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玄黃 宇宙洪荒: Difference between re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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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는 하늘 천(天)과 검을 현(玄) 땅 지(地) 와 누를 황(黃)이 대응된다. 사실 천자문(天字文)은 모두 1번째 3번째, 2번째 4번째 단어가 대응(對應)되는 형식(形式)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왜 하늘이 파랗지 않고 검냐고 묻는 아해들이 있다. 밤에 하늘 찬히 봐라. 꼭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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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천(天)은 큰 대(大)와 한 일(一)로 이루어진 회의글자(會意字)다. 대(大)는 사람이 두 팔다리를 활짝 벌리며 서있는 모습(模襲)을 정면(正面)에서 바라보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사람의 다른 모습(模襲)에 비해 최대한 크게 보이는 형체(形體)여서 ‘크다’는 뜻으로 쓰여 왔다. 일(一)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일(一)은 유추(類推)해보면 처음의 태극(太極)이며, 도(道)는 일(一)을 바탕으로 하늘과 땅을 나누어 만들고 만물(萬物)을 화육(化育)시켜 이루어 내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일(一)을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인 태극(太極)으로 보았다. 따라서 글자의 제작(制作)에 있어서도 지사글자(指事字)인 일(一)은 모든 자형(字形)의 근본(根本)이 되고 있다. 그 뜻은 첫째, 처음을 의미(意味)하면서도 만물(萬物)의 근본(根本)이기에 ‘전체(全體)’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천(天)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사람(大)의 머리위로 끝없이 펼쳐진 허공(一)을 표시(表示)하여 ‘하늘’이란 뜻을 부여(附與)하였다.
<div class="blockhanja">天地玄黃</div>


땅 지()의 구성(構成)은 흙 토(土)와 어조사 야(也)로 짜여 있다. 토(土)는 갑골문(甲骨文)에는 흙무더기를 쌓아 놓은 모습(模襲)이나 일부에서는 땅(一)에 초목(十)이 나는 모습(模襲)을 본뜬 글자라고도 한다. 야(也)는 여성(女性)의 성기(性器)를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지만, 지금은 본뜻을 잃고 문장(文章)의 끝에 놓아 종결사적 의미(意味)로서 뿐만 아니라 ‘또한’ ‘역시’와 같은 접속사로서의 역할(役割)을 하고 있다. 금문(金文)에 그려진 地(지)는 현재 자형과 아주 다른 모양(模樣)이었으나 소전(小篆)에 이르러서 지금과 같은 형태(形態)를 갖추게 되었다. 즉 인문학적(人文學的)인 의미(意味)를 더해 흙(土)은 여성(女性)의 음부(也)와 같이 만물(萬物)을 생산(生産)한다는 데서 ‘땅’을 뜻하게 되었다.
()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가물 현()의 구성(構成)은 두돼지해밑 두(亠)와 작을 요(幺)로 짜여 있다. 사전(辭典)에서는 두 요소(要素)가 합해져 만들어진 회의글자(會意字)로 분류(分類)하고 있지만, 의미(意味)는 그렇지가 않다. 여기서 두(亠)는 하늘 저 멀리 날아간 새를 뜻하는데, 시야(視野)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보일 듯 말듯 작아져(幺) 가물가물하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는 상형(象形)적 글자이다. 그래서 가물 현(玄)은 무한(無限)히 펼쳐진 하늘을 뜻한다. "설문(說文)"에서는 “아득히 멀다는 뜻이며 아득히 멀리 있는 것인데 두(亠)의 모양(模樣)으로 그 위를 덮은 것을 본떴다. 검으면서도 붉은 색을 띠는 것을 현(玄)이라 한다.”고 하였다. 현(玄)의 구성(構成)은 두돼지해밑 두(亠)와 작을 요(幺)로 짜여 있다.
() 하늘과 땅은 검푸르고 누르고


누를 黃(황)은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자원해석(字源解釋)에 대한 의견(意見)이 분분하다.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황(黃)은 땅의 색깔이다. 전(田)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광(炗)이 소리요소다. 광(炗)은 광(光)의 옛글자이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대륙의 밭()은 대부분 그 빛깔()이 누르스름한데서 ‘누렇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파악(把握)하였다. 또한 일부에서는 ‘화살 시()의 변형(變形)으로 보는가 하면, 사람이 허리에 환옥(還玉)으로 된 노리개를 두른 모양(模樣)으로 보는 경우(境遇)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出土)되는 옥(玉)은 비취색(翡翠色)인데 중국에서 나는 옥(玉)은 대개가 황옥(黃玉)인 점을 감안(堪案)하면 후자의 의견(意見)이 타당(妥當)할 것도 같다.
1.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3.검고 2.땅은 아래 있는 고로 그 빛이 4.누르다.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黑字는 主句요 赤字는 客句이다, 색깔별로 속성이 같다. 이하 250구 모두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뜻을 풀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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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blockhanja">天地玄黃</div>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는 하늘 천(天)과 검을 현(玄) 땅 지(地) 와 누를 황(黃)이 대응된다. 사실 천자문(天字文)은 모두 1번째 3번째, 2번째 4번째 단어가 대응(對應)되는 형식(形式)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왜 하늘이 파랗지 않고 검냐고 묻는 아해들이 있다. 밤에 하늘 찬히 봐라. 꼭 검다.
 
하늘 천(天)은 큰 대(大)와 한 일(一)로 이루어진 회의글자(會意字)다. 대(大)는 사람이 두 팔다리를 활짝 벌리며 서있는 모습(模襲)을 정면(正面)에서 바라보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사람의 다른 모습(模襲)에 비해 최대한 크게 보이는 형체(形體)여서 ‘크다’는 뜻으로 쓰여 왔다. 일(一)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일(一)은 유추(類推)해보면 처음의 태극(太極)이며, 도(道)는 일(一)을 바탕으로 하늘과 땅을 나누어 만들고 만물(萬物)을 화육(化育)시켜 이루어 내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일(一)을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인 태극(太極)으로 보았다. 따라서 글자의 제작(制作)에 있어서도 지사글자(指事字)인 일(一)은 모든 자형(字形)의 근본(根本)이 되고 있다. 그 뜻은 첫째, 처음을 의미(意味)하면서도 만물(萬物)의 근본(根本)이기에 ‘전체(全體)’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천(天)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사람(大)의 머리위로 끝없이 펼쳐진 허공(一)을 표시(表示)하여 ‘하늘’이란 뜻을 부여(附與)하였다.


()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땅 지()의 구성(構成)은 흙 토(土)와 어조사 야(也)로 짜여 있다. 토(土)는 갑골문(甲骨文)에는 흙무더기를 쌓아 놓은 모습(模襲)이나 일부에서는 땅(一)에 초목(十)이 나는 모습(模襲)을 본뜬 글자라고도 한다. 야(也)는 여성(女性)의 성기(性器)를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지만, 지금은 본뜻을 잃고 문장(文章)의 끝에 놓아 종결사적 의미(意味)로서 뿐만 아니라 ‘또한’ ‘역시’와 같은 접속사로서의 역할(役割)을 하고 있다. 금문(金文)에 그려진 地(지)는 현재 자형과 아주 다른 모양(模樣)이었으나 소전(小篆)에 이르러서 지금과 같은 형태(形態)를 갖추게 되었다. 즉 인문학적(人文學的)인 의미(意味)를 더해 흙(土)은 여성(女性)의 음부(也)와 같이 만물(萬物)을 생산(生産)한다는 데서 ‘땅’을 뜻하게 되었다.


() 하늘과 땅은 검푸르고 누르고
가물 현()의 구성(構成)은 두돼지해밑 두(亠)와 작을 요(幺)로 짜여 있다. 사전(辭典)에서는 두 요소(要素)가 합해져 만들어진 회의글자(會意字)로 분류(分類)하고 있지만, 의미(意味)는 그렇지가 않다. 여기서 두(亠)는 하늘 저 멀리 날아간 새를 뜻하는데, 시야(視野)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보일 듯 말듯 작아져(幺) 가물가물하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는 상형(象形)적 글자이다. 그래서 가물 현(玄)은 무한(無限)히 펼쳐진 하늘을 뜻한다. "설문(說文)"에서는 “아득히 멀다는 뜻이며 아득히 멀리 있는 것인데 두(亠)의 모양(模樣)으로 그 위를 덮은 것을 본떴다. 검으면서도 붉은 색을 띠는 것을 현(玄)이라 한다.”고 하였다. 현(玄)의 구성(構成)은 두돼지해밑 두(亠)와 작을 요(幺)로 짜여 있다.


1.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3.검고 2.땅은 아래 있는 고로 빛이 4.누르다.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黑字는 主句요 赤字는 客句이다, 색깔별로 속성이 같다. 이하 250구 모두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뜻을 풀이 한다.
누를 黃(황)은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자원해석(字源解釋)에 대한 의견(意見)이 분분하다.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황(黃)은 땅의 색깔이다. 전(田)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광(炗)이 소리요소다. 광(炗)은 광(光)의 옛글자이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대륙의 밭(田)은 대부분 빛깔(炗)이 누르스름한데서 ‘누렇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파악(把握)하였다. 또한 일부에서는 ‘화살 시(矢)의 변형(變形)으로 보는가 하면, 사람이 허리에 환옥(還玉)으로 된 노리개를 두른 모양(模樣)으로 보는 경우(境遇)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出土)되는 옥()은 비취색(翡翠色)인데 중국에서 나는 옥(玉)은 대개가 황옥(黃玉)인 점을 감안(堪案)하면 후자의 의견(意見)이 타당(妥當)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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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현실감에 맞는 풀이를 해 보면 우주천문학에 통달을 하는 幽遠한 玄談을 말 그대로 천자문(千字文) 첫 구절인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 글자 8字에 압축을 해 두고 남은 992 글자에 골고루 안배하여 후속 설명을 한 것으로 영원하게 그 진리를 터득하고 이어 사실을 탐구하는 골격을 저술한 것이며 끝에 이르러 위어조자(謂語助者) 언재호야(焉哉乎也).한문의 조사(助詞) 즉 다음글자이다. 焉哉乎也 이 넷 글자는 즉 어조사이다. 그리고 천자문 저자가 자기자신을 겸손해서 말을 한 것과 적고 어리석어 몽매함을 면 치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있다.
위의 글을 현실감에 맞는 풀이를 해 보면 우주천문학에 통달을 하는 幽遠한 玄談을 말 그대로 천자문(千字文) 첫 구절인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 글자 8字에 압축을 해 두고 남은 992 글자에 골고루 안배하여 후속 설명을 한 것으로 영원하게 그 진리를 터득하고 이어 사실을 탐구하는 골격을 저술한 것이며 끝에 이르러 위어조자(謂語助者) 언재호야(焉哉乎也).한문의 조사(助詞) 즉 다음글자이다. 焉哉乎也 이 넷 글자는 즉 어조사이다. 그리고 천자문 저자가 자기자신을 겸손해서 말을 한 것과 적고 어리석어 몽매함을 면 치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있다.
우주홍황(宇宙洪荒)의 우(宇)는 사람을 위시하여 동식물들과 물건을 수용하는 집으로서 빗물이 흐르도록 해주는 물받이 역할을 하고 거소(居所) 의미를 갖는 집.집 주(宙)는 천지지간(天地之間) 크고 넓은 공간 내에 존재하는 다물적(多物的) 만물(滿物)들, 태양계나 은하계와 같은 거대한 것들을 수용하는 천(天)에 하나 밖에 없는 큰 집이요, 한량(限量)이나 한도(限度) 한정(限定)이 없는 무한(無限)한 거대함이요 한시(限時,무한대(無限帶:infinity)의 뜻으로 풀이를 하며 거칠고 잡다(雜多)한 것, 모든 것을 허용과 수용 그리고 포용을 하는 엄연한 존재이다.
우주홍황(宇宙洪荒)의 우(宇)는 사람을 위시하여 동식물들과 물건을 수용하는 집으로서 빗물이 흐르도록 해주는 물받이 역할을 하고 거소(居所) 의미를 갖는 집.집 주(宙)는 천지지간(天地之間) 크고 넓은 공간 내에 존재하는 다물적(多物的) 만물(滿物)들, 태양계나 은하계와 같은 거대한 것들을 수용하는 천(天)에 하나 밖에 없는 큰 집이요, 한량(限量)이나 한도(限度) 한정(限定)이 없는 무한(無限)한 거대함이요 한시(限時,무한대(無限帶:infinity)의 뜻으로 풀이를 하며 거칠고 잡다(雜多)한 것, 모든 것을 허용과 수용 그리고 포용을 하는 엄연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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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홍황(宇宙洪荒)은 좀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집 우(宇) 집 주(宙) 넓을 홍(洪) 거칠 황(荒) 의 네 글자를 그대로 보고 집이 넓고 집이 거칠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보통 집 우(宇) 집 주(宙)가 같은 집이라는 의미(意味)인 것으로 착각(錯覺)하는데 똑같은 '집'이지만 '우(宇)'는 상하사방(上下四方)이다. 즉, 공간(空間)을 뜻하고, '주(宙)'는 지나간 시간(時間)과 지금의 시간(時間) 그리고 다가오는 시간(時間)을 뜻한다. 거칠 황(荒)은 '거칠다'는 의미(意味) 말고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의미(意味)도 있다. 다시 말해 공간(空間)도 넓고 시간(時間)도 넓다(끝이 없다)라는 의미(意味)다.
집 우(宇)자는 원래 집(宀)의 처마를 가르키는 말이다. 이후 '처마, 지붕, 집, 하늘, 천하(天下), 천지사방(天地四方)'이란 뜻이 생겼다. 즉 우(宇)자는 움집 면(宀) 아래 어조사(語助辭) 우(于)로 구성(構成)된 형성문자(形聲字)로 집(居霤, 낙수물 류), 헤아리다(度量), 끝(端), 처마기슭(屋邊簷下), 품성(品性) 등의 뜻이 있으며 우(于)는 두 이(二)를 갈고리 '궐(亅)'로 꿴 문자다. 즉 집의 지붕 모양 면(宀)에 처마 모양(宇)를 합한 글자다. 지붕과 처마가 있는 '집'을 뜻하다가 나중에 '하늘'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우(宇)는 막혀 휘어질 우(于)에서 덮어 씌고 보이듯 휘어진 공간(空間)을 말한다. 천자문(千字文)에서는 '집 우(宇)'를 하늘에서 내려와 온 세상을 덮어버리는 홍수(洪水)가 난 거대한 끝도없이 '넓을 홍(洪)'으로 풀이하고 있다.
집 주(宙)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안)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유(由, 주)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유(由)는 빠져나가다, 내밀다의 뜻이다. 갓머리(宀) 부(部)는 건물(建物), 주(宙)는 지붕이 불룩한 큰 건물(建物)을 나타낸다. 나중에 우(宇)를 공간적(空間的)으로 확대하였고, 주(宙)를 시간적(時間的) 격자로 보고, 합(合)하여 우주(宇宙)는 천지간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즉 주(宙) 자는 원래 집(宀)의 대들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후 '대들보, 지붕, 집, 하늘, 천하(天下), 천지사방(天地四方)'이란 뜻이 생겼다. 우주(宇宙)는 천지사방(天地四方)이란 뜻이다. 집 우(宇)자와 집 주(宙)자는 우주(宇宙)라는 단어 외에 사용(使用)되는 예가 거의 없다. 주(宙)는 비롯할 유(由)에서 알 수 있듯이 원인(原因)과 결과가 연결(連結)되어 있다는 뜻의 시간 주(宙)가 될 수 있다. 처마 우(于), 들보 주(宙)처럼 서로 어울려야 하는 관계가 우주(宇宙)라는 뜻도 있다. 또한 '집 주(宙)'는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없고 뭐가 뭔지 풀 초(草)에 덮혀 사라진 물줄기 '흐를 류(流)'처럼, 보이지 않는다(亡, 안보일 망)'는 뜻의 황(荒, 거칠 황)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큰물 홍(洪)자는 형부인 물(氵)과 성부인 '함께 공(共)'자가 '홍(洪)'으로 변음(變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홍(洪)자는 물(氵)이 함께(共) 밀려오는 '큰물(洪)'을 뜻한다. 성부인 공(共)자는 '큰물 홍(洪)'자의 본의(本義)를 담고 있다. 공(共)자는 여러 사람의 손으로 받드는 꼴로 큰물과 관련한 공공 건설(公共建設)과 관련(關聯)된 글자이다. 따라서 홍(洪)자는 물(氵)이 크게 함께(共) 밀려오는 '큰물, 크다, 넓다(洪)'라는 뜻이다. 큰물에서 노는 바닷물고기인 홍어(洪魚)는 몸이 가로 넓적한 모양(模樣)뿐 아니라 무게로 보아도 '큰물 홍(洪)'자를 잘 연상(聯想)시켜준다.
거칠 황(荒)의 구성(構成)은 풀 초(艹)와 망할 황(巟)으로 이루어졌다. 초(艹)는 두 포기의 풀을 본뜬 것으로 풀 草(초)의 본디글자이며 모든 풀의 총칭(總稱)으로서 보통 자형의 상부에 놓이는 초(艸)의 간략형(簡略形)이다. 황(巟)은 망할 망(亡)과 개미허리변 천(巛)으로 구성(構成)되었다. 망(亡)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망(亡)은 도망간다는 뜻이다. 입(入)과 은(乚)으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하였다. 즉 사람이 으슥한 데로 숨어(乚) 든다(入)해서 ‘도망하다’ ‘없어지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또한 사람(亠)이 땅에 영구히 묻히기(乚) 때문에 ‘죽다’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천(巛)은 천(川)의 본래글자이지만 그 의미(意味)는 약간 다르다. 즉 천(川)은 사람의 손길이 닿은 인공적(人工的)인 하천(河川)을 말한다. 즉 자형의 가운데 ‘곤(丨)’이 물줄기를 뜻하고 좌우는 인공적(人工的)으로 쌓아올린 제방(堤防)을 의미(意味)한다. 고대(古代)의 정책 (政策)중 가장 중요(重要)한 일이 곧 물길을 다스리는 치수(治水)였듯이 제방(堤防)을 쌓아 물이 범람(汎濫)하지 않도록 했음이 천(川)자에 담겨 있다. 또한 천(巛)은 ‘재앙 재(災)’에서 볼 수 있듯 홍수(洪水)로 인해 범람(汎濫)한 하천(河川)을 뜻한다. 이에 따라 황(巟)은 하천(河川)의 범람(巛)으로 인해 농작물(農作物)이 유실(亡)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荒(황)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하천(河川)의 범람(巟)으로 인해 농작물(農作物)이나 초목(艹)을 휩쓸고 간 자리가 ‘거칠다’ ‘황폐(荒廢)하다’는 뜻이며, 이렇게 되니 또한 ‘흉년(凶年)들다’의 뜻도 지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