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姑伯叔 猶子比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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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姑伯叔은 猶子比兒[注 1][注 2][注 3]라 (諸姑伯●叔●은 猶子◯比◑兒◎라)

()여러 姑母와 伯父ㆍ叔父는 〈조카를〉 아들처럼 여겨 자기 아이에 견준다.

此는 言父之姊妹兄弟也라 伯叔은 卽兄弟之稱이어늘 而俗以伯爲父之兄하고 叔爲父之弟하니 此亦承俗謬也[注 4]
此는 言兄弟之子也라 自諸姑伯叔視之하면 猶己子而比己兒也라

이는 아버지의 자매와 형제를 말한 것이다. 伯․叔은 바로 형제의 칭호인데, 세속에서는 伯을 아버지의 형이라 하고 叔을 아버지의 아우라 하니, 이 또한 세속의 오류를 따른 것이다.
이는 형제의 아들을 말한 것이다. 여러 姑母와 伯父․叔父의 입장에서 보면 〈조카는〉 자기 자식과 같아 자기 아들에 비하게 된다.

[節旨] 아버지와 아들의 윤리를 미루어 널리 말한 것이다.(≪釋義≫)
[節解] 윗글에서는 다만 아버지에게 의지한다고만 말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윤리가 다하지 못한 바가 있다. 아버지와 똑같이 높은 이는 선생이 있고 아버지와 똑같이 친한 이는 어머니가 있어서, 여러 姑母와 伯父ㆍ叔父에 미치면 모두 아버지로부터 미루어나간 것이다. 형제의 아들에 이르러서는 곧 아들로부터 미루어나간 것으로 아버지의 윤리가 온전하다.(≪釋義≫)

諸姑伯叔

諸姑伯叔

(韓) 고모, 백부, 숙부 등 집안 내의 친척 등을 말한다.

(簡) 시어머니, 백부, 숙부 등도 받들어 모신다.

고모.백부.숙부 등 집안내의 친척 등을 말함. 모두 제(諸),시어미고(姑),맏 백(伯),아재비 숙(叔)

한자 유래

제고백숙(諸姑伯叔)에서 '제(諸)'는 고(姑)와 백(伯)과 숙(叔) 등 모든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까 백고숙(姑伯叔)은 한 자(字) 한 자(字)가 각각(各各) 명사(名詞)가 되고 함께 붙여놓으면 명사구(名詞句)가 되는 셈이다. 이 문구(文句)는 조카 입장(立場) 즉, 아들 대(代) 입장에서 서술(敍述)한 문장(文章)이다.

모두 諸(제)의 구성(構成)은 입(口)에 나팔모양의 악기(辛)를 대고서 소리를 낸다는 뜻을 담은 말씀 언(言)과 놈 자(者)로 이루어졌다. 자(者)는 본래는 솥에 음식물(飮食物)을 넣고 삶는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글자다. 그런데 현재 자전(字典)에서 자(者)를 찾으려면 로(耂)부수에서 찾아야 되는 ‘회의글자(會意字)’로 분류(分類)되어 있다. 그래서 그 해석(解釋) 또한 대부분 나이 많은 노인(耂)이 나이 어린사람에게 말할 때(白) ‘이놈저놈’ 한다는 데서 ‘놈’이란 의미(意味)가 부여(附與)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에 나타난 자형을 살펴보면, 자형하부의 ‘白’은 솥단지가 변화(變化)된 것이며 상부의 ‘耂’는 나물이나 고깃덩어리가 부글부글 끓으면서 솟아오르는 김의 모양(模樣)을 나타낸 것으로 ‘삶다’가 본뜻이었다. 그런데 솥에 삶은 국을 ‘이놈저놈’이 나누어 먹는다는 뜻을 담아 평범(平凡)한 사람을 의미하는 ‘놈 者(자)’로 쓰이자, 본래의 뜻을 보다 명확(明確)히 하고자 불 화(灬)를 더해 ‘삶을 煮(자)’를 별도로 제작(制作)하였다. 따라서 제(諸)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이놈저놈(者)이 말(言)한다는 데서 ‘모두’ ‘모든’이란 뜻을 지니게 되었다.

시어미 고(姑)자는 '오래된 옛날(古) 여자(女)가 시어머니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古)자는 '옛날 이야기가 부모의 입(口)에서 자식의 입으로 열(十)번이나 전해 내려와 매우 오래되었다'는 뜻이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은 '동(東)양과 서(西)양, 옛(古)날과 지금(今)'이란 뜻으로, 모든 때와 모든 지역(地域)을 일컫는 말이다. 고물(古物)은 '오래된(古) 물건(物)'이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차(茶)를 운반하는 말(馬)이 다니던 옛(古) 길(道)’로, 티벳과 중국 운남성(雲南省, 윈난성) 간의 무역로(貿易路)이며, 험준(險峻)한 산길이다. 따라서 고(姑)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시어머니, 고모(姑母)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고모부(姑母夫)는 고모(姑母)의 남편이고, 고종사촌(姑從四寸)은 고모(姑母)의 아들딸이다. 고식지계(姑息之計)는 '시어머니(姑)와 자식(息), 즉 늙은이와 어린이의(之) 계책(計)'이란 뜻으로, 당장의 편안(便安)함만을 꾀하는 일시적인 방편(方便)이나 계책(計策)을 말한다. '고부 간의 갈등(葛藤)'의 고부(姑婦)는 '시어머니(姑)와 며느리(婦)'이다.

맏 백, 패(伯)의 구성(構成)은 사람 인(亻)과 흰 백(白)으로 이루어졌다. 인(亻)은 서 있는 사람을 옆에서 본 모양(模樣)을 본뜬 인(人)의 변형자(變形字)이며, 다른 부수의 좌변에 주로 놓인다. 백(白)은 ‘엄지손가락’의 흰 부위를 본떴다는 설과 ‘사람의 머리’를 상형(象形)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갑골문(甲骨文)에서는 백(白)과 백(百)이 혼용(混用)되다가 금문(金文)에 이르러 百(백)이 숫자 100을 뜻하는 것으로 정착(定着)되어 희다는 뜻을 가진 백(白)과 구분(區分)하기 시작하였다. ‘희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머리를 상형(象形)하였다는 설이 있어서인지 ‘아뢰다’는 뜻도 있다. 이에 따라 백(伯)의 의미(意味)는 형제(兄弟)를 대표(代表)하여 윗사람에게 아뢰는(白) 사람(亻)이란 데서 ‘맏아들’뿐만 아니라 ‘우두머리(패)’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형제(兄弟) 중에서 엄지손가락(白)에 해당(該當)하는 사람(亻)이나 ‘맏’이나 ‘우두머리’의 뜻을 지닌 것으로도 유추(類推)할 수 있다.

아재비 숙(叔)의 구성(構成)은 콩 숙(尗)과 또 우(又)로 이루어져 있다. 숙(尗)은 금문(金文)에 보이는데, 한 줄기의 콩 나무를 상형(象形)한 것이다. 즉 땅 위(上)로 자란 어리고 작은(小)은 콩 포기를 뜻한다. 우(又)는 오른 손을 세 손가락으로 줄여서 만든 상형글자(象形字)로 왼손에 비해 자주 쓰기 때문에 ‘또’ ‘다시’라는 의미(意味)로 확장(擴張)되었으나 다른 자형(字形)에 더해질 때는 주로 ‘손’이라는 뜻을 지닌다. 따라서 숙(叔)의 의미(意味)는 손(又)으로 어린 콩(尗)포기를 속아준다는 데서 본래 ‘콩’이란 뜻으로 쓰였지만, 형제(兄弟)들 중에서 작은아버지(叔)를 뜻하는 ‘아재비’ ‘숙부(叔父)’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자 풀 초(艹)를 더해 ‘콩 숙(菽)’을 별도(別途)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오형제(五兄弟)가 있다면 첫째와 둘째, 그리고 막내를 제외하고 셋째와 넷째를 말한다.

주역

[풀이] 스승과 어머니에 대한 앞 문장(外受傅訓 入奉母儀)의 내용을 뒤이은 문구이다. 부모가 있고 자식이 있으면 그 집안에는 자연 고모와 백부, 숙부 등의 어른이 있게 마련이다. 伯叔은 4형제의 차례를 일컫는 백중숙계(伯仲叔季)를 줄인 것으로, 여기서는 아버지의 형제를 이른다. 부모·형제·처자로 맺어진 관계를 삼족(三族)으로 표현하지만 대개 부계(父系)의 친족(親族), 모계(母系)의 외족(外族), 처가(妻家)의 처족(妻族)으로 보기도 한다.

[字義] 諸는 言(말씀 언)과 者(놈 자, 것 자). 말(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者), 이것저것 등의 모든 물건을 다 묶어 말하는 것에서 '모든'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諸는 근취저신(近取諸身)과 원취저물(遠取諸物), 즉 "가까이로는 몸에서 취하고 멀리로는 물건에서 취한다"는 예에서 보듯이 '∼에(서)'를 가리키는 전치사로 쓰이는데, 이럴 경우엔 之於(지어)를 합친 발음인'저'로 발음함을 유의해야 한다.

姑는 女(계집 녀)와 古(옛 고). 본래는 시집온 지 오래된 남편의 어머니, 즉 시어미를 뜻하나, 아버지의 자매(姉妹)되는 고모(姑母)를 이르기도 한다.

伯은 人(사람 인)과 白(흰 백, 사뢸 백). 여러 일을 사뢰어야 할 사람, 즉 맏이(어른)를 가리킨다. 叔은 (콩 숙)과 又(또 우). 땅 위로 올라오는(上) 작은(小) 콩싹을 손(又)으로 줍는 것에서 어림을 나타내는데, 小의 의미를 취하여 작은 아버지, 즉 '아자비'를 가리키게 되었다고 한다.

[참조] 親族의 범위는 구친(九親)의 관계, 즉 고조(高祖) 증조(曾祖) 조부(祖父) 부(父) 자기(自己) 자(子) 손(孫) 증손(曾孫) 현손(玄孫)의 직계(直系) 및 그 방계(傍系)를 이른다.

猶子比兒

猶子比兒

(韓) 조카들도 자기의 아들과 같이 취급하여야 한다.

(簡) 자식은 아이 같이 생각하며

조카들도 자기의 아들과 같이 취급해야한다. 같을 유(猶),아들 자(子),견줄 비(比),아이 아(兒) 근친(近親)이라 하여 고모(아버지의 여자형제)와 백부(아버지의 맞 형) 숙부(아버지의 맞 형을 뺀 형제)등은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그래서 조카를 자기의 아들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이다.

한자 유래

유자비아(猶子比兒)는 삼촌(三寸)들의 입장 즉, 아버지 대(代)를 중심(中心)으로 서술(敍述)한 문장(文章)이다. 유(猶)는 '오히려'라는 뜻과 함께 '같다'는 뜻도 있다. 여기서 자(子)는 나의 자식(子息)을 말하고, 아(兒)는 남의 자식(子息)을 말한다. 곧 조카들을 지칭(指稱)한다. 비(比)는 견주는 의미(意味)라고 해서 아이들을 서로 비교(比較)하라는 의미(意味)가 아니고 견주어서 '함께' 혹은 나란히 한다는 의미(意味)다. 그래서 '오히려(猶) 나의 자식을 조카들과 나란히 생각하라.' 혹은 '나의 자식을 조카들과 같이(猶) 나란히 생각하라.' 둘 다 옳은 해석(解釋)이다.

오히려 유(猶)는 개고기를 제물(祭物)로 바치는 풍속(風俗)을 담은 또 다른 글자로 유(猶) 자를 들 수 있다. ‘오히려 유(猶)’의 구성(構成)은 큰 개 견(犭)과 두목 추(酋)로 이루어졌다. 견(犭)은 개의 모양을 상형(象形)한 견(犬)의 간략형으로 주로 자형(字形)의 좌변에 놓인다. 추(酋)는 항아리에 담긴 술(酉)로써 오랫동안 잘 발효(發酵)시켜 좋은 향(香)이 퍼짐(八)을 표현(表現)한 자형이다. 즉 잘 발효된 좋은 술은 우두머리와 같은 높은 사람이 마실 수 있으니 ‘추장(酋長)’ 혹은 ‘우두머리’와 같은 뜻으로도 확장(擴張)되었는데, 본뜻은 ‘잘 익은 술’이란 뜻이다. 따라서 유(猶)의 본래 의미는 천지 신에게 바칠 제물인 개고기(犭)와 잘 익은 술(酉)을 제단(祭壇)에 올리는 것은 당연(當然)하다는데서 ‘마땅히’라는 뜻이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오히려’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아들 자(子)는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에서 "자(子)"는 두 가지 모양(模樣)이 있다. 하나는 머리, 두 손 그리고 강보에 싸인 발만을 그린 모습(模襲)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에 머리카락이 솟아 있고 두 다리는 쩍 벌리고 있는 모습(模襲)이다. 전자가 쓰기에 비교적 간단(簡單)하기 때문에 후에 와서는 전자만 쓰이게 되었다. 또 12지(地支)의 첫 번째를 가리키는 것으로도 가차(假借)되었다. "자(子)"가 부수자로, 또는 구성요소(構成要素)로 들어 있는 문자들은 남자, 아들, 새끼와 관련(關聯)된 뜻을 가지고 있다.

견줄 비(比)는 두 사람이 어께를 나란히 한 모양(模樣)으로 구성(構成)되었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들을 살펴보면 같은 뜻의 글자라 하더라도 그 구성부수(構成部首)의 순서(順序)나 위치(位置)가 바뀌는 경우(境遇)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종(从)이나 비(比)는 같은 의미(意味)를 지닌 글자로 보인다. 그러나 후대(後代)로 오면서 종(从)은 두 사람이 서로 따라간다는 뜻으로 정(定)해지면서 현재 쓰이는 종(從)의 옛글자로서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이의 간체자(簡體字)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비(比)는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서 앉아(匕) 있다는 데서 ‘견주다’ ‘나란히 하다’의 뜻이 발생(發生)했다.

아이 아(兒)의 구성(構成)은 절구 구(臼)와 어진사람 인(儿)으로 짜여 있다. 회의(會意)글자 이기는 하지만 어린아이의 모습(模襲)을 본뜬 자형(字形)이다. 여기서 구(臼)는 절구라는 의미(意味)보다는 머리의 숨골이 아직 여물지 않은 모습(模襲)을 담고 있다. 따라서 그 의미(意味)는 머리 중앙(中央)의 숨골(臼)이 아직 단단하게 닫히지 않은 어린아이(儿)를 뜻한다. 유아기(幼兒期)를 지나 숨골이 닫히면 형(兄)이라 하였다.

주역

[풀이] 앞의 諸姑伯叔에 뒤이어, 모든 고모와 백부, 숙부 등에게는 조카가 자식과 같이 사랑스럽고 어린 아이와 같이 항시 돌보아야 할 상대임을 말한 문구이다. 그러므로 조카가 서신(書信)을 보낼 적에도 자신을 '猶子'로 일컫고 백부나 숙부에게는 '猶父'로 표현한다.

[字義] 猶는 (개 견=犬)과 酋(두목 추, 묵은 술 추). 묵은 술(酋)의 향내를 맡은 개( )가 그 주변을 맴돌듯이, 앞장서 나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림'을 나타낸다. 좌우를 바꾼 형태인 猷(꾀 유)는 냄새를 잘 맡는 개가 가축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꾀가 많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러므로 꾀를 부리느라 머뭇거린다는 뜻도 된다. 가축 가운데에는 酋(술익을 추, 우두머리 추), 즉 술을 붓고 제사 올리는 제주(祭主)와 같이 뛰어난 영물이 개라는 뜻에서 '같다'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子는 아이가 두 팔을 붙인 채 모체에서 나와 마침내 해산과정이 끝났음을 나타낸 了(마칠 료)에다 一(한 일)을 더한 자형으로, 두 팔을 벌린 어린 아이 모양을 본뜬 것이다. 어린 아이란 부모사랑의 결실이므로 '아들 자' 또는 맺힌 열매로부터 씨앗을 얻으므로 '씨앗 자'로도 쓰인다. 또한 본성을 깨달아 완전한 인격을 갖춘 이라는 뜻에서 '스승 자'라고도 한다.

比는 匕(비수 비)를 거듭한 형태이나 본래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양으로 서로 '돕다'는 뜻이다. (좇을 종)과 반대형이므로 서로 따르지 않고 상대와 마주 겨루는 '견주다, 겨루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兒는 臼(확 구, 절구 구)와 눉(사람 인, 걸을 인). 아직 정수리 뼈가 단단하지 못하고 숫구멍이 굳지 않은 데다(臼) 머리통만 절구통처럼 큰 아이(눉)를 나타낸다.

[참조] 첫째 지지(地支)인 子는 한밤중인 밤 11시에서 오전 1시 사이, 양의 밝음이 회복되어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짓달에 해당한다. 주역 괘로는 땅() 속에서 우레()가 움직이는 지뢰복(地雷復)으로, 천문(天門)이 열리는 시기이며 모태 속에서 밝은 생명이 잉태되는 상이다. 孔子, 孟子, 老子 등의 성인(聖人)들을 子로 표명하는 까닭은 하늘이 부여한 성품의 밝음을 본래대로 다시 회복한 분, 즉 인류의 스승이라는 뜻에서이다.

  1. 諸姑伯叔 猶子比兒 : 諸는 여럿이다. 아버지의 자매를 姑라 하고 아버지의 兄을 伯이라 하고 아버지의 아우를 叔이라 한다. 猶는 같다는 뜻이다. 比는 견준다는 뜻이다. ≪禮記≫ 〈檀弓 上〉에 이르기를 “형제의 아들은 아들과 같다.” 하였으니, 형제가 낳은 아들은 자기의 아들과 같아서 자기 아이에 견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釋義≫)
  2. 諸 : ‘저’ 1音으로 쓰이다가 오늘날에는 ‘저’(어조사)와 ‘제’(모두) 2음으로 쓰인다. ≪字典釋要≫에 ‘諸 져 衆也 語辭’, ≪新字典≫에 “諸 져 衆也 모듬 모들 ○ 語助辭 어조사”로 나타내어 의미가 ‘모두’와 ‘어조사’인 경우 다 ‘져’였다. 그러나 ‘모두’인 경우는 ≪朝鮮語辭典≫(朝鮮總督府 編, 1920년)에 “졔[諸] 諸家[졔가] 諸國[졔국] ……” 등에서 ‘졔’로 나타나고 있다.
  3. 猶子比兒 : 의미가 전의되어 猶子는 ‘조카[姪子]’로, 比兒도 ‘조카[姪兒]’로 쓰이게 되었다.
  4. 伯叔卽兄弟之稱……此亦承俗謬也 : 伯叔은 형제의 서열을 말하여 형제 중에 첫 번째가 伯, 두 번째가 仲, 세 번째가 叔, 네 번째가 季이다. 그런데 伯을 ‘큰아버지[父之兄]’, 叔을 ‘작은아버지[父之弟]’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