鳴鳳在樹 白駒食場
천자문 | Previous 遐邇壹體 率賓歸王 | Next 化被草木 賴及萬方
鳴鳳在樹[注 1]하고 白駒食場[注 2]이라 (鳴鳳◑在◯樹◑하고 白●駒食●場◎이라)
(註) 우는 봉황새는 나무에 있고, 흰 망아지는 마당의 풀을 먹는다.
詩曰 鳳凰[注 3]鳴矣라 梧桐生矣라하니 蓋鳳非梧桐이면 不棲하고 非竹實이면 不食하니 喩吉士之得所止也라 樹는 唐本에 作竹하니라
詩曰 皎皎白駒가 食我場苗라하니 蓋美賢人之來니 其所乘之白駒가 得以暫息於場而食場中之草也라
≪詩經≫ 〈大雅 卷阿〉에 이르기를 “봉황새가 우니, 오동나무가 생장한다.” 하였다. 鳳凰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니, 善人(吉士)이 거주할 곳을 얻음을 비유한 것이다. 樹는 唐本(中國本)에 竹으로 되어 있다. ≪詩經≫ 〈小雅 白駒〉에 이르기를 “깨끗한 흰 망아지가 우리 마당의 곡식 싹을 먹는다.” 하였는데, 賢人이 찾아옴을 찬미한 것이니, 그가 타고 온 흰 망아지가 잠시 마당에서 쉬면서 마당 가운데의 풀을 먹는 것이다.
鳴鳳在樹
(韓) 명군 성현이 나타나면 봉이 운다는 말과 같이 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봉이 나무 위에서 울 것이다.
(簡) 봉황은 큰 숲에서 울고,
명군성현이 나타나면 봉이 운다는 말과 같이 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봉이 나무 위에서 울 것이다.여기에 뜻풀이는 너무나 당연한 1.3.2.4 순이다. 설명하면 명군성현(明君聖賢)=(鳴鳳在樹)로 했다. 당연하게 1.울고 3.있는 2.봉은 4.나무에 있다 로 된다. 울 명(鳴), 새 봉(鳳), 있을 재(在), 所也行곤 곳 재(在), 나무 수(樹),(명군성현=밝은 임금의 성스럽고 어짊이)나타나면 로 된다.
한자 유래
봉황(鳳凰)은 실존(實存)하는 새가 아닌 상상(想像)의 새다. 봉(鳳)은 수컷, 황(凰)은 암컷을 말하는데, 이 새는 오동나무가 아니면 머물지를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혼탁(混濁)한 욕망(慾望)에 찌든 세속(世俗)의 풍습(風習)과 결코 타협(妥協)하지 않는 고상(高尙)함의 상징(象徵)처럼 여겨져 왔다. 또 고대(古代) 중국인들은 봉황(鳳凰)이 세상을 평안(平安)하게 해줄 성인(聖人)이나 군자(君子)가 나타날때만 그 모습(模襲)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봉황(鳳凰)이 나무 위에서 울고 있다는 것은 명군(名君)이 나타았음을 의미(意味)한다.
울 명(鳴)의 구성(構成)은 입 구(口)와 새 조(鳥)로 짜여 있다. 구(口)는 사람의 입을 상형(象形)한 것으로 인체 기관(人體器管)에 국한(局限)하지 않고 다양(多樣)한 쓰임으로 확장(擴張)된다. 먹고 말하는 것은 물론 사람이 들고나는 문(門)이나 한 개체(個體)를 말하는 단위(單位) 등 가장 활발(活潑)하게 이용(利用)되는 기본부수(基本部首) 중 하나이다. 또한 허신(許愼)은 조(鳥)에 대해 “조(鳥)는 꼬리가 긴 새를 아울러 부르는 명칭(名稱)이며, 상형글자(象形字)이다.”고 하였다. 고문(古文)에 그려진 것은 새의 발이 비(匕)처럼 생겼기 때문에 비(匕)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했다. 현재(現在)의 자형(字形) 중간부위(中間部位)를 말하며 하부(下部)의 네 개의 점은 꼬리를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명(鳴)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새(鳥)가 주둥이(口)를 벌리고 소리를 내는 것을 사람의 입장(立場)에서는 그저 운다고 본데서 ‘울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봉새 鳳(봉)의 구성(構成)은 무릇 범(凡)과 새 조(鳥)로 이루어졌다. 범(凡)은 본래 바람의 힘을 받아 움직이는 배의 ‘돛’을 뜻하였으나 ‘무릇’이나 ‘평범(平凡)’ 등의 의미(意味)로 쓰이자, 그 뜻을 더 명확(明確)히 하고자 일정한 크기의 천(베)을 뜻하는 건(巾)을 더하여 ‘돛 범(帆)’을 따로 제작(制作)하였다. 조(鳥)에 대해 "설문(說文)"에서는 “조(鳥)는 꼬리가 긴 새를 아울러 부르는 명칭(名稱)이며, 상형글자(象形字)이다.”라고 하였다. 고문(古文)에 그려진 것은 새의 발이 비(匕)처럼 생겼기 때문에 비(匕)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했다. 조(鳥)는 비교적 꽁지가 긴 새를 의미(意味)하는 상형글자(象形字)이며, 반면(反面)에 새 추(隹)는 꽁지가 짧고 통통한 작은 새를 그린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따라서 봉(鳳)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바람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돛(凡)과 같이 어마어마하게 큰 새(鳥)인 봉황(鳳凰)의 ‘봉새’를 상징적(象徵)으로 그려냈다. 여기서 수컷은 봉새(鳳), 암컷은 황새(凰)를 뜻한다. 고대인(古代人)들은 봉황(鳳凰)은 바람을 조절(調節)하고, 용(龍)은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었다.
있을 재(在)는 재주 재(才)의 변형(變形)과 흙 토(土)로 구성(構成)되었다. 재(才)를 "설문(說文)"에서는 “초목(草木)이 처음 나온 모습(模襲)이다. 초목(丨)이 위로 자라 땅(一)을 관통(貫通)하여 앞으로 가지와 잎이 생기려는 모양(模樣)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일(一)은 땅을 뜻한다.”고 하였다. 가지와 잎이 아직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이란 뜻을 가지며 ‘처음 초(初), 처음 재(哉), 처음 시(始)’와 서로 통한다. 즉 재(才)는 아직 잎이나 가지가 나오지 않은 상태며, 철(屮)은 가지나 잎이 어느 정도(程度) 자란 것을, 지(之)는 줄기와 가지가 보다 자란 것을, 그리고 출(出)은 더욱 더 자란 모습(模襲)을 나타내고 있다. 토(土)는 상형글자(象形字)로 땅(一)에서 나무나 풀의 싹(十)이 돋아나는 것을 본뜬 것으로 흙의 본질적(本質的)인 의미(意味)로 쓰였다. 땅을 의미(意味)하는 또 다른 자형인 땅 지(地)는 흙 토(土)와 새로운 생명(生命)을 낳는 여성(女性)의 음부(陰部)를 본뜬 야(也)를 더해 작용적(作用的)인 의미(意味)로 쓰였다. 따라서 재(在)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특정(特定)한 경계구역(才)에 있는 흙(土)을 말하는 것으로, ‘공간(空間)’적으로 존재(存在)하는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나무 수(樹)는 나무 목(木)과 세울 주(尌)로 구성(構成)되었다. 목(木)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다. 주(尌)는 악기이름 주(壴)와 마디 촌(寸)으로 짜였다. 주(壴)는 나무 받침대(ㅛ) 위에 놓인 북을 본뜬 것인데, 자형의 상부는 북을 장식(裝飾)한 모양(模樣)이다. 고대(古代)에는 주(壴)가 북을 의미(意味)하였지만 후에 북의 종류(種類)를 총괄(總括)하여 북 鼓(고)로 통일(統一)하였다. 즉 북(壴)을 손(又)에 막대(十)를 쥐고서 두드린다는 내용(內容)을 담고 있다. 촌(寸)은 단독(單獨)으로 쓰일 때는 ‘마디’나 ‘촌수’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다른 부수와 합(合)해질 때는 주로 손의 용도(用途)로 쓰인다. 그래서 주(尌)는 악기(壴)를 쓰러지지 않도록 손(寸)을 써서 조심스럽게 ‘세우다’는 뜻을 담았다. 따라서 수(樹)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악기(樂器)를 세우듯(尌) 심어져 자라고 있는 나무(木)를 뜻하기도 하며, 악기(樂器)를 바르게 세우듯(尌) 나무(木)를 ‘심다’는 뜻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주역
풀이= 태평성대에는 상서롭고 길한 조짐이 있음을 설명한 문구이다. 옛날 순(舜)이 소(韶)라는 음악을 연주하자 봉황이 날아와 춤추고, 주나라 문왕(文王)이 태어나자 기산(岐山)에 봉황이 출현하여 울었다고 전한다. 봉(鳳)은 수컷이고 황(凰)은 그 암컷이다.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非梧桐不棲 非竹實不食)'는 봉황(鳳凰)은 성인이 출세할 때에 자취를 드러낸다는 신령한 서조(瑞鳥)이다. 본문의 樹는 오동나무를 이른다.
字義= 鳴은 口(입 구)와 鳥(새 조). 끊임없이 지저귀는 새의 울음소리를 가리키고 운다는 동사(動詞)로 쓰인다. 대개 鳥는 꽁지가 긴 새, (새 추)는 꽁지가 짧은 새를 일컫는데, 鳥인지 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닭의 경우 鷄(닭 계)와 (닭 계) 두 가지를 병용한다. 鳳은 ① 凡(무릇 범)과 鳥(새 조). 뭇 새떼 즉 범조(凡鳥)를 가리키지만 봉황이 출현하면 모든 새가 모여든다는 뜻에서 새 중 으뜸인 수컷봉황(鳥)을 뜻한다. 凡 또한 눎(책상·안석 궤)와 눁(점 주) 즉 어지러이 흩어진 물건들이 일정 틀(책상) 속에 들어가 하나로 똘똘 뭉침을 나타낸다. ② 눎(좌우의 큰 날개를 아래로 늘어뜨려 두루 감싸는 모양)와 一鳥. 새 중 으뜸인 봉새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리킨다. 암컷봉황인 凰이 눎와 皇(임금 황)을 합친 형태이므로 ②설이 보다 타당하게 여겨진다.
在는 才(싹 재)와 土(흙 토). 才의 음을 취하였으며, 싹이 자라는 데에는 반드시 자양분을 제공하는 흙이 있다는 뜻이다. 存(있을 존)의 경우 才와 子(아들·씨앗 자). 싹이 자라는 것에는 반드시 원인(原因)을 제공하는 씨가 있다는 뜻이다. 내적 실존(實存)과 외적 실재(實在)로 대비되는 것이다. 樹는 木(나무 목)과 (세울 주). 줄기가 곧게 세워져서 위로 뻗어 자라는 나무를 뜻한다. 는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손(寸→ 마디 촌, 헤아릴 촌)으로 (악기이름 주)를 곧추세운다는 뜻에서 바로 세움을 말한다. 나무를 곧게 심는다는 植(심을 식)과 그 뜻이 통한다.
白駒食場
(韓) 흰 망아지도 덕에 감화되어 사람을 따르며 마당 풀을 뜯어 먹게 된다.
(簡) 흰 망아지가 마당에서 밥을 먹는다.
평화스러움을 말한 것이며 흰 망아지도 감화되어 사람을 따르며 마당 풀을 먹게 한다.(1.힌 망아지의 3.먹거리 2.나무등걸 있는 4.장소),여기에서 힌 망아지(驅)는 빈위(賓位)요,나무등걸은 객어(客語)이다. 흰 백(白), 망아지 구(駒), 나무등걸 구(駒), 밥 식(食), 마당 장(場). 흰 망아지가 나면 평화롭다 하는 것과 그의 먹거리로 나무등걸이 있는 곳을 읊음. 명군성현(明君聖賢:명주로서 지덕이 가장 뛰어난 사람) 하면 근대의 말로 어질고 현명한 대통령이 나타나면 길조(吉鳥)라 하는 봉황 새 봉(鳳)이 나무에서 운다 함은 즐거운 노래함이라는 뜻이요, 축가(祝歌)를 한다 할 정도로 큰 의미 있음을, 봉황 새를 본다거나 그 울음을 듣는 것과 같은 귀한 존재를 맞게 되었다는 의미, 하여 온 백성들은 기뻐하고 축제를 올려 맞이한다는 뜻이 된다. 백구(白駒)하면 말 마(馬)중에 흰색의 말을 의미하고 백마(白馬)가 태어난 것과 그 흰색의 망아지가 마당 풀을 뜯어먹게 한다 할 정도로 평화롭고 자연과 생태계의 많은 존재들을 파괴함이 없이, 백성은 물론 온갖 짐성에 이르기까지 보살피는 살기 좋은 정치 하에 평화와 안녕을 누린다는 것으로 생각을 해 본다.
한자 유래
시경(詩經) '백구(白駒)'에 이르기를 '깨끗한 흰 망아지 우리 마당에 있는 싹을 먹는다.' 하였으니, 이는 현인(賢人)이 찾아옴을 찬미(讚美)한다. 즉 그가 타고 온 흰 망아지가 잠시 마당에서 쉬면서 마당 가운데의 풀을 먹는 것이다. 각 민족(民族)마다 행운(幸運)으로 여기는 동물(動物)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까치를 행운(幸運)을 가져다주는 길조(吉鳥)로 여긴다. 일본인들은 까마귀를 길조(吉鳥)로 여긴다. 중국 "시경(詩經)" 대아편(大雅篇)에 실려 있는 '권아(券阿)'라는 시(詩)에 보면, 봉황(鳳凰)은 군주(君主) 혹은 군자(君子)를 상징(象徵)하는 상서(祥瑞)로운 새로 여긴다.
흰 白(백)은 사람의 엄지손가락을 본뜬 것으로 손톱의 흰 부위(部位)를 나타낸 데서 ‘희다’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엄지손가락’의 흰 부위(部位)를 본떴다는 설외에도 ‘사람의 머리’를 상형(象形)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갑골문(甲骨文)에서는 백(白)과 백(百)이 혼용(混用)되다가 금문(金文)에 이르러 백(百)이 숫자 100을 뜻하는 것으로 정착(定着)되어 희다는 뜻을 가진 백(白)과 구분(區分)하기 시작하였다. ‘희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머리를 상형(象形)하였다는 설이 있어서인지 ‘아뢰다’는 뜻도 있다. 흰 백(白)은 갑골문(甲骨文)에서부터 나타나지만 그 당시 이미 희다는 추상적(抽象的) 의미(意味)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글자의 자원(字源)에 대해서는 의견(意見)이 분분(紛紛)하다. 백(白)이 껍질을 벗긴 쌀을 그렸다거나 태양 일(日)이 뜰 때 비추는 햇빛을 그렸다는 등 여러 설(說)이 있으나, 엄지손가락을 그렸다는 곽말약(郭沫若)의 설(說)이 가장 통용(通用)되고 있다. 그의 해설(解說)에 의하면, 엄지손가락은 손가락 중에서 가장 크고 첫째 손가락이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을 그린 백(白)은 ‘첫째’나 ‘맏이’가 원래 뜻이고, ‘희다’는 의미(意味)는 가차(假借)된 것이라고 해석(解釋)한다. 그것은 백(伯)이 사람 인(人)의 항렬(行列)에서 첫째(白)를 말하는 글자인 데서도 그 증거(證據)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망아지 駒(구)의 구성(構成)은 말 마(馬)와 글귀 구(句)로 이루어졌다. 마(馬)는 말의 특징(特徵)인 갈기와 몸통 그리고 꼬리를 본떠 만든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마(馬)에 대해 "설문(說文)"에서는 “마(馬)는 성내다, 용맹(勇猛)하다는 뜻이다. 말의 머리와 갈기 털, 그리고 꼬리와 네 다리의 모양(模樣)을 본떴다.”라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보다 사실적(事實的)으로 그려져 있다. 구(句)는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사람이 허리를 구부리고 두 손으로 뭔가를 안은 듯 한 모양(模樣)을 옆에서 본 모양(模樣)으로 새겨져 있다. 이에 따라 구(句)의 의미(意味)는 입에서 나온 말(口)을 한 단위(單位)로 싸안는다(勹)는 데서 문장(文章)의 ‘단락(段落)’이나 ‘글귀’ ‘구절(句節)’을 뜻하기도 하며, 또한 어떠한 물체(口)를 줄로 싸안는다(勹)는 데서 ‘올가미’ ‘함정(陷穽)’을 뜻하기도 한다. 따라서 구(駒)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말(馬)은 말이지만 아직은 덜 자라 사람이 품에 안을 정도(句)의 어린 ‘새끼 말’ ‘망아지’를 뜻하게 되었다.
밥 식(食)은 밥그릇의 뚜껑을 그려내고 있는 亼(집)과 고소할 급(皀)으로 짜여 있다. 식(食)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식(食)은 한데 모은 쌀을 뜻한다. 핍(皀)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亼(집)은 소리요소(聲要素)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갑골문(甲骨文)의 자형(字形)을 보면 그릇(豆)에 밥을 담아 뚜껑(亼)을 덮은 모양(模樣)으로 그려져 있어 보다 설득력(說得力)을 갖는다. 급(皀)은 고소한 흰 쌀밥을 그릇가득 담아 놓은 모양(模樣)을 본뜬 글자임을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의미(意味)는 고소한 냄새가 나는 먹음직스러운 밥을 그릇(皀)에 담아 뚜껑(亼)으로 덮어놓은 모양(模樣)을 본뜬 것이다. 보통 명사(普通名詞)로서 ‘밥’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사(動詞)로 쓰일 때는 ‘먹다’라는 의미(意味)로 쓰인다.
마당 장(場)은 흙 토(土)와 볕 양(昜)으로 구성(構成)되었다. 토(土)는 땅(一)위로 초목이 싹(十)내미는 모양(模樣)을 본뜬 것으로 여기서는 넓고 평평한 땅을 의미(意味)한다. 양(昜)은 태양(太陽)을 본뜬 일(日)과 햇볕이 내리 쬐이는 모양(一 + 勿)으로 구성(構成)되었다. 그러나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에는 둥근 해(日)아래에 T자형의 장대를 세워 그림자를 통해 시각(時刻)을 알 수 있는 ‘해시계’를 뜻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現在)의 자형(字形)은 소전(小篆)에 와서 이루어진 것으로 햇살을 빗금으로 표현(表現)한 것이다. 따라서 장(場)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햇볕(日)이 잘 내리 쬐이는(一 + 勿) 넓고 평평한 땅(土)인 마당을 뜻한다.
주역
풀이=鳴鳳在樹에 뒤이어 깨끗한 흰 망아지가 마당에서 풀을 뜯으며 노니는 태평성대의 한가로운 정경을 읊고 있다. 평화로운 세상에는 천지의 기운이 화락(和樂)하므로 사람뿐만이 아니라 새나 짐승까지도 생명의 즐거움을 누린다. 주역 중부(中孚)괘에도 신급돈어(信及豚魚) 즉 진실한 믿음은 무지한 돼지와 물고기에까지 미친다고 하였다.
字義=白은 눂(삐칠 별)과 '날 일(日)'. 본래는 햇살을 나타낸다. 햇빛으로 말미암아 만물의 본색이 환히 드러나므로 모든 색의 근원바탕인 흰 색을 뜻한다. 사건에 관계된 모든 내용을 明白히 조사하여 밝힌 글을 백서(白書)라고 하듯이, 속마음을 환히 밝혀 말한다는 '사뢸 백(아뢸 백), 말씀 백'으로도 쓰인다. 駒는 馬(말 마)와 句(글귀 구). 두 살 미만의 어린 말(망아지)을 뜻한다. 句를 어미가 몸을 구부려(눑=包→ 쌀 포) 어린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口) 것으로 풀이해봄직 하다.
食은 人(사람 인)과 良(어질 량, 좋을 량). 사람에게 가장 좋고 필요한 밥. 동사로는 먹는다는 뜻이다. 공식(共食)은 식구(食口) 즉 일가족이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음을 말한다. 食을 (모을 집)과 艮(동북 간, 그칠 간)을 합친 형태로 보면 다 함께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艮은 해(日)가 돋아나오는 뿌리(氏)를 가리키는데, 아침이 새로이 열리는 새벽 즉 계명처(啓明處)인 동북방을 의미한다. 단군(檀君)의 개국 이래 조선(朝鮮)으로 불려온 우리나라는 태극의 仁(씨앗)에 해당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食에는 어두운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는 때(선천이 다하고 후천이 열림)에 천하 사람들이 조선간방으로 모인다는 비결을 담고 있다. 공자가 '天下歸仁(천하가 仁으로 돌아옴)'을 말씀한 바와 같이 초목귀근(草木歸根) 즉 뿌리에서 자라나온 열매와 잎이 결국 뿌리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場은 土(흙 토)와 (볕 양). 집안에서 볕이 잘 드는 마당을 가리킨다. 은 陽의 古字로 지표(一) 밑에 달(勿=月의 변형)이 숨어있고 그 위로 해(日: 날 일)가 떠오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