까지다.
曰黃道. 日所躔.曰赤道.當中權
왈황도 일소전 왈적도 당중권
일러 황도라 해가 도는 길이다 일러 적도라 가운데 자리를 맡는다
赤道下.溫暖極. 我中華.在東北
적도하 온난극 아중화 재동북.
적도 아래라면 따뜻함의 끝이다.우리 중화는 동북쪽에 있다.
曰江河.曰淮濟.此四瀆. 水之紀.
왈강하 왈회제 차사독. 수지기
일러 강 하라.일러 회 제라. ※양자강 황하
이것이 사독인데 물의 벼리다.
曰岱華. 嵩恆衡.此五岳.山之名
왈대화 숭긍형 차오악 산지명
일러 대산 화산과 숭산 항산 형산이라.이것이 오악인데 산의 명칭이다.
曰士農.曰工商. 此四民.國之良
왈사농.왈공상 차사민 국지량
일러 선비 농부라 일러 장인 상인이라.이것이 사민인데 나라의 어진 백성이다.
曰仁義․禮智信, 此五常,不容紊。 왈인의 예지신 차오상 불용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라고 하는, 이 오상(五常)은 문란함을 문란케 해서는 안 된다.
地所生.有草木.此植物. 遍水陸
지소생 유초목 차식물 편수육
땅에 자라는 것은 풀과 나무가 있으니 이것이 식물인데 물과 뭍에 두루 있다
有蟲魚.有鳥獸.此動物.能飛走
유충어 유조수 차동물 능비주
곤충과 물고기가 있고 새와 짐승이 있어 이것이 동물인데 날고 달릴 수 있다
稻粱菽, 麥黍稷, 此六穀, 人所食。
도량숙 맥서직 차육곡 인소식
쌀(稻) 수수(粱) 콩(菽) 보리(麥) 메기장(黍) 찰기장(稷)
이 여섯 곡식은 사람이 먹는 것이다.
馬牛羊․雞犬豕, 此六畜, 人所飼。 마우양 계견시 차육축 인소사 말 소 양 닭 개 돼지 이 여섯 가축은 사람이 먹이(기르는)는 것이다.
曰喜怒, 曰哀懼, 愛惡欲, 七情具。 왈희노 왈애구 애오욕 칠정구 기쁨, 성냄,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심은 칠정(七情)을 갖췄다.
靑赤黃.及黑白.此五色.目所視
청적황 급흑백 차오색 목소시
푸름 붉음 누름 그리고 검정 하양으로 이것이 오색인데 눈에 보이는 것이다.
酸苦甘.及辛鹹.此五味.口所含
산고감 급신함 차오미 구소함
시고 쓰고 달고 그리고 맵고 짬 이것이 오미인데 입에 머금어 맛봄이다.
羶焦香. 及腥朽.此五臭.鼻所嗅
전초향 급성후 차오취 비소후
누리고 타고 향기롭고 그리고 비리고 썩음 이것이 오취인데 코로 냄새 맡음이다.
匏土革, 木石金, 與絲竹, 乃八音。 포토혁 목석금 여사죽 내팔음 박,흙,가죽,나무,돌,쇠,더불어 실, 대나무는 곧 팔음이다.
*박으로 만든 악기,흙으로 만든 악기,가죽으로 만든 악기,나무로 만든 악기, 돌로 만든 악기, 쇠로 만든 악기, 그리고 실로 만든 악기, 대나무로 만든 악기의 소리를 여덟가지 소리 즉 '팔음(八音)'이라고 한다.
曰平上.曰去入.此四聲. 宜調協
왈평상 왈거입 차사성 의조협
일러 평성 상성이라 일러 거성 입성이라.이것이 사성인데 마땅히 고르고 합한다.
高曾祖, 父而身, 身而子, 子而孫, 自子孫, 至玄曾, 乃九族, 人之倫。 고증조 부이신 신이자 자이손 자자손 지현증 내구족 인지륜 고조(高祖) 증조(曾祖) 조(祖) 부(父) 자신, 나 자신과 아들, 아들과 손자(孫子), 아들 손자로부터 현손, 증손에 이르기까지가 바로 구족인데 사람의 차례이다.
父子恩, 夫婦從, 兄則友, 弟則恭, 長幼序, 부자은 부부종 형즉우 제즉공 장유서
友與朋, 君則敬, 臣則忠, 此十義, 人所同。 우여붕 군즉경 신즉충 차십의 인소동 아버지와 아들 간의 은혜,남편과 아내 간의 순종,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며, 어른과 어린이의 차례, 벗과 벗, 임금은 공경하고 신하는 충성한다. 이 십의(十義)는 사람이 같은 것이다.
當順敘. 勿違背.斬齊衰 .大小功.至緦麻.五服終
당순서 물위배 참제최 대소공 지시마 오복종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하니 어기고 거스르지 마라
참최와 재최 대공과 소공 시마복에 이르러 상복 다섯의 마지막이다.
※참최는 3년 재최는 1년
대공은 9개월 소공은 5개월
시마복은 3개월
禮樂射. 御書數.古六藝.今不具
예악사 어서수 고육예 금불구
예도 음악 궁술 말 타기 서법 수학 이것이 육예인데 이제는 갖추지 않고
惟書學. 人共遵.旣識字.講說文
유서학 인공준 기식자 강설문
오직 서법만을 사람들이 함께 좇는다.이미 글자를 알아서 글월을 익혀 말한다.
有古文. 大小篆.隸草繼.不可亂
유고문 대소전 예초계 불가난
고문이 있고 대전 소전에 예서 초서가 이어져 어지러울 수가 없다.
若廣學.懼其繁.但略說.能知原
약광학 구기번 단략설 능지원
만일 널리 배워 그 뒤섞임을 두려워해 다만 간략하게 말해 근원은 알 수 있다
凡訓蒙, 須講究, 詳訓詁, 明句讀。 범훈몽 수강구 상훈고 명구독 무릇 어린이를 가르침에는 모름지기 강론하여 궁구하고, 훈고(訓詁)를 상세히 하고 구두(句讀)를 밝힌다.
爲學者, 必有初, 小學終, 至四書。 위학자 필유초 소학종 지사서 배우려고 하는 이는 반드시 처음이 있다. 소학을 마치면 사서(四書)에 이른다.
論語者, 二十篇, 群弟子, 記善言。 논어자 이십편 군제자 기선언 논어라는 것은 20편인데, 여러 제자들이 좋은 말을 기록했다.
孟子者, 七篇止, 講道德, 說仁義。 맹자자 칠편지 강도덕 설인의 맹자라는 것은 7편에 그쳤는데 도덕을 강론하고 인의를 설명했다.
作中庸, 子思筆, 中不偏, 庸不易。 작중용 자은필 중불편 용불역 중용을 지은 것은 자사의 붓으로,중은 치우치지 않는 것이요,
용은 바뀌지 않는 것이다.
作大學, 乃曾子, 自修齊, 至平治。 작대학 내증자 자수제 지평치 대학을 지은 건 곧 증자(曾子)로,수신,제가에서부터 치국,평천하에 이른다.
孝經通, 四書熟, 如六經, 始可讀。 효경통 사서숙 여육경 시가독 효경에 통달하고 사서에 익숙하면 육경(六經) 같은 것을 비로소 읽을 수 있다.
詩書易, 禮春秋, 號六經, 當講求。 시서역 예춘추 호육경 당강구 시경,서경,주역,주례,예기,춘추는 육경이라 이르니 강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有連山, 有歸藏, 有周易, 三易詳。 유연산 유귀장 유주역 삼역상 연산(連山)이 있고 귀장(歸藏)이 있으며,
주역(周易)이 있어서 세 가지 역이 상세(詳細)하다.
有典謨, 有訓誥, 有誓命, 書之奧。 유전모 유훈고 유서명 서지오 전(典)과 모(謨)가 있고 훈(訓)과 고(誥)가 있으며 서명(誓命)이 있는데, 서경의 오의(奧義)이다.
我周公, 作周禮, 著六官, 存治體。 아주공 작주례 저육관 존치체 우리 주공(周公)은 주례(周禮)를 지어,
육관(六官)을 나타내고 치체(治體)를 있게 했다.
大小戴, 註禮記, 述聖言, 禮樂備。 대소대 주예기 술성언 예악비 대대(大戴)와 소대(小戴)는 예기를 주해했는데,
성인의 말씀을 기술하여 예악을 갖추었다.
曰國風, 曰雅頌, 號四詩, 當諷詠。
왈국풍 왈아송 호사시 당풍영
국풍이라 하고 아송이라 하는 것을, 사시(四詩)라고 부르는데
마땅히 풍영(諷詠)해야 한다.
詩旣亡, 春秋作, 寓褒貶, 別善惡。 시기망 춘추작 우포폄 별선악 *褒(기릴 포) 貶(떨어뜨릴 폄) 시가 이미 없어지니 춘추가 지어졌다. 포폄(褒貶)을 담고 선악을 구별했다.
三傳者, 有公羊, 有左氏, 有穀梁。 삼전자 유공양 유좌씨 유곡량 삼전(三傳)에는 공양(公羊)이 있고, 좌씨(左氏)가 있으며 곡량(穀梁)이 있다.
經旣明, 方讀子。 撮其要, 記其事。 경기명 방독자 촬기요 기기사 경(經)이 이미 밝아졌으면 바야흐로 제자서를 읽어,
그 요점을 따고 그 사적을 적는다.
五子者, 有荀揚, 文中子, 及老莊。 오자자 유순양 문중자 급노장 오자란 순자와 양자가 있고, 문중자 및 노자와 장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