聆音察理 鑑貌辨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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聆音察理하고 鑒[注 1][注 2]辨色[注 3]이라 (聆音察●理◯하고 鑒◑貌◑辨◯色◉이라)

()소리를 들어 이치를 살피며, 모습을 보아 氣色을 분별한다.

上智之人은 則聆其聲音하여 而察其事理하니 如孔子聽子路鼓琴하고 而謂其有北鄙殺伐之聲[注 4]者가 是也라
以容貌辭色으로 亦可以鑑其情辨其意하니 如齊桓公夫人之知欲伐衛와 管仲之知欲赦衛[注 5]者가 是也라

최상의 지혜를 가진 인물은 그 소리를 들어서 일의 이치를 살피니, 예컨대 孔子가 子路의 琴 연주를 듣고 “그것에 북쪽 변방의 殺伐한 소리가 있다.”고 말한 것이 이것이다.
용모와 말과 얼굴빛을 가지고 또한 사람의 그 정을 보며 그 뜻을 분별할 수 있으니, 齊나라 桓公의 부인이 衛나라를 치려 함을 안 것과 管仲이 衛나라를 용서하려 함을 안 것이 이것이다.

聆音察理

聆音察理

(韓)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하여야 한다.

(簡) 말을 듣고, 살피는 것도 이치에 맞아야 하며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 하여야 한다.

  • 여기에서 음은 사람의 소리를 가리키며 *察은 복심(覆審)이니 뒤집는 의도를 잘 살펴야한다.警戒하다.

1.듣고 3.살피면서 2.작은 소리도 무겁게 들으며 4.다스린다. 들을 령(聆), 소리 음(音), 살필 찰(察), 다스릴 리(理)

한자 유래

소리를 듣고 갈피(葛皮)를 살피며, 생김새를 보고 낌새를 가리어 안다. 어떤 소리든 들리는 그대로 듣는다면 모든 소리의 본바탕을 알아차릴 수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模樣)을 보고 그 사물(事物)과 현상(現象)의 본바탕을 알 수 있으니, 그 본바탕을 알기 위해서는 그 소리와 모양새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다. 지혜(智慧)가 높은 사람은 그 소리를 들어보고 사리(事理)를 살피니, 공자(孔子)께서 자로(子路)가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들으시고 '북쪽 변방의 살벌(殺伐)한 소리가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 이 구절이다.

들을 령, 영(聆)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귀 이(耳)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령(令)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령(聆)은 귀 이(耳) 변(邊)에 하여금 령(令)을 한 문자로 듣다(以耳聲聽), 깨닫다(曉) 등의 뜻이 있으며, 령(令)은 사람 인(人) 부수(部首)에 있다. 따라서 령(聆)의 전체적 의미(意味)는 이(耳)와 령(令)의 합자(合字)이며, '또랑또랑하게 듣다'에서 '또렷하다'는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分明)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소리 음(音)은 입(口)에 나팔과 같은 관악기(辛)를 불고 있는 모양(模樣), 즉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를 표현(表現)한 지사글자(指事字)이다. 음((音)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소리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몸 밖으로 나옴이 마디마디가 있는 것을 음(音)이라 한다.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는 ‘소리’이고, 사(絲), 죽(竹), 금(金), 석(石), 포(匏), 토(土), 혁(革), 목(木)은 가락(音)이다”고 하였다. 8음이란 다음의 여덟 가지 재료인 사(絲), 죽(竹), 금(金), 석(石), 포(匏), 토(土), 혁(革), 목(木)로 만든 악기(樂器)에서 나는 소리를 말한다. 자형 상부의 모양(立)은 소리의 꼴을 나팔처럼 형상화(形象化)한 것이다.

살필 찰(察)은 집 면(宀)과 제사 제(祭)로 짜여있다. 여기서 집(宀)은 선영(先塋)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사당(祠堂)을 의미(意味)한다. 제(祭)자는 고기 육(肉=月)과 오른손을 의미(意味)하는 또 우(又), 그리고 제물(祭物)을 올려놓은 상을 뜻하는 보일 시(示)로 구성(構成)되어 있다. 따라서 제(察)자의 전체적인 뜻은 사당(宀)에서 제사를 지낼 때는 몸을 목욕재계(沐浴齋戒)한 후 깨끗한 손(又)으로 제물(肉)을 제단(示)에 올리는데, 제주(祭主)는 올린 제물(祭物)에 잡스런 것들이 끼어들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의미(意味)를 담고 있다.

다스릴 리(理)의 구성(構成)은 구슬 옥(玉)과 마을 리(里)로 이루어져 있다. 옥(玉)자는 옥으로 만든 둥근 구슬 세 개(三)를 실에 꿰어(丨) 놓은 모습(模襲)인데, 다른 자형(字形)에 더해질 때는 점(丶)을 생략한 채 王(왕)자처럼 쓴다. 리(里)는 밭 전(田)과 흙무더기를 쌓아놓은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흙 토(土)로 구성(構成)되었다. 일정한 농토(田)를 중심으로 흙(土)을 쌓아 올려 줄지어서 집을 짓고 산다는 데서 ‘마을’을 뜻하게 되었다. 따라서 리(理)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옥(玉)은 줄지어 늘어선 마을(里)처럼 땅속 깊은 곳에 줄기지어 있다는 데서 ‘도리(道理)’나 ‘이치(理致)’를 뜻할 뿐 아니라 그 옥을 캐내어 아름답게 다듬는다는 데서 ‘다스리다’ ‘무늬를 내다’는 뜻이 파생(派生)되었다.

鑑貌辨色

鑑貌辨色

(韓) 모양과 거동으로 그 마음속을 분별할 수 있다.

(簡) 모야과 색을 분별해야 하며

모양과 거동으로서 그 마음속을 분별할 수 있다.

  • 감모(鑑貌)라 했으니 감(鑑)은 거울이요, 모(貌)는 모양이니 거울에 비치는 모양을 살핀다는 뜻이다. (판단한다)

1.비쳐 보이는 현황을 3.분별하고 2.모양새나 4.빛 갈에 유의한다. 거울 감(鑑), 모양 모(貌), 분별 변(辨),나눌 변(辨), 빛 색(色) 學習考:여기에는 군중(群衆)의 음모(陰謀)나 시위(猜危) 정치적 불만 같은 것을 경솔하게 처리를 하지 말고 진실한 바램이나 아니면 억울한 일들이 무엇인지를 잘 관찰 판단을 신중하게 하라는 경고성 글이라고 보여진다.

한자 유래

영음찰리(聆音察理)하고 감모변색(鑑貌辨色)에서 '소리를 듣고 이치(理致)를 살피며, 모양(模樣)을 보고 낌새를 가려낸다'는 뜻이다. 용모(容貌)와 말과 얼굴빛을 가지고 사람의 정(情)을 보고 뜻을 분별(分別)할 수 있으니, 제(濟)나라 환공(桓公)의 부인이 위(魏)나라를 치려고 함을 안 것과 관중(菅仲)이 위나라를 용서(容恕)하려고 함을 일컫는 말이다.

거울 감(鑑)은 쇠 금(金)과 볼 감(監)으로 짜여 있다. 본래 거울은 물에 비친 모습(模襲)을 들여다 본다는 감(監)자였으나 후에 철기문화(鐵器文化)의 형성과 함께 청동(金)거울이 등장(登場)하면서 불어난 글자가 바로 감(鑑)자이다. 초기 거울을 뜻하는 감(監)자는 크게 뜬 눈의 변형글자(變形字)인 신하 신(臣)과 사람 인(人), 한 일(一)과 그릇 명(皿)으로 짜여 있다. 구성내용(構成內容)을 살펴보면 사람(人)이 고개를 숙이고서 물을 담은 대야(皿)에 어리비친(一) 자신의 모습(模襲)을,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본다(臣)는 데서 거울이라는 의미(意味)가 발생(發生)했다.

모양 모(貌)는 모(䫉)가 고자(古字)이다. 모(皃)와 동자(同字)이다. 모(貌)의 구성(構成)은 짐승, 돼지의 뜻을 나타내는 갖은돼지시 변(豸)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모(皃)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본디 한가지 동물(動物)의 이름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주로 모(皃)의 뜻으로 씌어진다. 모(皃)는 사람이 탈을 쓴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象形)으로 본을 뜨다, 모양을 뜻한다. 즉 모(貌)는 본래 얼굴에서 후에 노려보는 짐승을 더해 '모양;으로 굳어진다. 한자와 관련(關聯)된 글자로는 미모(美貌), 외모(外貌), 체모(體貌), 면모(面貌) 등이 있다. 따라서 얼굴에는 표면(表面)에 나타나는 겉과 외관 모습(模襲)과 자태(姿態)를 설명하는 얼굴 모(貌)가 있고, 또한 꾸미고 가꾼 몸가짐을 얼굴 용(容)이 있고, 그리고 표정 안색과 면목(面目) 체면(體面)을 나타내는 얼굴 안(顔)이 있다. 인간은 이 세가지 얼굴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살면서 안색(顔色)이 변하고, 용모(容貌)가 변하고, 모습(模襲)이 시시각각 변하기도 한다.

분별할 변(辨)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칼 도(刂=刀)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매울 신(辛) 두개가 겹쳐서 이루어진 형성자(形聲字)이다. "설문(說文)"에서는 "말다툼하여 옳은지 그른지를 명백히 정하다, 나누다라고 뜻으로 쓰인다"고 하였다. 변(辨)은 진실(眞實)을 주장(主張)하는 죄인(罪人)들을 옳고 그른 ‘두 쪽으로 나누다’는 뜻이다. 그래서 변(辦)은 힘써(力) ‘노력함’을, 변(辨)은 칼(刀)로 나누듯 ‘분별(分別)함’을, 변(辯)은 말(言)로 분별(分別)해 ‘변호(>辯護)함’을, 외씨 판(瓣)은 외꽃(瓜)처럼 갈라진 ‘꽃잎’을, 변은 실타래(絲)처럼 양쪽으로 ‘땋은 머리’를 말한다.

빛 색(色)은 사람 인(人)과 꼬리 파(巴)로 구성(構成)되었다. 현재의 글자구성을 보면 자형의 하부가 파(巴)이지만 대부분의 글자 해석본에서는 병부 절(卩, 일종의 신분증)이라고 젊잖게 우기고 있다. 그러나 원형(元型)의 모습(模襲)을 담은 갑골문자(甲骨文字)를 보면 사람 인(人)과 허리를 구부린 사람(㔾)으로 묘사(描寫)되고 있다. 즉 위에 있는 사람(人, 남자)과 아래에 있는 사람, 쥘 파(巴, 㔾, 여자)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장면(場面)이다. 즉 남녀가 상열(男女相悅)일 때는 서로의 얼굴에 밝은 빛의 홍조(紅潮)가 띄기 마련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1. 鑒 : 鑑과 같다.(≪中≫)
  2. 貌 : 古字는 䫉이고, 皃(모양 모)와 같다.(≪中≫)
  3. 聆音察理 鑒貌辨色 : 聆은 듣는다는 뜻이다. 音은 사람의 소리이니, 말을 이른다. 察은 살핀다는 뜻이다. 鑒은 본다는 뜻이다. 貌는 용모이다. 辨은 구별한다는 뜻이다. 色은 안색이다.(≪釋義≫)
  4. 孔子聽子路鼓琴 而謂其有北鄙殺伐之聲 : 공자가 말하였다. “子路의 거문고를 어찌 나의 門 안에서 연주하는가.”(≪論語≫ 〈先進〉) ≪家語≫에 말하였다. “子路가 거문고를 연주하자 북쪽 변방의 살벌한 소리가 있었다.” 그 기질이 강하며 용감하여 中和에 부족하였으므로 그 소리에 나타나는 것이 이와 같았다.(≪論語≫ 〈先進〉 集註) 琴은 ‘고 금’이므로, ‘고’라고 번역할 것이지만 편의상 ‘거문고’라고 하였다.(뒤의 ‘嵇琴阮嘯’ 참조)
  5. 齊桓公夫人之知欲伐衛 管仲之知欲赦衛 : 衛姬가 대답하였다. “분함이 충만하여 손과 발을 자랑하여 움직이는 사람은 攻伐의 기색입니다. 지금 제가 임금인 당신을 바라보면 발을 드는 것이 높고 기색이 사나우며 음성이 높으니, 衛나라를 칠 뜻이 있습니다.” …… 다음날 조정에 임하자 管仲이 종종걸음 쳐서 나와 말하였다. “임금께서 조정에 임하는 데에 공손하면서 기운이 낮아지고 말이 느리니 나라를 칠 뜻이 없는 것이라, 이는 衛나라를 놓아주려는 것입니다.” 桓公이 말하였다. “맞았소.” 마침내 衛姬를 세워서 夫人으로 삼고 管仲을 호칭하여 仲父라고 하였다.(≪列女傳≫ 卷2 〈賢明傳 齊桓衛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