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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책받침이라는 있지도 않은 이상한 이름으로 불리는 글자이다. 부수를 규정하는 이름으로 글자의 위에 붙는 것을 머리, 아래에 붙는 것을 발·다리, 왼쪽은 변(邊), 오른쪽을 방(傍), 글자의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몸 · 에운담, 마치 ㄴ의 모양처럼 글자의 왼쪽과 아래를 걸치면서 구성된 것을 받침이라고 하는데, 위의 경우 ‘쉬엄쉬엄 걸을 착’이면서 받침부분에 붙는다고 하여 ‘착받침’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의 입과 귀에 익숙한 ‘책받침’으로 대표적으로 잘못 부르는 부수 중 하나이다. 辵은 彳과 止의 합체자로 길거리를 걷고 있는 상황을 본뜬 글자이다. 그래서 이 부수가 들어가는 글자는 대부분 진행과 관련이 있다. 거꾸로[屰] 어떠한 일을 진행[辶]하는 逆(거스를 역), 앞으로만 나아가는[辶] 새[隹]의 뜻인 進(나아갈 진), 일이 어긋나[艮] 뒤로 물러나는[辶] 뜻의 退(물러날 퇴), 돼지[豕]를 쫓아 나아가는[辶] 逐(쫓을 축) 등이 있다.

글 박상수(단국대 강사, 전통문화연구회 연구위원) (출처)


한국에서 책받침변(쉬엄쉬엄갈착)은 기본적으로 점 두 개를 쓰며, 총 획수는 4획이다. 그러나 해서체에 HY해서M(또는 한양해서체)와 같은 모양은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아무래도 이 부수를 대만의 표준해서체처럼 인식해서 그런가 보다. 일본도 상용한자는 책받침변에 점 한 개, 총 3획을 쓴다. 하지만 상용한자 이외의 한자들은 책받침변에 점 두 개가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해서체도 같은 모양이라서 총 4획이 된다. 중국은 무조건 점 한 개(3획)이고, 대만은 국가표준자체에 따르면 점 한 개지만 나누는 방식이 다르므로 총 4획이 된다. 다만 서체들에 따라서 한국처럼 책받침변에 점 두 개(4획)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지역들과는 차이가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