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深履薄 夙興溫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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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深履薄하고 夙興溫凊[注 1]하라 (臨深履◯薄●하고 夙●興溫凊◉하라)

()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살얼음을 밟는 듯이 조심하고, 일찍 일어나 부모님이 더우신지 시원하신지 살핀다.

曾子臨終에 曰 詩云 如臨深淵하며 如履薄冰이라하니 而今而後에 吾知免夫[注 2]라하니 此上文所謂不敢毁傷之道也라
詩曰 夙興夜寐라하고 禮曰 冬溫夏凊[注 3]이라하니 是則事親之疏節[注 4]也라
此二句는 專言孝하니 孝則忠可移於君故也라

≪論語≫ 〈泰伯〉편에서 曾子가 臨終할 때에 말하기를 “≪詩經≫ 〈小雅 小旻〉에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살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 하였으니, 지금 이후에야 나는 〈몸을 훼손할까 하는 우려에서〉 면한 것을 알겠구나.” 하였다. 이것은 위 글에서 말한 ‘감히 훼상하지 않는다.’는 도리이다.
≪詩經≫ 〈衛風 氓〉에는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라.” 하였고, ≪禮記≫ 〈曲禮 上〉에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려라.” 하였으니, 이는 어버이를 섬기는 소략한 예절이다.
이 두 글귀는 오로지 孝를 말하였으니, 효하면 忠을 군주에게 옮겨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節旨] 위에서 忠孝의 도리를 말하여 임금을 섬기는 것은 곧 부모를 섬김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또 효도를 전적으로 말하였다.(≪釋義≫)
[節解] 이는 嚴敬의 실상은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데에는 신중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살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린 뒤에 효도가 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臨深履薄

臨深履薄

(韓) 깊은 곳에 임하듯 하며 얇은 데를 밟듯이 세심 주의하여야 한다.

(簡) 깊이 생각함이 살어름 판을 걷듯 하라

깊은 곳에 임하듯 하며 얇은 데를 반드시 세심 주의하여야 한다. 1.보고 3.밟을 곳의 2.깊고 4.엷은 곳을 가려 작거나 가벼운 일을 할 때에도 크고 무거운 일을 할 때와 같이 주의 깊게 행하라는 뜻이다. 笠也에 임할 림(臨),監也에 볼 림(臨),大也에 클 림 (臨),卦名에 괘 이름 림(臨),君곤에는 굴림할 림(臨)衆淚에 여럿이 울 림(臨),偏向以尊適卑에 왕림할 림(臨),暫也 잠시 림(臨).얕지 아니함에 깊을 심(深),밟을 리(履),신 리(履).신발,신을 리(履).신을 신음,복 리(履).복록(服錄),엷을 박(薄).두껍지 아니함,가벼울 박(薄),메마를 박(薄).땅이 척박함,

한자 유래

임심(臨深)과 이박(履薄)함과 같이 숙흥(夙興)하여 온청(溫凊)케 하라. 효도는 깊은 못에 임하듯이 얇은 얼음을 밟듯이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서늘하게 해드려야 한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 편에 “두려워하듯 조심하기를 깊은 못에 임하듯 엷은 얼음판 밟고 가듯 해야 한다”와 '예기(禮記)' '곡례(曲禮)' 상편의 “무릇 아들 된 자가 지켜야 할 예의(禮儀)는 겨울에는 부모(父母)를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 드리고, 저녁에는 잠자리를 정해 드리고, 아침에는 문안(問安)을 드린다”에서 온 말이다.

임할 림(臨)의 구성은 림(临)의 본자(本字)다. 회의문자(會意字)로 보는 견해(見解)도 있다. 보다, 눈, 신하 신(臣)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품(品)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다. 품(品)은 자잘한 물건, 또는 그것을 구별(區別)하는 일을, 엎드릴 와(臥)는 사람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일의 뜻을 나타낸다. 림(臨)은 파수보는 일의 뜻으로 쓰인다. 즉 ‘어떤 일에 직면(直面)하다’ ‘어느 장소(場所)에 도달(到達)하다’는 뜻이다. 이 한자도 음이 ‘림(臨)’인데 앞에 쓰일 때는 ‘임(臨)’으로 발음(發音)한다. 어떤 지배적(支配的)인 위치(位置)를 차지(借地)한 것과 같이 자신을 과시(誇視)할 때 ‘군림(君臨)한다’라고 한다. 남이 자기를 찾아오는 것을 높여 부를 때 ‘왕림(枉臨)했다’고 쓴다. 세속오계(世俗五戒)에 싸움에 임해서 물러나지 않는다는 임전무퇴(臨戰無退)’가 있다. 임할 림(臨)자에서 '임하다'는 '어떤 사태(事態)나 일에 직면(直面)하다'는 뜻이다. 이 글자는 원래 '엎드려(臥) 눈(臣)으로 내려다 보다'는 의미(意味)다. 이후, '눈으로 내려다 보다, 눈앞에 직면(直面)하다, 임하다'는 뜻이 생겼다. 임계각(臨界角), 임계압력(臨界壓力), 임계온도(臨界溫度), 임계점(臨界點) 등에 들어가는 임계(臨界)는 '경계(境界)에 임하다(界)'는 뜻으로, 어떠한 물리 현상(現象)이나 상태(狀態)가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계(警戒)를 의미(意味)힌다. 예를 들어 기체(氣體)가 액체(液體)로 변화(變化)하는 온도(溫度)를 임계온도(臨界溫度)라고 한다. 신라(新羅) 화랑들의 세속오계(世俗五戒)에 나오는 임전무퇴(臨戰無退)는 '전쟁(戰)에 임(臨)해서는 물러남(退)이 없다(無)'는 뜻이다.

깊을 심(深)의 구성(構成)은 물줄기가 흩어지고 모이는 강을 상형(象形)한 물 수(水)의 간략형(簡略形)인 수(氵)와 깊을 삼(穼)으로 이루어졌다. 삼(穼)의 본래자형은 청동기(靑銅器) 문화를 반영(反映)한 금문(金文)에 보이는데, 횃불(火)을 들고 깊은 갱도(穴)에 들어가 광물(鑛物)을 채굴(採掘)하기 하는 모양(㴱, ‘깊을 심’의 옛글자)이었으나 현재자형으로 간략화(簡略化)되었다. 즉 어두운 동굴(穴)의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긴 나뭇가지(木) 측정(測定)한다는 행위적 요소(行爲的要素)가 새롭게 가미(加味)되었다. 따라서 深(심)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동굴(穴)과도 같은 물속(氵)을 긴 나뭇가지(木)를 넣어보아야 알 수 있다는 데서 ‘깊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신 리(履)의 구성(構成)은 주검 시(尸)와 다시 부(復, 되돌아올 복)로 이루어졌다. 시(尸)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시(尸)는 늘어져 있다는 뜻이다. 엎드려 있는 모양(模樣)을 본떴다.”라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에 표현된 자형은 사람의 옆모양(模樣)을 그려 놓았지만 다리부분이 구부러져 있어, 무릎을 굽히고 웅크리고 있는 모양(模樣)이다. 죽은 사람을 뜻해 ‘주검’이라는 의미(意味)를 부여(附與)했다. 여기에서는 허리를 굽히고 신발을 신으려는 사람을 나타낸다. 복, 다시 부(復)의 구성(構成)은 조금 걸을 척(彳)과 돌아올 복(㚆=复)으로 짜여 있다. 척(彳)은 여기서는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네 거리’를 본뜬 行(행)의 생략형으로 보아야 그 의미(意味)가 살아난다. 复(복)은 갑골문(甲骨文)에 나타난 자형을 참조(參照)할 때 대장간에서 불을 지피는 도구인 ‘풀무’와 발을 뜻하는 지(止)가 더해진 모양(模樣)이었으나 현재자형에서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해버렸다. 여기서 말한 풀무는 발을 사용(使用)하여 바람을 일으키는 것으로, 발로 밟을 때마다 통 속의 칸막이가 왕복으로 오가며 바람을 일으켰다. 따라서 복(復)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풀무(复)와 같이 오고가다(行)가 본뜻이었으나 ‘돌아오다’는 의미(意味)로 더 쓰였고, 또한 ‘회복(恢復)하다’ ‘다시’라는 뜻으로도 확장(擴張)되었다. 따라서 이(履)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尸) 길을 오가기(復)위해 신발을 신는 모습(模襲)을 그려내 ‘신’ ‘신다’ ‘밟다’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엷을 박(薄)은 풀 모양(模樣)을 상형한 풀 초(艹)와 넓을 부(溥)로 이루어졌다. 부(溥)는 물줄기가 갈라지고 모이는 강을 본뜬 물 수(水)의 간략형인 수(氵)와 펼 부(尃)로 구성(構成)되었는데, 부(尃)는 클 보(甫)와 사람의 손을 뜻하는 마디 촌(寸)으로 구성(構成)되었다. 보(甫)는 갑골문(甲骨文)을 참조(參照)할 때 초목(草木)의 새싹을 틔워 자라나는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싹날 철(屮)과 밭 전(田)이 새겨진 모양(模樣)인데, 소전(小篆)으로 오면서 현재자형의 모양(模樣)을 갖추었다. 막 새싹(屮)이 자라날 때의 밭(田)은 상대적(相對的)으로 크게 보인다는 데서 ‘크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또한 밭(田)을 일구고 농사(屮)를 짓는 사람은 남자라는 데서 이름(字) 뒤에 미칭(美稱)으로 활용(活用)하기도 하였는데, 그래서 ‘사나이’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부(尃)는 밭(田)에 뿌린 곡식(穀食)의 모(屮)가 잘 자라도록 일일이 손(寸)으로 넓게 옮겨 심는다는 데서 ‘펼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박(薄)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땅 위에 넓게(溥) 퍼져서 자라는 풀(艹)은 땅에 비해 상대적(相對的)으로 엷다는 데서 ‘엷다’ ‘가볍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주역

[풀이] 시경의 '여림심연(如臨深淵)'과 '여리박빙(如履薄氷)'에서 딴 문장이다. 누구나 깊은 못에 다다르면 조심하고 얇은 얼음을 밟으면 꺼질까 두려워하게 마련이다. 증자(曾子)가 돌아가실 때 제자들에게 "내 손도 내놓고 발도 내놓아 모든 게 온전한지 보아라. 시경에 '如臨深淵하며 如履薄氷이라' 세상을 사는 데는 깊은 못에 임한 것 같이 하며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라고 하였노라"는 말씀이 논어에 있다. 증자처럼 명철보신(明哲保身: 명철한 지혜로 몸을 보전함)하여 항시 삼가고 조심해서 부모에게 받은 몸 그대로 깨끗이 온전하게 죽어야 효를 다하는 것이다.

[字義] 臨은 臥(누울 와, 엎드릴 와)와 品(물건 품). 물건(品)을 집기 위해서 아래로 몸을 굽혀(臥) '임하다'는 뜻이다. 臥는 몸을 굽혀 임금에게 예를 갖추는 신하된 이를 가리킨다. 深은 원래 를 뺀 형태로서 관솔불(火→木)을 켜들고 들어갈 만큼 굴(穴)이 깊음을 나타냈는데, 훗날 물이 깊음을 뜻하기 위해 를 덧붙였다. 한편 沈(잠길 침, 가라앉을 침, 姓 심)과 木(나무 목)을 합친 형태로 보면 나무막대기를 물 속에 들이밀어 수심을 재는 것도 된다. 履는 尸(주검 시, 주장할 시)와 復(돌아올 복, 다시 부). 본래는 尸 밑에 눫(두인 변→ 왼걸음 척)과 舟(배 주) 그리고 눝(천천히 걸을 쇠)를 한 형태로, 배를 타고 물을 건너듯이 사람(尸→人)이 신을 신고 천천히 길을 걸어가는 것에서 신발 또는 밟음을 뜻한다. 薄은 눿(艸)와 溥(넓을 보). 초목이 널리 펼쳐진 숲을 뜻하였다가 물풀(과 눿)이 보일 정도로 물이 엷게 펼쳐진 즉 '얇다(얄팍하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펼 부)는 甫(클 보)와 寸(마디 촌) 즉 법도(寸)에 맞게 가르쳐 널리(甫) 폄을 나타낸다.

夙興溫凊

夙興溫凊

(韓) 일찍 일어나서 추우면 덥게, 더우면 서늘케 하는 것이 부모 섬기는 절차이다.

(簡) 일찍 이루면 좋으나, 늦으면 병이다.

일직일어나서 추우면 덥게 더우면 서늘하게하는 것이 부모 섬기는 절차이다. 1.아침일직 일어나서 3.따뜻함을 2.일게하거나 4.서늘하게 헤서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신다. 早也이를 숙(夙),旣也 이미 숙(夙),조기(早起).일직 일어날 숙(夙),早朝 아침일직 일어날 숙(夙),速也 빠를 숙(夙),敬也 공경 숙(夙),흥할 흥(興),흥 흥(興).흥취,일어날 흥(興).일 흥(興).성하여짐.유순함.온안(溫顔),따뜻할 온(溫),부드러울 온(溫),온천 온(溫).더운물이 나오는 샘,서늘할 청(凊).서늘함, 여기에서 자식된 이는 자나 깨나 관심을 갖고 부모님을 보살피고 섬겨 드리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부자지간은 한 뜻이어야 하며 어버이는 호랑이같은 기상으로 불철주야 마음을 스며 솔선 수범적 법도로 자식이 부모 따라 행하도록 긴 세월 월 두고두고 몸에 익히도록 하여야한다.(자식이 보는 데서 자신이 먼저 행하여야함)

한자 유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 날의 일기(日氣)를 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심(誠心)을 다해 봉양(奉養)하고, 추울때는 두터운 옷을 입혀드리고 침구(寢具)를 따듯하게하여 드리고. 더울 때는 부채를 부치거나 서늘한 곳에 모시어 안락(安樂)함을 드려야 한다.

일찍 숙(夙)의 구성(構成)은 저녁 석(夕) 위에 안석 궤(几)와 한 일(一), 또한 부서진 뼈 알(歹)로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字)이다. 따라서 이르다(早), 이미(卽), 일찍 일어나다(早起), 아침 일찍(早朝), 빠르다(速)의 뜻을 나타낸다. 숙(夙)의 기본의미는 뼈(歹) 사이로 바람(風)이 불러드는 새벽부터 일하다는 뜻이다. 관련(關聯) 한자로는 숙성(夙成)이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精神的), 육체적(育體的)으로 발육(發育)이 빨라 어른스러움을 뜻한다. 여기서 숙흥(夙興)은 일찍 일어나고, 온청(溫淸)은 추우면 덥게, 더우면 서늘케 하는 것이 부모를 성기는 절차(節次)임을 강조(强調)한 것이다.

일어날 흥(興)은 마주들 여(舁)와 한 가지 동(同)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여(舁)는 네 손을 사용(使用)하여 무언가를 함께 들어 올리는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자형상부의 두 손으로 무언가를 들어 올리는 모양(模樣)은 본래는 절구를 뜻하는 구(臼)가 아니라 밑변이 떨어져 있는 ‘국’이었는데, 많은 자형에서 혼용(混用)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전(字典)에서 찾을 때도 구(臼)부수에서 찾아야 할 만큼 원래의 뜻이 무시(無視)되고 있다. 자형의 하부는 두 손으로 뭔가를 받들어 올린다는 ‘두 손으로 받들 공(廾)’이다. 그래서 여(舁)의 의미(意味)는 두 사람이 양손(臼 + 廾)을 사용(使用)하여 어떤 물건(物件)을 마주 들고 있는 모양(模樣)을 그려내고 있다. 동(同)은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 자형이지만 통일(統一)된 해석(解釋)이 없다. 인문적(人文的)인 접근(接近)을 한다면 대나무와 같이 속이 텅 비었음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마디마디를 절단(絶斷)해도 거의 한결같은 크기라는 뜻이 내포(內包)되었다고도 볼 수 있고, 또한 한 무리(冖)의 사람들이 모두 한(一) 목소리(口)를 낸다고도 보아 ‘한 가지’ ‘함께’ ‘다같이’ 등의 뜻이 발생(發生)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흥(興)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함께(同)하여 손을 맞잡으니(舁) 하는 일이 잘 풀려 ‘일어나다(起)’ ‘흥하다(興)’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뜻할 온(溫)의 구성(構成)은 물 수(氵)와 가둘 囚(수) 그리고 그릇 명(皿)으로 짜여 있다. 온(溫)의 본래 모양(模樣)이 그려진 갑골문(甲骨文)을 살펴보면 욕조(皿)와 같은 곳에서 따뜻한 물에 사람(人)이 목욕(沐浴)을 하는 모습(模襲)을 본뜬 것이었는데, 일부에서는 옥에 갇힌 죄수(囚)에게 따뜻한 먹을 것을 그릇(皿)에 담아 주었기에 ‘따뜻한’ 뜻을 지니게 되었다고 주장(主張)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따뜻한 물(氵)을 담은 욕조(皿)에서 사람(人)이 물을 끼얹으며(口) 목욕(沐浴)을 하는 모습(模襲)을 그려낸 것으로 ‘따뜻하다(溫)’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서늘할 청(凊)의 구성(構成)은 고드름, 얼음(冫) 뜻을 나타내는 이수변(冫)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청(靑)이 합(合)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푸를 청(靑)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날 생(生)자와 붉을 단(丹)자로 이루어져 있다. 붉을 단(丹)자는 광산의 모습(模襲)을 본떠 만든 글자다. 날 생(生)자는 땅에서 푸른 풀이 올라오는 모습(模襲)을 본떠 만든 글자로, 여기에서 '푸르다'라는 뜻이 생겼다. 푸를 청(靑)자는 '푸른(生)색의 광산(丹)'이란 뜻이 된다. 아마도 푸른색 광산은, 청동(靑銅)의 재료가 되는 구리를 캐내는 동광(銅鑛)으로 추측(推測)된다. 구리는 녹이 슬면 푸른색이 되기 때문이다. 푸를 청(靑)자는 '젊다'는 뜻으로도 사용(使用)되는데, 나무가 젊을 때 푸르기 때문이다. 청춘(靑春), 청년(靑年), 청소년(靑少年) 등이 모두 '젊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예이다. 또한 푸를 청(靑)자는 부수이지만, 다른 글자와 만나면 주로 소리로 사용된다.

주역

[풀이]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부모님 침소로 가서 편히 주무셨는지 요 밑에 손을 넣어보고 방이 따스한지 서늘한지 살피는 것을 설명한 문구이다. 여름엔 부모님 베개 맡에서 서늘하게 부채질을 해드리고[夏] 겨울엔 방에다 알맞게 불을 지펴 따뜻하게 해드리며[冬溫], 저녁엔 부모님 침소에 이불을 깔아드리고 아침엔 부모님 침소의 이불을 걷어놓는 것이 효행의 기본이다. 夙興에 관계된 사자성어로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는, 즉 일상생활에 있어서 부지런히 노력함을 뜻하는 '숙흥야매(夙興夜寐)'가 있다.

[字義] 夙은 눎(안석 궤)와 一(한 일)과 夕(저녁 석). 어스름 달빛(夕→ 月)이 아직 남아있는(一) 이른 새벽에 일어나 조심스럽게 책상(눎)에 앉아 일하는 것에서 '일찍'을 가리킨다. 저녁은 하루 일과(日課)를 마치는 때이므로 일을 빨리 끝내고자 남보다 일찍 일어나 집무하는 뜻도 된다. 한편 바람처럼 일을 빨리 이루는 것은 일찍 숙성(夙成→熟成)함을 뜻하므로 熟(익을 숙)과 그 뜻과 발음이 통한다. 이런 관점에선 風(바람 풍→눎)과 (부서진 뼈 알)을 합친 형태, 즉 조숙(早熟)하여 빨리 늙는 뜻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興은 (마주들 여)와 同(한가지 동). 모두 하나같이 힘을 합하여 무거운 것을 손으로 들어 올려 '일으키다' 또는 함께 물건을 들어 올리니 신이 절로 나서 '흥겹다'는 뜻으로 쓰인다. 관련 글자로 與(더불 여), 輿(수레 여), 擧(들 거) 등이 있다. 溫은 눱(물 수→ 水)와 囚(가둘 수, 죄인 수)와 皿(그릇 명). 물을 데워 덥히는 것으로 '덥다' 또는 '익다(익히다)'는 뜻인데, 눱를 뺀 오른편 형태는 죄수를 옥에 가두듯이 음식을 그릇에 담아 식지 않도록 덥히는 것 또는 갇힌 죄수(囚)에게 그릇(皿)에 음식을 담아주는 온정(溫情), 즉 마음씨가 따스함을 나타낸다. 반면 마음에 울화가 치솟아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은 (성낼 온)이다. 은 눍(얼음 빙)과 靑(푸를 청). 푸른 물빛을 가리키는 淸(맑을 청)의 눱 대신 물이 얼어붙음을 나타내는 눍을 넣어, 찬 얼음처럼 서늘함을 뜻한다.

  1. 臨深履薄 夙興溫凊 : 臨은 임한다는 뜻이다. 深은 깊은 연못이다. 履는 밟는다는 뜻이다. 薄은 얇은 얼음이다. ≪詩經≫ 〈小雅 小旻〉에 이르기를 “두려워하며 조심하여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살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 하였다. 夙은 일찍이다. 興은 일어난다는 뜻이다. ≪詩經≫ 〈衛風 氓〉에 이르기를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라.” 하였고, 〈小雅 小宛〉에 이르기를 “너의 부모를 욕되게 하지 말라.” 하였다. 溫은 따뜻하게 함이다. 凊은 시원하게 함이다. ≪禮記≫ 〈曲禮 上〉에 이르기를 “사람의 자식이 된 예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리는 것이다.” 하였다.(≪釋義≫)
  2. 而今而後 吾知免夫 : 朱子는 이 풀이를 “장차 죽음에 이른 뒤에야 이 몸을 훼상할까 하는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겠다.”(≪論語≫ 〈泰伯〉 集註)로 하였다.
  3. 冬溫夏凊 : 체온으로 따뜻하게 하고, 부채질로 시원하게 한다. 晉나라 王延은 부모의 안색을 살펴 봉양하여 여름에는 잠잘 자리를 부채질해 드렸고 겨울에는 몸으로 이불을 덥혀 따뜻하게 해 드렸다.(≪晉書≫ 卷88 〈王延傳〉)
  4. 疏節 : 소략한 예절이다.(≪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