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閏餘成歲 | 閏餘成歲<ref group="注">閏餘成歲: 4계절이 정해지고 나면 또 그 나머지 날을 두어 閏率로 삼는다. 30일로 1달을 삼고 12달로 1년을 삼으니, 1년마다 360일이 있다. 그러나 하늘의 기운이 한 번 돌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立春日로부터 내년 입춘일까지는 공통으로 365일 남짓이어서 1년마다 5일 남짓이 남는데, 이를 氣盈이라 하고 또 大餘라고 하기도 한다.<br/><br/> | ||
30일로 1달을 삼는 데에 이르면 또 부족하여 이 달 合朔(해와 달의 운행이 초하루에 만남) 때부터 다음 달 합삭 때까지 약 29.5일이므로 小盡月(1개월이 29일인 달)이 있게 되고 쌓인 것이 1년을 마치는 데에 이르면 5일 남짓이 적은데 이를 朔虛라 하고 또 小餘라고 하기도 한다. | 30일로 1달을 삼는 데에 이르면 또 부족하여 이 달 合朔(해와 달의 운행이 초하루에 만남) 때부터 다음 달 합삭 때까지 약 29.5일이므로 小盡月(1개월이 29일인 달)이 있게 되고 쌓인 것이 1년을 마치는 데에 이르면 5일 남짓이 적은데 이를 朔虛라 하고 또 小餘라고 하기도 한다. | ||
두 가지를 합하여 계산하면 해마다 10일 남짓이 남고 3년에 약 1달이 남고 5년에 약 2달이 남고 8년에 약 3달이 남아서 봄이 여름으로 들어가게 된다. | 두 가지를 합하여 계산하면 해마다 10일 남짓이 남고 3년에 약 1달이 남고 5년에 약 2달이 남고 8년에 약 3달이 남아서 봄이 여름으로 들어가게 된다.<br/><br/> | ||
쌓인 것이 17년에 이르면 약 6달이 남아서 여름이 도리어 겨울이 되며 겨울이 도리어 여름이 되고 추위와 더위가 바뀌어 1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쌓인 것이 17년에 이르면 약 6달이 남아서 여름이 도리어 겨울이 되며 겨울이 도리어 여름이 되고 추위와 더위가 바뀌어 1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br/><br/> | ||
이에 요임금[唐堯]이 閏月을 두었으니, ≪書經≫ 〈堯典〉에 이르기를 “윤달을 사용하여야 네 계절이 확정되고 한 해가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釋義≫) | 이에 요임금[唐堯]이 閏月을 두었으니, ≪書經≫ 〈堯典〉에 이르기를 “윤달을 사용하여야 네 계절이 확정되고 한 해가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 이것이다.(≪釋義≫)</ref>하고 律<ref group="注"> 律 : 竹管ㆍ金屬管의 대롱이며, 音律管 또는 測候管으로 사용한다. 이는 “대나무를 잘라서 管을 만든 것을 律이라 한다.”(≪說文通訓定聲≫), 그리고 “律은 고대에 竹管 혹은 金屬管을 써서 만든 음을 정하는 계측 기구이다. 管의 장단으로 音階의 고저를 확정한다. 또한 이를 사용하여 계절의 변화를 관측하는 기구로도 한다.”(≪漢≫)에 의해 확인된다.</ref>呂調<ref group="注"> 律呂調陽 : 해와 계절이 이루어지고 나면 봄ㆍ여름에는 陽氣를 검증하고 가을ㆍ겨울에는 陰氣를 검증하는데, 또 착오가 있을까 우려하여 이에 律管을 써서 氣를 검증한다.* | ||
≪後漢書≫* 〈律曆志〉에 말하기를 “氣를 검증하는 방법은 室을 3重으로 만들고 户를 닫아 반드시 틈을 두루 바르고 명주를 실내에 촘촘히 펴고 나무로 상을 만드는데 律마다 각각 하나씩 한다. 안쪽을 낮게 바깥쪽을 높게 하고 그 방위에 따라 律을 그 위에 얹고, 葭莩灰(갈대 껍질 재)로 그 안쪽 끝을 막아 曆法을 살피면서 氣를 검증하는데, 氣가 이른 것은 재가 움직인다.” 하였다. | ≪後漢書≫* 〈律曆志〉에 말하기를 “氣를 검증하는 방법은 室을 3重으로 만들고 户를 닫아 반드시 틈을 두루 바르고 명주를 실내에 촘촘히 펴고 나무로 상을 만드는데 律마다 각각 하나씩 한다. 안쪽을 낮게 바깥쪽을 높게 하고 그 방위에 따라 律을 그 위에 얹고, 葭莩灰(갈대 껍질 재)로 그 안쪽 끝을 막아 曆法을 살피면서 氣를 검증하는데, 氣가 이른 것은 재가 움직인다.” 하였다. | ||
이와 같이 하면 節令이 어긋나지 않고 음양의 氣가 화합한다. 이것이 律呂가 음양을 조화하는 것이다. 陽만 말하고 陰을 말하지 않은 것은 글을 생략하여 韻을 맞춘 것이다. | 이와 같이 하면 節令이 어긋나지 않고 음양의 氣가 화합한다. 이것이 律呂가 음양을 조화하는 것이다. 陽만 말하고 陰을 말하지 않은 것은 글을 생략하여 韻을 맞춘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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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를 검증한다 : ‘候氣’는 ‘節氣의 변화를 검증하는 것이다.[候氣 占驗節氣的變化]’(≪漢≫)로 풀이된다. | *氣를 검증한다 : ‘候氣’는 ‘節氣의 변화를 검증하는 것이다.[候氣 占驗節氣的變化]’(≪漢≫)로 풀이된다. | ||
*≪後漢書≫ : ≪釋義≫의 원문에는 ≪漢書≫로 되어 있는 것을 바로잡았다. | *≪後漢書≫ : ≪釋義≫의 원문에는 ≪漢書≫로 되어 있는 것을 바로잡았다. | ||
*分 : 1/10寸인바, 황종 9寸 즉 90分에 黍 1,200枚가 들어간 것에 의해 유래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黍 1,200매가 90분에 들어가서 1분에 黍 13 1/3매가 배당되고, 1,200을 13 1/3로 나누면 90분에 90매가 배당되어, 결국 黍 1매 길이가 1分인 것이다.(≪律吕新書≫ 卷1) | *分 : 1/10寸인바, 황종 9寸 즉 90分에 黍 1,200枚가 들어간 것에 의해 유래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黍 1,200매가 90분에 들어가서 1분에 黍 13 1/3매가 배당되고, 1,200을 13 1/3로 나누면 90분에 90매가 배당되어, 결국 黍 1매 길이가 1分인 것이다.(≪律吕新書≫ 卷1)</ref>陽<ref group="注">陽 : 陰陽의 생략. 律은 陽에, 呂는 陰에 대응되는 것이다.</ref>이라 (閏◑餘成歲◑하고 律●呂◯調陽◎이라) | ||
([http://db.cyberseodang.or.kr/front/sabuList/BookMain.do?mId=m01&bnCode=jti_5a0901&titleId=C8 註]) 閏率(률)의 남는 시간으로 해를 이루고, 律과 呂로 陰陽을 調和한다. | |||
一歲는 十二朔二十四氣니 氣盈朔虛가 積三十二朔이면 則爲二十九日餘라 以置閏而定四時成歲矣<ref group="注">一歲……以置閏而定四時成歲矣 : 이에 대한 설명은 ≪書經≫ 〈堯典〉의 ‘1년은 366일이니…….’에 자세하다. | |||
천체는 지극히 둥근데 주위는 365 1/4도이다. 땅을 왼쪽으로 선회하는데 항상 하루에 한 바퀴를 돌고 1도를 지나친다. 태양은 하늘에 붙어있는데 조금 늦기 때문에 태양의 운행이 하루에 또한 땅을 한 번 돌지만 하늘에 있어 1도를 못 미친다. 365 235/940일이 누적되어 하늘과 만나니, 이것이 한 해에 태양이 운행하는 수이다. | 천체는 지극히 둥근데 주위는 365 1/4도이다. 땅을 왼쪽으로 선회하는데 항상 하루에 한 바퀴를 돌고 1도를 지나친다. 태양은 하늘에 붙어있는데 조금 늦기 때문에 태양의 운행이 하루에 또한 땅을 한 번 돌지만 하늘에 있어 1도를 못 미친다. 365 235/940일이 누적되어 하늘과 만나니, 이것이 한 해에 태양이 운행하는 수이다. | ||
달은 하늘에 걸려 있는데 더욱 느려서 하루에 항상 13 7/19도가 하늘에 미치지 못한다. 29 499/940일이 누적되어 태양과 만나니, 12번 만나면 온전한 날 348일을 얻고 그 여분의 누적된 것이 또한 5988/940일(499/940×12번)이다. 5988/940일을 日法의 940분모처럼 정리하면 1일을 6번 얻고 다하지 않은 나머지가 348이어서(6 348/940일) 통틀어 계산하면 얻는 날은 354 348/940일로 1년에 달이 운행하는 수이다. | 달은 하늘에 걸려 있는데 더욱 느려서 하루에 항상 13 7/19도가 하늘에 미치지 못한다. 29 499/940일이 누적되어 태양과 만나니, 12번 만나면 온전한 날 348일을 얻고 그 여분의 누적된 것이 또한 5988/940일(499/940×12번)이다. 5988/940일을 日法의 940분모처럼 정리하면 1일을 6번 얻고 다하지 않은 나머지가 348이어서(6 348/940일) 통틀어 계산하면 얻는 날은 354 348/940일로 1년에 달이 운행하는 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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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로는 235월 | 달로는 235월 | ||
날로는 6939 3/4일 | 날로는 6939 3/4일 | ||
19년의 기영ㆍ삭허의 日數와 7閏月의 日數는 206 673/940일로 동일하다. 그리고 19년 태양의 운행 日數와 달의 운행 일수는 6939 3/4일(235월)로 동일하다. 따라서 19년(6939 3/4일, 235개월)은 태양의 운행 일수와 달의 운행 일수의 최소공배수가 되어 태양계 운행의 한 단락을 짓는데, 이를 1章이라고 하는 것이다. | 19년의 기영ㆍ삭허의 日數와 7閏月의 日數는 206 673/940일로 동일하다. 그리고 19년 태양의 운행 日數와 달의 운행 일수는 6939 3/4일(235월)로 동일하다. 따라서 19년(6939 3/4일, 235개월)은 태양의 운행 일수와 달의 운행 일수의 최소공배수가 되어 태양계 운행의 한 단락을 짓는데, 이를 1章이라고 하는 것이다.</ref>니라<br/> | ||
六律爲陽이요 六呂爲陰이라 先王이 考音樂하여 定律呂하니 則陰陽調하여 而萬物理矣니 擧陽則陰在中이라 | |||
1년은 12개월에 24절기이니, 氣盈과 朔虛가 32개월이 쌓이면 29일이 남는다. 이것을 가지고 윤달을 두어 四時를 정하고 1년을 이룬다. | |||
六律은 陽이고 六呂는 陰이다. 先王이 音樂을 상고하여 律呂를 정하였으니, 陰陽이 調和되어 萬物이 다스려졌다. 陽을 들면 陰은 그 속에 있다. | |||
[節旨] 해와 달이 하늘에서 운행하고 12신ㆍ28수가 그 자리의 도수를 紀綱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하루에 해가 가서 하늘을 한 번 돌아 1일이 되고, 달이 가서 29일 남짓에 해와 서로 만나서 1달이 된다. 3개월이 쌓여서 1계절이 되고 4계절이 쌓여서 1년을 이룬다.(≪釋義≫) | |||
== 閏餘成歲 == | == 閏餘成歲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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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Tc-4-1.png|left]] | [[File:Tc-4-1.png|left]] | ||
<div class="blockhanja"> | <div class="blockhanja">閏<ref group="注"> 閏 : 閏率.* 1년의 해의 운행 시간과 달의 운행 시간의 차이 비율을 가리키는 말로, 즉 10 827/940일이 차이가 나는바, 氣盈*(5 1/4일)과 朔虛*(5 592/940일)를 합한 시간이다. 해와 달의 1년 운행 시간의 중간 숫자 360일을 기준으로 놓고, 기영은 해가 더 운행한 시간인 5 1/4일을 말하고, 삭허는 달이 덜 운행한 시간인 5 592/940일을 말한다. | ||
閏의 자형 풀이는 王이 門에 있는 ‘윤달’이라는 뜻이다. ≪說文≫에 의하면 “閏은 餘分의 달이다. 5년에 두 번 윤달이 든다. 告朔(곡삭)의 禮는 天子가 宗廟에 있게 되고, 閏月에는 門 안에 있게 된다. 王이 門 안에 있음을 따랐다.” 하여, 告朔의 禮로 天子가 門 안에 있고 宗廟에 있지 않는 달이라는 것이다. 告朔은 ‘매월 초하룻날 종묘에 간직한 그 달의 달력을 꺼내어 사용하려 할 때 종묘에 고하는 일’이다. | |||
*閏率 : ≪書經≫ 〈堯典〉 ‘朞三百’의 集傳에 의거한 것이다. 이 개념은 “1歲의 윤률은 기영과 삭허를 합한 수효이다.”(≪書蔡氏傳旁通≫ 卷1 上)에 나타난다. | |||
*氣盈 : 氣는 24節氣이고 盈은 많다는 뜻으로, 이는 24절기에 의한 날[日]의 수효가 360일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기영은 24절기로 계산하여 360일 이외의 많은 것이다.”(≪書蔡氏傳旁通≫ 卷1 上)에 나타난다. | |||
*朔虛 : 朔은 12個月이고 虛는 적다는 뜻으로, 이는 12개월에 의한 날의 수효가 360일보다 적은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삭허는 12개월로 계산하여 360일 이내의 적은 것이다.”(≪書蔡氏傳旁通≫ 卷1 上)에 나타난다.</ref>餘<ref group="注">餘 : 閏率의 남아 도는 시간을 말한다.</ref>成歲<ref group="注">成歲 : 1년이 이루어짐을 말한다.</ref></div> | |||
(韓) 일년 이십사절기 나머지 시각을 모아 윤달로 해를 정했다 | (韓) 일년 이십사절기 나머지 시각을 모아 윤달로 해를 정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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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陰 | 純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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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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