資父事君 曰嚴與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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資父事君하니 曰[注 1]嚴與敬[注 2]이라 (資父◯事◑君하니 曰●嚴與◯敬◉이라)

() 부모 섬김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기니,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孝經曰 資於事父하여 以事君이라하니 言推事父之道하여 以事君也라
事父之孝와 事君之忠이 各有攸當하니 竝著下文이어니와 而若其嚴莊敬恭之體는 則事父事君이 本自[注 3]一致也라

≪孝經≫에 이르기를 “부모를 섬기는 것에 의뢰하여 임금을 섬긴다.” 하였으니,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미루어나가 임금을 섬김을 말한 것이다.
부모를 섬기는 孝와 임금을 섬기는 忠은 각기 마땅한 바가 있으니, 모두 아랫 글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嚴莊하고 敬恭하는 요체와 같은 것은 부모를 섬김과 임금을 섬김이 본래부터 한 가지 이치인 것이다.

[節旨] 위에서 五常을 당연히 수련해야 한다고 말하였는데 이른바 오상은 인륜의 안에 있는 것이다. 仁은 아버지와 아들의 덕이 되고, 義는 임금과 신하의 덕이 되고, 어른과 어린이의 순서가 있는 것은 곧 禮의 덕이 되고, 남편과 아내의 구별이 있는 것은 곧 智의 덕이 되고, 信은 또 붕우의 덕이 된다. 이 아래 14절은 모두 인륜을 말하였는데, 인륜 중에 부자ㆍ군신보다 큰 것이 없으므로 또 구별하여 말하였다.(≪釋義≫)

資父事君

資父事君

(韓) 부모를 섬기는 효도로써 임금을 섬겨야 한다.

(簡) 부모님은 임금같이 섬기고

아비를 자질로 하여 임금을 섬길지니 아비 섬기는 효도로 임금을 섬겨야 한다. 資質에 관한 일은 아비를 섬기듯 임금을 섬겨야 한다.나를 나아주신 아비를 섬김이란 그 무엇보다 우선이요 매사를 행함에는 부모의 말씀을 듣는 것 또한 우선일 수 밖에 업도다. (하여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림) 재물 자(資),貨物에서는 재물 자(資),賴也에 憑也곤本밑천 자(資),取也에 취할 자(資),用也에 쓸 자(資),材質에서는 바탕 자(資), 助也에는 도울 자(資),稟也에 품할 자(資),아버지 부(父),부 모 生己者 아비 부(父),아버지 부 老수之稱 늙으신네 부(父),할아범부 美稱男子 男子의 美稱甫通, 일 사(事),動作云爲 일 사(事),物有本末 곤 有終始賓客見참不곤 事奉仕也 섬길 사(事),職也 벼슬 사(事), 임금 군(君),군至尊 임금 군(君),괴호 卦號 군 군(君) ,彼此通稱 그대 군(君),夫也 남편 군(君),湘곤귀신의 존칭 군(君).하여 1.본 미천의(본디의) 3.섬김이란 2.아비를 섬기듯 4.임금을 섬겨야 한다. 여기에서 국가와 백성을 섬김이란 것은 곧 내 아비와 임금을 섬김에 그 바탕을 두고 뜻을 풀이 함이다. 소이아광언(小爾雅廣言)에서 자취야(資取也)라 하여 취(取)의 뜻으로 병의 하였다.부(父)는 아비이고, 사(事)는 봉야(奉也)라 하여 받드는 것이다. 군(君)의 본의는 도야(導也)라 했으니 지도자 곧 임금을 뜻하는 것이다. 효경(孝經)에 아비 섬기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길 것이니 공경하는 마음은 마찬가지니라.(資於事父 以事君而 敬同)라고 했다.

한자 유래

자부사군(資父事君)이란, 즉 부모(父母) 섬기는 것을 바탕 삼아 임금을 섬긴다는 말이다. 증자(曾子)는 효경(孝經)에서 천자(天子)의 효도(孝道)란, "진실(眞實)로 존경(尊敬)과 사랑을 다하여 어버이를 섬기는 사람이 제왕(帝王)이 되면 그 인(仁)과 덕(德)의 가르침이 백성(百姓)의 마음 깊이 스며든다. 따라서 백성(百姓)들은 모두 효도(孝道)하게 되고 그 감동(感動)과 영향(影響)은 온 세상에 미치게 된다"고 했다.

재물 자(資)는 두번째 차(次)와 재물(財物) 패(貝)로 이루어진 합성자(形聲字)이다. 재물(財物)은 두번째로 중요(重要)하다는 뜻이다. 가장 중요(重要)한 것을 사람이나 건강(健康)이고 두번째가 재물(財物)이라는 뜻이다. 자동차끼리 사고가 났을 때 사람이 다쳤는지 먼저 살피고 그 다음에 자동차가 얼마나 부셔졌는지 보는 것이 순서다. 돈보다 중요(重要)한 것이 사람의 생명(生命)이고 건강(健康)이고 신뢰(信賴)다. 뜻을 나타내는 조개 패(貝, 돈, 재물)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차(次, 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차(次)는 차례차례로 갖추어진 것, 패(貝)는 돈이나 물건(物件), 자(資)는 여러 가지 모아서 갖추어진 물건(物件)으로 생활(生活)을 지탱(支撑)하는 것이다. 즉 장사의 밑천을 뜻한다.

아비 부(父)자는 본디 여덟 팔(八) 아래 다스릴 예(乂)를 상형(象形)한 문자(文字)이다. 즉 '아비(父)'라는 뜻의 4획 글자이다. 먼 옛날 남자들의 중요(重要)한 역할(役割)은 사냥을 하여 가족의 식생활을 해결(解結)하는 일이었다. 이런 관점(觀點)은 부(父)자는 잡은 짐승을 가르고(八) 베는(乂) 역할자(役割者)라는 의도(意圖)가 엿보이게 된다. 부(父)자는 비단 사냥뿐만이 아니라 아비들의 역할(役割)인 한 가정의 가장(家長)으로서 그 권위(權位)를 상징(象徵)적으로 보여주는 글자이다. 즉 몽둥이 대신 지휘봉(指揮捧)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아비는 가부장(家父長)으로써 가족을 지휘하면서 부양(扶養)해야 할 의무(義務)를 지닌 만큼 '경칭(敬稱)'의 대상(對象)이 되기도 한다. 갑골문(甲骨文)에 새겨진 부(父)는 모계사회(母系社會)일 때 형성(形成)된 자형(字形)으로, 손 모양(模樣)을 상형한 한 ‘손(彐)’에 사냥용 칼이나 창(丨)을 든 모양을 표현(表現)한 것으로 수렵(狩獵)을 주로 했던 남자를 뜻하였다. 그러다 부계사회(父系社會)가 확립(確立)되면서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인 남자가 ‘회초리(丨)’를 손(彐)에 들고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模襲)으로 해석(解釋)하게 됐다.

일 사(事)의 갑골문(甲骨文) 자형(字形)을 보면 ‘붓을 손으로 잡은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것으로 처음에는 기록(記錄)을 주로 하는 사관(史官)을 뜻하였다. 이는 자형(字形)의 래원(來源)이 같은 ‘역사 史(사)’와 ‘벼슬아치 吏(리)’ 역시 갑골문(甲骨文)에는 ‘붓(筆)을 손으로 잡은 모양(模樣)’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후대(後代)로 오면서 허신(許愼)이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定意)한 것처럼 사(史)는 ‘일을 기록(記錄)하는 사람’으로, 리(吏)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者)’로, 사(事)는 ‘직책(職責)’으로 분화(分化)되었다. 따라서 사(事)는 특정(特定)한 분야(分野)에서 이루어지는 ‘일(事)’을 뜻하게 되었다.

임금 군(君)의 구성(構成)은 다스릴 윤(尹)과 사람의 입모양을 본뜬 입 구(口)로 이루어졌다. 윤(尹)은 지휘봉 역할(役割)을 하는 지팡이(丿)를 오른손(彐=又)으로 쥐고 있는 모양(模樣)을 그려낸 것으로, 권위(權位)의 상징(象徵)인 지팡이를 쥐고 있기에 ‘다스리다’는 뜻을 부여(附與)하였다. 이에 따라 군(君)의 의미(意味)는 통치의 상징(象徵)인 지팡이를 오른손에 쥐고(尹)서 입(口)으로 명령(命令)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곧 ‘임금(君王)’이나 ‘주권자(主權者)’라는 뜻이다.

주역

[풀이] 낳아준 부모를 본받고 섬기는 효심(孝心)은 모든 행실의 근본이다. 집안의 어른인 부모께 효성으로 잘 받드는 이는 나라의 어른인 임금에게도 충성을 다하게 마련인 것이다.

중용(中庸)에 "군자의 도는 비유컨대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으로부터 하며, 높은 데를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하는 것과 같다(君子之道 譬如行遠必自邇 譬如登高必自卑)" 하였고, 대학(大學)에 "효로써 임금을 섬기는 바이고 공순함으로써 어른을 섬기는 바이고 사랑함으로써 무리를 부리는 바라(孝者 所以事君也 弟者 所以事長也 慈者 所以使衆也)"고 하였다. 치국(治國)의 기본바탕이 제가(齊家)의 기본덕목인 효제자(孝弟慈)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字義] 資는 次(버금 차→ 다음차례)와 貝(조개 패). 재물(또는 씨앗)에 버금가는 귀중한 재료나 자료를 뜻한다. 재료(자료)의 도움이 아니면 일을 할 수 없으므로 '힘입다(의뢰하다)'는 동사로도 쓰인다. 父는 손에 회초리를 든 모습으로 집식구를 가르치고 이끄는 엄격한 아버지. 아래의 乂(벨 예, 다스릴 예, 사귈 예)에도 다스린다는 뜻이 담겨있다. 事는 깃발달린 깃대의 아래 부분을 손으로 움켜쥔 모습으로 깃발을 들고 일터로 나아가는 것에서 일을 나타낸다. 깃대의 향방과 깃발의 색에 따라 군사의 움직임이 결정되므로 '섬기다(복종하다)'는 뜻도 된다. 君은 尹(맏 윤)과 口(입 구). 지휘봉(회초리)을 손에 들고(尹) 위에서 사람들(口)을 이끄는 맏이, 나아가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의 뜻으로 쓰인다.

[참조] 가장인 아버지(父)가 갓(?)을 쓰고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 사귐을 뜻하는 것이 交(사귈 교)이다. 이와 연계해보면 父는 갓을 벗고 침실에서 잠자리(부부교합)를 하는 어른임을 알 수 있다. 父(八+乂)의 글자형태도 (陰의 부호)에 사귐을 뜻하는 乂를 합친 형태인데, 음()을 유약하고 어린 처자(妻子)로 보면 집안의 처자식솔을 다스리는 이라는 뜻도 된다.

曰嚴與敬

曰嚴與敬

(韓) 임금을 대하는 데는 엄숙함과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簡) 엄정함과 공경을 같이 하라.

임금을 대하는 데는 엄숙함과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가로 왈(曰),語也말할 왈(曰),謂也이를 왈(曰),發語事에 말낼 왈(曰),稱也에 일 커 를 왈(曰),於也에 왈 之也의 왈(曰),엄할 엄(嚴).엄정함,굳셀 엄(嚴).의연함,높을 엄(嚴).존엄함,혹독할 엄(嚴).정도가 심함,참여할 여(與),더불 여(與).함께,줄 여(與).급여함,편들 여(與).한편이 됨,무리 여(與).동류 여당 (與黨),공경할 경(敬).존경,삼갈 경(敬).경계하여 조심함. 임금을 섬기기를 부모에게 효도하듯 하고 라는 앞句의 後句이자 對句인적 결코 1.가로 사되 왈(曰)임금님과 3.더불어 함께 할 때는 2.엄정함과 4.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學習考: 여기에서 군부(君父)섬기는 도를 말 했다. 백호통의(白虎通義)에 보면 부자사이에 있어서 아비는 범이니 법도로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고,자식은 부모가 낳아서 길러 준 것이니 제 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군사부(君師父)는 一體라 섬기는 도리도 같음을 강조하는 글이다.

한자 유래

아비 섬기는 마음을 취하여 나라를 섬겨야 하되 엄격(嚴格)하고 공경(恭敬)함이다. 이 가르침은 효경(孝經)에 있는 자어사부(資於事父) 이사군(以事君) 즉, '아비 섬기는 마음을 바탕으로 임금을 섬긴다'는 뜻이다. 백호통의(白虎通義)에 보면, '부자(父子) 사이에 있어서 길러준 것이니, 제 몸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여기서 부모(父母)를 섬기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고, 섬길 때는 엄격(嚴格)하고 공경(恭敬)을 다하여 섬기라는 말이다.

가로 왈(曰)은 입의 모양(模樣)을 본뜬 입 구(口)에 입에서 나오는 말을 추상적(抽象的)으로 표현(表現)한 것이 바로 일(一)의 형태(形態)다. 그래서 ‘가로되’ ‘말하다’ ‘이르다’ 등의 뜻을 나타낸 지사글자(指事字)다. "설문(說文)"에서는 “왈(曰)은 말을 뜻한다. 구(口)와 ‘ㄴ’의 형태(形態)로 구성(構成)되었으며 입에서 기운(氣運)이 나오는 것을 본떴다.”고 하였다. 즉 말을 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기운(氣運)과 함께 말이 나옴을 그려낸 것이다. 주로 문어체(文語體)의 문장(文章)에서 ‘가로되’ ‘말씀하시기를’ 등의 의미(意味)로 쓰인다.

엄할 엄(嚴)자는 형부인 입(口)의 부르짖음(口口) 및 보조형부인 굴바위(厂)와 성부인 ‘감히 감(敢)’자가 ‘엄(嚴)’으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엄(嚴)자는 입(口)이 부르짖는(口口) 채 굴바위(厂) 밑에서 감히(敢) 두려움을 무릅쓰니 ‘엄하다(嚴)’라는 뜻이다. 성부인 ‘감히 감(敢)’자는 ‘엄할 엄(嚴)’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감(敢)자는 본디 한 손(爫)은 잡아당겨다 다른 한 손(又)으로 입에 넣고 머금는(甘) 동작을 그렸다. 그러니 감(敢)자는 나아가 손(爫)으로 취해서(又) 입에 머금으니(甘) 두려움이나 송구(悚懼)함을 무릅쓴다는 의미(意味)에서 ‘감히, 용감하다(敢)’라는 뜻이다. 이는 바위들(口口)이 언덕(厂) 위에 널려있는데 두려움도 없이 감히(敢) 험한 산을 오르려거든 삼가 경계(警戒)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굴러 떨어지거나 구르는 돌에 아랫사람이 다치는 등의 혹독(酷毒)한 맛을 보게된다. 엄격(嚴格), 엄명(嚴命), 엄밀(嚴密), 엄선(嚴選), 엄숙(嚴肅), 위엄(威嚴), 존엄(尊嚴) 등에 들어가는 엄할 엄(嚴)자는 '언덕(厂)에서 광석(口,口)을 캐내는 일은 감히(敢) 하기 힘들고 엄하다'는 뜻이다. 계엄(戒嚴)은 '경계(戒)를 엄(嚴)하게 하다'는 뜻으로, 전시(戰時)나 사변(事變) 등 비상 사태(非常事態)를 당하여 일정(一定)한 지역(地域)을 군인들이 경계(警戒)하게 하고 그 지역(地域)의 행정권(行政權)과 사법권(司法權)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군대(軍隊)가 맡아 다스리게 하는 일이다.

줄 여(與)의 구성(構成)은 마주 들 여(舁)와 짚이나 끈 등으로 꼬아 만든 새끼줄을 본뜬 여(与)로 이루어졌다. 여(舁)는 네 손을 사용(使用)하여 무언가를 함께 들어 올리는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자형상부의 두 손으로 무언가를 들어 올리는 모양(模樣)은 본래는 절구를 뜻하는 구(臼)가 아니라 밑변이 떨어져 있는 ‘국’이었는데, 많은 자형에서 혼용(混用)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字典)에서 찾을 때도 구(臼)부수에서 찾아야 할 만큼 원래의 뜻이 무시(無視)되고 있다. 자형(字形)의 하부는 두 손으로 뭔가를 받들어 올린다는 ‘두 손으로 받들 공(廾)’이다. 그래서 여(舁)의 의미(意味)는 두 사람이 양손(臼 + 廾)을 사용(使用)하여 어떤 물건(物件)을 마주 들고 있는 모양(模樣)을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여(與)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여러 사람이 양 손(舁)을 이용(利用)하여 부족(部族)의 결속(結束)을 다지기 위해 함께 꼬아 만든 동아줄(与)을 들어 올린다는 데서 ‘더불다’ ‘참여(參與)하다’ ‘함께하다’의 뜻이 생겨났으며, ‘주다’의 뜻은 확장(確定)된 것이다.

공경할 경(敬)은 진실로 구(苟)와 칠 복(攵)으로 구성(構成)되었다. 구(苟)는 현재자형에는 풀 초(艹)로 되어 있지만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을 보면 머리장식의 일종(一種)인 북상투 관(卝)으로 그려져 있고, 포(勹)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模樣)이며 구(口)는 금문(金文)과 소전(小篆)에 와서야 첨가(添加) 되었다. 즉 머리장식(卝)을 하기 위해 다소곳이 꿇어앉은 모양(勹)에서 장식(裝飾)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신(操身)하다’ ‘근신(謹愼)하다’ 본뜻이었는데, 여기에 입(口)조심까지 더해졌다. 그러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관(卝)이 풀 초(艹)로 변하면서 ‘풀이름’ 또는 ‘진실(眞實)로’ ‘구차(苟且)하다’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복(攵)은 회초리나 몽둥이를 손에 들고 있는 칠 복(攴)과 같은 뜻을 지닌 부수(部首)로 주로 자형의 우방에 놓이며 ‘치다’ ‘때리다’ 등의 뜻을 더해준다. 따라서 경(敬)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의관(衣冠)을 잘 갖추어 조신(操)하고 근신(苟)할 수 있도록 독려(攵)한다는 것은 곧 누군가를 공경(恭敬)하는 마음 자세(姿勢)를 갖추도록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주역

[풀이] "효자의 집에서 충신이 난다"는 격언과 같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자료로 해서 인군을 충성으로 섬기라는 資父事君(부모 섬김에 근본하여 인군을 섬김)에 뒤이은 문구로, 자식이 아비를 섬기는 엄숙함과 신하가 인군을 섬기는 공경함이 그 기본덕목임을 설명하고 있다. 대개 자식을 훈육하는데 아버지는 위엄을 갖추고 어머니는 자애로운 사랑을 베푼다고 해서 '엄부자모(嚴父慈母)'를 일컫는다. 또 대학(大學)에는 "人君으로선 어진데 그치시고 人臣으로선 공경함에 그치셨다"고 문왕(文王)의 심원한 덕을 칭송하였다.

[字義] 曰은 口(입 구)와 一(한 일). 입속에 든 혀를 상징한 것으로 혀를 움직여 말한다는 뜻이다. 해와 날을 가리키는 日(날 일)은 세로획이 긴 반면 曰(가로 왈)은 가로획이 길다. 밝은 해처럼 속에 품은 뜻을 밝혀 말하는 것인데, 자형마저도 서로 비슷하다. 嚴은 (부르짖을 현)과 (언덕 엄, 기슭 엄)과 敢(감히 감, 무릅쓸 감). 험준한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히 높은 고지(언덕)에 올라 우렁차게 호령함을 뜻한다. 관련글자로 巖(바위 암)이 있다.

與(더불 여, 줄 여)는 (마주들 여)와 (줄 여). 본래는 두 사람이 손으로 맞들어 준다는 뜻이다. 곁에서 도와주는 것에서 '주다', 힘을 합쳐 힘든 일을 함께 해 내는 것에서 '더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는 臼(두 손으로 움켜쥘 국→ 절구 구)와 (두 손으로 받들 공), 는 勺(구기 작, 홉의 10분의 1)과 一(물건) 즉 작은 잔에 물건을 담아주는 것을 가리킨다. 敬은 苟(진실로 구, 구차할 구)와 (칠 복=). 마음을 진실하고 참되게 하고자 스스로 채찍질하여 삼감을 나타낸다. 삼가는 것에서 공경하다는 뜻이 나온다. 苟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우는 양의 모습을 취한 것으로 진실함을 가리킨다.

[참조] 한 낮 또는 무더운 여름의 불기운(火)을 상징하는 괘는 남방의 離()이다. 입속의 혀를 움직여 말함(曰)은 남방화기에 기인하는데, 이 離()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태양(日)이다. 오음(五音) 중 혓소리인 설음(舌音: ㄴㄷㅌㄹ) 또한 오행의 火에 상응한다.

  1. 曰 : 助詞이다. 글귀 앞에 사용한다. 楊樹達의 ≪詞詮≫ 卷8에 “曰은 말 머리의 助詞이다.” 하였다.(≪漢字典≫)
  2. 資父事君 曰嚴與敬 : 資는 의뢰한다는 뜻이다. 事는 받든다는 뜻이다. 嚴은 畏憚의 뜻이다. 敬은 마음에 거만함이 없음이다. ≪孝經≫에 말하기를 “아버지를 섬기는 것에 의하여 임금을 섬기되 공경함은 같다.” 하고, 또 말하기를 “효도는 아버지를 존경함보다 큰 것이 없다.” 하였다. 이는 아버지를 섬기는 도리로 곧 임금을 섬길 수 있으니, 그 嚴憚恭敬하는 마음은 같아서 효도를 옮겨서 충성을 하게 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3. 本自 : 본래부터. 줄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