禍因惡積 福緣善慶: Difference between re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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禍因惡[注 1]積이요 福緣善慶[注 2]이라 (禍◯因惡●積●이요 福●緣善◯慶◉이라)
(註) 재앙은 惡行의 쌓임에 기인하고 복은 善行의 慶事에 인연한다.
召禍者는 蓋因平日之積惡이라
獲福者는 寔緣積善之餘慶*[注 3]이라 孟子曰 禍福이 無不自己求之라하니 禍福之隨善惡은 猶影響之隨形聲也[注 4]라
화를 불러들이는 것은 평소 악행을 쌓은 것에 기인한다. 복을 얻는 것은 실로 선행을 쌓고 남은 경사에 인연한 것이다. ≪孟子≫ 〈公孫丑 上〉에서 孟子가 말하기를 “화와 복은 자기로부터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였으니, 화와 복이 선행과 악행을 따름은 마치 그림자와 메아리가 형체와 소리를 따름과 같은 것이다.
[節旨] 앞 절(2․6․26/2․6․27)에서는 사람 일을 어기지 않아 덕을 닦으면 반드시 좋은 명예를 얻게 됨이, 마치 그림자가 몸과 해시계 막대를 따름과 같다고 말하였고, 이 節(2․7․28/2․7․29)에서는 하늘의 도리는 어그러지 않아 惡行을 하면 禍를 얻으며 善行을 하면 福을 얻는 것이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나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釋義≫)
禍因惡積
(韓) 재앙은 악을 쌓음에 인한 것이므로 재앙을 받는 이는 평일에 악을 쌓았기 때문이다.
(簡) 악을 쌓으면 재앙이 오고,
재앙은 악을 쌓음에 인한 것임으로,재앙을 받는 이는 평일에 악을 쌓았기 때문이다. 재화 화(禍),인할 인(因),악할 악(惡), 쌓을 적(積)
한자 유래
재앙(災殃)과 행복(幸福)은 자신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찾아오는 손님(客)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고대(古代) 중국인(中國人)들은 '착(善)한 일을 많이 한 집에는 반드시 경사(慶事)가 찾아오고, 악(惡)한 일을 많이 한 집에는 반드시 재앙(災殃)이 찾아온다'고 생각했다.
재앙 화(禍)의 구성(構成)은 보일 시(示)와 입 비뚤어질 괘(咼)로 짜여 있다. 시(示)는 신(神)에게 제사(祭祀)를 지내기 위해 제물(祭物)을 차려놓은 상(床)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상서(祥瑞)롭지 못한 뜻을 지닌 괘(咼)는 뼈 발라낼 과(冎)와 입 구(口)로 구성(構成)되었다.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조상(祖上)이나 신(神)에게 제사(祭祀)를 지내는데, 살코기는 자기들이 다 발라 먹고 남은 뼈(冎)를 제사 상(示)위에 올려놓고 적당(適當)히 형식(形式)만 갖추어 주문 외듯 나불거려(口) 보았자 오는 것은 재앙(災殃)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인할 인(因)자는 한 나라를 의미(意味)하는 큰 입 구, 몸 국(囗)부수와 두 팔과 다리를 벌린 사람을 본뜬 큰 대(大)로 짜여 있다. 즉 일정한 영토(囗) 안에서 사람이 큰 대(大)자로 누워 편안히 살 수 있는 데에는 그 원인(原因)을 이루는 근본(根本)이나 이유(理由)와 까닭이 있기 마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심(心)은 우리의 몸 가운데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생각했던 심장을 본떠 만든 상형글자(象形字)인데, 여기서는 뭔가를 생각하는 주체(主體)로서의 마음이다. 따라서 은(恩)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일정한 땅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因) 데에 대한 고마운 마음(心), 즉 ‘은혜’ ‘사랑’을 뜻하게 되었다.
악할 악(惡)자는 형부인 마음(心)과 성부인 '버금 아(亞)'자가 '악·오'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따라서 악(惡)자는 마음(心)이 버금(亞)이어서 으뜸 밑에서 모질게 배겨낸다는 의미(意味)에서 '모질다(惡)'라는 뜻이다. 그런데 버금(亞)은 배겨내면서도 으뜸을 미워하는 마음(心)이라는 의미(意味)에서 '미워하다(惡)'라는 뜻이다. 즉 아(亞)자는 '모질 악(惡)'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아(亞)자는 집터를 그린 상형자(象形者)이다. 집은 집(宀)에서 돼지(豕)를 키우던 '집 가(家)', 집(宀)에 소(牛)를 감옥처럼 가두고 기르는 '우리 뢰(牢)', 집(宀) 안 여러 칸의 방(呂)에서 사람이 살았던 '집 궁(宮)'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글자들의 집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지붕(宀)이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 그런데 집은 평면에서 바라보면 집터인 '아(亞)'자 형이 된다. 집터는 네 귀퉁이의 기둥 자리와 벽 자리가 있다. 집은 오순도순 가족(家族)이 살고, 전쟁(戰爭)에서 사로잡은 노예(奴隸)를 가두거나 전리품(戰利品)을 보관(保管)하며, 죽은 시신(屍身)과 부장품(副葬品)을 두는 무덤 등 용도(用途)가 많다. '버금 아(亞)'자는 이들 용도(用途) 중에서 포로(捕擄)를 잡아두던 감옥(亞)일 것이다. 잡힌 포로가 감옥(亞)에서 마음(心)을 모질게(惡) 먹고, 적군을 미워하는(惡) 장면과 맥이 통한다. 버금(亞)인 사람의 마음(心)이 모질고 악(惡)하다고 여긴 이유(理由)는, 옛날의 중앙집권적(中央執權的) 사회에서 기득권(旣得權)을 선(善)으로 보고 기득권(旣得權)에 도전(挑戰)하는 자를 도덕(道德)에 벗어나는 악덕(惡德)한 악한(惡漢)이나 악질분자(惡質分子)라고 악평(惡評)을 일삼았다. 그래서 기득권(旣得權) 세력(勢力)은 둘째인 버금의 마음을 악(惡)으로 여겼을 것이다.
쌓을 적(積)은 벼 화(禾)와 꾸짖을 책(責)으로 구성(構成)되었다. 화(禾)의 자형(字形)은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곡식(穀食)의 이삭이 익어 수그러진 모습(模襲)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즉 고개를 숙인 이삭(丿)과 좌우로 뻗은 잎사귀(一), 그리고 줄기(丨)와 뿌리(八)를 그려내고 있다. 책(責)은 자형상부의 ‘主’모양은 본디 초목(草木)에 돋아난 가시를 뜻하는 자(朿)가 변한 것이다. 패(貝)는 조개의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고대(古代)에는 조개를 화폐(貨幣)로 활용(活用)했는데, 여느 바다나 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개가 아니라 남중국해(南中國海)나 인도양(印度洋) 등지에서 나는 희귀(稀貴)하고 아름다운 아주 단단한 것이었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두 쪽으로 벌려진 조개의 모습(模襲)이었으나 금문(金文)으로 오면서 두 개의 촉수(觸手)를 내민 현재의 글자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이 패(貝)가 다른 부수에 더해지면 대부분 재화(財貨)와 관련한 뜻을 지니게 된다. 이에 따라 책(責)의 의미(意味)는 꾸어간 돈(貝)을 갚으라고 채찍 같은 것을 동원하여 독촉(朿)한다는 데서 ‘꾸짖다’ ‘조르다’ ‘책임을 지우다’ 등의 뜻이 발생(發生)했다. 따라서 적(積)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각자 벤 볏단(禾)을 책임지고(責) 쌓는다는 데서 ‘쌓다’ ‘포개다’ 등의 뜻이 생겼다.
주역
풀이= 악을 쌓음으로 인하여 재앙이 발생함을 경계한 문구이다. 악이 쌓이면 숨길 수 없으며 죄가 커지면 풀 길이 없는 것이다. 주역 곤괘(坤卦)의 '서리가 내린 뒤 굳은 얼음이 어는 때가 이른다(履霜堅氷至)'는 구절에 대해, 공자는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고 자식이 부모를 시해하는 일들은 하루아침 하루저녁의 연고가 아니라 점차 쌓임에서 유래된 것이다. 일찍 분별해야 하는데도 이를 일찍 분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 漸矣 由辨之不早辨也)"고 경계하였다.
字義= 禍(재앙 화)는 示(보일 시)와 (입 비뚤어질 괘·와). 잘못된 말과 거짓된 말은 신명의 노여움을 사 재앙을 받는다는 뜻이다. 는 입(口) 주변의 상하 턱뼈(骨)가 어그러짐을, 示는 하늘의 신명(神明)을 가리킨다. 因(인할 인)은 口(큰 입 구)와 大(큰 대). 씨앗이 땅속에서 자라나고 태아가 모태(口)에서 커지듯이(大), 의지하여 비롯됨을 뜻한다. 담장(口)을 치고 그 안에서 사람(大)이 의지하여 사는 뜻도 된다.
惡(악할 악, 미워할 오)은 亞(버금 아, 흉할 아)와 心(마음 심). 선한 마음에 버금가는 악한 마음 또는 등이 굽은 곱사등이(亞)와 같이 올곧지 못하고 굽혀진 상태의 나쁜 마음을 뜻한다. 혐오(嫌惡), 증오(憎惡), 호오(好惡) 등과 같이 동사로 쓰일 때에는 '오'로 발음되며, 보기흉한 꼴은 누구나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의미이다.
積(쌓을 적)은 禾(벼 화)와 責(꾸짖을 책, 맡을 책). 볏단을 쌓아올림, 즉 자신이 맡은 바 의무를 다해 물건을 쌓는다는 뜻이다. 責은 (가시 자)와 貝(조개 패→재물)를 조합한 것으로 꾼 빚(돈)을 갚으라고 조르고 꾸짖는다는 뜻인데, 꾼 빚은 반드시 되갚아야할 짐임을 잘 보여준다.
福緣善慶
(韓)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온다.
(簡) 착한일을 하면 복이 온다.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온다. 복 복(福), 인연 연(緣), 착할 선(善), 경사 경(慶) 화는 악을 쌓음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복은 착하고 경하스러운 일로 인연해서 생긴다. 곧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며, 그 반대로 선을 쌓지 않은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으리라는 뜻이다.
한자 유래
복연선경(福緣善慶)에서 복(福)은 이유(理由) 없이 오는 것이 아니다. 복(福)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고, 사람이 자기 양심(良心)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고 욕심(慾心)을 버린다면 반드시 복(福)이 올 것이다. 따라서 착한 일을 많이 하여 선행(善行)을 쌓는다면 천추만대(千秋萬歲)에까지 그 복(福)을 받게 된다.
복 복(福)은 보일 시(示)와 가득할 복(畐)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시(示)는 제사(祭祀)를 지내기 위한 제단(祭壇)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인데, 자형 상부의 일(一)은 조상신(祖上神)이나 천신(天神)에게 올린 제물(祭物)을, 가운데 자형(丅)은 제단(祭壇)을, 그리고 좌우로 삐친 자형(八)은 제물(祭物)에서 흘러나온 피를 의미(意味)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서 복(畐)은 향기로운 술이 가득 담긴 술병을 본떠 만든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따라서 복(福)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정성스럽게 빚은 향기로운 술을 술병(畐) 가득 담아 제사 상(示)에 올려놓으면 축복(祝福)이 내린다는 데서 ‘복’ ‘복 내리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비단 조상(祖上)에게 제사(祭祀)를 지내는 일 뿐만 아니라 매사에 정성(精誠)을 쏟으면 ‘복(福)’은 저절로 오게 되어 있다.
인연 연(緣)의 구성(構成)은 가는 실 사(糸)와 점칠 단(彖)으로 이루어졌다. 사(糸)는 가느다란 실을 감아놓은 실타래를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다른 부수(部首)에 더해지면 실을 이용(利用)해 만드는 ‘천’이나 ‘그물’과 관련(關聯)한 뜻을 지니게 된다. 단(彖)은 돼지머리 계(彑)와 돼지 시(豕)로 구성(構成)되었는데, 여기서 계(彑)는 점을 치기 위해 돼지머리를 제단(祭壇)에 올려놓은 모양(模樣)이다. 시(豕)는 돼지의 머리(一)와 등 및 발 그리고 꼬리모양을 그대로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이에 따라 단(彖)은 돼지(豕)의 머리(彑)를 잘라 제단에 올려놓고 어떤 일에 대해 ‘판단(判斷)하거나’ ‘점을 친다’는 의미(意味)뿐만 아니라 돼지(豕)가 달아나려고 머리와 주둥이(彐)로 우리를 부순다는 데서 ‘돼지가 달아나다’ ‘부수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연(緣)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 알기 위해 돼지머리를 제단(祭壇)에 바치고 점을 쳐(彖) 그 가닥이나 실마리(糸)를 추측(推測)한다는 데서 ‘인연(姻緣)’ ‘연분(緣分)’이란 뜻을 부여(>附與)했다.
착할 선(善)의 구성(構成)은 양 양(羊)과 말다툼할 경(誩)의 생략형(省略形)으로 짜여 있다. 양(羊)은 예부터 상서(祥瑞)로운 동물(動物)로 여겼는데, 두 뿔과 몸통 및 네 발 그리고 꼬리모양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양(羊)은 소(牛)와 함께 신(神)에게 바치는 대표적(代表的)인 동물(動物)로 희생할 犧(희)의 자형을 이루고, 또한 착하고 온순(溫順)하다는 이미지를 빌어 살펴볼 선(善)자의 부수로 활용(活用)되고 있다. 금문(金文)에 처음 보인 선(善)의 자형하부는 본래 말씀 언(言)자 두 개가 겹쳐진 경(誩)이었는데, 단순화(單純化)하여 입(口)을 강조(强調)하고 있다. 언(言)은 입(口)안의 혀(二)를 통해 나오는 말을 어떠한 기운(氣運, 상부의 二)으로 기호화 (記號化)한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이 언성(言聲)을 높여 말다툼 한다는 것을 경(誩)이라는 글자에 담았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양(羊)의 경우(境遇)에는 두 마리 이상이 어울려도 그 하는 말들이(言+言) 오순도순 정답게 보여 ‘착하다’ ‘좋다’는 의미(意味)를 부여(附與) 했다.
경사 경(慶)의 구성(構成)은 사슴 록(鹿)의 생략형(省略形)과 한 일(一), 그리고 마음 심(心)과 뒤져서 올 치(夂)로 짜여 있다. 록(鹿)은 수사슴의 아름다운 뿔과 머리, 그리고 몸통과 네 발의 모양(模樣)을 그려낸 상형글자(象形字)다. 심(心)은 우리의 몸 가운데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생각했던 심장(心臟)을 본떠 만든 상형글자(象形字)인데, 여기서는 생각을 하는 주체(主體)로서의 마음을 뜻한다. 치(夂)는 발의 모양(模樣)을 상형한 발 지(止)를 뒤집어놓은 것으로 갑골문(甲骨文)에서는 천천히 걸을 쇠(夊)와 뒤져서 올 치(夂)가 구분(區分)되지는 않으나 대체적(大體的)으로 ‘뒤처져 온다’는 내용(內用)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경(慶)에는 옛사람들의 선물풍속(膳物風俗)이 담겨 있다. 요즘처럼 옷감이 흔한 시절(時節)에는 큰 선물(膳物)이 아니겠지만, 옷감이 귀한 옛날에는 사슴가죽이 아주 귀한 물건(物件)이었다. 그래서 경사(慶事)스러운 날 사슴(鹿)가죽을 선물(膳物)할 때는 한결(一)같고 진실(眞實)한 마음(心)을 담아 정중(鄭重)한 발걸음으로 다가가(夂)가 건네주었다는 데서 ‘경사(慶事)’ ‘하례(賀禮)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주역
풀이= 화인악적(禍因惡積)의 바깥 대구(對句)로 禍福의 因緣이 선과 악의 쌓임에서 비롯됨을 설명하였다. 善慶은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는 곤괘문언전(坤卦文言傳)의 글귀를 축약한 단어이다.
字義= 福은 示(보일 시)와 (가득 찰 복). 神(신령할 신→示)에게 가득 찬 술병의 술()을 붓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서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제사(示)를 마친 뒤에 신명(神明)이 감응한 제삿술()을 마시면 복을 내려받는다는 '음복(飮福)'을 의미하기도 한다. 緣은 (실 사)와 彖(돼지어금니 단, 끊을 단, 판단할 단). 본래는 천이 끊긴 부위를 실로 감쳐 '가선 두름'을 뜻하는데, 그 가선으로 말미암아 올이 풀리지 않는 것에서 연분(緣分)의 뜻으로 주로 쓰인다. 善은 羊(양 양)과 言(말씀 언). 순백하고 온순한 양처럼 착한 말을 밖으로 내는 것을 이른다. 이외에도 義(의로울 의)나 美(아름다울 미) 등에 羊이 들어있는데, 스스로를 내세우고 앞장서는 기질이 강한 양의 속성대로 솔선(率先)하라는 뜻을 품고 있다. 慶은 鹿(사슴 록)에 心(마음 심)과 눝(천천히 걸을 쇠). 사슴을 가지고 가서 진심으로 하례(賀禮)함을 이른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사슴은 높은 지위나 부귀명예를 상징하므로 세상의 부귀공명(富貴功名)을 추구하여 좇는 것을 '축록전(逐鹿戰)'으로 일컫는다.
참조= 예로부터 사람의 입을 재앙을 부르는 문으로 보아 경계하였다(→ 口是招禍之門).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사람이 밖으로 내는 말로 인연하여 발생된다. 禍와 福의 글자 속에는 입을 뜻하는 口와 관련된 (입 비뚤어질 괘·와)와 (가득 찰 복)이 들어 있어서, 사리에 어긋난 비뚠 말은 신명의 노여움을 사는 재앙의 샘이 되고 정성을 담은 참된 말은 신명의 가호를 얻는 복의 샘이 됨을 보여준다.
注
- ↑ 惡 : 俗字는 悪(악할 악)이다.(≪中≫)
- ↑ 禍因惡積 福緣善慶 : 禍는 재앙이다. 惡은 五常에 어긋나는 일이다. 積은 쌓음이니, 악행이 한 가지가 아님을 말한다. 緣은 즉 인하다[因]는 뜻이다. 善은 오상을 수련하는 일이다. 慶은 선행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이는 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는 데에는 반드시 그 五常에 어긋남으로 인하여 악행을 함이 여러 가지여서 그렇게 된 것이고,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내리는 데에는 반드시 그 오상을 잘 수련함으로 인하여 선행이 몸에 나타나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釋義≫)
- ↑ 積善之餘慶 : “선행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周易≫ 〈坤卦 文言傳〉)에서 줄인 것이다.
- ↑ 禍福之隨善惡 猶影響之隨形聲也 : “道를 순히 하면 길하고 거역을 따르면 흉함이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다.”(≪書經≫ 〈大禹謨〉), 그리고 “길흉이 선악에 호응하는 것은 마치 그림자나 메아리가 모양이나 소리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書經≫ 〈大禹謨〉 集傳)에서 유래한 것이다.
- 餘慶 : 선조가 선행을 많이 한 보답으로 자손들이 받는 복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