遐邇壹體 率賓歸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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遐邇[注 1][注 2]體하면 率[注 3]賓歸王[注 4]이라 (遐邇◯壹●體◯하면 率●賓歸王◎이라)

() 멀고 가까운 곳을 一體로 보면,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여 왕에게 依歸한다.

自臣工[注 5]而黎庶[注 6]와 自中夏[注 7]而外夷히 無遠無近이 視之如一體也라
德化遠曁하여 如上文所言이면 則人皆相率而賓服하여 莫不歸往而王之矣라臣工[注 5]

신하[臣工]로부터 백성[黎庶]에 이르기까지, 中華(中夏)로부터 外方 오랑캐에 이르기까지 遠近이 없이 보기를 한 몸처럼 한다. 德化가 멀리 미쳐서 위 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서로 거느리고 와서 복종하여, 依歸해서 왕으로 받들지 않는 자가 없다.

[節旨] 이는 그 德澤이 사람에게 미쳐 가는 것을 말하였다.(≪釋義≫)

遐邇壹體

遐邇壹體

(韓) 멀고 가까운 나라 전부가 그 덕망이 퍼져서 귀순케 하며 일체가 될 수 있다.

(簡) 멀리 있으나, 가까이 있으나, 같은 몸이니,

멀고 가까운 나라가 전부 그 덕망에 귀순케 하며 일체가 될 수 있다. 멀 하(遐),가까울 이(邇), 한일(壹), 몸 체(體) 1.먼데있는 것이 3.하나되고 2.가까운 것이 4.한몸 되니 전부가 덕망에 귀순케 되다.(이는 백성에 대한 현군의 기본 姿勢이다)

한자 유래

하이일체(遐邇壹體)의 글자체 풀이는 욕심(慾心)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철저(徹底)하게 다스려 큰 뜻을 이루기를 노력(努力)하여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큰 능력자(能力者)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한 글자씩 풀어보면 멀 遐(하)자는 쌓여 있는 좋은 것들은 철저(徹底)히 움직이고 펼쳐진다는 뜻에 거듭 움직이고 당기고 있으니 거듭하여 움직인다는 체(體)의 구성(構成)으로 좋은 것들은 항상 움직여 멀리 간다는 뜻이고, 가까울 이(邇)자는 나를 두루두루 잡아 힘써 다스려 나를 나누고 그안에서 다스리기를 거듭한다는 뜻이라 하며, 한 일(壹)자는 큰 뜻을 다스려 부단(不斷)히 완성(完成)을 위하여 갈고 닦는다는 뜻으로 구성(構成)되어 있다. 몸 체(體)자는 나의 근본(根本)을 극진(極盡)하게 뜻을 거듭 세운다는 뜻의 구성문자(構成文字)라 한다.

멀 하(遐)의 구성(構成)은 쉬엄쉬엄 가다의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빌릴 가(叚)'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하(遐)는 멀다는 뜻을 의미(意味)한다. 착(辵)으로 구성(構成)되고 가, 하(叚)가 소리다.고 했다. 책받침(辶), 설문(說文)에는 착(辵)을 잠깐 갔다 잠깐 멈추는 것이며, 척(彳)과 지(止)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척(彳)은 잠깐, 별안간 가는 것이며 지(止)는 잠깐, 별안간 멈추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해자(解字)의 해설(解說)에 대해 지(止)의 갑골문(甲骨文)은 엄지 발가락이 강조(强調)된 발을 그린 것으로 발을 움직여 간다는 의미(意味)이며, 착(辵)의 지(止)는 멈춘다는 의미(意味)가 아니라 발을 움직여 가는 것을 표시(表示)한 것이라는 비판(批判)이 있다. 착(辵)의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사거리를 뜻하는 행(行)의 가운데에 발을 그려 넣어 거리를 가는 모양(模樣)이다. 광아(廣雅)는 착(辵)을 달려가는 것이라 했다.

가까울 이(邇)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이(爾)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자(形聲字)다. 즉 너 이(爾)는 쉬엄쉬엄 갈 착(辶) 위에 너 이(爾)를 한 문자로 가깝다(近)란 뜻이 있으며, 이(爾)는 괘 이름 효(爻) 부수(部首)에 있다. 따라서 가까울 이(邇)는 너 이(爾)와 캥거루의 합성(合成)이다. 너에게 가는 길은 가깝다. 나와 너의 사이는 멀지 않다. 너 이(爾)는 도장을 본뜬 모양(模樣)이고, 또 실을 감는 물레를 본뜬 모양(模樣)이다.

하나 일(壹)은 제기(祭器) 그릇 위에 올려진 제물(祭物)이 오직 하나라는 뜻이다. '한 일(壹, 갖은 한 일, 혼돈 인)'은 옥편(玉篇)에 선비사(士)부로 되어있으나 선비와는 관련(關聯)없다. 설문(說文)에는 병 호(壺)에 길할 길(吉)로 구성(構成)되었으며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설명(說明)했다. 글자의 모양(模樣)은 배가 불룩한 단지에 물건(物件)을 넣고 뚜껑을 닫은 형태(形態)다. 이 형태(形態)에서 '하나, 하나가 되다', '통일(統一)하다', '오로지...하다',의 의미(意味)로 발전(發展)했다. '일시(壹是, 한결같이)', '일의(壹意)' 등에 사용(使用)된다. 약자(略字)는 한 일(壱)이다.

몸 체(體)의 구성(構成)은 뼈 골(骨)과 풍성할 풍(豊)으로 이루어졌다. 골(骨)은 뼈 발라낼 과(冎)와 육달 월(月=肉)로 구성(構成)되었다. 과(冎)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과(冎)는 사람의 살을 도려내고 뼈만 남겨둠을 뜻하는 상형글자(象形字)로 머리의 융기(隆起)된 뼈를 말한다.”고 하였다. "열자(列子)"에 보면 “염(炎)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친척(親戚)이 죽으면 살을 도려내어 버린다.”고 하였다. 肉(육)은 크게 썬 고기 덩이를 뜻하는 상형글자인데, 일반적으로 짐승의 사체에서 잘라낸 살코기를 뜻하며 육(肉)자가 다른 부수와 합해질 때는 동일(同一)한 뜻을 지닌 月(육달월)로 줄여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골(骨)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살(月=肉)을 발라내고 남은 뼈(冎)라는 데서 ‘뼈’를 뜻하며, 또한 뼈대는 체형(體形)을 이루는 근간이라는 데서 ‘요긴하다’의 뜻도 지니게 되었다. 풍(豊)의 본래자형은 ‘풍(豐)’으로 제사용 그릇을 상형한 두(豆) 위에 또 다른 그릇(凵)을 올려 온갖 제물을 예쁘고(丰: 예쁠 봉) 단아하게(丰)하게 쌓아올린 데서 ‘풍성(豊盛)하다’는 뜻과 함께 ‘여러 가지’ ‘갖가지’라는 뜻도 지니게 되었으며 예(禮)의 옛글자다. 후대로 오면서 현재의 자형(字形)으로 변했는데, 그다지 의미(意味)의 변화는 없다. 즉 豊(풍)의 구성요소인 曲(곡)은 대나무나 싸리나무로 만든 것처럼 비교적 큰 옹기(甕器)를 뜻하고 두(豆)는 뚜껑(-)을 덮어 따뜻한 국물을 담을 수 있는 발(ㅛ)이 달린 비교적 작은 그릇(口)을 의미(意味)한다. 따라서 體(체)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뼈(骨)를 근간으로 오장육부는 물론 눈 코 귀 입 등 다양(多樣)한 신체기관들(豊)로 이루어진 ‘몸’을 뜻하게 되었다. 또한 약자로 쓰이고 있는 체(体) 역시 사람(亻)의 근본(本)인 ‘몸’을 뜻하고 있다.

주역

풀이=遐邇는 멀고 가까운 원근(遠近)을, 壹體는 한 몸으로 조화된다는 뜻이다. 천하 백성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성인의 덕화에 변방 이민족들까지 다 신하로 복종하여(愛育黎首 臣伏戎羌) 마침내 사해일가(四海一家)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최근 중국은 고구려를 중국의 속국으로까지 비하하고 고조선(단군조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으나, 중화(中華) 즉 중원의 한족(漢族)문화란 본래 간방(艮方→ 山) 동이(東夷)문화에서 발원(發源)한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겨레가 뿌리내린 간방(艮方·동북)의 대한조선(大韓朝鮮)은 밝은 새벽의 땅으로 동방문명의 계명지(啓明地)로 일컬어졌다. 황제(黃帝)도 청구(靑邱·고조선의 옛 지명)의 자부선사로부터 받은 삼황문(三皇文)을 토대로 간지법과 문자(고한자인 華文)를 제정하였으며, 중국 최초왕조 하(夏)나라 또한 艮卦를 수괘(首卦)로 한'연산(連山)'으로 易의 명칭으로 삼았다.

字義=遐는 (빌 가)와 (쉬엄쉬엄갈 착→책받침). 연장(도구)을 빌리러 멀리까지 가는 것에서 멀다는 뜻이다. 의 오른편은 양손(又+又), 왼편은 연장으로 두 손에 연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假(빌릴 가, 거짓 가)는 남의 물건을 빌린 것이므로 가짜(거짓)를 뜻한다. 邇는 爾(너 이)와 . 상대(너)를 직접 가리킬 정도로 가까움을 뜻한다. 爾는 (두루 잡)과 八(여덟 팔) 그리고 좌우의 爻(사귈 효). 두 팔을 둘러 상대방을 껴안을 만큼 친숙한 사귐 또는 두 손에 든 큰 그물(:그물 망)을 던져 포획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를 이른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맞대놓고 직접 '너'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다. 壹은 술병뚜껑과 그릇모양을 본뜬 壺(병 호, 단지 호)에서 나온 글자로 병(단지)에 술이 하나 가득 참을 이른다. 古字로는 吉(길할 길)로 된 받침 豆(제기 두)도 옛날 제사의식에 쓰이던 굽 높은 목기(또는 잔대)를 본뜬 것이다. 오직 길한 마음을 속에 품는다는 뜻에서 '오로지(오직)'를 뜻하며, 한결같다는 면에서 '한 일'로 그 뜻이 전용되었다. 體는 骨(뼈 골)과 豊(풍대할 풍). 뼈와 살집으로 이루어진 몸을 말한다. 己(몸 기)는 몸을 굽혀 웅크림, 身(몸 신)은 몸을 폄, 躬(몸소 궁)은 편 등허리를 굽힘을 가리킨다.

率賓歸王

率賓歸王

(韓) 거느리고 복종하여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 입어 복종치 아니함이 없음을 말함.

(簡) 손님을 모시고, 왕에게 돌아가라.

거느리고 복종하며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 입어 복종치 않음이 없음을 말함.(1.거느리고 3.귀순하여 2.복종하며 4.왕을 섬긴다) 거느릴 솔(率), 손 빈(賓),복종할 빈(賓),인도할 빈(賓), 돌아갈 귀(歸),임금 왕(王),앞 句에서 보면 임금 덕 본자 통치자의 덕으로써 통치한다는 것은 곳 인민을 자기 자식과 같이 愛育한다는 뜻이다.이런 성제의 밑에는 자국민은 물론이고 이민족까지 그 덕을 競募 하여 모여드는 것이다. 어진 임금으로서 소문난 인군(仁君)에게 복종해 오기만 하면 다른 나라의 백성이라 해도 한결같이 어질게 다스리기 때문에 기꺼이 따른다는 것으로 결의하며 본분으로 할 것이다.

한자 유래

성군(聖君)이 천하(天下)의 백성(百姓)을 모두 사랑함에 멀고 가까운 곳을 따지지 않고 귀의(歸依)하여 순응(順應)함을 말한다. 임금의 덕치(德治)가 가까이는 나라의 여러 제후(諸侯)와 백성들에게 멀게는 변방(邊方)의 오랑캐인 이민족(異民族)에게 까지 미쳐 모두가 하나 되는 대동(大同)의 세상을 이루니 여러 부족(部族)들이 성군(聖君)의 은택(恩澤)을 받고자 식솔들과 함께 찾아온다는 말이다. 또한 복속(服屬)하지 않은 나라에서도 성군의 테평성세(太平盛世)의 치세(治世)와 앞서가는 문화(文化)를 구경하거나 배우러 오는 많은 사람들이 동화(同化)되어 귀순(歸順)하거나 관리(官吏)가 되어 성군(聖君)의 치세(治世)를 돕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거느릴 솔(率)은 가물 현(玄)과 그 양 옆의 네 점, 그리고 열 십(十)으로 구성(構成)되었다. 玄(현)은 두돼지해밑 두(亠)와 작을 요(幺)로 짜여 있다. 사전에서는 두 요소가 합해져 만들어진 회의글자로 분류(分類)하고 있지만, 의미(意味)는 그렇지가 않다. 여기서 두(亠)는 하늘 저 멀리 날아간 새를 뜻하는데, 시야(視野)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보일 듯 말듯 작아져(幺) 가물가물하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는 상형적 글자이다. 그래서 가물 玄은 무한히 펼쳐진 하늘을 뜻한다. 이 자형에서 네 점은 우두머리를 호위하며 따르는 새들이며, 十(십)은 그 뒤를 따르는 수많은 새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率(솔)의 전체적인 의미는 하늘 저 멀리(幺) 무리(네 점 및 十)를 지어 나는 새들은 우두머리(亠) 새의 통솔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을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손 빈(賓)자의 구성요소(構成要素)를 보면 집 면(宀), 발 지(止)를 뒤집은 부수와 조개 패(貝)로 짜여 있다. 그 짜여 진 의미(意味)를 유추(類推)하자면 이렇다. 남의 집(宀)을 방문(訪問)하기 위해 발걸음(止)을 놓을 때는 반드시 값나가는 선물(貝)을 가지고 간 사람은 융숭(隆崇)한 대접을 받기 마련이다. 이 글자가 만들어진 시기는 조개가 화폐(貨幣)로 유통(流通)되었던 상고시대(上古時代)임을 짐작(斟酌)할 수 있다. 따라서 객(客)자와 더불어 손님을 뜻하는 글자이긴 하지만 좀 더 고급(高級)스러운 국빈(國賓)이나 귀빈(貴賓)에 붙여 썼다.

돌아갈 귀(歸)의 구성(構成)은 흙덩이 모양(模樣)을 본뜬 부수인 자형좌변 상부와 발 지(止) 그리고 비 추(帚)로 짜여 있다. 자칫 자형좌변상부의 흙덩이 모양(模樣)을 언덕 부(阜)에서 열 십(十)이 생략(省略)된 것으로 잘못 보기도 하는데, 부(阜)는 통나무나 흙을 깎아 만든 계단(階段)을 뜻하는 상형글자(象形字)라는 점이 다르다. 발의 모양(模樣)을 본떠 만든 자형인 止(지)는 멈춘다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가다’라는 의미(意味)로 쓰이고 있다. 추(帚)는 빗자루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지만, 조합(調合)된 부수 또한 나름의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자잘한 나뭇가지나 헝겊(巾)을 한데 묶어(冖) 만든 빗자루를 손으로 잡고(彐)서 쓸거나 닦아낸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귀(歸)의 의미(意味)를 명확(明確)히 이해(理解)하려면 먼저 옛날의 결혼 풍속(結婚風俗)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남자는 장가를 들고 여자는 시집을 간다고 했다. 남자는 먼저 신부의 집에서 보통 3년 정도 처가살이를 하며 딸을 준 보답(報答)을 해야 하는데, 즉 장가(丈家)는 장인 장모님의 집을 말한다. 신부는 3년 동안 부모님의 품에서 살다 이제는 남편의 부모님이 계시는 시댁(媤宅, 시집)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따라서 귀(歸)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흙덩이의 자형좌변 상부와 신부의 주된 역할(役割)이 될 빗자루(帚)를 들고서 간다(止)는 뜻인데, 시집을 간 신부는 좀처럼 다시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어 시댁의 풍토(風土)에 적응(適應)하기 위한 방편(身土不二)으로 가져간 흙을 물에 조금씩 타서 마셨다고 한다. 이러한 결혼 풍속(結婚風俗) 때문에 귀(歸)는 ‘돌아간다’ ‘시집간다’ ‘돌려보내다’는 등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임금 왕(王)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왕(王)은 천하가 돌아가는 곳”이라며, 가로의 삼 획(三劃)이 의미(意味)하는 하늘 땅 사람을 관통(貫通)하는 것이 왕(王)이라고 규정(規定)하고 있다. 즉 제일 상부의 일(一)은 하늘(天), 가운데 일(一)은 땅(地), 제일 아래 일(一)은 사람(人)을 의미(意味)하는데, 이 셋을 아울러 관통(丨)할 수 있는 사람이 곧 왕(王)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천지인(天地人)을 관통(貫通)한 왕(王)은 하늘의 천신(天神)을 향해서는 천제(天祭)를, 곡식(穀食)을 관장(官藏)하는 지신(地神)을 위해 지제(地祭)를, 왕실(王室)을 있게 한 인신(人神)에 해당(該當)하는 조상신(祖上神)을 위해 종묘(宗廟)에서 제사(祭祀)를 주관(主官)하게 된다.

주역

풀이='천하귀인(天下歸仁)' 즉 어진 덕을 베푸는 성왕에게 훌륭한 인재들이 앞 다투어 식솔들을 이끌고 빈객(賓客)으로 귀순(歸順)한다는 내용이다. 率賓은 집안 식구들을 이끌고 손님으로 찾아옴이고 歸王은 고향을 찾아 돌아오듯이 인군에게 의탁함을 이른다. 봉건(封建)시대에는 제후국간에 백성들의 왕래가 비교적 자유롭기에 자신의 뜻과 포부를 알아주는 주군(主君)을 찾아 식솔이나 제자를 이끌고 천하를 주유(周遊)하는 이들이 많았다.

字義=率은 玄(검을 현, 가물거릴 현)과 十(열 십), 그 좌우에 八을 거듭한 형태. 우두머리가 무리를 거느림 또는 무리가 우두머리를 따름을 의미한다. 일정한 준칙법도(척도)를 세워 통솔(統率)한다는 측면에선 '비율(比率) 율'로 쓰인다. 玄은 맨 앞에서 이끄는 우두머리, 十은 아래의 따르는 무리, 八八은 양 나래를 펼쳐 창공을 팔팔 나는 모양이다. 관련글자로 卒(병사 졸, 마침 졸)과 帥(거느릴 솔, 장수 수), 皐(못언덕 고) 등이 있다. 賓은 눞(집 면) 一(한 일) 少(적을 소) 貝(조개 패). 조금 음식을 덜어 대접해야 하는 손님을 가리키며, 재물을 분배하여 가난해진다는 貧(가난할 빈)과 구별된다. 歸의 古字는 .(비 추)는 손()에 쥔 헝겊(巾)으로 일정 경계()를 닦는 것으로 비를 이르고 止(그칠 지)는 거처하여 머무른다는 뜻이다. 뒤에 친정에 머물렀던 여자가 시댁으로 되돌아감 또는 친정에서 부덕(婦德)을 쌓은 여자가 장성하여 시집감을 뜻하게 되었다. 친정에서 시집으로 신행(新行)을 떠나는 것을 '우귀(于歸)'라고 한다. 王은 三(석 삼)과 눀(뚫을 곤). 끈으로 세 개의 옥돌을 꿴 모양. 고귀한 옥과 같이 훌륭하고 귀중한 신분인 왕을 가리키지만 본래는 天地人 삼재(三才)의 도를 일관(一貫)한 성인을 가리킨다. 글자 부수로 쓰일 때에는 王을 '구슬 옥(玉)'部라고 한다.

  1. 遐邇壹體 率賓歸王 : 遐는 멀다는 뜻이니, 윗글의 戎羌을 이어서 말하였다. 邇는 가깝다는 뜻이니, 윗글의 黎民을 이어서 말하였다. 體는 신체라는 뜻이다. 率은 모두라는 뜻이다. 賓은 복종한다는 뜻이다. 歸는 돌아간다는 뜻이다. 王은 임금으로, ≪說文≫에 “천하 사람들이 依歸하는 것이다.” 하였다. 이는 멀리 외방 오랑캐로부터 가까이 중화까지 도가 있는 임금이 한 몸과 같이 하면 遠近이 없이 모두 그 은택을 입기 때문에 백성들이 서로 모두 복종하여 우리 왕에게 歸順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壹體 뒤의 口訣은 ‘하면’인데, 그 근거는 ≪註解≫의 “如上文所言 則”의 ‘則(하면)’이다.
  2. 壹 : 一(하나 일)과 같다.(≪註解≫)
  3. 率 : ≪註解≫에는 “모두 서로 이끌다.”라고 하여 ‘모두[皆]’와 ‘이끌다[率]’로, ≪釋義≫에는 ‘모두[偕]’로 풀이하였다.
  4. 歸王 : ≪註解≫에는 “依歸해서 왕으로 삼는다.”로, ≪釋義≫에는 “우리 왕에게 의귀한다.[歸往於我王]”로 풀이하였다. 王이 ‘왕으로 삼는다’인 경우 去聲 漾韻의 動詞이고, ‘왕’인 경우 平聲 陽韻의 名詞이다. 본문은 王이 押韻 陽韻이므로 명사 ‘왕’으로 풀이되어야 한다.
  5. 5.0 5.1 臣工 : 여러 신하와 모든 관원이다.(≪漢≫)
  6. 黎庶 : 黎民(百姓)이다.(≪漢≫)
  7. 中夏 : 華夏를 가리키니 中國이다.(≪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