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月盈昃 辰宿列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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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盈[注 1][注 2]하고 辰[注 3]宿[注 4]列張[注 5]이라 (日●月●盈昃●하고 辰宿◑列●張◎이라)

() 해는 기울며 달은 차고, 12辰(신)과 28宿(수)가 벌려 있다.

易曰 日中則昃이요 月盈則虧[注 6]라하니 日은 一日之內에 中而昃하고 月은 一月之內에 盈而虧하여 經緯錯綜이 如環無端이라
周天之度를 分爲十二次하면 是爲辰[注 7]이요 而日月會를 分爲二十八次하여 而二十八宿行하여 環列而分張也라

≪周易≫ 〈豊卦 彖傳〉에 이르기를 “해는 中天에 있으면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진다.” 하였다. 해는 하루 안에 중천에 떠 있다가 기울고, 달은 한 달 안에 찼다가 이지러져 이리저리 왔다 갔다[經緯錯綜]함이 고리와 같아 끝이 없다.
天體 주위[周天]의 度數를 12방위로 나누면 이것이 辰이 되고,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나누어 28위치를 삼는데, 28宿가 운행하면서 둥글게 나열되어 분포하고 있다. [節旨] 天地가 이미 열리고 나면 日ㆍ月ㆍ星ㆍ辰이 위에서 상징을 내려준다.(≪釋義≫)

日月盈昃

日月盈昃

(韓)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차차 기울어 진다

(簡) 해와 달은 차면 기운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즈러진다. 즉 우주내의 천체(天體) 움직임과 동향을 말함.

한자 유래

일월영측(日月盈仄)은 해가 뜨고지고 달이 뜨고 진다는 뜻이다. 날 일(日) 달 월(月) 찰 영(盈) 기울 측(仄)을 해가 차고 달이 기운다고 해석(解釋)하기 보다는 해가 차더라도, 또한 달이 차더라도 때가 되면 기운다는 뜻으로 이해(理解)하는게 맞다. 좀만 생각해보면 대뜸 알 수 있는 사실(事實)이다.

날 일(日)은 태양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인데,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에는 해의 둥근 모양(模樣) 가운데에 점(丶) 혹은 ‘一’과 같이 한 획을 그려 넣었다. 그 의미(意味)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主張)이 있다. 그 중에서도 태양의 흑점(黑點)이라는 설과 검은 까마귀라는 주장(主張)이 있는데, 태양과 세발 까마귀를 숭배(崇拜)한 고대 사람들의 신화적 이야기가 반영(反映)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妥當)할 것 같다. "설문(說文)"에서는 “日은 가득 차 있음을 말한 것이다. 태양의 정기(精氣) 및 모양(模樣)이 이지러지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과 一(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상형글자(象形字)이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태양의 둥근 모양(模樣)과는 달리 네모지게 그린 것은 거북껍질이나 소의 견갑골(肩胛骨) 등에 새기려면 아무래도 둥글게 칼을 쓰는 것보다는 결을 따라 네모지게 하는데 편리(便利)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가운데 一(혹은 점)에 관해서는 흑점 혹은 새발까마귀라며 논란(論難)이 많은데,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6성 양 옆에 위치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보필(輔弼)성을 지목(指目)하여 명명(命名)한 것을 볼 때 결코 옛사람들의 지혜(智慧)를 무시(無視)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달 월(月)은 반달 모양을 본뜬 상형글자다. 월(月)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월(月)은 이지러진다는 뜻이다. 태음(太陰)의 정수로 상형글자(象形字)이다.”라고 하였다. 삼음삼양론(三陰三陽論)에 따르면 음기(陰氣)가 가장 큰 상태(狀態)를 태음(太陰)이라 하며, 그 다음이 소음(少陰) 궐음(厥陰) 순이다. 양(陽)의 대표적인 상징물(象徵物)은 태양(太陽)으로 항상 빛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實(실)이라 하며, 음(陰)인 월(月)은 이지러져 있는 때가 많기에 궐(闕)이라 한다. 그래서 갑골문(甲骨文) 등에도 반달과 같은 모양(模樣)으로 기록(記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글자인 석(夕)은 해가 서산으로 지고 반달이 동쪽 산허리에 걸친 모양(模樣)이라 할 수 있다. 갑골문(甲骨文)에는 반달 모양(模樣)으로 그려져 있어 월(月)이나 석(夕)의 구분(區分)이 뚜렷하지 않았다. 그러다 후대로 오면서 월(月)은 달 자체를, 석(夕)은 밤을 뜻하다, 밤을 뜻하는 야(夜)의 등장(登場)으로 석(夕)은 또다시 해질녘으로 세분화(細分化) 되었다.

찰 영(盈)의 구성(構成)은 이문 얻을 고(夃)와 그릇 명(皿)으로 이루어졌다. 고(夃)는 이에 내(乃)와 손의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오른손 우(又)로 구성(構成)되었는데, 내(乃)는 대화(對話)중에 말을 잇기가 어려울 때 ‘이에’와 같이 뜸을 들이며 뒷말을 이어주는 조사역할(助詞役割)을 하지만 여기서는 차고 넘치는 것(乃)을 손(又)으로 막고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명(皿)은 밥이나 음식을 담는 그릇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다른 부수(部首)에 더해져 새로운 글자를 형성할(形成) 때는 대부분 자형(字形)의 하부에 놓여 그릇과 관련(關聯)한 의미(意味)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영(盈)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크고 반반한 그릇(皿)위로 곡식(穀食)과 같은 것이 차고 넘쳐난다(夃)는 데서 ‘그릇에 가득차다’ ‘충만(充晩)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기울 측(昃)은 형성은 측(昗)과 동자(同字)인 측(仄)과 통자(通字)이다. 뜻을 낱타내는 날 일(日)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측(仄이 합(合)하여 이루어진다. 즉 측(仄)은 기울측(昃)과 동자(同字)이다. 인(人)과 언덕엄(厂)의 합자(合字)로,‘위험한 벼랑(厂)의 아래에 사람(人)이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있는 모습(模襲)’을 표현(表現)한 회의(會意)문자이다. 주문(籒文)에서는 벼랑을 나타내는 엄(厂)의 아래에 머리 기울어질 녈(夨)의 합자(合字)로 역시 "기울다, 기울어지다"는 의미(意味)를 나타냈다. 녈(夨)은 본래 사람의 머리를 옆으로 떨군 모습(模襲)을 나타낸 것으로 "기울다"의 뜻을 나타낸다. 어떤 사물(事物)을 바라볼 때, 경사(傾斜) 지게 올려다 보거나 곁에서 보았을 때의 물체(物體)를 "측면(側面)"과 통용(通用) 하여 쓰이기도 한다. 또한 기울측(仄)은 "해(日)가 기울어진 것(仄)"이란 뜻에서 측(昃)과 같은 글자이기도 하다. "설문(說文)"에서는, "측경야(側傾也, 옆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종인재엄하(从人在厂下)' '인(人)'으로 구성(構成)되었고 엄(厂) 아래의 것은 '측(𠨮)기울어질 측이다' '주문종녈(籒文从夨)' '주문(籒文)'에서는 머리기울녈(夨)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하였다. 이를 주석(注釋)한 단옥재(段玉裁)는, "옆으로 기울었다는 말이다. 경(傾)자의 아래에서 말하기를,‘기울어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아래로 기울어졌다는 말이다. 이것은 바로 전주(轉注)를 이른 것이다. 옛날에 측(側)을 측(昃)으로 가차(假借)한 것이다. 인(人)으로 구성(構成)되었고 엄(厂)아래에 있다. 회의문자(會意文字)"라고 하였다.

주역

문자 풀이

한 낮 중천의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꽉찬 보름달은 이지러진다. 주역 풍괘(豐卦)에 나오는 “ 日中則昃, 月盈則食”에서 日月盈昃을 딴 것이다. “그득 차면 손실을 부르고 겸손하면 유익함을 받는다(滿招損, 謙受益)”는 말과 같이, 일월의 운행 변화에는 반드시 줄고 불며 차고 비는 소식영허(消息盈虛)의 이치가 있다.

글자 풀이

日은 ◯과 丶(점 주). 뒤에 ◯이 변형된 口(입 구)속에 一(한 일)을 넣은 형태가 되었다. 한결같이 둥근 모양인 해를 가리키지만 해가 지구를 한바퀴(一) 도는(◯) 하룻날(日)도 된다.

月은 ☽과 二(두 이). 초생달 모양을 본떠 달을 나타내지만 차고 비는 달의 삭망(朔望) 주기인 한 달을 뜻한다. 해와 달은 태양과 태음으로 일컫는다. 음양의 정화(精華)인 日과 月에 음양을 대표하는 수인 一과 二가 들어있는 것은 양(해)이 음(달)보다 앞서는 근본임을 의미한다. 양(−)과 음(–)의 부호도 1획과 2획이다.

盈은 皿(그릇 명) 위에 乃(이에 내)와 夕(저녁 석). 그릇에 물이 채워지듯 물건이 꽉 들어참을 뜻한다. 多(많을 다)를 줄인 夕은 물건이 많음을, 乃는 말하다 숨이 차서 잠시 호흡을 고르는 뜻에서 ‘이에’가 된다. 관련된 글자로 孕(아이밸 잉)이 있다.

昃은 日(날 일)과 仄(기울 측). 仄은 비스듬히 기울은 언덕(厂: 언덕 엄)에 몸을 기대는 사람을 나타내므로, 사람이 언덕에 의지하듯 해(日)가 서쪽으로 기울어짐을 이른다.

辰宿列張

辰宿列張

(韓) 성좌가 해와 달과 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는 것을 말함

(簡) 밤 하늘에 별들이 넓게 퍼저있다

진(12辰), 숙(28宿) 즉 성좌가 해 달과 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함. 날 일(日), 달 월(月), 찰 영(盈), 기울 측(측) 별 진(辰), 잘 숙(宿), 벌일 열(列), 베풀 장(張) 5 한래서왕 (寒來暑往)

한자 유래

진숙열장(辰宿列張)은 별자리들이 하늘에 넓게 펼쳐진다는 의미(意味)이다. 별 진(辰) 잘 숙(宿) 벌일 렬(列) 베풀 장(張)으로, 여기서 숙(宿)은 잘 숙이 아니라 별자리 수(數)라고 여기는게 맞으며 장(張) 또한 베푼다는 의미(意味)보다 넓다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보면 된다.

지지 진(辰)은 조개가 껍데기를 벌리고 촉수(觸手)를 내미는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조개는 달을 비롯한 별들의 운행질서(運行秩序)에 따라 일정(一定)하게 움직이는 특성(特性)을 보이는 점을 감안(堪案)하여 ‘별 신(辰)’ 혹은 ‘때 신(辰)’으로도 쓰인다. "설문(說文)"에서는 “진(辰)은 진동(振動)한다는 뜻이다. 3월이 되면 양기(陽氣)가 발동(發動)하여 우레와 번개가 치며, 백성(百姓)들은 농사철을 맞고, 만물(萬物)은 생장(生長)한다. 진(辰)은 방성(房星)으로 천시(天時)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字形)은 조개껍질을 갈아서 만든 칼과 같은 모양(模樣)의 농기구(農器具)를 본뜬 것이다. 주로 알곡을 채취(采取)할 때 쓰이므로 농사(農事)와 관련(關聯)한 뜻을 지니기도 한다. 특히 하루 중의 7-9시에 해당(該當)하는데, 이때는 만물(萬物)이 소생(蘇生)하는 때이기도 하다.

묵을 숙(宿)의 구성(構成)은 집 면(宀)과 일백 백(佰)으로 이루어졌다. 면(宀)은 지붕과 양 벽면을 본뜬 것으로 사람이 사는 집을 뜻한다. 보통 맞배지붕처럼 대칭구조(對稱)로 이루어진 지붕형태를 취한 집을 의미(意味)한다. 여기서 백(佰)은 숫자 ‘백(百)’을 뜻하는 게 아니라 사람(亻)이 이부자리나 돗자리(百) 위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있음을 나타낸 자형(字形)이 변형(變形)된 것이다. 따라서 숙(宿)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아늑한 집안(宀)에서 사람이 이부자리나 돗자리(佰) 위에 누워있다는 데서 ‘잠을 자다’ ‘묵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벌일 열(列)자는 칼 도(刀) 부(部) 글자로 형부인 칼(刀→刂)과 성부인 '앙상한 뼈 알(歹→歺)'자가 '렬'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렬(列)자는 칼(刂)이 앙상한 뼈(歹)를 드러내도록 파헤쳐서 '벌이다, 분리하다(列)'라는 뜻이다. 따라서 뼈대가 드러나도록 벌리듯 일을 함에 있어서 사람이 벌리는 데 지켜야 할 것을 나타내는 례(例)자는 사람(亻)이 일을 벌리는(列) 데 지켜야 할 '법식, 본보기(例)'라는 뜻이다. 여기서 '벌일 렬(列)'자와 '법식 례(例)'자의 성부인 알(歹)자는 앙상한 뼈가 드러나기는 하되 불 화(灬) 부(部) 글자인 냇물(灬)이 살(歹→夕)에서 물 흐르는 꼴의 '물 흐를 렬(烈)'자가 스며있다. 그러니 앙상한 뼈가 드러나면서 살에서 냇물 흐르게 하는 행위(行位)를 나타내는 렬(列)자는 칼(刂)이 자르자 앙상한 뼈(歹)가 드러나며 살에서는 냇물처럼 피가 흐르도록 '벌이다(列)'라는 뜻으로 푸는 것이 더 구체적(具體的)인 설명(說明)일 것이다. 따라서 뼈대를 드러나도록 벌리듯 일을 함에 있어서 사람이 벌리는 데 지켜야 할 것을 나타내는 례(例)자는 사람(亻)이 일을 벌리는(列) 데 지켜야 할 '법식, 본보기(例)'라는 뜻이다.

베풀 장(張)의 구성(構成)은 활 궁(弓)과 길 장(長)으로 이루어졌다. 궁(弓)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궁(弓)은 도달(到達)한다는 뜻이다. 가까운 곳에서 멀리까지 도달(到達)하는 것이며, 상형글자(象形字)다. 옛날에 휘(揮)라는 사람이 활을 만들었다. "주례(周禮)"에 ‘육궁(六弓)이 있는데, 왕궁(王弓)과 고궁(孤弓)은 갑옷(鉀衣)이나 과녁에 쏘는 데 쓰이고, 협궁(夾弓)과 유궁(庾弓)은 들개가죽으로 만든 과녁이나 날짐승과 들짐승을 쏘는 데 쓰이고, 당궁(唐弓)과 대궁(大弓)은 배우려는 자가 쏘는 활이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활의 모양(模樣)을 그대로 그린 모양(模樣)이며, 금문(金文)에 와서 활시위를 매지 않은 모양(模樣)으로 변화(變化)하였다. 길 장(長)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노인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字形)을 살펴보면 사람의 긴 머리와 발을 그린 것으로, 특히 사람의 신체(身體) 중 가장 긴 것이 머리카락이므로 ‘길다’는 뜻으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보다는 노인의 머리카락이 보다 길므로 ‘어른’을 뜻하기도 하였다. 즉 자형의 상부는 풀어헤친 머리칼을 본뜬 모양(模樣)이며 하부는 발의 모양(模樣)을 나타내려 한 것이다. 보통 남자들은 정수리나 머리 뒷부분에 상투를 틀어 올렸는데, 머리숱이 드문 노인들은 그냥 산발한 채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장(長)의 본뜻은 ‘산발한 노인’이었다가 ‘어른’ ‘우두머리’ ‘길다’란 의미(意味)를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장(張)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활시위(弓)를 힘껏(길게) 잡아당긴다(長)는 데서 ‘벌리다’ ‘당기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또한 활시위를 벌린다는 데서 ‘베풀다’의 뜻이 파생(派生)되었다.

주역

문자 풀이

辰宿는 일월이 모이고 교차하는 열두 곳과 하늘을 도는 스물여덟 별자리, 列張은 하늘에 질서정연하게 벌여 베풀어져 있음을 말한다. 별자리인 星宿(성수)를 辰宿로 일컫지만 여기서는 천체의 12辰과 28宿를 가리킨다. (단군 이래 내려오는 윷판 29점도 북극성을 중심으로 도는 28별자리를 상징한다)

글자 풀이

辰은 厂(언덕 엄) 밑에 二(두 이)와 氏(각시 씨). 볕드는 언덕 (厂) 아래에 초목이 뿌리(氏→엉킨 뿌리)를 굳건히 박고 힘차게 자라는(二→上) 시기(춘삼월)를 나타낸다. 3월경에 껍데기를 벌려 발을 내놓고 움직이는 조가비 또는 3월에 나타나는 하늘의 전갈자리(房星: 동방7宿 중 네 번째)를 본떴다고도 한다. 씨를 뿌리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12지지를 대표한다. 星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 辰은 별들의 틈새 즉 성간(星間)을 지칭한다.

宿은 宀(집 면) 아래에 百(일백 백)과 人(사람 인). 본래는 밤이 되어 집 안(宀)에 모여 모든 사람(百+人)이 잠듦을 가리키며, 이때 보이는 것이 하늘의 별자리라는 뜻이다. 하늘의 별자리(28宿)는 동방의 창룡(蒼龍) 7宿, 북방의 현무(玄武) 7宿, 서방의 백호(白虎) 7宿, 남방의 주작(朱雀) 7宿를 이른다.

列은 歹(앙상할 알, 부서질 알)과 刂(刀, 칼 도). 죽인 짐승을 끊고 잘라 사방에 벌여놓음. 물체를 해부하여 여러 곳으로 벌여놓음을 뜻한다. 관련글자로 死(죽을 사)가 있다. 歹은 저녁(夕)에 밝은 陽(−)이 소멸됨과 같이 생명이 시들어 떨어짐을 의미한다.

張은 弓(활 궁)과 長(긴 장, 어른 장). 느슨한 활줄을 팽팽히 잡아당겨 베푸는 뜻이다. 긴장(緊張)과 이완(弛緩)은 활줄을 끌어당기거나 풀어놓음을 의미한다.

주역 풀이

日月盈昃은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차면 기우는 일월의 자연한 현상을 말한 것이다. 盈昃(영측)은 그득차면 다시 기울어진다는 뜻이며, 중천(한 낮)에 오른 해와 보름의 둥근 달은 그득찬 상이 되고 점심때를 지난 해와 보름뒤의 달은 기우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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辰宿(진수)는 별의 총칭인 星宿(성수)와 같은 뜻이다. 辰(별 진)은 본래 다섯째 지지(地支)로서 늦봄인 음력 3월(하루로는 아침 7시에서 9시까지)에 해당하며, 1년에 열두차례 만나는 해와 달의 위치를 가리킨다. 한 해 가운데 음력 3월이 가장 중요한 농사철이기에 12地支(지지)에 해당하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전체를 다섯째 지지인 辰으로 대표하며, 천체의 일월운행에 의해 모든 때가 정해지므로 辰을 ‘지지 진’ 또는 ‘때 신’ 이라고 한다. 宿는 동방에 속한 창룡(蒼龍) 7宿인 角亢氐房心尾箕(각항저방심미기), 북방에 속한 현무(玄武) 7宿인 斗牛女虛危室壁(두우여허위실벽), 서방에 속한 백호(白虎) 7宿인 奎婁胃昴畢觜參(규루위묘필자삼), 남방에 속한 井鬼柳星張翼軫(정귀류성장익진)의 28 별자리를 이른다.

따라서 辰宿列張은 일월이 회합(會合)하고 교차(交叉)하는 12時의 때가 일정한 위치로 벌려져 있고 28개의 별자리가 차례로 베풀어져 있는 천체의 모습을 하나로 묶어 설명한 내용이다(서양에서는 천체를 12宮의 별자리로 나누어 봄).

제1句에서 제4句까지는 천지우주와 일월성수에 대한 天道를 먼저 설명하고 있다. 만물의 생성근원이 하늘에 말미암기 때문이다. ‘天地玄黃, 宇宙洪荒, 日月盈昃, 辰宿列張’의 네가지 글귀에서, 안짝인 첫번째 글귀와 바깥짝인 두번째 글귀는 끝글자를 黃과 荒으로 운(韻)을 달았고, 다음 바깥짝인 네번째 글귀의 경우 끝을 張으로 하여 같은 ‘ㅇ’받침의 운을 이루고 있다(黃荒張).

글귀 넷으로 하나의 시를 지음에 있어서, 안짝인 세번째 글귀의 경우는 운에서 제외된다. 제4句까지의 토를 붙이자면 “천지현황하고 우주홍황이라, 일월영측하고 진수열장이라.”

  • 그림 설명
    • 위 그림은 윷판에다 하늘에 펼쳐진 28수를 배치한 것이다. 윷판은 모두 29개의 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 있는 점은 북극성에 해당하고 나머지 28점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28수에 해당된다.

  1. 日月盈昃 : ≪註解≫에 의해 ‘日(中 則)昃 月盈(則 虧)’으로 괄호 부분이 생략된 互文이고, 이 ‘日昃月盈’을 재정리하면 ‘日月昃盈’이 되는데, 압운인 張이 出句末字와 함께 昃(仄)․張(平)으로 仄․平의 대응을 이루기 위해 ‘盈昃’으로 도치되었다.(해제 참조)
  2. 昃 : ★{日/夨}(햇살 기울 측)과 같다.(≪檀≫)
  3. 辰 : 地支와 관련될 경우에는 ‘진’으로 독음하고, 나머지의 경우는 ‘신’으로 독음한다. 중국의 諸字書에는 1音만 제시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字書 등에는 ‘신’과 ‘진’ 2音으로 나타난다. 본래 중국에서 1音이던 것을 우리나라에서 2音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形≫에서는 ‘辰 匙寅切 音晨’이라 하고, 의미를 ‘地支名……例 戊辰 壬辰 甲辰 時曰辰 星名……北辰曰辰’으로 제시했다. ≪漢≫에서는 ‘辰 植隣切’이라 하고, 의미를 ‘地支的第五位 北極星’으로 제시했다. ≪佩文韻府≫에서는 眞韻에 ‘辰 植隣切’이라 하고, 용례로 ‘星辰, 北辰, 甲辰, 庚辰, 日辰’ 등을 들었다. 이에 의하면 辰은 ‘地支 신, 때 신, 별 신’으로 一音多義를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訓蒙字會≫에서는 ‘辰 별 신 日月會次 又北辰 北極也 又미르 진 地支屬龍’이라 하고, ≪新增類合≫에서는 ‘辰 별자리 신’이라 하였다. 이에 의하면 ‘신’은 ‘별’과 관련되고, ‘진’은 ‘地支’와 관련되는바, 오래 전부터 2音으로 구분하여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校正廳本 ≪經書諺解≫ 初刊本에 ‘北辰(븍신)’(≪論語≫ 〈爲政〉), ‘星辰(셩신)’(≪書經≫ 〈洪範〉), ‘戊辰(무진)’(≪書經≫ 〈洛誥〉), ‘壬辰(임진)’(≪書經≫ 〈武成〉) 등에서 더욱 확실하게 증명된다. 그러나 1音으로만 처리한 것도 있어, ≪全韻玉篇≫에 ‘辰 신 時也 支名……北辰’, ≪字典釋要≫에 ‘辰 신  신, 지지 신, 북극 신’, ≪新字典≫에 ‘辰 신 , 다섯재디지, 별, 북두셩’, ≪註解千字文≫에 ‘辰 별 신,  신, 地支’라 하였다. 또 혼란상을 보이는 것도 있어, ≪新字海≫에 ‘辰 다섯째지지 진, 별이름 진 「北辰」(※ 本音 신), 일월성 신, 날 신, 때 신’이라 하였다. 그리고 音이 다른 이유에 대해, ≪六書尋源≫에서는 辰을 “厂(언덕 한)을 따르고 示(귀신 기)의 생략자형인 二(귀신 기)를 따르고 止(발 지)를 따랐다.[人人 厂 人人 示省(二) 人人 止]”고 설명하고, 辰은 神事이기 때문에 音을 神(신)으로 하고, 혹은 止가 初聲―ㅈ―이 되었다고 설명하였으나, 공감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地支인 경우 ‘진’으로 표음하면 申과의 혼동을 피할 수 있다. 壬辰ㆍ壬申 등이 모두 ‘임신’으로 나타나면, 어느 해인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辰을 ‘진’으로 變音하여 구별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辰ㆍ申은 中國字書에 ‘辰 植鄰切 平眞禪’ 그리고 ‘申 失人切 平眞書’(이상 ≪漢字典≫)라 하여, 두 글자가 平聲ㆍ眞韻인 점은 같으나, 聲類(字母)는 禪(辰)과 書(申)로 다르게 나타난다. 결국 辰ㆍ申이 中國에서는 音이 구분되었으나, 한국에서는 同音이므로 地支인 경우 辰을 ‘진’으로 차별화한 것으로 보인다.
  4. 辰宿 : 해와 달이 만나는 곳과 사방 가운데의 별이 모두 28宿*이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을 들면 星*으로 말하고 해와 달이 만나는 곳을 논하면 辰으로 말하지만 실상은 한 물건이므로 星辰으로 함께 쓴다.(≪尚書要義≫ 卷1 〈堯典〉 21 〈星與辰實一物 鄭玄書禮自異〉)
    • 宿 : 本字는 㝛(별자리 수)이다.(≪中≫)
    • 星 : 형체를 가리켜서 말하면 星이라 말하고 해와 달이 星에서 만나는 것은 바로 宿라 하고 또한 辰이라 하고 또한 次라 하고 또한 房이라 한다.(≪御定孝經衍義≫ 卷43 〈天子之孝〉 〈事天地〉)
  5. 日月盈昃 辰宿列張 : 日은 陽의 정수이고, 月은 陰의 정수이다. 盈은 月光이 가득한 것이고, 昃은 日이 기울어진 것인데, 月은 보름에 이르면 차고 日은 낮이 지나면 기운다. 辰은 해와 달이 만나는 자리이다. 둥근 하늘을 12宮으로 나누니, 子ㆍ丑ㆍ寅ㆍ卯ㆍ辰ㆍ巳ㆍ午ㆍ未ㆍ申ㆍ酉ㆍ戌ㆍ亥가 그것이다. 宿는 해가 운행하는 곳의 별이다. 해가 하늘을 운행하며 지나는 별자리를 명칭하기를 宿라 한다. 모두 28宿인데 東方 七宿는 角ㆍ亢ㆍ氐ㆍ房ㆍ心ㆍ尾ㆍ箕이고, 北方 七宿는 斗ㆍ牛ㆍ女ㆍ虛ㆍ危ㆍ室ㆍ壁이고, 西方 七宿는 奎ㆍ婁ㆍ胃ㆍ昴ㆍ畢ㆍ觜ㆍ參이고, 南方 七宿는 井ㆍ鬼ㆍ柳ㆍ星ㆍ張ㆍ翼ㆍ軫이다. 列은 진열함[陳]이고 張은 늘어놓음[布]이니, 辰宿가 하늘에 분포됨을 말한다. ≪淮南子≫에 말하기를 “하늘이 해와 달을 베풀고 星辰을 늘어놓아 음양을 조화하며 四時를 펼친다.” 하였다.(≪釋義≫)
  6. 易曰 日中則昃 月盈則虧 : 虧는 ≪十三經注疏≫本 등에 食으로 되어 있다.
  7. 辰 :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