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當竭力 忠則盡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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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當竭力하고 忠則盡命[注 1]하라 (孝◑當竭●力●하고 忠則●盡◯命◉하라)

()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한다.

竭力은 謂竭盡其力而不懈니 子夏[注 2]所謂事父母하되 能竭其力이 是也라
盡命은 謂殞喪[注 3]其身而不辭니 子夏所謂事君에 能致其身이 是也라

竭力은 그 힘을 다하여 게을리하지 않음을 이르니, ≪論語≫ 〈學而〉에서 子夏가 말한바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盡命은 그 몸을 죽이더라도 사양하지 않음을 이르니, ≪論語≫ 〈學而〉에서 子夏가 말한바 “군주를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친다.”는 것이 이것이다.

孝當竭力

孝當竭力

(韓) 부모를 섬길 때에는 마땅히 힘을 다하여야 한다.

(簡) 효에는 있는 힘을 다 할 것이며

부모를 섬기는 데는 마땅히 힘을 다하여야 한다. 1.효를 3.다하는 데는 2.마땅히 4.힘을 다 들려야 한다. 효도할 효(孝).부모를 잘 섬김,효자 효(孝).부모를 잘 섬기는 아들,선사부모(善事父母),축야순어도이불역어윤위(畜也順於道而不逆於倫謂곤),喪服입을 효(孝), 마땅할 당(當),마땅히 할 당(當).의당~하여야 함,대할 당(當).마주대함,맡을 (당).주관함, 다할 갈(竭).바닥나게 함,질 갈(竭).패전함,들 갈(竭).들어 올림,엉길 갈(竭).응결함,힘 력(力).근육의 작용 ,힘쓸 력(力).일을 함,일꾼 역(力).인부

한자 유래

효당갈력(孝當竭力)하고 충즉진명(忠則盡命)하라는 것은 자하(子夏)의 "어질고 현명(賢明)한 사람을 대접(待接)하는 것을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해야 하며, 온 힘을 다해 부모님을 섬겨야 하며, 온 몸을 바쳐 임금에게 충성(忠誠)을 다해야 하며, 친구(親舊)와 사귈 때는 반드시 자신(自身)이 한 말에 대해 믿음(信)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논어(論語)"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효도 효(孝)의 구성(構成)은 늙을 노(老)의 간략형인 노(耂)와 아들 자(子)로 이루어져 있다. 노(老)는 ‘머리카락(毛)을 길게 산발(散髮)하고 허리를 굽힌 사람(人)이 지팡이(匕)를 짚고 서 있는 모양(模樣)’으로 노인을 뜻한다. 여기서 자(子)는 어린아이가 아닌 자식을 의미(意味)한다. 이에 따라 금문(金文)에 처음 보인 효(孝)의 의미(意味)는 늙은 어버이(耂)를 지팡이 대신 자식(子)이 업고 있는 모양(模樣)을 그려내 부모를 잘 모신다는 뜻을 담아 ‘효도(孝道)’를 뜻하게 되었다.

마땅할 當(당)의 구성(構成)은 높일 상(尙)과 밭 전(田)으로 이루어졌다. 상(尙)은 여덟 팔(八)과 향할 향(向)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향(向)은 벽면을 길게 늘어뜨린 모습(模襲)과 지붕을 본뜬 집 면(宀)과 집의 입구(入口)를 뜻하는 입 구(口)로 이루어졌다. 고대 마을의 가옥구조는 중앙의 광장(廣場)이나 신전(神殿)을 중심으로 외곽에 배치(配置)되어 있는데, 집(宀)의 입구(口)가 모두 중앙의 신전이나 특정 건물(建物)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향하다’라는 뜻과 함께 방향(方向)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인다. 이에 따라 상(尙)의 의미(意味)는 집(向) 중에서도 신전(神殿)과 같은 특별한 건물은 일반 가옥(家屋)과는 달리 지붕위에 깃발(八)과 같은 표식(標識)을 하여 모든 사람이 신성(神聖)하게 받들어 모신다는 데서 ‘숭상(崇尙)하다’ ‘높다’ 등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당(當)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부족의 신(神)을 모시는 신전(尙)에 딸린 밭(田)은 당연히 마을 공동(共同)으로 경작(耕作)해야 한다는 데서 ‘마땅히’란 뜻이 발생(發生)했다.

다할 竭(갈)의 구성(構成)은 설 립(立)과 어찌 갈(曷)로 이루어졌다. 립(立)은 두 팔을 벌리고 서있는 사람(大)이 평평한 땅(一) 위에 서 있는 모습(模襲)을 그려낸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나중에는 그 뜻이 확대(擴大)되어 사람에 국한(局限)하지 않고 서거나 ‘세우다’라는 의미(意味)를 담게 되었다. 갈(曷)은 가로 왈(曰)과 빌 개(匃), 빌 갈(匃)로 구성(構成)되었다. 왈(曰)은 입의 모양(模樣)을 본뜬 구(口)와 입에서 나오는 말을 추상적(抽象的)으로 표현(表現)한 것이 바로 일(一)의 형태(形態)다. 그래서 ‘가로되’ ‘말하다’ ‘이르다’ 등의 뜻을 나타낸 지사글자(指事字)다. 개(匃)는 사람 인(人)과 없다는 뜻도 지닌 망할 망(亡)으로 구성(構成)되었는데, 사람(人) 뭔가 부족(不足)하고 갖은 게 없어서(亡) 빌린다는 데서 ‘빌다’ ‘구걸(求乞)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갈(曷)은 어떤 이에게 자신의 저간(這間)의 사정을 말(曰)하고 뭔가를 구걸(匃)한다는 데서 ‘어찌’ ‘어찌하여’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갈(竭)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立) 자신의 사정(私情)을 호소(呼訴)하며 구걸(曷)한다는 데서 ‘다하다’ ‘없어지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힘 력(力)자는 땅을 가는 쟁기의 옆모양으로 쟁기를 끄는 나무 몽둥이 부분(왼쪽)과 땅을 가는 쟁기 날 부분(오른쪽)을 사실적(事實的)으로 묘사(描寫)한 상형자(象形字)로 '힘(力)'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2획 글자이다. 그런데 력(力)자는 손에 힘을 줘서 근육(筋肉)이 드러난 상태(狀態)의 팔처럼 연상(聯想)되기도 한다. 비록 력(力)자가 한 때 쟁기 꼴에서 써레 꼴로 바뀌었는데, 력(力)자가 부수(部首)로 쓰인 글자들은 쟁기나 써레 꼴보다는 땅을 가는 쟁기나 써레처럼 팔에 근육이 불끈 설 정도(程度)로 "팔에 힘을 다하는 동작(動作), 상태(狀態)" 대한 의미(意味)가 스며있다. "설문(說文)"에서는 “력(力)은 힘줄이라는 뜻이다. 사람의 근육 모양(模樣)을 본떴다. 공적(公的)을 다스리는 것을 력(力)이라 하는데 큰 재앙(災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밭을 가는 쟁기나 끝이 세 갈래인 오늘날의 쇠스랑과 같은 농기구(農器具)를 본뜬 것이다. 즉 논밭(田)에서 가래나 쇠스랑과 같은 농기구(力)를 사용(使用)하기 위해서는 사내(男)와 같은 힘이 요구(要求)됨을 표현(表現)한 것이다.

주역

[풀이] 孝는 '효야(效也)', 즉 어버이의 가르침을 본받는 것으로 백행지본(百行之本)이다. 가르침을 뜻하는 '敎(가르칠 교)'는 본받도록 일깨움이요, 배움을 뜻하는 '學(배울 학)'은 배워 본받음이다. 그러므로 敎學에 다 같이 孝가 들어있다. 여기 문구는 낳아주신 부모를 위해 온 힘을 다해서 효도하라는 내용이다.

[字義] 孝(효도 효)는 爻(효 효, 사귈 효)와 子(아들 자). 본래는 어버이의 사랑(사귐)으로 자식이 태어남을 가리키는데, 자식이 위로 늙으신 부모를 받들어 섬기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子部인 孝와 달리 老(늙을 로)와 者(놈 자)는 老部에 속한다. 當은 尙(높일 상)과 田(밭 전). 삶의 터전인 밭을 받들어 높임이 마땅하다는 뜻이다. 福(복 복)과 富(부유할 부, 가멸 부) 등은 속이 실함을 뜻하는 (찰 복)이 들어있다.

竭은 立(설 립)과 曷(그칠 갈, 어찌 갈). 어떤 일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기력이 다 떨어질 정도로 온 힘을 다한다는 뜻이다. 曷은 뱃속이 비어(亡) 허리가 숙여진 사람(눑→人)의 말(曰)이 기력이 없음을 나타낸다. 관련 글자로 喝(더위먹을 갈), 渴(목마를 갈) 등이 있다. 力은 팔과 어깻죽지에 나타난 힘살 모양을 본뜬 것으로 힘 또는 힘씀을 가리킨다. 밭을 가는데 사용하는 쟁기 형상으로 보아 쟁기질하는데 힘 쏟는 뜻으로도 봄직하다.

[참조] 爻는 乂(벨 예, 사귈 예, 다스릴 예)를 위아래로 거듭한 형태로, 풀을 벨 때 쓰는 가위모양을 본뜬 것인데, 서로 엇갈려 사귄다고 해서 '사귀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일월의 교대왕래(交代往來)로 인해 날과 달과 해가 바뀌어 나아가듯이, 교역은 반드시 변화(변천)를 수반한다. 易의 六爻(초효 이효 삼효 사효 오효 상효) 또한 음양의 교역왕래에 따른 때의 변동을 말한다.(爻者, 言乎變者也

忠則盡命

忠則盡命

(韓)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된다.

(簡) 목숨이 다 하도록 충성하라.

충성한 즉 목숨을 다하니 임금을 섬기는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 된다. 1.충성을 3.다하는 2.법칙은 4.명령이다. 충성 충(忠),법 칙(則), 다할 진(盡), 목숨 명(命)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님에게는 충성한다는 뜻이다 갈력(竭力)이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는 뜻이다. 목숨을 다하여 나라에 충성한다.

한자 유래

사람의 윤리(倫理)중에서 나라에 충성(忠誠)하고 부모에게 효도(孝道)하는 것이 근본(根本)이 되니 효도(孝道)에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나라에 대한 충성(忠誠)에는 목숨을 다해야 한다. 태공(太公)이 말하였다. “어버이에게 효도(孝道)하면 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孝道)하나니, 내 자신이 이미 효도(孝道)하지 않았다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孝道)하겠는가?”

충성 충(忠)의 구성(構成)은 가운데 중(中)과 마음이 있다고 본 심장을 상형(象形)한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中)은 간단한 자형(字形)임에도 다양(多樣)한 의견(意見)이 제시(提示)되고 있다. 갑골문(甲骨文)에 새겨진 모양(模樣)은 어떠한 공간(空間)을 나타낸 ‘구(口)’모양(模樣)에 긴 장대(丨)를 세워둔 모양(模樣)인데, 장대의 상부에는 두세 가닥의 깃발도 함께 그려져 있다. 현재의 자형은 소전에서 보다 간략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문제는 가운데 쓰인 ‘구(口)’모양(模樣)에 대해 부족(部族)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설, 바람의 방향(方向)을 측정(測定)하기 위한 판이라는 설, 장대의 그림자로 시간을 알기위해 달아 놓은 나무틀이라는 설, 해의 변형(變形)으로 정오를 뜻한다는 설 등이다. 필자가 보기에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을 참조(參照)할 때, 마을(口)의 중앙광장에 부족(部族)의 상징인 깃발을 단 장대(丨)를 세웠다는 데서 ‘중앙’ ‘가운데’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유추(類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忠(충)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슴 깊숙한 곳(中)에서 우러난 마음(心)이라는 데서 ‘진심(眞心)’ ‘성심(誠心)’ ‘충성(忠誠)’을 뜻하게 되었다.

법칙 칙(則, 곧 즉)은 솥 정(鼎)의 간략형(簡略形)인 조개 패(貝)와 칼 도(刀)로 구성(構成)되었다. 칙(則)이라는 글자는 금문(金文)에서 볼 수 있는데, 솥을 뜻하는 정(鼎)의 그림문자와 칼 도(刀)가 새겨져 있다. 금문(金文)이란 은(殷)나라시대의 종정문(鐘鼎文), 즉 제기(祭器), 무기(武器), 악기(樂器) 등에 새긴 명문(銘文)으로 주로 틀에 글자를 써서 새기고 금속(金文)을 녹여 부어서 주조(鑄造)한 것이므로 필사체(筆寫體)인 경우(境遇)가 많다. 주조(鑄造)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청동제품(靑銅制品)인 솥(鼎)에 법 삼을만한 글귀를 날카로운 칼(刂=刀)을 이용(利用)하여 새겨 넣기도 하였다. 따라서 칙(則)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제사용(祭砂用)으로 쓰이는 청동(靑銅) 솥(鼎=貝)에 조각 칼(刂)을 이용(利用)해 본받을 만한 글귀를 새겨 넣었음을 그려낸 것으로, 청동제품(靑銅制品)에 새겨진 내용(內用)은 곧 사람으로서 지켜야 될 도덕적(道德的)인 내용(內用)에서부터 법령(法令) 등과 같은 ‘법칙(法則)’이 주(主)된 것이었다.

다할 진(盡)은 붓 율(聿)과 불 화(灬) 그리고 그릇 명(皿)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율(聿)은 붓 대(丨)를 손으로 잡고(彐)있는 모양(模樣)과 함께 동물(動物)의 가는 털을 모아 만든 붓(二)의 형태(形態)를 담아 글자로 만든 것이다. 여기서 화(灬)는 자형의 본뜻인 모닥불로 쓰인 게 아니라 그릇(皿)에 남겨진 찌꺼기를 뜻한다. 명(皿)은 음식물을 담아내는 다양(多樣)한 그릇의 총칭(總稱)이다. 따라서 진(盡)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음식을 담아 먹고 난 그릇(皿)에 남겨진 찌꺼기(灬)를 붓처럼 생긴 솔(聿)로 한 점도 남김없이 깨끗이 씻어낸다는 뜻이 담겨있다.

목숨 명(命)의 구성(構成)은 명령(命令)할 령(令)과 입 구(口)로 짜여 있다. 령(令)은 모일 집(亼)과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模樣)을 본뜬 병부 절(卩)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 亼(집)은 높다랗게 팔자지붕으로 지어진 사당(祠堂)이나 공공건물(公共建物)을 의미(意味)한다. 즉 한마을의 촌장(村長)이나 제사장(祭祀長)이 거주(居住)하는 높다란 건물(亼)안에 많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卩)이라는 데서 ‘명령(命令)하다’ ‘시키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는데, 이를 보다 구체적(具體的)으로 표현(表現)하기 위하여 무언가 말(口)로써 명령(令)을 내린다는 데서 ‘명령(命令)하다’ ‘시키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또한 확장(擴張)되어 꿇어앉은 사람의 운명(運命)이 지위(地位) 높은 사람의 한 마디에 달려있다는 데서 ‘목숨’이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주역

[풀이] 인군을 섬기는 것은 孝에, 어른을 섬기는 것은 弟에, 무리를 부리는 것은 慈에 바탕을 둔다고 대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즉 치국(治國)의 근본인 사군(事君)과 사장(事長)과 사인(使人)이 제가(齊家)의 기본덕목인 효제자(孝弟慈)에 연유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살핀 資父事君도 孝에서 忠이 나옴을 설명한 문구이다. 忠은 나라를 위하여 마음을 바치는 뜻이지만 본래는 '진기(盡己)' 즉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 극진히 노력함을 이른다. 盡命은 목숨을 바치는 '치명(致命)'과 같은 뜻이다.

[字義] 忠은 中(가운데 중)과 心(마음 심).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진정을 나타내므로 성심(誠心)을 다한다는 뜻이다. 則은 貝(조개 패)와 눐(칼 도=刀). 조개를 칼로 쪼개듯이 공평히 재물을 나누는 것을 가리킨다. 뒤에 일정한 원칙에 따라서 재물을 나눈다 하여, 올바른 법도 즉 법칙에 대한 뜻을 나타낸다. 물건이 있으면 곧바로 나누는 것에서 '곧 즉'으로도 쓰인다. 盡의 부수인 皿(그릇 명)은 화로를 가리키는데, 부젓가락을 손에 쥐고서 꺼져가는 화로(皿)의 불씨(눲→ 火)를 이리저리 찾는 모습을 나타내므로 불씨 즉 생명이 '다하다'는 뜻이 된다. 命은 令(명령 령)과 口(입 구). 윗사람이 말로써 명령을 내려 일을 '시킴' 또는 하늘의 명령으로 부여받은 '목숨'의 뜻을 나타낸다. 令은 (모을 집)과 눖(병부 절). 즉 사람들을 모아놓고 무릎을 꿇린 뒤에 명령한다는 뜻이다.

[참조] 공자가 "우리의 도는 하나로 꿰었다(吾道 一以貫之)"는 말씀을 하시자, 증자는 이를 忠과 恕로써 부연하였다. 대학에서는 치국평천하의 법도를 곱자(직각자)로 재는 이른바 혈구지도(矩之道)를 말하였는데, 이 또한 忠과 恕의 도리일 뿐이다. 忠은 자신의 마음을 곧게 세워 중심을 바로 세운다는 뜻이고 恕는 如(같을 여)와 心(마음 심) 즉 남들도 나의 마음과 같음을 알아서 그 좋아하고 미워함을 같이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가 싫어하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않으며, 모든 이와 더불어 근심과 즐거움 즉 고락(苦樂)을 같이한다.

  1. 孝當竭力 忠則盡命 :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孝이다. 當은 합당하다는 뜻이니 이치에 합당함이 이와 같아야 함을 말한다. 竭은 또한 다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하는 것이 忠이다. ≪論語≫ 〈八佾〉에 이르기를 “신하는 임금을 충성으로 섬긴다.” 하였다. 이는 충신이 임금을 섬기는 데에는 죽음만이 있고 두 마음이 없어서 자기의 목숨을 다하여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孝는 위의 資父를 이어서 말하였고, 忠은 위의 事君을 이어서 말하였다.(≪釋義≫)
  2. 子夏 : 孔子의 제자. 성은 卜, 이름은 商. 문학에 뛰어났다.
  3. 殞喪 :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