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玄黃 宇宙洪荒: Difference between re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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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玄黃하고 宇宙洪荒이라
天地玄<ref group="注">玄 : ‘元’으로 쓰인 판본이 있는바, 이에 대하여 “聖祖 仁皇帝의 이름이어서 元(거무스름할 현)으로 고쳤다.”(≪白話千字文≫ 上同)라고 설명하였다. 聖祖 仁皇帝는 淸나라 康熙皇帝로 그 이름은 玄燁인데, 청나라에서는 玄을 피하여 元으로 대용하였다.</ref>黃하고 宇宙洪荒<ref group="注">天地玄黃 宇宙洪荒 : ≪淮南子≫에 말하기를 “四方上下를 宇라 하고, 往古來今을 宙라 한다.” 하였다. 洪은 크다는 뜻이다. 荒은 昏蒙함이다. ≪揚子法言≫에 말하기를 ‘크고 혼몽한 세상[洪荒之世]’이라고 하였다.(≪釋義≫) 이는 宇를 공간으로, 宙를 시간으로 설명한 것이다.</ref><ref group="注">黃ㆍ荒 : 4글자 2句 안에서 押韻한 것이다. 이 뒤는 張ㆍ藏ㆍ陽 ……으로 8글자 2구마다 隔句 압운을 이루고 있다.
荒*은 ≪註解≫에는 크다[遠]로, ≪釋義≫에는 혼몽함[草昧]*으로 풀이하였다.
*荒 : ≪註解≫에는 ‘★{艹/㠩}’으로 쓰였다. 이에 대해 ≪六書尋源≫에서는 “荒은 글자를 이루지 못한다. 글자가 ★{芒/巛}(거칠 황)을 따른 것은 隸書에서 ★{艹/㠩}으로 쓰고 俗字에서 대부분 荒으로 쓴다.” 하여, ★{艹/㠩}을 正字로 인정하고 荒을 俗字로 규정하였다. 荒의 자형은 “荒은 ‘잡초가 거칠게 남’이다. 艸(풀 초)를 따르고 㠩(물 넓을 황)이 소리이다.[荒 蕪也 從艸㠩聲]”(≪說文≫) 하였고, 㠩은 “川(내 천)을 따르고 兦(도망할 망)이 소리이다.[从川兦聲]”(≪說文≫) 하였으며, 兦은 亡(도망할 망)의 本字로 “入(들어갈 입)ㆍ乚(숨을 은, 隱의 古字)을 따랐다.[從入乚]”(≪說文≫) 하였다. 兦ㆍ亡은 音ㆍ義가 같은 同字異形의 古今字이므로 어느 字形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古字와 今字의 구분이 있을 뿐인데, ≪六書尋源≫은 古字를 正形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康熙字典≫을 비롯한 諸字典에는 荒을 거의 모두 標題字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文字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草昧 : 天地가 처음 열렸을 때의 혼돈한 상태이다.(≪漢≫)</ref>이라 (天地◑玄黃◎하고 宇◯宙◑洪荒◎이라)


([http://db.cyberseodang.or.kr/front/sabuList/BookMain.do?mId=m01&bnCode=jti_5a0901&titleId=C4#self 註])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크다.
([http://db.cyberseodang.or.kr/front/sabuList/BookMain.do?mId=m01&bnCode=jti_5a0901&titleId=C5 註])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크다.


≪淮南子≫에 말하기를 “四方上下를 宇라 하고, 往古來今을 宙라 한다.” 하였다. 洪은 크다는 뜻이다. 荒은 昏蒙함이다. ≪揚子法言≫에 말하기를 ‘크고 혼몽한 세상[洪荒之世]’이라고 하였다.(≪釋義≫) 이는 宇를 공간으로, 宙를 시간으로 설명한 것이다.
此는 言天地之始也라 易曰 天玄而地黃이라하니 天覆<ref group="注">覆(부) : 덮을 부.</ref>於上하여 而其色玄하고 地載於下하여 而其色黃也라
 
天地之內를 橫說則爲上下四方이요 豎說則爲往古來今이니 洪廣而荒遠하여 無涯涘<ref group="注">涘 : 사</ref>하고 無終極也라
此는 言天地之始也라 易曰 天玄而地黃이라하니 天覆於上하여 而其色玄하고 地載於下하여 而其色黃也라<br/>
이는 하늘과 땅의 시초를 말한 것이다. ≪周易≫ 〈坤卦<ref group="注">坤卦 : ≪釋義≫에는 ‘乾卦’로 잘못되어 있다.</ref> 文言傳〉에 이르기를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하였으니, 하늘은 위에서 덮고 있으면서 그 색깔이 검고, 땅은 아래에서 싣고 있으면서 그 색깔이 누렇다.
天地之內를 橫說則爲上下四方이요 豎說則爲往古來今이니 洪廣而荒遠하여 無涯涘하고 無終極也라
 
이는 하늘과 땅의 시초를 말한 것이다. ≪周易≫ 〈坤卦 文言傳〉에 이르기를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하였으니, 하늘은 위에서 덮고 있으면서 그 색깔이 검고, 땅은 아래에서 싣고 있으면서 그 색깔이 누렇다.<br/>
천지의 안을 橫(空間)으로 말하면 上下ㆍ四方이 되고, 縱(時間)으로 말하면 옛날과 지금[往古來今]이 되는데, 넓고 멀어서 가장자리가 없고 끝이 없다.
천지의 안을 橫(空間)으로 말하면 上下ㆍ四方이 되고, 縱(時間)으로 말하면 옛날과 지금[往古來今]이 되는데, 넓고 멀어서 가장자리가 없고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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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무한대로 펼쳐지는 우주는 실제 홍황(洪荒)하여, 삼라만상을 담지 않음이 없다.
이같이 무한대로 펼쳐지는 우주는 실제 홍황(洪荒)하여, 삼라만상을 담지 않음이 없다.
== 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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