尺璧非寶 寸陰是競: Difference between re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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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ion as of 14:20, 10 Janua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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尺璧[注 1][注 2]寶요 寸陰[注 3][注 4][注 5]하라 (尺●璧●非寶◯요 寸◑陰是◯競◉하라)

() 한 자의 구슬이 보배가 아니고, 한 치의 짧은 시간[寸陰]을 다투어 아껴야 한다.

寶玉이 其長盈尺이면 則可謂至寶로되 而此猶未足爲寶요 別有可寶者存焉이니라 禹惜寸陰하시니 日晷[注 6]移寸은 人所忽也로되 而聖人惜之하시니 蓋任重道遠[注 7]하여 惟日不足故也니라 보배로운 玉이 그 길이가 한 자나 된다면 지극한 보배라 이를 수 있으나, 이것도 오히려 아직 보배가 되기에 충분하지 못하고, 별도로 보배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 禹王은 한 치의 光陰(짧은 시간)을 아꼈으니, 햇빛이 한 치쯤 옮겨가는 시간은 사람들이 소홀히 여기는 것이나 성인은 이를 아꼈다. 이는 임무가 무겁고 길이 멀어 날짜를 부족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尺璧非寶

尺璧非寶

(韓) 한 자 되는 구슬이라고 해서 결코 보배라고는 할 수 없다.

(簡) 구슬이 많아도 보배가 아니니,

한자되는 구슬 이라고 해서 결코 보배라고는 할 수 없다. 자 척(尺), 구슬 벽(璧), 아닐 비(非), 보배 보(寶)

한자 유래

한 자의 벽옥(碧玉)이 보배가 아니요, 한 치의 광음(光陰)이야말로 보배라, 분초(分秒)를 다투어 공부하고 수양(修養)해야 한다. 이것은 성현(聖賢)에만 국한(局限)되는 말이 아니다. 성공(成功)한 사람을 보면 늘 시간을 아껴 일을 했다. 즉, 시간(時間)이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기 때문이다.

자 척(尺) 자를 한자(漢字)에서 척(尺) 대신 고유어(固有語)인 '자'를 쓰고, 촌(寸) 대신 '치'를 일상적(日常的)으로 흔히 쓴다. 자(尺)는 촌(寸)에 비해서 길지만 길이를 재는 상황(狀況)에 따라서는 짧아 보일 수도 있다는 의미(意味)이다. 참고(參考)로 촌(寸)과 척(尺)은 길이의 단위로 촌(寸)은 '치'라 하고, 척(尺)은 '자'라 한다. 10(寸)이 1(尺)에 해당(該當)하고, 환산(換算)하면 1寸은 3.03cm이고, 1尺은 30.3cm이다. 아울러 1寸은 10푼(分)이고, 10尺은 1장(丈)이다. 또한 길이 단위로 모(毛)와 리(厘), 푼(分), 치(寸), 자, 장(丈), 척(尺), 간(間), 정(町), 리(里)가 있으며, 넓이 단위로는 평(坪)와 보(步), 정(町)이 있다. 부피 단위로는 홉(합, 合), 되(승, 升, 또는 되승), 말(두, 斗), 섬(석, 石), 곡(斛)이 있으며, 무게 단위로는 돈, 냥(兩), 근(斤), 관(貫) 등이 있다. 척근법의 단위는 지역과 시대에 상관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그 기준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구슬 벽(璧)은 뜻을 나타내는 구슬 옥(玉) 변(邊)인 구슬 부와 음(音)을 나태내는 임금 벽(辟)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즉 벽(璧)은 구슬 옥(玉) 위에 임금 벽(辟)은 매울 신(辛) 변에 주검 시(尸)와 입 구(口)로 구성(構成)되었다. 닮은 문자로는 바람벽 벽(壁)이 있다. 벽(璧)은 옥(玉) 중에서도 둥근 옥이다. 대부분 동그란 구슬 모양(模樣)을 상상(想像)하는데 구멍이 있는 도넛 모양(模樣)에 가깝다. 벽옥(璧玉)은 '푸른 옥'이라는 말로 여기 등장하는 벽(璧)과는 다른 의미(意味)이다. 얇게 고리 모양(模樣)으로 만든 옥(玉)은 중국 주(周)나라 때부터 한(漢)나라 때에 걸쳐 제기(祭器), 보물(寶物), 장식품(裝飾品)으로서 애호(愛好)되었다. 여러가지 무늬가 있다. 벽(璧)은 구슬이다. 고대의 둥글넓적하며 중간에 둥근 구멍이 난 옥(玉)이다. 두 개의 반달 모양(模樣)의 벽(璧)을 하나의 원형벽으로 합친다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을 잘 배합(配合)하다, 두 가지를 잘 절충(折衷)하다, 두 개가 잘 어울린다는 비유(比喩)로, 두 가지를 한 군데에 배열(配列)하여 대조(對照)한다는 뜻이다. 큰 옥은 진귀(珍貴)한 물건(物件)이란 의미(意味)로 짝을 이루는 두 옥(玉)은 서로의 가치(價値)를 더욱 보여주는 훌륭한 사물(事物)이나 사람을 가리킨다. "회남자(淮南子)"에는 "성인(聖人)은 지름이 한 자난 되는 벽(璧, 둥근 옥)을 귀중(貴重)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치 밖에 안 되는 시간을 아낀다"고 하였다.

아닐 비(非)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비(非)는 어긋난다"는 뜻이다. 비(非)자는 새가 두 날개를 펴서 등진 꼴을 본뜬 상형자(象形字)로 엇갈리게 등졌다는 의미(意味)에서 '아니다(非)'라는 뜻의 8획 글자이다. 비(非)자의 엇갈려서 '아니다(非)'라는 뜻은 옳은 일에서 엇갈렸으니 등져서 '그르다(非)'라는 뜻도 된다. 그런가 하면 비(非)자는 '헐뜯을 비(誹)'자와 통용(通用)되었기 때문에 '헐뜯다, 비방(誹謗)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결국 비(非)자는 '아니다, 그르다, 헐뜯다, 비방하다(非)'라는 따위의 뜻이 있다. 비(非)자의 의미(意味)가 파생(派生)될 수 있었던 날짐승의 날개와 관련(關聯)하여 상관(相關)된 글자들은 비(非)자 외에도 '깃 우(羽)'자와 '날 비(飛)'자가 있다. 비(非)자가 공중에 떠 있거나 내려앉을 때 날개 꼴을 본떴다면, '깃 우(羽)'자는 펼친 날개의 옆 꼴을 본떴다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날 비(飛)'자는 '깃 우(羽)'자에서 깃이 밖으로 펼쳐지고, 위아래로 배치(配置)되어 날개를 퍼덕이는 동작(動作)을 마치 되(升)로 퍼서 올리는 되질 동작(動作)으로 비유(比喩)하였다. 비(非)자는 단독(單獨)으로 쓰임새가 매우 많은 반면에 부수(部首) 쓰임은 희박(稀薄)하다. 그러나 비(非)자 자형(字形)을 포함(包含)한 글자들의 전반적(全般的)인 맥은 밝고 긍정적(肯定的)인 의미(意味)보다는 "등진 날개처럼 어둡고 부정적(否定的)인 상태(狀態)"에 대한 의미(意味)들이 스며있다.

보배 보(寶)자의 구성(構成)은 집 면(宀)과 구슬 옥(玉), 장군 부(缶)와 조개 패(貝)로 짜여있다. 집안(宀)에서 귀중(貴重)하게 여기는 옥(玉)공예품이나 값나가는 물건(貝)들은 덮개가 달린 상자(缶)에 보관(保管)하여 보배롭게 여겼다.

주역

[풀이] 한 자나 되는 큰 옥구슬은 희귀한 보배임에 분명하지만 그보다 더욱 귀중한 것은 우리에게 단 한번 주어진 삶이다. 흘러간 세월은 되돌아오지 않으므로 알차고 보람찬 삶을 살기 위해선 촌각을 다투어 학문과 덕을 다듬고 닦아야 한다. 다음 문구인 촌음시경(寸陰是競)에 이러한 뜻이 담겨있다.

[字義] 尺은 尸(주검 시)와 (파일 불). ① 尸는 팔, 또한 乙의 변형으로서 팔의 구부러짐을 나타내므로 손목(尸)에서 팔꿈치(乙)까지의 길이 즉 '자(열 마디인 十寸)'를 뜻한다. ② 시신을 곧게 눕히듯이 굽은 것을 바로잡는데 쓰이는 도구는 길이를 재는 잣대(자)이다. 尸는 쓰러진 사람 모양으로 주검을 나타내고 乙(새 을, 굽을 을)을 변형한 은 잡아끌어 곧게 폄을 가리킨다. 璧은 ① 임금이 아니면 갖기 어려운 큰 옥구슬. ② (피할 피→避와 동일)와 玉(구슬 옥). 독을 막아주는 피독주 등과 같이 재해를 막아주는 귀한 옥구슬. 추위와 바람을 막아주는 흙담(壁: 벽 벽)에도 가 들어있다. 非는 본래 새의 두 날개가 양쪽으로 벌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인데, 일치하지 못하고 둘로 나뉘어 사리(事理)에 어긋나므로(맞지 아니하므로), '틀리다' '아니하다' '그릇되다'는 부정적 의미로 쓰인다. 寶는 눞(집 면=갓머리) 아래 玉(구슬)과 缶(질그릇 부)와 貝(조개 패). 집안(눞)에 보관한 옥구슬(玉) 질그릇(缶) 등의 귀중한 재물(貝) 즉 보배를 뜻한다.

[참조] (임금 벽, 피할 피)은 눖(병부 절=節)과 口(입 구)와 辛(매울 신). 본래는 무릎(눖)을 꿇린 채 문책(問責→ 口)을 당하면서 모진 형벌(辛)을 받는 것을 나타낸다. 지은 죄의 경중을 저울질하여 형벌을 내리는 최종 주체인 임금을 뜻하기도 하지만 죄를 짓지 않으면 이런 형벌을 모면하여 피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寸陰是競

寸陰是競

(韓) 보배로운 구슬보다 잠깐의 시간이 더 귀중하다.

(簡) 나쁜짓은 한치라도 쫓아 내어라.

한자되는 구슬보다도 暫間의 시간이 더욱 귀중하니 시간을 아껴야 한다. 마디 촌(寸), 그늘 음(陰), 이 시(是), 다툴 경(競) 여기에서 촌음시경(寸陰是競)은 음과 양의 뜻이 있으니 해도 달도 둥글며 돌고 돌아 밝고 어두움이 교차하니 이는 흐르는 시간을 의미하고 한치의 시간은 한자의 구슬보다 더 귀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흐르는 시간이란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쉬우니 짧은 시간도 소중히 보내는 것이야 말로 뜻 깊은 생활의 연장이 되면 척벽비보(尺璧非寶)가 아니라 척벽득보(尺璧得寶)가 될 것이니라.

한자 유래

촌음을 시경(寸陰是競)하라는 뜻은 순간적인 시간, 그 시간을 다투어 배우라는 말이다. 순자(筍子)의 저작(著作)으로 알려진 "권학편(勸學篇)"을 인용(引用)한 것은 한시라도 헛되이 소비(消費)하지 말고 공부에 전념(專念)하여 성인(聖人)을 따르라는 교훈(敎訓)이 담겨있다. 즉,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學問)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하지 말라고 일컫는다.

마디 촌(寸)은 손가락을 펼친 손(十)의 엄지부위에 점(丶)을 찍어 손가락 마디만큼의 짧은 길이를 나타내 ‘마디’를 뜻하게 되었다. 촌(寸)에 대해 한대의 문자학자 허신(許愼)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촌(寸)은 10分(분)의 길이다. 사람의 손끝에서 손목 쪽으로 1촌(寸)을 거슬러 맥(脈)이 뛰는 곳을 촌구(寸口) 맥이라 하며 우(又)와 일(一)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하였다. 촌(寸)이 단독(單獨)으로 쓰일 때는 ‘마디(節)’나 ‘촌수(寸)’ ‘마음(心)’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다른 부수(部首)와 합해질 때는 주로 손의 용도(用途)로 쓰인다.

응달 음(陰)의 구성(構成)은 언덕 부(阝)와 그늘 음(侌)으로 이루어졌다. 부(阝)는 인공(人工)으로 만든 계단(階段)을 본뜻으로 한 부(阜)의 약자(略字)다.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인공(人工)적으로 만든 계단 모양(模樣)이다. 즉 고대 황하유역(黃河流域) 사람들의 거주지(居住)였던 토굴(土窟)을 오르내리기 쉽게 통나무를 깎아 계단(階段)을 만든 모양(模樣)이었다. 또한 높은 언덕을 오르내리기 쉽도록 흙을 깎아내 계단(階段)을 만들었는데 본뜻인 ‘계단(階段)’보다는 ‘높은 언덕’이라는 의미(意味)로 확대(擴大)되었다. 음(陰)의 옛글자인 음(侌)은 이제 금(今)과 이를 운(云)으로 구성(構成)되었다. 금(今)은 모일 집(亼)과 미칠 급(及)의 옛글자인 ‘ㄱ’모양(模樣)으로 구성(構成)되었는데, 그 의미(意味)는 세월이 흐르고 쌓여서(亼) 오늘에 이르렀다(ㄱ)는 데서 ‘이제’ ‘오늘’이란 뜻을 지니게 되었다. 운(云)은 휘몰아 가는 뭉게구름을 상형(象形)한 ‘구름’의 본래 글자였으나, ‘이르다’ ‘말하다’ 등의 뜻으로 쓰이자 뜻을 보다 명확(明確)히 하기 위해 빗방울(雨)을 머금은 구름(云)이란 뜻을 담아 ‘구름 운(雲)’자를 따로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음(侌)은 하늘에 지금(今) 막 구름(云)이 피어오른 모양(模樣)을 그려내 ‘그늘이 지다’는 뜻을 부여(附與)했다. 따라서 음(陰)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높은 산이나 언덕(阝)으로 인해 생긴 그늘(侌)을 그려내 ‘그늘’ ‘응달’을 뜻하게 되었다.

옳을 시(是)의 구성(構成)은 항상 이지러지지 않는 둥근 태양을 상형(象形)한 해 일(日)과 바를 정(正)으로 이루어졌다. 정(正)은 한 일(一)과 발 지(止)로 구성(構成)되었는데 즉, 날 일(日)자와 바를 정(正)자의 변형(變形) 자가 합쳐진 글자다. '해(日)가 뜨고 지는 것처럼 정확하고 바르다(正)'는 뜻에서 '옳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갑골문(甲骨文)에 새겨진 정(正)자는 흙이나 나무로 만든 목책을 둘러친 성(城)을 뜻하는 ‘성곽(囗)’모양과 지(止)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소전(小篆)에 이르러서 단순(單純)하게 ‘一’모양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애초에 정(正)의 의미(意味)는 공격목표(攻擊目標)인 성곽(囗)을 향해 가다(止), 즉 ‘정벌(征伐)하다’가 본뜻이었으나, 후에 파생(派生)된 ‘바로잡다’ ‘바르다’로 쓰이자 본뜻을 살리기 위해 ‘칠 정(征)’자를 별도(別度)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시(是)의 의미(意味)는 항상 하늘을 운항(運航)하는 태양(日)처럼 한 길(一)을 따라 가는(止) 것은 ‘바르고’ ‘옳은 일’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투다, 쫓을 경(競)은 설 입(立)자 형 형(兄)자로 구성(構成)되었다. 다투다, 쫓을 경(競)자는 설 입(立) 부수자에 속하며 20획 문자로써, 서로 견주고 다투는 뜻으로 많이 사용(使用)되는 문자다. 경기(競技), 경쟁(競爭) 등이 있다. 맏이, 형 형(兄)자 위에 서다, 설 입(立)자로같은 모양(模樣)이 견주듯 만들어진 글자를 관찰(觀察)하여 볼 때, 쌍둥이 형제들이 형제의 위에 서기 위하여 다투는 모양(模樣)임을 연상(聯想)할 수 있다. 또, 형의 장자의 명분(名分)을 차지하기 위하여 형의 약점(弱點)을 이용(利用)하고 아버지를 속이면서 까지 '형'이 되고자 다투는 모습(模襲)을 우리는 현실(現實)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이러한 형제(兄弟)의 다툼의 역사(歷史)를 알고 있는 학사(學士)들이 한문자를 만들 때에 "다투다"는 뜻 글자로 만든 것이다.

주역

풀이= 가장 귀중한 보배는 시간과 세월이다. 그러므로 한마디 즉 한순간(찰나, 순간)의 짧은 시간도 허비하지 말고 촌각(寸刻)을 아껴서 공부하라는 뜻이다.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에도 '소년이 늙기는 쉽고 학문을 성취하기는 어려우니(少年易老學難成), 한마디 광음 즉 한순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一寸光陰不可輕)'고 하였다.

字義= 寸은 又(또 우, 오른손 우)와 눁(점 주). 손가락의 한마디 또는 맥박을 헤아려 건강상태를 헤아릴 적에 손목으로부터 한 마디 떨어진 부위를 짚는 데에서 '재다. 헤아리다'는 뜻으로 쓰인다. 대개 길이단위를 寸과 尺(十寸)과 丈(十尺)으로 일컫는다. 陰은뉃(언덕 부=阜)와 今(이제 금)과 云(이를 운). 본래는뉃 가 없이 단지 구름(云→구름을 뜻하는 雲의 옛글자)이 모여(今→合: 과거의 집적에 의한 현재) 햇빛을 가림으로써 그늘짐을 나타낸다. 云은 공기가 회전하여(눚) 위(二→上)로 오르는 모양으로 雲(구름 운)의 뜻으로 쓰였다가 오늘날에는 말할 적에 밖으로 입김이 퍼지는 뜻 즉 '이르다(말하다)'는 의미로만 쓰인다. 陽의 옛글자 또한뉃 가 없었으나, 언덕의 한쪽이 볕들면 다른 한쪽 언덕은 그늘지게 마련이듯이 음양(陰陽)이 서로 뗄 수 없는 상호관계를 수반하므로 뒷날 뉃 를 덧붙인 것이다. 是는 日(날 일)과 正(바를 정). 해같이 광명정대하게 행동함이 옳다는 뜻이다. 競은 본래 두 사람(눉)이 마주서서(立) 말다툼(口)이 벌어지는 것으로 다투다는 뜻이다. 두 사람이 서로 앞을 다투어 자신이 형임을 내세우는 뜻도 담겨있다.

참조= 만물의 근본인 태극(太極)은 陰과 陽을 낳는다. 음양(陰陽)의 부수는 다 艮土( : 산 언덕)를 나타내는 뉃 (阜)이다. 공자는 만물의 선종후시(先終後始) 즉 해묵은 세상(선천)이 다하고 새로운 세상(후천)이 열리는 곳을 동북의 艮方(새벽이 열리는 계명처, 朝鮮)으로 보았는데, 根(뿌리 근) 또한 동북 간토(艮土)에 동방 진목(震木)이 뿌리내린다는 뜻이다.

  1. 尺璧非寶 寸陰是競 : 尺은 길이의 단위이니, 10寸이 1尺이 된다. 璧은 옥의 둥근 것이다. 寶는 귀중히 여김이다. 寸도 길이의 단위이다. 陰은 해 그림자이다. 競은 다툼이니, 옛날에 禹임금은 寸陰을 아꼈다. ≪淮南子≫ 〈原道訓〉에 이르기를 “성인은 한 자의 구슬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한 치의 시간을 중시하였다.” 하였다.(≪釋義≫)
  2. 非 : 명사를 부정하여 ‘……가 아니다’로 풀이한다. 부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未ㆍ不이 있는데 이는 모두 동사ㆍ형용사를 부정하여 ‘……지 않다’로 풀이한다. 未는 시간ㆍ정도가 ‘아직 ……지 않다’이고, 不은 시간ㆍ정도의 의식이 없이 부정하는 것이다. 未足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로 不足은 ‘충분하지 않다’로 풀이된다.
  3. 寸陰 : 해 그림자가 1치를 옮겨가는 시간으로, 매우 짧은 시간을 형용한다. 더 짧은 시간으로는 寸陰의 1/10인 分陰이 있다.
  4. 是 : 목적어를 술어 앞으로 도치하여 강조시키는 조사. ‘寸陰是競’은 ‘競寸陰’이 정치법 구문인데 寸陰을 是 앞에 놓아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是는 ‘~을(를)’로 국역된다. ‘競寸陰’으로 쓰인 예는 清 乾隆皇帝의 “大禹競寸陰”(≪御製詩初集≫ 卷32 競渡) 등에서 확인된다.
  5. 競 : 竸(다툴 경)과 같다.(≪中≫)
  6. 晷 : 해 그림자이다.(≪廣韻≫)
  7. 任重道遠 : ≪論語≫ 〈泰伯〉의 “任重而道遠”에서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