稅熟貢新 勸賞黜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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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熟貢新하고 勸賞黜陟[注 1]이라 (稅◑熟●貢◑新하고 勸◑賞◯黜●陟◉이라)

()익은 곡식을 租稅 받으며 새로운 농산물을 貢物 바치고, 〈勸農官이〉 권하며 상 주거나 내치며 올려준다.

稅以田畝호되 必用熟以備國用하고 貢以土産호되 必用新以薦宗廟니라
田事旣成이어든 農官이 賞其勤者以勸之하고 黜其惰者以戒之하니 陟亦賞也라

농토[田畝]에서 조세를 받되 반드시 익은 것을 사용하여 국가의 쓰임에 대비하고, 토산물을 바치되 반드시 새 것을 사용하여 종묘에 올린다.
농사[田事]가 이루어지고 나면 勸農官이 부지런한 자에게 상을 주어 勸勉하고 게으른 자를 내쳐 경계한다. 陟도 상을 주는 뜻이다.

[節旨] 이 이하는 君子가 집을 다스리며 처신하는 도를 말하였다. 이 節은 집을 다스리는 이는 富를 근본으로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김을 말하였다.(≪釋義≫)
[節解] 이는 삶을 다스리는 이는 반드시 밭에서 노력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서 심으며 거두는 데에 오로지 힘써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 처음에는 앞밭에서 일하여 黍稷을 심는 것이 있고 그 성숙함에 이르러서는 이것을 날라 조세를 낸다. 농사를 권장하여 상을 주어 위로하고 이어서 1년의 성과를 헤아려서 그 게으른 자를 물리치며 그 부지런한 자를 나아가게 하여 그들에게 각각 농사에 힘쓰도록 한다. 俶載 두 구절은 심는 것을 위주로 말하였고, 稅熟 두 구절은 거두는 것을 위주로 말하였다.(≪釋義≫)

稅熟貢新

稅熟貢新

(韓) 곡식이 익으면 부세하여 국용을 준비하고 신곡으로 종묘에 제사를 올린다.

(簡) 새로운 곡식을 세금으로 거두고

곡식이 익으면 부세(負稅)하여 국용을 준비하고 신곡으로 종묘에 제사를 올린다. 1.세금 3.바치는 것은 2.익은 4.신곡으로 하고(세금은 신곡으로 하다) 세금 세(稅), 익을 숙(熟), 바칠 공(貢), 새 신(新)

한자 유래

익은 곡식에 구실을 매기고 햇것을 공물로 바치며, 타이르고 상 주고 내치고 올려 준다. 농사를 맡은 벼슬아치는 백성들로 하여금 농사일에 힘쓰게 하며 세금을 메기고, 임금은 그 벼슬아치의 실적에 따라 상벌을 행함으로써 다음해 농사를 다그친다는 말이다. 농토에 대한 조세를 내되 반드시 익은 것을 사용하여 국가의 쓰임에 대비하고, 토산물을 바치되 반드시 새 것을 사용하여 종묘에 올린다. 농사가 이미 이루어지면 권농관이 부지런한 자에게 상을 주어 권면하고 게으른 자를 내쳐 경계하니, 척 또한 상을 주는 것이다.

세금 세(稅)는 뜻을 나타내는 벼 화(禾)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바뀔 태, 기뻐할 태(兌)’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화(禾)는 나무 목(木)위에 옆으로 기울어진 이삭(丿)을 얹었다. 낟알이 익어 고개 숙인 벼의 모습(模襲)이다. 태(兌)의 아랫부분은 형 형(兄)이다. 형(兄)은 옆으로 서 있는 사람 위에 입 구(口)를 얹어 하늘을 향해 입을 크게 벌린 사람을 나타냈다. 하늘에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사람, 즉 제사장(祭祀長)을 뜻한다. 태(兌)의 맨 위 두 점(八)은 기뻐서 웃을 때 위로 올라온 숨을 표현(表現)했다. 신(神)과의 소통(疎通)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나타낸다. 태(兌)의 원 뜻인 ‘기뻐하다’는 여기서 나왔다. 익은 벼 옆에서 기뻐하는 사람의 모습. 이것이 세금(稅金)이다. 고대인들은 수확(收穫)한 곡식의 일부를 하늘에 바치며 수확에 대한 감사(感謝)를, 그리고 다음 농사에 대한 바람을 담아 제사를 지냈다. 이것이 세금의 원형(元型)이다. 넉넉한 곡식을 수확해 기쁜 마음으로 제사 지내는 모습을 담은 한자가 바로 세(稅)이다. 하늘의 신(神)과 왕(王)을 같은 급(級)으로 생각하던 당시 백성(百姓)들로선 세금의 의미(意味)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익힐 숙(熟)자는 '불(灬)로 음식을 익힌다'는 뜻이다. 달걀을 반(半)만 익힌 것을 반숙(半熟)이라 하고, 완전(完全)히 익힌 것을 완숙(完熟)이라고 한다. 숙(熟)자는 불(火)이 무엇이나(孰) 익히는(熟) 것은 어느 누구나 익히 아는 사실이다. 달걀을 삶아서 익힌 숙란(熟卵)은 물론이고 제사 때 올리는 냉수인 숙랭(熟冷)또는 숭늉 따위는 불이 익힌 것임을 누구나 잘 안다. 즉 숙지(熟知)하여 익숙(熟悉)하게 잘 아는 낯익은 숙면(熟面)의 숙객(熟客)앞에서는 숙고(熟考)하지 않고도 숙달(熟達), 숙련(熟練, 熟鍊)된 기술자처럼 잘 해낸다. 마치 불(火)이 어느 누구나(孰) 어느 무엇이나 할 것 없이 익히는(熟) 것을 알고있다는 듯이 해낸다.

바칠 공(貢)은 재물(財物)을 뜻하는 조개 패(貝)자와 '꿰뚫는다'는 뜻의 장인 공(工)자를 더해 '지방이나 타국에서 중앙으로 직접 보내는(바치는) 재물'을 뜻하는 '바칠 공(貢)'자이다. 공납(貢納), 조공(朝貢), 공물(貢物), 공헌(貢獻) 등등이 있다. 바칠 공(貢)자는 조개, 재물 패(貝)와 장인, 만들다 공(工)의 형성문자(形聲字)이다. 기본의미(基本意味)로는 공들여 만든 공(工)과 재물(貝)을 '나라에 바친다, 바치다'를 뜻한다. 확장의미(擴張意味)로는 이바지하다, 즉 나라에 재물을 바쳐 이바지하므로 이바지하다, 나라에 인재(人才)를 바치는 것이므로 천거(薦擧)하다, 공물을 바펴 충성(忠誠)을 나타내므로 고하다, 나라에 바치는 물건(物件), 공물, 하(夏)나라 때의 세법(稅法), 구실 등이다. 중국 주(周)나라 때 있었던 봉건제도(封建制度)는 왕이 공신(功臣)이나 친척(親戚)들로 하여금 땅을 주고 다스리는 대신, 공물(貢物)을 바치게 하였다. 공물은 원래 지방의 특산물(特産物)을 바쳤으나, 나중에 돈으로 바뀌었다. 이런 이유(理由)로 바칠 공(貢)자에는 조개 패(貝)자가 들어간다. 조개는 옛날에 화폐(貨幣)로 사용(使用)했기 떄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종 31년(1894년)에는 공물(貢物)을 돈으로 바치게 하는 대동법(大同法)을 실시(實施)하였다.

새로울 신(新)의 구성(構成)은 메울 신(辛)의 생략형(省略形)인 설 입(立)과 나무 목(木) 그리고 도끼 근(斤)으로 짜여 있다. 소리요소(聲要素)이기도 한 신(辛)은 죄인의 이마나 팔뚝에 먹물로 죄명(罪名)을 새겨 넣던 문신(文身)의 도구(道具)를 상형(象形)한 것으로 본래 ‘죄’를 뜻하였으나 묵형(墨刑)을 당할 때의 고초(苦楚)가 몹시도 매서웠기 때문에 ‘맵다’와 ‘살상(殺傷)’의 뜻으로까지 확대(擴大) 되었다. 목(木)은 나무의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로 자형상부는 나뭇가지를, 하부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양(模樣)을 본뜬 것이다. 또한 도끼의 모양(模樣)을 본뜬 근(斤)의 모양(模樣)에서 가로획(一)은 도끼의 머리와 날을, 세로획(丨)은 자루를 본뜬 것이며 좌변(厂)은 도끼날을 받는 나무와 같은 대상물(對象物)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따라서 新(신)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나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나무(木)에 생채기(辛)를 내거나 도끼(斤)로 자르게 되면 새롭게 새싹이 돋아난다는 점에서 ‘새롭다’는 뜻을 부여(附餘) 받게 되었다. 그러나 본뜻은 도끼 등으로 잘라낸 ‘땔나무’였는데, ‘새롭다’는 의미(意味)로 쓰이자 풀 초(艹)를 더하여 ‘섶나무 薪(신)’을 별도(別途)로 제작(制作)하게 되었다.

勸賞黜陟

勸賞黜陟

(韓) 농민의 의기를 앙양키 위하여 열심인 자는 상주고 게을리한 자는 출석하였다.

(簡) 상을 주어 게으름을 물리친다.

농민의 의기를 昻揚키 위하여 열심한자는 상주고 게을리한 자는 출석하였다. 직장에서 신상필벌을 1.권장하고 3.내침과 2.상으로 4.오르게 하다. (내침으로 생긴 공석에는 승진시킨 자로 채우다) 권할 권(勸) 상과 퇴출을 권장 함은 이는 바로 信賞 必罰의 권장이다,(믿음으로 반드시 상과 벌로 다스림).(身上必罰)은 몸에 반드시 오르게 하는 벌을 한다 로 이것은 신상에 영향을 주는 벌, 정해진 대우에 영향을 준다는 뜻으로 예를 들면 휴가에 빠지게 한다 또는 진급에 빠지게 고과성적에 영향을 주는 등등. 상줄 상(賞), 내칠 출(黜) 주로 직장 퇴출(退黜), 오를 척(陟)이는 승진의 뜻으로 본다, 學習考:여기에서 현물세와 그 목적이 국용(國用) 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사람의 정서가 신곡이 나면 조상을 위하였다 라는 경조사상을 함께 표현을 하고 있어, 글의 뜻에 조상 섬기는 풍습을 "어조사:語助辭" 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원문 자체에는 간접,직접을 막론하고 종묘나,조상을 뜻하는 句)

한자 유래

맹자(孟子)는 고대 중국의 현인(賢人)인 용숙(龍叔)의 말을 빌려, 군주(君主)가 농지(農地)를 다스릴 때 은(殷)나라의 조법(助法)보다 좋은 것이 없으며 또한 하(夏)나라의 공법(貢法)보다 나쁜 것이 없다고 했다. 이렇게 보면 맹자가 귀족(貴族)들의 토지사유(土地私有)와 세습제(世襲制)를 반대하고, 정전(井田) 혹은 공전(公田)으로의 개혁을 통해 토지의 공유제(公有制)를 시행(施行)하고자 한 것을 알 수 있다.

권할 권(勸)은 권(勌)과 동자(同字)이다.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의 뜻을 나타내느 힘 력(力)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관, 권(雚)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물새의 이름 관(雚)은 처음에 환(萑)이라 쓰다가 나중에 우는 소리를 뜻하는 훤(吅)을 붙였다. 소리를 지르며 힘을 합(合)하여 일을 하다, 권하다(勸), 가르치다의 뜻이다. 문자의 의미(意味)는 '하도록 부추기는 말이나 것'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권학편(勸學篇)"에서 권(勸)은 권하다(勉誘), 돕다(助), 힘껏 하다(力行), 순종하다(力行) 등의 뜻이 있으며, 학(學)은 배우다(受敎), 글방(庠序總名), 서당(庠序總名), 깨닫다(覺悟), 본받다(效) 등의 뜻이 있으므로, 이는 '학문에 힘쓰게 하는 글'이라고 하는 말이다.

상줄 상(賞)은 높을 상(尙)과 조개 패(貝)로 이루어졌다. 상(尙)은 여덟 팔(八)과 향할 향(向)으로 구성(構成)되었다. 향(向)은 벽면을 길게 늘어뜨린 모습(模襲)과 지붕을 본뜬 집 면(宀)과 집의 입구를 뜻하는 입 구(口)로 이루어졌다. 고대 마을의 가옥구조(家屋構造)는 중앙의 광장이나 신전(神殿)을 중심으로 외곽에 배치(配置)되어 있는데, 집(宀)의 입구(口)가 모두 중앙의 신전이나 특정 건물(特定建物)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향하다’라는 뜻과 함께 방향(方向)을 나타낼 때 주로 쓰인다. 상(尙)의 의미(意味)는 집(向) 중에서도 신전과 같은 특별한 건물은 일반 가옥과는 달리 지붕위에 깃발(八)과 같은 표식(標識)을 하여 모든 사람이 신성(神聖)하게 받들어 모신다는 뜻에서 ‘숭상(崇尙)하다’ ‘높다’ 등의 뜻이 있다. 패(貝)는 조개의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로 고대에는 조개를 화폐(貨幣)로 활용했는데, 여느 바다나 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개가 아니라 남중국해(南中國海)나 인도양(印度洋) 등지에서 나는 희귀(稀貴)하고 아름다운 아주 단단한 것이었다. 따라서 상(賞)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여러 사람들에게 존경(尙)받을 만한 사람에게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재물(財物)이나 재화(貝)를 수여(授與)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내칠 출(黜)의 구성(構成)은 검다의 뜻을 나타내는 검을 흑(黑)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날 출(出)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기본의미(基本意味)로는 '침입(侵入)을 물리치다', '필요(必要) 없어 내침을 당하다', '불필요(不必要)해서 내서 버리다', '자격 범위(資格範圍)에서 내치는 것은 떨어뜨리는 것이다', '수준(水準)에서 미달(未達)되는 것을 내치어 줄이다'의 뜻을 나타낸다. 출척유명(黜陟幽明)은 어둡고 밝음에 따라 물리치고 올린다는 뜻으로, 관리(管理)의 공적(功績)이 없는 그릇된(幽) 사람은 내쫓고, 공적이 좋고 많은 올바른(明) 사람은 승진(昇進) 시킨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내칠 출(黜)은 문자 그대로 '내치다', 혹은 '물리치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 추론(推論)해보면 방출(放黜)하다의 뜻을 분명(分明)히 알 수 있게 된다. 결국 필요 없어서 혹은 다른 의도(意圖)로 내친다는 뜻이 명확(明確)하게 느껴진다.

오를 척(陟)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언덕(阝) 부(部)에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걸음 보(步)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자(形聲字)로서, '올라가다'는 의미(意味)로 쓰인다. 오를 척(陟)자는 언덕(阝) 위로 걸어(步)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두 발(足)의 방향(方向)이 위를 향하고 있다. 진척(進陟)이란 일이 진행(進行)되어 감을 뜻한다. 따라서 강원도 삼척(三陟)은 '세(三) 번을 올라가다(陟)'는 뜻인데,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분수령(分水嶺)인 청옥산(靑玉山), 두타산(頭陀山), 중봉산(中峯山), 백병산(白屛山) 등의 높은 산이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推測)된다.

  1. 稅熟貢新 勸賞黜陟 : 위로부터 아래에서 취하는 것을 稅라 한다. 아래에서 위에 바치는 것을 貢이라 한다. 熟은 곡식이 익은 것이니, ≪孟子≫ 〈滕文公 上〉에 말하기를 “五穀이 익어 사람들이 양육된다.” 하였다. 처음 이룩된 것을 新이라 하니, ≪論語≫ 〈陽貨〉에 말하기를 “새 곡식이 이미 익었다.” 하였다. 勸은 힘쓴다는 뜻이니, 농사에 힘쓰는 것이다. 賞은 칭찬하여 내려주는 것이다. 黜은 물리친다는 뜻이다. 陟은 진취시킨다는 뜻이다.(≪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