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州禹跡 百郡秦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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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州禹[注 1][注 2]이요 百郡秦幷[注 3]이라 (九◯州禹◯跡●이요 百●郡◑秦幷◎이라)

()9州는 禹임금의 발자취가 이른 곳이고, 100郡은 秦나라가 합병한 땅이다.

九州는 冀兗靑徐揚荊豫梁雍也라 夏禹隨山刊木하여 分別九州하시니 九州는 皆禹所經이라 故曰禹跡이라하니라
秦始皇이 有天下에 廢封建[注 4]之制하고 置郡凡三十六이러니 歷代增益하여 乃至百郡이나 而置郡始於秦이라 故曰秦幷이라하니라

9州는 冀州ㆍ兗州ㆍ靑州ㆍ徐州ㆍ揚州ㆍ荊州ㆍ豫州ㆍ梁州ㆍ雍州이다. 夏나라 禹王이 산을 따라 나무를 베어 길을 통하게 해서 구주를 분별하니, 구주는 모두 禹王이 경유한 곳이다. 그러므로 禹王의 발자취라고 하였다.
秦나라 始皇은 천하를 소유하고서 封建制를 폐지하고 郡을 설치하였는데 모두 36개 군이었다. 시대가 지나면서 증가하여 1백 개의 군에 이르렀으나 군을 설치한 것이 진나라 때에 시작되었으므로 “진나라가 합병했다.”고 하였다.

九州禹跡

九州禹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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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하우씨가 구주를 분별하니 기, 연, 청, 서, 양, 옹, 구주이다.

(簡) 아홉고을 우씨의 발자취처럼

하우씨가 구주를 분별하니 기. 연. 천. 서. 양. 웅. 구주이다.(여기에 밝혀진 주는 6개 주이다) 1.아홉 골을 그늘인 하(夏)나라 3.우(禹)임금의 2.주(州)에 4.세운功績을 칭송한다. 하나라 창업 우(禹)임금은 성왕이며 왕이 되기 전에 요,순 두 임금을 섬겨 홍수를 다스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아홉 구(九), 고을 주(州), 임금 우(禹), 자취 적(跡)

한자 유래

구주우적(九州禹跡)에서 구주(九州)는 하(夏)나라 우(禹)임금이 천하(天下)의 전역(全域)을 나눈 자취란 말이다. 구주(九州)란 천하의 땅을 크게 아홉으로 나눈 구역을 말한다. 그 명칭은 기주(冀州), 연주(兗州), 청주(靑州), 서주(徐州), 양주(揚州), 형주(荊州), 예주(豫州), 양주(梁州), 옹주(雍州)이다. 우적(禹跡)이란 하(夏)나라를 창업(創業)한 우임금의 공적(功績)의 자취를 말한다. 또 우역(禹域)과 같은 말로 우임금이 중국 전역(全域)을 돌아다니면서 중국 본토를 9주로 나누었기 때문에 우적(禹跡)은 '중국의 본토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아홉 구(九)는 상형자(象形字)로, 굴곡(屈曲)되어 끝나는 모양(模樣)을 본뜬 글자다. 수(數)가 다하여 끝나는 '아홉'의 뜻을 나타낸다. '구(久)와 통하여 '오래다'의 뜻도 나타낸다. 구(九)자는 '원수 구(仇)'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구(九)자는 을부(乙部) 글자로 손바닥(又)으로부터 이어진 팔꿈치가 구부려졌다(乙) 폈다 하는 모습(模襲), 갈고리의 모양, 구부린 모양 등의 설(說)이 있지만 아직 정설(定說)은 없고, 팔이 왜 구부러졌고 그에 따른 보편적인 뜻이 무엇인지 규명(規明)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九)자가 포함(包含)된 글자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끝, 극한, 다하다(九)'라는 보편적(普遍的)인 뜻이 있다. 여기서 아홉 구(九)는 한자리 수의 끝이지만 아직 완전한 수 십(十)에는 이르지 못한 일명 꼬리달린 십(十)으로 불리기도 한다. 즉 아직 진리(眞理) 자체를 파악(把握)하지 못한 것을 의미(意味)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는 완전한 진리(十)에 이르기 위해 아직 미진한 부분(九)을 알아내기 위해 구멍(穴)을 파듯 궁구(窮究)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고을 주(洲)자는 형부인 물(氵)과 성부인 '고을 주(州)'로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주(洲)자는 물(氵)이 주위를 흘러 다니는 고을(州)인 '섬(洲)'이라는 뜻이다. 성부인 주(州)자는 '섬 주(洲)'자의 본의(本意)를 담고 있다. 주(州)자는 본디 강줄기(川) 속에 있는 삼각주(三角洲)의 모습(模襲)을 그린 상형자(象形字)이다. 삼각주(三角洲)는 토사(土沙)가 밀려와 형성(形成)된 지역(地域)이므로 땅이 기름지고 물을 얻기 좋은 곳이다. 그래서 삼각주(三角洲) 지역(地域)에 마을이 자리잡는 경우(境遇)가 많으므로 '마을(洲)'이란 뜻이 있다. 따라서 주(洲)자는 강이나 호수의 물(氵)이 삼각주로 흘러 다니는 고을(州)인 '섬(洲)'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본디 삼각주(三角洲)를 뜻하던 주(州)자가 '고을'이란 구역(區域) 이름으로 가차(假借) 되어 쓰이면서 물(氵)을 붙인 '섬 주(洲)'자가 되었다. 강이나 호수 가운데에 있는 섬을 큰 바다 위에 떠있는 대륙(大陸)으로 연상(聯想)할 수 있다. 그래서 주(洲)자는 바다로 둘러싸인 지구상(地球上)의 커다란 육지(陸地)인 대륙(大陸)까지도 대주(大洲)로 표현(表現)한다. 그래서 주(洲)자는 '섬, 뭍, 땅'과 같은 뜻으로 확장(擴張)된다. 지구는 다섯 개의 큰 땅 덩어리인 오대주(五大洲)로 이루어져 있다. 즉 아시아 주(洲), 유럽 주(洲), 아프리카 주(洲), 오세아니아 주(洲), 아메리카 주(洲)를 일컫는다. 또한 오세아니아 주(洲)를 빼고 아메리카를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 구분(區分)하기도 하며 이들을 총칭(總稱)한 육대주(六大洲)를 전 세계(世界)라고 일컫는다.

성씨 우(禹)는 뜻을 나타내는 짐승발자국 유(禸, 짐승의 발자국)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아홉 구(九)로 이루어진 형성자(形聲字)이다. 벌레 충(虫, 뱀이 웅그린 모양, 벌레) 부(部)는 훼(虫, 뱀)를 나타내어 뱀의 뜻이다. 따라서 구부러져 둥그렇게 난 '짐승의 발자국'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동물(動物)과 관련(關聯)된 뜻을 나타낸다. 의미 요소(意味要素)로 쓰인다. 나중에 수신(水神)인 뱀을 숭배한 종족(種族)의 성왕(聖王)의 이름으로 쓰여졌다. 우(禹)는 상형자(象形字)로, 파충류(爬蟲類)의 일종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음형상(音形上)으로는 '우(雨)와 통하여, 우수(雨水)의 신(神)의 뜻을 나타내며, 성왕(聖王)의 뜻에 쓰인다. 여기서는 '우(禹)임금'을 뜻한다. 우(禹)는 중국의 전설(傳說)상의 천자(天子)이다. 태고의 요(堯), 순(舜)시대에 대규모(大規模)의 치수공사(治水工事)에 성공(成功)하고 순(舜) 임금으로부터 임금 자리를 물려받아 하왕조(夏王朝)를 세웠다.

자취 적(跡)은 발 족(足)과 또 역(亦)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족(足)은 허벅지와 종아리, 즉 다리를 나타낸 ‘구(口)’모양(模樣)과 왼발을 뜻하는 지(止)로 이루어진 상형글자(象形字)다. 지(止)의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자형 우측의 옆으로 뻗는 모양(-)은 앞으로 향한 엄지발가락이며 중앙의 세로(丨)와 좌측의 작은 세로(丨)는 각각 발등과 나머지 발가락을, 자형 하부의 가로(一)는 발뒤꿈치를 나타내며 앞으로 향한 좌측 발의 모습(模襲)을 그려내고 있다. 역(亦)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역(亦)은 사람의 팔 아래 겨드랑이를 뜻한다. 대(大)로 구성(構成)되었으며, 좌우 두 획은 겨드랑이 모양(模樣)을 본뜬 것이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두 팔과 다리를 벌리고 서있는 사람(大)의 팔 아래 두 개의 점을 표시해 겨드랑이를 나타내고 있다. 본뜻은 ‘겨드랑이’였으나 ‘또’라는 의미(意味)로 쓰이자 ‘겨드랑이 액(腋)’을 별도 제작(制作)하였다. 즉 몸을 뜻하는 ‘육(月, 肉)’에 몸 중에서도 어두운 부분은 곧 겨드랑이라는 점을 감안(勘案)하여 밤 夜(야)를 더한 것이다. 따라서 적(跡)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발(足)을 거듭(亦) 옮겨서 난 흔적(痕迹), 즉 발자취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百郡秦幷

百郡秦幷

(韓) 진시황이 천하봉군하는 법을 폐하고 일백군을 두었다.

(簡) 백고을이 어울린 진나라처럼

진시황(秦始皇)이 천하(天下) 봉군(封郡)하는 법을 폐하고 壹百 郡을 두었다. 1.壹百餘 고을 3.秦始皇의 2.郡 4.倂合은 성군 제후의 업적이다. 한서지리지(한서地理誌)에 흘어효평범군국일백삼 (訖於孝平凡郡國壹百參)이라 하였다. 진(秦)은 백익후예(百益後裔)의 封國이라 했는데,주(周代)의 제후(諸侯)의 나라로 함양(咸陽)에 도읍 하고, 감숙성(甘肅省), 섬서성(陝西省)등을 영유하였으며 진시황 대에 이르러 천하를 통일 하였다. 백군진병(百郡秦幷)은 壹百郡을 秦나라가 合倂하였다는 뜻이다. (秦始皇 하면 皇帝이자 第1番의 聖君 諸侯 稱號를 받은 皇帝이다) 일백 백(百), 고을 군(郡), 나라 진(秦), 아우를 병(幷),미칠 병(幷)

한자 유래

백군진병(百郡秦幷)은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는 육국(六國)을 병합(幷合)한 후 천하를 백군(百郡)으로 나누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육국(六國)은 한(韓), 위(魏), 조(趙), 제(齊), 초(楚), 연(燕) 등 여섯 나라를 말한다. 이 여섯 나라는 전국시대에 있어 진(秦)을 포함(包含)하여 전국칠웅(戰國七雄)이라 했다. 진시황(秦始皇)은 이들을 차례로 각개격파(各個擊破)하여 사상 최초로 대륙(大陸)을 통일하는 대업(大業)을 이루었던 것이다.

일백 백(百)의 구성(構成)은 한 일(一)과 흰 백(白)으로 짜여 있다. 일(一)은 지사글자(指事字)로 철학적인 의미(哲學的意味)를 부여(附與)해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인 태극(太極)으로 보았다. 따라서 글자의 제작(制作)에 있어서도 지사글자(指事字)인 일(一)은 모든 자형의 근본(根本)이 되고 있다. 그 뜻은 첫째, 처음을 의미(意味)하면서도 만물(萬物)의 근본(根本)이기에 ‘전체(全體)’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다. 백(白)은 ‘엄지손가락’의 흰 부위(部位)를 본떴다는 설과 ‘사람의 머리’를 상형(象形)하였다는 설(說)이 있는데, 갑골문(甲骨文)에서는 白(백)과 百(백)이 혼용(混用)되다가 금문(金文)에서는 百(백)이 숫자 100을 뜻하는 것으로 정착(定着)된 것 같다.

고을 군(郡)은 뜻을 나타내는 고을 읍(邑=阝) 부(部)와 소리를 나타내는 임금 군(君)으로 이루어진 형성자(形聲字)로, '군(君)'은 '군(群)'과 통하여 무리의 뜻이다. 마을의 무리, 행정 단위(行政單位)의 하나를 나타낸다. 행정 단위인 '군(郡)'을 나타낸다. 주(周)나라에서는 현(縣) 아래에 속하였다가, 진(秦)나라에 이르러 천하를 36군(郡)으로 나누었을 때 현(縣)은 그 아래에 속하게 하였고, 한(漢)나라 무제(武帝)에 이르러서는 천하를 13주(州)로 나누어 군(郡)은 주(州)에 속하였으며, 당(唐)나라 때에는 주(州)를 폐하여 도(道)를 설치하고 군(郡)을 주(州)로 개칭한 이래, 송원(宋元)을 거쳐 군(郡)의 칭호(稱號)는 없어졌다.

벼이름 진(秦)은 뜻을 나타내는 벼 화(禾)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찧을 용(舂)으로 이루어진 회의자(會意字)로, '용(舂)'은 절구 위로 양손으로 치켜드는 절굿공이의 상형(象形)이고, 화(禾)는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에서는 양화(兩禾)의 형태로, 벼가 위로 뻗어 우거지다의 뜻을 나타낸다. '진(蓁)', '진(榛)'의 원자(原字)로, 뒤에 나라이름으로 쓰였다. 또, 화(禾)와 용(舂)이 합(合)한 회의자(會意字)로, '용(舂)'은 '방아 찧다'의 뜻이고, '화(禾)'는'벼'를 뜻한다. 합하여 백익(伯益)의 자손의 봉지(封地)인 감숙성(甘肅省) 진주(秦州) 땅을 나타낸다. 그 땅은 벼농사에 알맞았기 때문이다. 주대(周代)에 제후 비자(非子)가 진읍(秦邑)에 봉해져 진(秦)나라가 일어나게 되었으므로 '진(秦)나라'로 쓰이게 되었다. 일설에는 진(秦)이란 '벼 이름'이라고도 한다.

아우를 병(幷)은 '아우르다'는 '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하나로 되게 하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아우를 병(幷)자는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에서 '두 사람을 아우르다'는 뜻이 생겼다.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사람 인(亻)자를 하나 더 추가(追加)하여 아우를 병(倂)자가 되었다. 병(幷)은 상형자(象形字)로, 사람을 늘어세워 연결(連結)한 모양을 따서, '합치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종(从)과 견(幵)의 회의자(會意字)로 보아, 두 사람(从)이 각각 방패(干)를 들고 서로 나란히 따름을 나타낸다. 그래서 '아우르다, 합치다, 어울리다, 함께 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1. 九州禹跡 : 禹는 夏나라 왕이다. 跡은 발자취이다. ≪書經≫ 〈立政〉에 말하기를 “우왕의 발자취에 따라 올라간다.” 하였다. 黃帝로부터 처음으로 천하를 나누어 9주로 만들고, 虞․舜에 이르러 나누어 12주로 하였다가 禹王이 물과 땅을 평안히 한 때에 이르러 다시 9주로 하였는데 〈夏․殷․周〉 三代에서 이를 따랐다. 이는 9주가 夏나라 우왕에게 세워져서 모두 그의 발자취가 이른 곳이라고 한 것이다.(≪釋義≫)
  2. 跡 : ≪註解≫에 迹으로 썼는데 그 주석에 “迹(발자취 적)은 跡과 同字이다. 蹟(발자취 적)도 同字이다.”라고 하여 同字 관계를 밝혔다.
  3. 百郡秦幷 : 100군은 京兆ㆍ左馮翊(좌빙익)ㆍ右扶風ㆍ弘農ㆍ河東ㆍ河內ㆍ河南……遼西ㆍ遼東ㆍ玄菟ㆍ樂浪ㆍ廣陽ㆍ南海ㆍ鬱林ㆍ蒼梧ㆍ交趾ㆍ合浦ㆍ九眞ㆍ日南으로 모두 103군인데 100군이라고 말한 것은 큰 숫자를 든 것이다. 秦은 나라 이름이다. 幷은 합하여 하나로 한 것이다. 상고시대부터 三代까지 모두 제후를 책봉해 세워서 천하를 나누어 다스렸는데 秦나라 시황 때에 이르러 6국을 멸망시키고 천하를 하나로 합병하였다. 이에 봉건제를 없애고 천하를 나누어 36군으로 하였다가 漢나라 때에 이르러 또 나누어 100군으로 하였다. 이는 한나라의 100군 지역이 진나라에 합병됨을 말한 것이다.(≪釋義≫)
  4. 封建 : 邦을 책봉하고 國을 세움이다. 古代에 帝王이 爵位와 土地를 친척 혹은 공신에게 나누어주고 그에게 각각 해당 지역 안에서 나라를 건립하도록 하였다. 전해오기를 黃帝가 봉건을 시작하여 周나라에 이르러 제도가 비로소 갖추어졌다고 한다.(≪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