陞階納陛 弁轉疑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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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 1][注 2]納陛[注 3]하니 弁轉疑[注 4][注 5]이라 (陞階納●陛◯하니 弁◑轉◯疑星◎이라)

()〈臣下들이〉 계단으로 오르고 〈天子가〉 섬돌로 들어가니, 구슬 달린 모자가 〈걷는 대로〉 돌아가서 별과 같다.

階在堂外하여 諸臣所陞이요 陛在堂內하여 尊者之陛라 曰 納陛는 謂鑿殿基爲陛하여 納于霤下[注 6]하여 不使露而陞也라
弁有三梁五梁七梁之別[注 7]하니 梁皆有珠라 群臣升降之際에 見弁珠環轉如星하니 詩曰 會[注 8]弁如星[注 9]이 是也라

階의 계단은 堂 밖에 있어 여러 신하들이 오르는 곳이고, 陛의 계단은 堂 안에 있어 높은 사람이 쓰는 계단이다. 納陛라고 말한 것은 전각 터를 파서 陛의 계단을 만들어 처마 아래로 들어가서 드러나지 않게 하고 오르게 됨을 이른다.
弁(모자)에는 3梁, 5량, 7량의 구별이 있는데, 梁(관의 솔기)에는 모두 구슬이 달려 있다. 여러 신하들이 오르내리는 사이에 弁의 구슬이 돌아 별처럼 보이니, ≪詩經≫ 〈衛風 淇奧〉에 말하기를 “모자에 솔기의 구슬이 별인 듯하다.”는 것이 이것이다.

陞階納陛

陞階納陛

(韓) 문무백관이 계단을 올라 임금께 납폐하는 절차이니라.

(簡) 계단을 올라 물건을 바치며

문무백관이 계단을 올라 임금께 납폐하는 절차이니라. 오를 승(陞),뜰 계(階), 바칠 납(納), 섬돌 폐(陛)

한자 유래

승계(陞階)란 계단(階段)을 오른다는 뜻이다. 계(階)는 궁전 앞뜰에서 천자가 있는 궁전(宮殿)으로 올라가는 섬돌이다. 이는 신하들이 이용하는 섬돌 즉 계단이다. 납폐(納陛)란 궁전(宮殿) 안에 천자나 대신들이 출입하는 덮개가 있는 계단을 말한다. 폐(陛)는 궁전 안에 있는 계단으로 천자(天子)만이 오를 수 있는 섬돌이다. 천자의 계단이다. 천자의 계단은 아홉 계단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구(九)란 최상(最上)의 수다. 구(九)는 가장 좋고 가장 높은 것을 상징(象徵)한다. 그래서 층계도 이에 맞게 아홉 계단을 만든 것이다. 신하가 천자를 부를 때 폐하(陛下)라고 하는 것은 천자는 폐(陛) 밑에서 우러러 뵐 분이라는 뜻이다. 신하(臣下)들은 이 폐(陛) 밑에서 천자를 모시는 사람이다. 폐하(陛下)는 섬돌 밑에서 신하가 천자를 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를 승(陞)의 구성은 언덕 부(阝=阜)와 오를 승(升)과 흙 토(土)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기본의미는 언덕(阝=阜)에서 보면 지평선(土) 위호 해가 떠오른다(升)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즉 승(陞)은 언덕 부(阝, 좌부면) 변(邊)에 흙 토(土) 위에 되 승(升)을 한 문자로 오르다(登, 躋), 나아가다(進), 올리다(進, 升冋) 등의 뜻이 있으며, 승(升)은 열 십(十) 부수에 있다. 따라서 섬돌에 도를 백관(百官)들이 임금에게 예(禮)을 올리니, 고깔(모자)에 달린 구슬이 흔들려 별인가 의심스럽다. 승계(陞階=昇階)는 품계(品階)가 오름, 천자(天子)의 섬돌에 오름을 가리킨다.

섬돌 계(階)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언덕 부(阝=阜) 변(邊)에 음(音)을 나타내는 다 개(皆)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계(階)는 언덕 부(阝) 변에 다 개(皆)를 한 문자로 섬돌(陛), 층계, 벼슬, 차례, 층뜰(登堂道), 삼태성(三臺星) 등의 뜻이 있으며, 개(皆)는 흰 백(白) 위에 견줄 비(比)를 한 문자이다. 따라서 계(階)의 전체적 의미(意味)인 섬돌은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돌계단(階段)이다. 언덕과 같이 높은 곳을 올라가기 위해 섬돌을 만들었기 때문에 언덕 부(阝)자가 들어간다. 또한 계제관(階除官), 게제직(階梯職), 어떤 자급(資級), 관직(官職)에 오를 차례가 된 벼슬아치, 벼슬을 말한다. 계(階), 제(除)는 섬돌, 제(梯)는 사닥다리, 계제(階除), 계제(階梯)는 다 어떤 일이 되어 가거나 어디로 나가서는 차례, 실마리, 기틀 따위를 뜻하는 말이다.

들일 납(納)은 실 사(糸, 실타래)와 안 내(內)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成字)이다. 기본의미(基本意味)는 실(糹)을 옷감 안으로 넣어 꿰매듯이 안(內)에 넣다, 들이다를 뜻한다. 납(納)은 실 사(糹) 변에 안 내(內)를 한 문자이며, 내(內)는 들 입(入) 부수에 멀 경(冂)을 한 문자이다. 즉 납(納)은 실 사(糹) 변에 안 내(內)를 한 문자로 들이다(入), 너그럽다(包容), 용납하다(容納), 받다(受) 바치다(獻) 등의 뜻이 있으며, 내(內)를 들 입(入) 부수에 멀 경(冂)을 한 문자이다. 납(納)자의 전신은 '내(內)'였고, '내(內)'는 '입(入)'에서 분가한 것이다. '들이다'(入) '바치다'(獻)는 뜻으로 쓰이는 납(納)자에 '실 사(糹)'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주로 실이나 비단을 바쳤음을 알 수 있다. 헌납(獻納)은 '금품을 바침[獻=納]'을 이른다. 오해(誤解) 받을 일은 아예 하질 말자. 그런 뜻에서 누구나 다 알만한 명구(名句)를 옮겨 본다. '참외밭에선 신발 끈을 매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선 갓을 바로잡지 말라.'(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 曹植)

섬돌 폐(陛)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언덕 부(阝, 좌부면) 변(邊)에 잇달을 비(毕)를 한 문자로 펀자의 섬돌(天子階殿陛), 천자(天子奉稱陛下) 등의 뜻이 있으며, 비(毕)는 흙 토(土) 위에 견줄 비(比)를 한 문자이다. 또 폐(陛)는 황제(皇帝)만 오르내릴 수 있는 궁궐 안에 있는 층층대이다. 이런 것을 보면 폐하(陛下)라는 명칭(名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추측(推測)할 수 있다. 즉, 황제(皇帝)를 함부로 부를 수 없었던 신하(臣下)들은 '폐(陛) 아래서 황제(皇帝)를 모시는 아랫것'이라는 의미(意味)로 폐하(陛下)란 말을 썼다. 따라서 폐하(陛下)는 황제(皇帝)나 황후(皇后), 태황태후(太皇太后)나 황태후(皇太后)를 높여 부르는 호칭(號稱)이다.

주역

[풀이] 제후를 비롯한 공경대부의 고관대작이 대궐의 섬돌을 밟아 올라가서 임금이 거처하는 곳으로 들어감을 설명한 문구이다. 여기의 階는 궐내의 바깥 낮은 섬돌, 陛는 그 위에 천자가 거처하는 전각 바로 밑의 높은 섬돌이다. 대개 천자(황제)를 폐하(陛下)로 호칭하듯이 신하가 천자를 뵙고 진언(進言)하는 장소를 陛로써 일컫는다.

[字義] 陞은뉃(阜·언덕 부)와 升(오를 승, 되 승)과 土(흙 토). 흙으로 쌓인 언덕을 오르는 것에서 '오르다'는 뜻으로 쓰인다. 升은 勺(잔 작)과 十(열 십). 본래는 열 홉(잔)의 '되'를 일컫는데, 단위가 한 단계 올라가는 것에서 '오르다'는 뜻이 되었다. 階는뉃(阜)와 皆(다 개). 언덕( )을 오를 수 있도록 밑으로부터 꼭대기까지 층층이 다(皆) 쌓아놓은 섬돌을 가리킨다. 皆는 比(견줄 비, 본뜰 비, 도울 비)와 白(말씀 백, 흰 백). 많은 사람(比)이 다 뜻을 같이하여 말하는(白) 것에서, '다(모두)'의 뜻이 된다. 納은 (실 사)와 內(들일 납, 안 내). 실이 물을 빨아들이듯이 속으로 받아들임을 나타내는데, 옷을 깁을 적에 터진 부위를 안쪽에서 바느질하고 또한 실이 옷감 사이로 들어가는 것에서 나온 글자로도 본다. 內는 (멀 경, 빌 경)과 入(들 입). 빈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入) 것에서 안을 뜻하며, 동사로는 '들이다'는 뜻이 된다. 陛는뉃(阜)와 (섬돌 비, 잇닿을 비). 언덕진 길 위로 서로 견주듯이 잇따라 놓인 섬돌을 가리킨다. 는 흙(土)이 서로 견주듯이(比) 층층이 짝하여 잇닿음을 나타낸다.

[참조] 천하(天下)를 소유한 천자(天子)는 만조백관을 아래로 굽어보는 가장 높은 위치이므로, 하늘의 도가 아래로 행하여져 베풀어지듯이'(섬돌위에서) 모든 명령을 아래로 하달하는 이'라는 뜻에서 陛下로써 그 칭호를 삼게 된 듯하다. 본래는 제후의 존칭으로 폐하가 쓰였으나 진시황제 이후로 오로지 천자의 존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제국 이전까지는 陛下를 쓰지 못하고 전하(殿下)라는 칭호를 썼다.

弁轉疑星

弁轉疑星

(韓) 많은 사람들의 관에서 번쩍이는 구슬이 별안간 의심할 정도이다.

(簡) 갓을 썬 사람이 별같이 많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에서 번쩍이는 구슬이 별안간 의심할 정도이다. 고깔 변(弁),구를 전(轉),의심할 의(疑),별 성(星)

한자 유래

변전의성(弁轉疑星)은 제후(諸侯)나 공경대부(公卿大夫) 등이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고 섬돌을 오르고 납폐를 통해 궁(宮) 안으로 들어 감에 위의(威儀)를 갖추고 의젓하게 걸어갈 때 관모(冠帽)가 살랑살랑 흔들리는데 관모(冠帽)의 주옥(珠玉)들이 마치 별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모습(模襲)을 묘사(描寫)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장관(壯觀)이다.

고깔 변(弁)은 손 맞잡을 공(廾) 위에 사사 사(厶)를 한 문자로 주나라관(周冠), 손바닥 치다(拍手) 등의 뜻이 있고, 반(弁)으로 읽을 때는 즐겁다(樂) 등의 뜻이 있다. 회의문자(會意字)인 마늘, 관 모(厶)와 받들 공(廾)의 한자인 고깔 변(弁)은 급할 변(辨)의 약자(略字)이다. 기본의미는 양손으로(廾) 조심스럽게 쓰는 임시로 만든 관(厶)인 고깔을 뜻한다. 따라서 변호사(辯護士)를 '弁護士'로, 변명(辨明)을 '弁明'으로 쓰지만 당연히 문제가 된다. 변(辯, 辨)과 변(弁)은 다같이 ‘변’으로 읽힌다. 그러나 변(辯)은 ‘말 잘할 변)', 변(辨)은 ‘분별할 변’인데 반해 변(弁)은 ‘고깔 변’, ‘즐거워할 반’이다. 그러니 변(弁)자가 변(辯)자나 변(辨)자를 대신할 수 없다.

구를 전(轉)의 구성(構成)은 수레 거(車)와 오로지 전(專)으로 짜여 있다. 거(車)는 우마차의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현재의 자형(字形)보다 훨씬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현재 자형에서는 하나의 바퀴(曰)만을 그려놓았는데, 중앙의 ‘丨’은 굴대를 나타냈고 아래위의 ‘二’는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시킨 굴대의 빗장이다. 갑골문(甲骨文)에 보이는 것처럼 고대의 수레는 두 바퀴로 만들어졌는데, 두 마리의 말이 끄는 게 일반적이었다. 두 마리의 말에게 씌우는 멍에의 모양은 두 兩(량)으로 그 원형을 갖춘 글자가 바로 수레 량(輛)이다. 전(專)은 자형상부의 실을 잣아 감아두는 실패모양(叀)과 손을 뜻하는 마디 촌(寸)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실패(叀)를 손(寸)으로 잡고서 물레에 잣아 둔 실을 감을 때 다른 생각 없이 오로지 마음을 집중(專心)하여야만 실이 꼬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로지’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전(轉)의 의미(意味)는 수레(車)의 바퀴가 굴러가듯 손으로 잡은 실패(專)를 돌려 실을 감는다는 데서 ‘구르다’ ‘옮기다’라는 뜻이 발생(發生)했다.

의심 의(疑)자가 갑골문(甲骨文)에는 자형우측의 ‘어떤 사람(疋)이 길거리(行)에 서서 고개를 갸웃거리며(乛) 뭔가를 생각하는 모양(模樣)’으로 그려져 있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현재의 자형(字形)으로 변했다. 즉 그 의미(意味)를 보다 명확(明確)히 하기 위해 자형좌변에 비수 비(匕)와 화살 시(矢)가 더해졌는데, 던진 비수(匕)와 쏜 화살(矢)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찾기 위해 서성이며(疋) 머리를 갸웃거린다(乛)는 데서 ‘의심(疑心)하다’는 뜻이 발생(發生)했다. 성부(聲部)인 의(疑)자는 '헤아릴 의(擬)'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의(疑)자는 본디 막대기를 짚은 사람이 길을 가다 옆으로 고개를 돌린 꼴을 그렸다. 아마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두리번거리며 의심(疑心)하는 장면(場面)으로 연상(聯想)된다. 의(疑)자는 후에 소와 발이 추가(追加)되어 잃어버린 소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 꼴로 변했다가 다시 소는 화살의 꼴로 바뀌고 사람은 아이로 바뀌었다. 따라서 의(疑)자는 칼(匕)과 화살(矢)을 지닌 경험(經驗) 부족한 아이(子)의 발길(疋)이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아 '의심하다(疑)'라는 뜻이 되었다. 그리고 의심(疑心)하는 손동작을 나타내는 의(擬)자는 손(扌)이 무슨 일을 의심하며(疑) '헤아리다, 견주다, 비교하다(擬)'라는 뜻이다.

별 성(星)은 해 일(日)과 날 생(生)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초기의 글자형태를 보여주는 갑골문(甲骨文)에는 별을 본뜬 여러 개의 동그라미와 생(生)자를 그린 모양(模樣)이었다가 금문(金文)으로 오면서 세 개의 별(晶)을 생(生)자 위에 그렸다.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을 셋(晶)으로 표현(表現)한 것이다. 보통 사물(事物)을 표현(表現)할 때 ‘셋’은 전체를 의미(意味)하기도 한다. 진(秦)나라 때의 소전체(小篆體)까지만 해도 둥근 세 개의 별을 표현(表現)하였으나 해서체(楷書體)가 일반화(一般化)되면서 오늘날과 같이 별이 하나로 줄어들었다. 자형하부의 생(生)은 땅거죽(土)을 뚫고 자라나는 풀(屮)을 본떠 ‘낳다’라는 뜻을 부여(附與) 했다. 따라서 성(星)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日)을 내는(生) ‘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 陞 : 升(오를 승)이 本字이다.(≪釋義≫)
  2. 階 : 堦(섬돌 계)와 同字이다.(≪釋義≫)
  3. 陛 : 천자의 섬돌이다.(≪玉篇≫) 陛는 당에 오를 때 경유하는 섬돌인데, 천자는 반드시 측근 신하가 兵器를 잡고서 陛 곁에 도열하여 뜻밖의 사태를 경계하니, 陛下라고 하는 것은 여러 신하들이 천자와 말을 할 적에 감히 천자를 가리키지 못하므로 陛 아래에 있는 사람을 불러 고함으로써, 낮은 이를 통하여 높은 이에게 도달하는 뜻이다. 천자에게 올리는 글에도 이와 같다. 그리고 여러 신하들과 선비ㆍ일반인이 서로 함께 말할 적에 殿下(왕)ㆍ閣下(대신)ㆍ執事(상대방 존칭) 등도 모두 이러한 부류이다.(≪獨斷≫ 卷上)
  4. 弁轉疑星 : ≪註解≫는 ‘〈여러 신하들이 오르내리는 사이에〉 弁의 구슬이 돌아 별인 듯하다’로, ≪釋義≫는 ‘〈階를 오르고 陛에 들어가는 사람이〉 弁의 이동함이 별처럼 많다’로 풀이하였다. 의미는 큰 차이가 없으나 ≪釋義≫는 ‘많다[多]’라는 표현을 더 써서 더욱 자세하다.
  5. 陞階納陛 弁轉疑星 : 陞은 오른다는 뜻이고, 階는 계단이고, 納은 들어간다는 뜻이다. 陛는 바로 階이다. 당이 높은 것은 거리가 땅과 멀어서 階ㆍ陛를 설치하니, 당에 오르기 위한 것이다. 弁은 冠 이름이다. ≪白虎通≫에 이르기를 “弁이라는 말은 올린다는 뜻이니, 머리칼을 고정시키는 물건이다. 爵弁(참새 머리색과 비슷한 관)ㆍ韋弁(붉은 무두질한 가죽 관)ㆍ皮弁(사슴 가죽 관) 등의 제도가 있다. 轉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疑는 비슷하다는 뜻이다. ≪詩經≫ 〈衛風 淇奧〉에 말하기를 會弁如星이라고 하였는데, 이 節은 윗절의 階ㆍ陛를 이어서 말하여 階를 오르고 陛에 들어가는 사람이 그 弁의 이동함이 별처럼 많아서 계ㆍ폐의 넓음을 알 수 있다고 한 것이니, 극도로 말하여 그것을 형용한 것이다. 이는 丙으로 차례를 매긴 집이 그 문은 곁에 열렸고 기둥 사이에는 甲 휘장이 설치되고, 또 자리를 펴고서 그 사이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계단이 넓어서 오르는 이들의 모자가 마치 별과 같아 다 셀 수 없다고 한 것이다.(≪釋義≫)
  6. 霤下 : 처마 아래[屋檐下]를 가리킨다.(≪資治通鑑新註≫, 資治通鑑新註編纂委員會, 陝西人民出版社, 西安, 1998. 卷36, 漢平帝下, 元始5年, 乙丑, A.D.5年)
  7. 弁有三梁五梁七梁之別 : 3~7량 이외에 2~9량으로 제시된 것도 있다. 머리의 관은 각각 品等에 따르니, 宰執(중요한 재상)ㆍ親王(황제 친속 중의 왕)은 9량에 貂蟬籠巾을 더하고, 侍從官은 7량이고, 나머지 관원은 6량~2량까지 차이가 있다.(≪夢粱録≫ 巻5 〈駕出宿齋殿〉)
  8. 會 : ‘솔기 가운데’로 더 자세하게 설명한 주석도 있다.(≪詩經≫ 〈衛風 淇奧〉 大全)
  9. 會弁如星 : 會는 솔기[縫]이고, 弁은 皮弁이니, 玉으로 피변의 솔기 가운데를 꾸며 별처럼 밝은 것이다.(≪詩經≫ 〈衛風 淇奧〉 集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