似蘭斯馨 如松之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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似蘭[注 1][注 2]馨하고 如松之盛[注 3]이라 (似◯蘭斯馨하고 如松之盛◉이라)

() 〈지조는〉 난초의 향기와 같고, 〈절개는〉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다.

蘭之爲艸는 處幽谷而孤馨[注 4]하니 以喩君子之志操閒遠也라
松之爲木은 傲霜雪而獨茂하니 以喩君子之氣節磊落[注 5]也라

난초는 깊은 골짜기에 있으면서 홀로 향기 피우니, 군자의 지조가 여유롭고 그윽함을 비유한 것이다.
소나무는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며 홀로 무성하니, 군자의 기개가 우뚝함을 비유한 것이다.

似蘭斯馨

似蘭斯馨

(韓) 난초같이 꽃다우니 군자의 지조를 비유한 것이다.

(簡) 난초와 같은 향기를 내고

난초같이 꽃다우니 군자의 지조를 비유한 것이다. 1.같은 3.이 2.난초의 4.꽃다움은 마치(如松之盛) 같을 사(似), 난초 난(蘭), 이사(斯), 꽃다울 형(馨)

한자 유래

효(孝)는 모든 행위(行爲)의 근본(根本)이다. 즉 효(孝)를 행(行)하는 자는 덕(德)을 갖춘 군자(君子)라고 할 수 있다. 난(蘭)은 비록 소박(素朴)한 꽃을 피우면서도 향기(香)는 그윽하여 멀리까지 퍼지는 특성(特性)을 지니고 있다. 덕(德)을 쌓는 일이 어려운 반면, 난(蘭)을 가꾸는 일은 쉽고 재미가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남에게 지적(知的)으로 보이기 위해서라면 장서(藏書)나 많이 장만하면 되지 굳이 힘들게 책을 읽을 필요(必要)가 없다는 말이 된다.

같을 사(似)자는 형부(形部)인 사람(亻)과 성부(聲部)인 ‘써 이(以)’자가 ‘사(似)’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成字)이다. 그러니 사(似)자는 사람(亻)이 탯줄을 달고 태어남으로써(以) 탄생 방법(誕生方法)이 ‘같다(似)’라는 뜻이다. 성부(聲部)인 이(以)자는 ‘같을 사(似)’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이(以)자는 탯줄(δ→厶) 달린 사람(人)의 모습(模襲)을 그려 탄생(誕生)이 탯줄로써(以) 비롯되었음을 의미(意味)한다. 그런데 여기서 ‘이(以)’자가 성부(聲部)가 되어 ‘사’로 발음(發音)되는 것은 ‘나’를 의미(意味)하는 사(厶)자와 이(台)자 그림이 같은 탯줄(δ)의 모양(模樣)으로 뿌리(根)가 같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사(似)자는 사람(亻)이 탯줄을 달고 태어남으로써(以) 탄생 방법(誕生方法)이 ‘같다, 흉내내다, 잇다, 보이다(似)’라는 뜻이다. 사(似)자는 탯줄(以) 그림에 한 사람(亻)을 더 그렸으니 이는 아버지를 의미(意味)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遺傳子)가 이어져(似) 태어난 아이의 생김새도 ‘같다(似)’는 뜻이고, 마치 흉내내는(似) 것처럼 보인다(似). 흉내내는 것이야 유사(類似)하게 보여서 겉으로는 같아 보이나 실제는 다른 사이비(似而非)이다. 제아무리 모불사(貌不似)로 흉악(凶惡)하게 생기고 꼴이 꼴답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근사(近似)한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식이라는 것이다. 비몽사몽(非夢似夢) 즉, 꿈인지 생시인지 어렴풋한 상태(狀態)에서 두 분과 같은 작품(作品)을 만드셨는지는 몰라도 얼마나 대단한 창조물(創造物)인가를 알 수 있다.

난초 란, 난(蘭)의 구성(構成)은 풀의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풀 초(艹)와 가로막을 란(闌)으로 짜여 있다. 란(闌)은 문 문(門)과 가릴 간(柬)으로 구성(構成)되었다. 문(門)은 갑골문(甲骨文)의 자형 중에서 출입문(出入門)의 상부에 놓인 지붕(一)이 생략된 채 오늘날 까지 비교적 온전(穩全)하게 유지(維持)되어 오고 있는 상형글자(象形字)다. 두 개의 문짝으로 만들어진 ‘대문’의 상형(象形)이다. 외짝의 문은 戶(호)인데 단출하고 가난한 집을 상징(象徵)하기도 하며, 이에 비해 門(문)은 부잣집을 뜻하기도 한다. 간(柬)은 묶을 속(束)과 여덟 팔(八)로 구성(構成)되었다. 속(束)은 나뭇가지(木)를 줄로써 동여맨(口) 모양을 한 회의글자(會意字)다. 숫자 8을 나타내기도 하는 팔(八)은 어떤 물건(物件)을 쪼개거나 나눈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란(闌)은 문(門) 앞에 뭔가를 풀어헤쳐(柬) 막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란(蘭)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고급(高級)스러운 문이나 창문가에 놓아(闌)두는 풀(艹)을 말한다.

이 사(斯)자는 키의 상형(象形)인 기(其)자와 도끼 근(斤)자가 합(合)쳐진 형성글자(形聲字)다. 키는 곡물(穀物)에서 쭉정이나 티끌을 가려내는 도구(道具)이고, 도끼는 쪼개는 도구(道具)이므로 '쪼개어 가르다'는 뜻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란 의미(意味)나 어조사(語助辭)로 사용된다. '사학(斯學)의 권위자(權威者)이다'에서 사학(斯學)은 '그(斯) 방면의 학문(學)'을 가리킨다.

향기 형(馨)은 향기 향(香) 위에 소리 성(殸)을 한 문자이며, 성(殸)은 소리 성(聲)의 고자(古字)로 창 수(殳, 갖은 둥글월문) 변(邊)에 소리 성(殸)을 한 문자이며, '성'을 성(聲)의 속자(俗字)로 선비 사(士) 부수에 있다. 즉 형(馨)은 성(聲)에서 소리(殸)를 듣지 않으려 해도 들리듯이 향내(香)도 맡지 않으려 해도 절로 맡아짐을 뜻한다.

주역

[풀이] 군자의 아름다운 기풍이 세상에 널리 퍼짐을 칭송한 문구로, 충성과 효행을 다하는 이의 기품과 덕성을 향기로운 난초에 비교하였다. 맑고 그윽한 난향(蘭香)은 멀리까지 향내를 풍긴다. 하늘()을 향하여 불()이 타오르는 형상인 천화동인(天火同人)은 군자가 드넓은 벌판에서 뜻을 함께 하는 벗들을 만나는 괘인데, 이에 대해 공자는 '군자의 도가 혹 나가기도 하고 혹 머무르기도 하고 혹 침묵하기도 하고 혹 말하기도 하나,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니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는도다.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도다(君子之道 或出或處 或默或語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하였다. 서로 마음만 맞으면 쇠를 끊는 예리함이 있고, 마음을 같이하는 말 또한 난초같이 향기롭다는 것이다. 금란지교(金蘭之交)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字義] 似는 人(사람 인)과 以(써 이). 사람(人)이 쟁기를 써서(以) 밭을 가는 것은 예나 제나 같다(닮다)는 뜻이다. 以는 구부러진 쟁기(눚)를 써서 밭을 가는 사람(人)을 본뜬 형태로 '쓰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蘭은 눿(풀 초)와 (가로막을 란). 잎이 길게 벋은 난간(欄干 →) 살처럼 자라는 난초를 이른다. 은 문의 안팎을 갈라놓은 난간과 통하고 柬(가릴 간)은 束(묶을 속)과 八(여덟 팔) 즉 구분해서 물건을 넣어둠 또는 木簡(목간= 편지)을 의미한다. 斯는 其(그 기)와 斤(도끼 근, 날 근). 본래는 키(其→ 箕)를 만들고자 도끼로 '쪼개다'는 뜻인데, 其(그쪽)를 도끼로 쪼갠 나머지 '이쪽'을 가리키게 되었다. 乃(이에 내)와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馨(향기 형)은 (소리 성·경쇠 경→聲·磬)과 香(향기 향). 경쇠소리처럼 멀리 그 향내를 풍김을 나타낸다.

[참조] 以의 중앙 눁(점 주)는 자식(씨), 그 좌우에 대칭적으로 마주한 두 人은 부모에 해당한다. 어린 자식이 사람구실을 하려면 부모의 가르침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또 자식은 제 부모를 닮게 마련이므로 '쓰다' 외에도 '~로써' '닮다'는 뜻이 나온다.

如松之盛

如松之盛

(韓) 솔 나무같이 푸르러 성함은 군자의 절개를 말한 것이다.

(簡) 지극 정성은 소나무 같이 하라.

소나무같이 푸르러 성함은 군자의 절개를 말한 것이다. ● 1.같은 3.이 2.난초의 4.꽃다움은 (67구의 뜻풀이) ...마치(如松之盛) ● 1.같은 3.지라 2.소나무의 4.성(盛)함과도 비유됨 (68구의 뜻풀이) ●무엇이 무엇하고 같나? 난초의 꽃다움은 마치소나무의 성함과도 같다. 같을 여(如), 소나무 송(松), 갈 지(之), 성할 성(盛)난초는 향초(香草)라 하여 향지원문야(香之遠聞也)라 했고 그 향기가 먼 곳까지 풍기다라는 뜻이다 .특별하게 좋은 향기가 있는 난초의 그 이름이 소문 난다 라 고도 풀이가 된다. 소나무 송(松)은 눈과 바람이 치는 높은 산에 서있는 소나무가 성하다 함은 푸르러 다는 뜻으로 적설(積雪)과 혹한(酷寒)에도 독야청청(獨也靑靑)홀로 푸르러다. 이것은 군자의 덕행과도 같은 것으로 向之遠聞而 獨也靑靑乎 1.같은 3.이 2.난초의 4.꽃다움은 마치(如松之松). 1.같은 3.지라 2.소나무의 4.성(盛)함은(似蘭斯馨).

한자 유래

여송지성(如松之盛)이란, 소나무의 무성(茂盛)함과 같다는 말도 역시 군자(君子)에 대한 비유(比喩)다. 소나무는 험한 절벽(絶壁)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자란다. 세찬 비바람과 그 어떤 척박(瘠薄)한 땅이라도 변함없이 꿋꿋하다. 특히 겨울철 한설(寒雪) 속에서도 푸름을 자랑한다. 따라서 철 따라 변(變)하지 않는 모습(模襲)이 군자(君子)를 닮았다하여 소나무와 더불어 군자(君子)의 상징(象徵)이다.

같을 여(如)는 여자 여(女)와 사람의 입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입 구(口)로 구성(構成)되었다. 여(女)는 무릎을 꿇고서 두 손을 모아 신(神)에게 기도(祈禱)하는 사람을 그려낸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모계사회(母系社會) 때 만들어진 글자로 당시(當時)에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중심(中心)이 되어 제사(祭祀)를 주도(主導)하게 되었는데, 이후 부계사회(父系社會)로 넘어오면서 여자를 지칭(指稱)하는 대명사(代名詞)로 남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여(如)의 의미(意味)는 시대적인 변천(時代的變遷)에 따라 다른 뜻이 파생(派生)되었다. 갑골문(甲骨文)에 새겨진 최초의 의미(意味)는 무릎을 꿇고서 두 손을 모아 신에게 기도(祈禱)하는 사람(女)이 소원하는 말(口)과 ‘같이’ 이루어달라는 데서 ‘같다’는 뜻이 발생(發生)했다. 그러다 모계사회(母系社會)가 무너지고 남자 중심의 유교(儒敎)가 널리 유행(流行)하면서 여자(女)는 삼종지도(三從之道)에 따라 부모 남편 자식의 말(口)에 따라야 한다는 데서 ‘따르다’는 뜻도 파생(派生)하였다.

소나무 송(松)의 구성(構成)은 나무의 가지(枝)와 줄기(莖) 그리고 뿌리(根)를 상형(象形)한 나무 목(木)과 공변(公變)될 공(公)으로 이루어졌다. 공(公)은 ‘나누다’ ‘가르다’가 본뜻인 八(팔)과 사사로울 사(厶)로 되어있지만 갑골문(甲骨文)에는 사람의 입을 상형(象形)한 입 구(口)로 새겨져 있어 본뜻은 ‘입가에 진 주름살’을 그려낸 것이었다. 그러다 후대(後代)로 오면서 인문적(人文的)인 해석(解釋)이 더해져 사람의 수(口)대로 뭔가를 나누니(八) ‘공변(公變)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송(松)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버릴 것 하나 없이 공변(公)되게 쓰이는 나무(木)라는 데서 ‘소나무’를 뜻하게 되었다.

갈 지(之)는 발 모양(模樣)을 상형한 지(止) 아래에 출발선(出發選)을 뜻하는 ‘一’모양을 더한 글자가 ‘之’의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에 나타난 자형(字形)인데, 어디론가 간다는 의미(意味)를 담았다. 특히 발모양(足模樣)을 본뜬 止(지)의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자형 우측의 옆으로 뻗는 모양(-)은 앞으로 향한 엄지발가락이며 중앙의 세로(丨)와 좌측의 작은 세로(丨)는 각각 발등과 나머지 발가락을, 자형 하부의 가로(一)는 발뒤꿈치를 나타내며 앞으로 향한 좌측 발의 모습(模襲)을 그려내고 있다.

성할 盛(성)의 구성(構成)은 이룰 성(成)과 그릇 명(皿)으로 이루어졌다. 성(成)의 글자형성은 "십간(十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과 관련(關聯)이 깊다. 십간(十干)은 곡식(穀食)의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고 수확(收穫)되어 창고(倉庫)에 갈무리되었다가 다시 파종(播種)되는 일련의 순서(順序)를 나타낸다. 즉 씨앗이 파종(播種)되면 가장 먼저 뿌리가 내리게 되는데, 갑(甲)의 자형하부가 곧 뿌리(根)를 뜻한다. 을(乙)은 싹이 터 어느 정도 자라난 모양(模樣)을, 병(丙)은 자라나 저마다 꼴의 형태(形態)를 갖춘 것을, 정(丁)은 장성(長成)하게 자라난 모양(模樣)을, 무(戊)는 지나치게 웃자라지 못하도록 전지가위를 이용(利用)해 잘라주어야 할 정도(程度)로 성장(成長)한 모양(模樣)을 뜻한다. 그래서 장성(長成)하게 자라(丁) 전지(戊)해 줄 정도(程度)가 되면 식물(植物)의 성장(成長)이 다 이루어진(成)것으로 보는 것이다. 명(皿)은 밥이나 음식(飮食)을 담는 그릇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다른 부수(部首)에 더해져 새로운 글자를 형성(形成)할 때는 대부분 자형의 하부에 놓여 그릇과 관련(關聯)한 의미(意味)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성(盛)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신(神)이나 조상(祖上)에게 제사(祭祀)를 지낼 때는 그릇(皿)에 잘 갖추어진(成) 제물(祭物)을 겹겹이 담아 올린다는 데서 ‘성대(盛大)하다’ ‘많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주역

[풀이] 안짝인 앞의 사란사형(似蘭斯馨)과 대를 이루는 바깥짝 문구로 군자의 변함없는 지조(志操)와 절개를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의 성함에 비견하였다. 논어 자한(子罕)편에도 '한 겨울의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나 잣나무가 유달리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歲寒然後에야 知松柏之後彫也니라)'고 하였다.

[字義] 如는 女(계집 녀)와 口(입 구). 여기서 口는 言(말씀 언)을 가리킨다. 여자의 수종(隨從) 즉 여자가 하늘(천지신명)의 참된 말씀 또는 남편이나 어른의 말씀을 따름을 뜻하는데, 말씀 그대로 따르는 것에서 '∼처럼' '∼같이'라는 조사로 전용되었다. 女는 만물의 어머니인 땅과 같이 자식을 낳아 기르므로 땅의 방정(方正)함 즉 口와 덕을 같이한다.[女=口] 같은 용례로 若(같을 약) 似(같을 사) 등이 있다. 松은 木(나무 목)과 公(공변될 공). 높은 벼슬인 공후(公侯)의 지위를 얻을 정도로 재목으로 널리 쓰이고 사철 푸른데다 늠름한 기상을 자랑하는 것이 소나무라는 뜻이다. 之는 땅(一) 위로 풀싹(눢)이 돋아 뻗어나감을 본뜬 것으로 이리저리 움직여 앞으로 나아감을 이른다. 그 뜻과 음이 地(따 지)와 통하며, 소유격조사인 '~의'로 많이 쓰인다. 盛은 成(이룰 성)과 皿(그릇 명). 그릇을 가득 채운 풍성한 제물에서 모양을 완전히 이루어 무성하다는 뜻이 되었다. 成은 줄기를 뜻하는 丁과 날카로운 창처럼 삐죽 나온 잔가지를 뜻하는 戊(눂+戈)를 합성한 형태로 줄기를 뻗고 가지를 쳐서 초목이 다 자람(이룸)을 나타낸다. 넷째천간인 丁은 화(火)가 왕성한 여름에, 다섯째천간인 戊는 중앙의 토(土)에 속한다. 결실기인 가을 직전에 화생토(火生土)의 이치를 통하여 본체를 이룬다는 뜻이다.

[참조] 如(: 서방兌, 소녀), 來(: 동방震, 장남)

서방정토의 부처인 여래(如來)는 가을(如)이 오면 초목에 열매를 맺는(來) 이치와 같이 미래불(未來佛)이 현세에 도래함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오전(선천)에 서쪽을 향해 비춘 햇빛이 오후(후천)엔 본래(本來)의 동방을 되비추게 되는 것을 서기동래(西氣東來)로 일컫는다.

  1. 似蘭斯馨 如松之盛 : 似ㆍ如는 모두 견준다는 뜻이다. 蘭은 향초이다. ≪周易≫ 〈繫辭〉에 말하기를 “그 향취가 난초와 같다.” 하였다. 斯는 어조사이다. 馨은 향기로움이다. 松은 나무 이름이다. 盛은 무성하다는 뜻이다. 소나무는 겨울에 이르러도 시들지 않으므로 盛이라고 말하였다.(≪釋義≫)
  2. 斯 : 助詞 ‘之’에 相當한다.(≪漢字典≫) 따라서 ‘之’의 ‘~의’로 국역된다.
  3. 如松之盛 :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다.[如松茂矣]”(≪詩經≫ 〈小雅 斯干〉), 또는 “소나무의 무성함과 같다.[如松之茂]”(≪詩經≫ 〈小雅 斯干〉 集傳)에서 유래한 것이다.
  4. 蘭之爲艸 處幽谷而孤馨 : 지초와 난초는 깊은 숲에서 생장하여 사람이 없다고 해서 향기가 없지 않고, 君子는 도를 수련하여 도덕을 세우는 데에는 곤궁하다고 해서 절개를 꺾지 않는다.(≪家語≫ 〈在厄〉)
  5. 磊落 : 우뚝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