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舍傍啓 甲帳對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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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舍[注 1][注 2][注 3]하고 甲帳對楹[注 4]이라 (丙◯舍◑傍啓◯하고 甲●帳◑對◑楹◎이라)

()병 차례의 집[丙舍]이 〈전각 양쪽〉 옆에 펼쳐 있고, 갑 차례의 휘장[甲帳]이 기둥 사이에 마주하고 있다.

丙舍는 殿前左右之舍니 侍臣所居가 相向兩傍而開也라
東方朔이 造甲乙帳하니 人君暫止之處에 分對於兩楹之閒也라

丙舍는 殿閣 앞의 좌우에 있는 집이니, 모시는 신하의 거처가 서로 양쪽을 향하여 전개되어 있다.
東邦朔이 甲帳과 乙帳을 만들었으니, 임금이 잠시 머무는 곳이 두 기둥 사이에서 나뉘어 마주하고 있다.

丙舍傍啓

丙舍傍啓

(韓) 병사 곁에 통고를 열어 궁전 내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簡) 천간의 집은 곁방으로 둘러 치고

병사 곁에 통로를 열어 궁전 내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남녘 병(丙), 집 사(舍), 곁 방(傍), 열 계(啓) (제111句~118句까지는 1.3.2.4를 뜻풀이 숙제로 둠)

한자 유래

병사방계(丙舍傍啓)는 신하들의 병사문(丙舍門)은 정전(正殿) 곁에 열려 있다는 뜻이다. 즉 병사(丙舍)란 궁중의 제3사(第三舍)를 뜻한다. 병사궁중지실(丙舍宮中之室)이 갑을병정위차야(以甲乙丙丁爲次也)라 했으니, 병사(丙舍)는 궁중의 집(室,舍)으로 갑(甲), 을(乙), 병(丙), 정(丁)으로 차례를 두었다는 뜻이다. 병사(丙舍)는 바로 제3사를 뜻한다. 병사(丙舍)는 후한(後漢) 때 궁중(宮中) 정전(正殿) 양쪽에 있던 별원(別院)으로 신하들이 쉬는 곳이다. 방계(傍啓)는 글자 그대로 '옆에 열려 있다'는 뜻으로 문을 열면 정전(正殿)으로 통하도록 되어 있다는 뜻이다.

밝을 병(丙)자는 일부(一部) 글자로 제물(祭物)을 차린 제사상(祭祀床) 위에 밝혀놓은 불을 본뜬 글자로 '불 밝히다'라는 뜻이다. 한편 병(丙)자는 형부인 일(一)과 '안 내(內)'로 풀기도 한다. 여기서 내(內)자는 '멀 경(冂)' 또는 '집 면(宀)' 과 '들 입(入)'이 모여 밖에서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意味)에서 '안'을 뜻하는 회의자(會意字)이다. 그러니 굳이 푼다면 병(丙)자는 하나(一)가 집 안(內)을 '밝히다(丙)'라는 뜻이 된다. "설문(說文)"에서는 “병(丙)은 남쪽 방향(方向)에 자리한다. 만물(萬物)이 분명(分明)하게 모습(模襲)을 이루게 되면 음기(陰氣)가 처음 일어나고 양기(陽氣)는 점차 사라지려 한다. 일(一)과 입(入) 그리고 경(冂)으로 구성(構成)되었는데, 일(一)은 양(陽)을 뜻한다. 병(丙)은 을(乙)을 잇는데, 사람의 어깨를 상징(象徵)한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의 자형은 마치 ‘물건의 받침대’ 혹은 ‘물고기의 꼬리’ 등과 비슷해 명확(明確)한 자형에 대한 해석(解釋)이 없다. 그러나 식물(植物)의 성장과정(成長過程)이라는 측면(側面)에서 보면 싹(入)이 한계(冂)를 벗어날 만큼(一) 자라난 모양(模樣)으로도 해석(解釋)할 수 있다.

집 사(舍)에 대해 자전(字典) 등에서는 혀 설(舌)부수에 포함시켜 놓았지만 그 의미(意味)는 전혀 혀와는 관련(關聯)이 없다. 자형 전체가 집의 모양(模樣)을 그려낸 것이다. 즉 자형상부의 ‘인(人)’모양은 팔작지붕을, 중간의 ‘간(干)’모양은 대들보와 기둥을, 그리고 하부의 ‘口’모양은 사방의 벽면을 표현(表現)한 것이다. 이러한 ‘집’의 용도(用途)는 사람이 휴식(休息)을 취하는 것이었기에 ‘쉬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사(舍)자는 설부(舌部)에 속하는 글자이지만 사(舍)자의 본디 꼴을 사람(人)과 혀(舌)의 꼴로 잘못 판단(判斷)했기 때문일 것이다. 혀(舌)의 본디 꼴은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것을 삐침(丿)으로 나타낸 것인데, 사(舍)자의 본디 꼴에서는 갈라져있지 않다. 이에 사(舍)자는 형부(形部)인 입(口)과 성부(聲部)인 '나 여(余)'자가 '사'로 전음 된 형성자(形成字)로 본다. 그러니 사(舍)자는 입(口)이 먹는 것 걱정 없이 나(余) 편하게 머무는 '집(舍)'이라는 뜻이다. 사(舍)는 나그네가 쉬고자 머무는 곳으로 남의 간섭(干涉)을 받지 않고 내버려둬야 한다. 따라서 객사(>客舍)에서 손님을 내버려두는 듯한 손동작을 나타내는 사(捨)자는 손(扌)이 집(舍)에 머무는 것을 내버려두듯이 베푼다는 의미(意味)에서 '버리다, 베풀다(捨)'라는 뜻이다. 그런데 '집 사(舍)'자와 '버릴 사(捨)'자의 성부인 '나 여(余)'자는 인부(人部) 글자로 특정 책임(責任)을 진 관리를 상징인 부신 꼴로 지니고 다니는 부신은 곧 나를 대신(代身)할 수 있다는 의미(意味)에서 '나(余)'라는 뜻이다. 그러니 내가 머물며 편하고 먹고 지낼 수 있는 구역을 나타내는 사(舍)자는 구역(口)이 관리의 상징(象徵)인 부적을 지닌 나(余)의 머물 '집(舍)'이라는 뜻이다.

곁 방(傍)의 구성(構成)은 사람을 상형한 인(人)과 두루 방(旁)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旁)은 쟁기에 보습과 볏을 끼운 모양(模樣)이다. 자형하부의 방(方)자는 갑골문(甲骨文)에 새겨진 모양으로 볼 때, 땅을 갈아엎기 위해 만들어진 손잡이가 달린 쟁기를 본뜬 것이며, 상부의 ‘립(立)’모양은 바닥에 끼운 보습과 파 엎어진 흙이 옆으로 넘어가도록 비스듬히 세운 볏 모양을 본뜬 것이다. 즉 쟁기가 흙을 한 쪽으로 파 넘긴다는 데서 ‘곁’ ‘옆’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또한 쟁기로 온 밭을 갈아엎기에 ‘두루’ ‘널리’란 뜻도 지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방(傍)의 의미(意味)는 사람(亻)이 쟁기를 붙들고 흙을 옆으로 파 엎는다(旁)는 데서 ‘곁’ ‘옆’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곁 방(傍)자는 방관(傍觀), 방청(傍聽) 등에 사용(使用)된다. 방송국의 방청객(傍聽客)은 '곁(傍)에서 듣는(聽) 손님(客)'이란 뜻이다. 수수방관(袖手傍觀)은 '손을 소매에 넣고, 즉 팔짱을 끼고 곁에서 본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당(當)하여 옆에서 보고만 있는 것을 말한다. 방심(傍心)은 '마음(心)을 곁(傍)에 두다'는 뜻으로, 주의(注意)를 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이다.

열 계(啓)의 구성(構成)은 기게 호(戶)와 칠 복(攵), 그리고 입 구(口)로 짜여 있다. 한 가정을 의미(意味)하기도 하는 호(戶)는 두 개의 문(門)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외짝 문을 뜻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마음의 문(戶)을 열도록 입(口)으로 뿐만 아니라 회초리(攵)를 들어 깨우칠 수 있도록 독려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계(啓)자는 특히 사람의 무지(無知)함을 일깨우려는 용도(用途)로 주로 쓰인다. 계(啓)자는 본디 지게문(戶)과 손(又)을 그려 지게문을 손으로 ‘열다’라는 뜻이었는데, 후에 손은 매질(攴→攵)로 바뀌고 입(口)이 추가되어 지게문(戶)을 치니(攵) 입구(口)가 ‘열리다(啓)’라는 뜻이다. 입구(口)가 지게문(戶)을 치면(攵) 열리듯(啓) 마음도 마음의 문을 툭 쳐서 깨우치게 된다. 어리석은 마음의 문을 열어서 인도(引導)하는 계도(啓導)나 우매(愚昧)하게 덮인 마음의 문을 열어 계몽(啓蒙) 하는 등의 꿈과 희망(希望)을 상징(象徵)하기도 한다. 계도(啓導)나 계몽(啓蒙)은 편견(便見)을 걷어내고 합리적(合理的)으로 생각하여 사물의 이치(理致)에 밝아지도록 한다. 자신의 본성(本性)이 지니고 있는 슬기와 재능(才能)의 닫힌 문을 열어 깨우쳐 주는 계발(啓發)을 통해 지식(知識)이 넓혀진다. 마음의 문은 평정(平定)한 마음이 되어야 열리니, 마음의 문을 열고 보여주는 계시(啓示)는 인간이 평정(平定)한 마음의 상태에서 신(神)이 인간의 무지한 마음의 문을 열어 진리를 교시(敎示)이다. 신이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영감(靈感)을 알려주는 계시(啓示)는 번뇌(煩惱)와 욕심(慾心)을 버리고 평정한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영감에 이르는 입구(口)가 문(戶)을 치듯이(攵) 열리는 법이다. 따라서 마음의 문을 열고자 하는 이는 욕심을 금하는 금욕(禁慾)의 생활을 통해 번뇌(煩惱)를 버리고 평정(平定)한 마음으로 지혜(智慧)을 깨우치는 일에 정진(精進)할 일이다.

주역

[풀이] 丙舍는 군왕을 모시는 시신(侍臣)이 거처하는 곳으로 임금의 처소인 정전(正殿) 앞에 좌우로 죽 늘어서 있는 관사(官舍)이다. 丙이 밝은 남녘을 상징하는 데다 세 번째 천간(天干)이므로 관사의 건물 중에서 제3위에 해당하며 정전의 남쪽에 위치한다. 천간 순서에 있어 첫째인 갑(甲)은 임금, 둘째인 을(乙)은 왕후, 셋째인 병(丙)은 신하에 연계된다. 대개 계통을 직계(直系)와 방계(傍系)로 나누고 어린이의 무지를 열어주는 것을 계몽(啓蒙), 계발(啓發)이라고 하는데, 傍啓는 곁(옆)으로 활짝 열려 있음, 즉 丙舍가 정전 옆으로 열려져 배치됨을 말한다.

[字義] 丙은 一(한 일)과 內(안 내) 또는 一(한 일)과 入(들 입)과 (멀 경). 위 하늘의 양기(一)가 온 천하(內)를 밝게 비춰주거나, 밝은 빛(一)이 위로부터 아래로 들어와(入) 내부 전체()를 비춰주어 '빛나다'는 뜻이다. 나아가 밝은 방위인 남녘을 가리키기도 하고 오행으로는 양화(陽火)에 해당하는 셋째 천간의 이름으로도 쓰인다. 일설엔 안에 火(불 화)가 변형된 글자라고도 한다. 舍는 (모을 집→지붕)과 干(천간 간→기둥)과 口(입 구→사방의 벽). 옆에서 본 집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집에서 잠자므로 '쉬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傍은 人(사람 인)과 旁(두루 방). 사람(人) 주변의 어느 방소(方)이든 항시 한울님(帝)이 지켜보는 것에서 좌우 인근의 '곁'을 뜻한다. 한자의 왼쪽 부수는 邊(가 변), 오른쪽 부수는 傍으로 일컫는다. 관련글자로 側(곁 측)이 있다. 旁은 한울님(帝→또는 임금)의 법도(方)가 세상 어디에든 '두루' 펼쳐짐을 가리킨다. 啓는 戶(집 호)와 ?(·칠 복)과 口(입 구). 집문(戶)을 두드리며(?) 사람을 불러(口) 문을 열게 하는 것에서 '열다'는 뜻이 된다. 나아가 무지(無知)를 일깨우고자 '가르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참조] 丙은 하늘의 밝은 빛(一)이 무한히 멀리() 비쳐서 만물(人)을 길러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싹이 자라서 마침내 활짝 꽃피는 것에 견줄 수 있다. 뒤에 入 대신 人을 넣은 이유는 하늘(1)과 땅(2)에 뒤이어 만물을 대표한 사람(3)에 해당하는 셋째 천간이기 때문이다. 오행으로는 양화(陽火)에 해당하고 남방에 속한다. 炳(빛날 병)과 뜻이 통하며, 글자 형태 또한 밝은 하늘을 뜻하는 天과 비슷하다.

甲帳對楹

甲帳對楹

(韓) 아름다운 갑장이 기둥을 대하였으니 동방 삭이 갑장을 지어 임금이 잠시 정지하는 곳이다.

(簡) 기둥은 굳건하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갑장(甲帳)이 기둥을 대하였으니 동방삭이 甲帳을 지어 임금이 잠시 정지하는 곳이다. 갑옷 갑(甲), 휘장 장(帳), 대할 대(對), 기둥 영楹) 丙舍傍啓를 알기 위해 특정 글귀가 있음을 지적하면 ,병사궁중지실 이갑을병정위차야(丙舍宮中之室 以甲乙丙丁爲次也), 남녘 병(丙),천간 병(丙), 밝을 병(丙),집 사(舍):가옥.거처. 머물 을 사(舍):머물러 휴식함. 곁 방(傍):옆방. 열 계(啓) 열어 준다. 갑옷 갑(甲)은 갑주(甲胄:투구),첫째 갑(甲) 이것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등등 1. 2. 3. 4. 5. 6. 7. 8. 9. 10 순으로 표기했다. 휘장 장(帳)字가 있으니 그 뜻은 장막(帳幕): 울타리 역으로 담을 둘러치는 것으로 속이 보이지 않도록 둘러친 막(幕)이다. 이것은 토석(土石) 담으로 보아야하며 토석(土石)담은 비를 막아 주는 덮개를 덮어 비에 허물어지지 않도록 그 수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음은 천막 장(帳)은 유목민의 옥사(屋舍) ,장부 장(帳)은 치부책 이다. 보답할 대(對), 대답할 대(對), 갚을 대(對).짝 대(對)등등으로 표기한다. 영동 영(楹):기둥과 마룻대:영동(楹棟). 참고로 용 마룻대 동(棟) 전절(前節)병사방계(丙舍傍啓)의 소박한 뜻은 궁궐 안에는 정전(正殿)을 중심으로 많은 관사가 있는데 이 관사에서 다른 관사를 우회하면서 목적하는 곳으로 가기위해 돌고 돌아서 가야하는 단점을 보안하여 지름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문을 상시로 열어 놓아 불편을 덜어 주었다. 후절(後節)에서는 그 뜻 초점(焦點)왈(曰) 궁중대궐 영역경계를 서민의 울타리와는 다른 의미로 갑장대영(甲帳對楹)이라 한 것은 풀이를 하면 갑옷과 갑주(甲胄:투구)를 대하는 토석(土石)담은 영동(楹棟)을 지킨다. 거장의 궁궐을 웅장(雄壯:grandeur)한 장막으로 궁궐과 그 대들보를 지킨다.로 표현 해 본다.참고: 우리말 국어사전에서 1.한데 에서 별를 가리고 또는 비를 막고 사람이 들어가 있도록 둘러치는 막(tent)은 기둥이 있는 것, 2.속이 보이지 않도록 둘러치는 막이라 표기하는 것은 기둥이 없는 담장을 의미 하는 것.

한자 유래

갑장대영(甲帳對楹)은 호화로운 갑장(甲帳)은 큰 기둥과 마주 했다는 뜻이다. 이는 진귀(珍貴)한 보옥(寶玉)으로 장식(裝識)한 갑장(甲帳)과 을장(乙帳)이 있는데 정전(正殿) 양 기둥 사이에 설치(設置) 되었다는 말이다. 갑장(甲帳)은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연회석(筵會席) 장악(帳幄)의 이름이다. 이것은 칠보(七寶)의 구슬로 장식(裝飾)하고 야광주(夜光珠) 등 보옥(寶玉)으로 만든 것을 갑장(甲帳)이라 하여 신전(神殿)에 두르고, 그 다음이 을장(乙帳)인데 어전(御殿)에 둘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한무제(漢武帝) 때 동방삭(東方朔)이 만들었다고 한다.

갑옷 갑(甲)자는 거북이 등딱지, 물고기 비늘, 나무를 십자(十)로 묶고 덩굴로 둘레(口)를 돌려서 짠 방패, 종자의 껍질(一)과 발아(發芽)하는 싹(丨) 등과 같이 설이 분분한 상형자(象形字)이다. 이들의 공통점(共通點)은 가로막는 딱딱한 성질(性質)이다. 그래서 갑(甲)자는 딱딱한 성질(性質)의 '껍질, 껍데기, 갑옷, 손톱' 등을 뜻한다. "설문(說文)"에서는 “갑(甲)은 동쪽 방향의 처음으로 양기(陽氣)가 처음 움직이기 시작함을 말한다. 초목이 발아할 때 껍질을 쓴 모양을 본떴다. "태일경(太一經)"에서는 ‘사람의 머리가 텅 비어있는 것을 갑(甲)이라 한다.’고 하였다.”고 기록(記錄)하고 있다. 갑골문의 자형은 ‘十’ 또는 ‘田’과 같은 모양(模樣)이었는데, 현재의 자형은 소전(小篆)에 이르러 갖춘 것이다. 즉 씨앗이 발아할 때 가장 먼저 뿌리가 내리고 나서 떡잎이 땅위로 돋아나는 모양(模樣)을 상형한 것이다.

베풀 장(張)자는 '활(弓)을 길게(長) 잡아당기다'는 뜻이다. 이후 '당기다, 넓히다, 일을 벌이다, 베풀다' 등의 뜻이 생겼다. 장력(張力)은 '잡아당기는(張) 힘(力)', 표면장력(表面張力)은 '액체의 표면을 이루는 분자들이 표면(表面)에서 서로 당기는(張) 힘(力)'이다. 베풀 장(張)자는 중국과 한국에서 성씨로도 사용된다. 장삼이사(張三李四)는 '장(張)씨 삼(三)명과 이(李)씨 사(四)명'이란 뜻으로, 특별히 신분(身分)을 일컬을 정도가 못 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에서는 장씨와 이씨가 흔한 성씨에서 유래한다. 장(長)자는 길이가 '길다(長)'라는 뜻 외에도 시간(時間)의 길이를 나타내기도 하고 또한 거리가 '멀다(長)'라는 뜻으로 쓰인다. 또한 사람의 연령(年齡)대로는 '어른(長)'으로 '높은 사람, 연장자(年長者)'라는 뜻으로 확장(擴張)되었다. 그리고 동작으로는 '늘이다(長)'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상과 같이 장(長)자는 '길다, 멀다, 늘이다, 어른, 높은 사람, 연장자' 등의 뜻을 나타낸다. 장(長)자는 부수(部首)나 자부(字部)로 쓰일 때는 고자(古字)인 '镸' 꼴로 나타내고, 활(弓)이 길게(長) 늘어지듯 '베풀 장(張)', 수건(巾)이 길게(長) 늘어진 꼴의 '휘장 장(帳)'자의 예처럼 성부(聲部) 역할을 할 때만 '長' 꼴로 쓰인다. 그렇다면 반대로 성부로 쓰이는 '長' 꼴이 아닌 고자(古字) '镸' 꼴이며 '장'이라는 음(音)이 아닌 다른 음(音)으로 소리나는 즉, 부수(部首)인 장(镸)을 형부(形部)로 하고 나머지 글꼴인 성부(聲部)의 음(音)을 따르게 된다. 휘장 장(帳)자는 '천(巾)을 길게(長) 늘어뜨린 것이 휘장(揮帳)이다'는 뜻이다. 장막(帳幕)은 안을 보지 못하게 둘러치는 막(幕)으로, 휘장 장(帳)자와 장막 막(幕)자에는 모두 수건 건(巾)자가 들어 있다.

대답할 대(對)의 구성(構成)은 풀 무성할 착(丵)의 하변에 일(一)을 더한 모양(模樣)과 손의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마디 촌(寸)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서 착(丵)모양은 여러 개의 걸개가 달린 나무로 만든 틀인데, 여기에 안정적(安定的)으로 고정(固定)하기 위해 밭침(一)을 더한 모양(模樣)으로 요즘의 옷걸이를 상상(想像)하면 이해(理解)하기 쉽다. 이러한 도구(道具)는 여러 악기(樂器)를 걸어두는 걸개 역할(役割)을 한 ‘장식 널’의 일종인데, 항상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를 위해 좌우에 쌍으로 배치(配置)하였다. 따라서 대(對)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악기(樂器)를 걸어두기 위한 걸개(丵+一)를 무대의 좌우에 쌍으로 배치(寸)한다는 데서 ‘마주보다’ ‘짝’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대답(對答)하다’는 파생(派生)된 것이다.

기둥 영(楹)의 구성(構成)은 나무 뜻을 나타내는 목(木)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영(盈)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영(楹)은 나무 목(木) 변(邊)에 찰 영(盈)을 한 문자로 기둥(柱) 등의 뜻이 있으며, 영(盈)은 그릇 명(皿) 부수에 있다. 한자와 관련된 영동(楹棟)은 기둥과 마룻대라는 뜻으로, 중요(重要)한 인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영(楹)은 나무 목(木)과 찰 영(盈)의 형성자(形聲字)로 영(盈)은 차다, 그득해지다의 뜻이다. 여기에 목(木)이 더해져 천장과 바닥과의 사이에 가득 세운 기둥의 뜻을 나타낸다. 이는 둥글고 굵은 기둥은 말한다. 갑장대영(甲張對楹)은 호화로운 갑장(甲帳)은 큰 기둥과 마주했다는 이는 진귀한 보옥(寶玉)으로 장식한 갑장(甲帳)과 을장(乙帳)이 있는데 정전(正殿) 양기둥 설치되었다는 말이다.

주역

[풀이] 궁전의 내부에 천하의 진귀한 보옥으로 꾸민 갑장(제일 으뜸가는 찬란한 휘장)을 마주 서 있는 큰 기둥 사이에 쳐놓음을 설명한 문구이다. 갑장은 임금이 잠시 머무는 곳으로 신명(神明)이 거처할 수 있도록 쳐놓은 신성한 휘장인데, 한무제(漢武帝) 때 동방삭(東方朔)이 만들었다고 전한다. 을장(乙帳)은 갑장 다음으로 귀중한 휘장을 일컫는다.

[字義] 甲은 봄에 밭(田)에서 생명의 뿌리가 내리는(눀) 모양 또는 씨앗이 단단한 껍질을 뚫고 아래로 뿌리내림을 본뜬 글자로 껍질 또는 갑옷을 뜻한다. 천간(天干)의 머리인 첫 번째를 甲으로 일컫는 것은 하늘이 봄의 덕인 元(으뜸 원)을 머리로 하기 때문이다. 오행으론 陽에 속한 木(3木)에 해당하고 방위로는 동방에 속한다. 이 甲을 양쪽으로 가른 상태가 門(문 문), 그 문을 활짝 연 상태가 한봄인 2월에 해당되는 卯(넷째지지 묘)의 자형이다. 帳은 巾(수건 건, 천 건)과 長(긴 장). 천(巾)을 길게 둘러친(長) '휘장'이나 '장막'을 나타낸다. 對는 (풀무성할 착)과 寸(마디 촌, 헤아릴 촌). 무성한 초목의 떨기처럼 마주치는 사물마다() 그 이치를 잘 헤아리는(寸) 것에서'마주하다(대하다)'는 뜻이 되며, 다른 사람의 묻는 질문에 '대답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관련글자로 業(업 업)과 叢(떨기 총)이 있다. 楹은 木(나무 목)과 盈(찰 영). 아름드리(盈) 큰 재목(木)으로 천장과 바닥 사이에 세워놓은 기둥을 뜻한다.

[참조] 천지 일월 동식 주야 남녀 상하 좌우 전후 등 모든 사물에는 항시 음양의 상대(相對)가 있다. 의 자형도 한 뿌리에서 줄기가 뻗는 가운데 좌우 대칭(對稱)을 이루며 가지를 쳐나가는 모양이다. 공자는 역(易)이 보유한 태극(太極)이 음양의 두 가지 거동인 양의(兩儀)를 낳고 나아가 사상(四象)과 팔괘(八卦)를 낳는데, 팔괘에서 곧 길흉이 정해지고 그 길흉이 대업(大業)을 낳는다고 말씀하였다.

  1. 丙舍 : 後漢 때 궁중 정실의 양쪽 집을 甲ㆍ乙ㆍ丙으로 차례를 매기고 그것의 제삼등 집을 丙舍라고 하였다. ≪後漢書≫ 〈清河孝王慶傳〉에 “마침내 귀인ㆍ자매를 내보내어 병사에 두었다.” 하였는데, 王先謙의 集解에서 胡三省의 말을 인용하여 “병사는 궁중의 집을 甲ㆍ乙ㆍ丙ㆍ丁으로 차례를 매긴 것이다.” 하였다.(≪漢≫)
  2. 傍 : 㫄(곁 방)과 같다.(≪註解≫) ★{亻+㫄}(곁 방)은 傍과 같다.(≪中華字解≫) 㫄은 旁(곁 방)의 本字이다.(≪字彙≫)
  3. 傍啓 : ≪註解≫에서는 “건물이 옆에 펼쳐 있다.”로, ≪釋義≫에서는 “문이 곁에 열려 있다.”로 풀이되었다.
  4. 丙舍傍啓 甲帳對楹 : 丙은 셋째 天干 이름이고, 舍는 집이다. 〈天官書〉에 이르기를 “亥(11시 방향)는 天門이 되고 巳(5시 방향)는 地戶*가 된다.” 하였다.* 巳에 丙舍를 지으므로 무릇 地戶는 모두 병사라고 일컫는다. 魏나라 鍾繇의 帖에 이르기를 “墓地 農土의 丙舍이다.” 하였다. 傍은 곁이고, 啓는 연다는 뜻이다. 이는 “병사의 문이 그 곁에 열려 있다.”고 한 것이다. 甲은 천간의 첫째이다. 帳은 ≪釋名≫에 말하기를 “펼친다는 뜻이니, 평상 위에 펼치는 것이다.” 하였다. ≪漢武故事≫에 말하기를 “위에는 琉璃ㆍ珠玉ㆍ明月ㆍ夜光으로 진기한 보물을 섞어서 甲帳을 만들었고, 그 다음은 乙帳을 만들었다.” 하였다. 對는 마주한다는 뜻이다. 楹은 기둥이다.(≪釋義≫)
    • 地戶 : 地戶는 땅의 門이다. 옛날 전설에 하늘에는 門이 있고 땅에는 戶가 있는데, 天門은 서북에 있고 地戶는 동남에 있다.(≪漢≫)
    • 〈天官書〉에……하였다 : ≪史記≫ 〈天官書〉에서는 확인하지 못하였고, ≪協紀辨方書≫ 卷1ㆍ卷6에서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