妾御績紡 侍巾帷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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妾御[注 1]績紡하고 侍巾帷房[注 2]이라 (妾●御◑績●紡◯하고 侍◑巾帷房◎이라)

()첩은 실 잣기를 하고, 장막 친 방에서 수건을 들어 모신다.

妾御는 妾也라 然自王后織紞으로 至庶士以下之衣其夫[注 3]에 皆有其職하니 紡績이 豈止於妾이리오 此偶不言妻耳라
侍巾櫛於帷房之內者는 亦妻妾之事也라

妾御는 妾이다. 그러나 면류관 끈을 짜는 王后로부터 남편의 옷을 해 입히는 庶士 이하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직분이 있으니, 실을 잣는 것이 어찌 첩에게만 국한되겠는가. 이는 우연히 아내를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수건과 빗을 가지고 장막 친 방 안에서 모시는 것은 또한 妻妾의 일이다.

妾御績紡

妾御績紡

(韓)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짜니라.

(簡) 임금의 첩은 길삼을 하여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짜니라 1.여자는 안에서 3.길쌈을 하고 2.모실 어(御)에(侍從臣.남자)는 외부에서 4.일한다. 요약: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하고 남자는 외부서 일한다. 첩 첩(妾). 여자의 겸칭(謙稱), 모실 어(御).시종(侍從: 侍從臣로 왕을 모셔 護從하는 臣下), 어거할 어(御), 마부 어(御), 괼 어(御).부녀를 총애함, 드릴 어(御). 어가(御駕). 어필(御筆) 길쌈 적(績), 길쌈 방(紡)은 길쌈하는 뜻 보다 일 이라 하는 뜻이 우선한다. 治麻로 길쌈 적(績)은 업(功業)에 綱絲라 함은 밧줄이다. 功績 成也 이룰 적(績). 繼也 이을 저(績). 事也 일 적(績). 功也에 功勣은 事業로 사업 적(勣)이니 남자의 일이다, 실 뽑을 방(紡)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짜니라 (1.여자는 안에서 3.길쌈을 하고 2.모실 어(御)에(侍從臣.남자)는 외부에서 4.일한다. 로 다시 확인) 요약: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하고 남자는 외부서 일한다. 첩 첩(妾). 여자의 겸칭(謙稱), 모실 어(御).시종(侍從: 侍從臣이며 왕을 모셔 護從하는 臣下), 어거할 어(御), 마부 어(御), 괼 어(御).부녀를 총애함, 드릴 어(御). 어가(御駕). 어필(御筆) 길쌈 적(績), 길쌈 방(紡)은 길쌈하는 뜻 보다 일 이라 하는 뜻이 우선한다. 治麻로 길쌈 적(績)은 공업(功業)에 綱絲라 함은 밧줄이다. 功績 成也 이룰 적(績). 繼也 이을 저(績). 事也 일 적(績). 功也에 功勣은 事業로 사업 적(勣)이니 남자의 일이다 실 뽑는 방(紡)

한자 유래

예부터 첩어(妾御)를 첩(妾)과 어(御)로 분리(分離)하여 "첩(妾)은 길쌈을 어(御)로 다스리다”로 해석(解釋)하지 않았다. 첩어(妾御)는 첩을 뜻하기도 하나 처첩(妻妾)의 총칭(總稱)으로 천자문(千字文)뿐만 아니라 많은 문헌(文憲)에서 첩어(妾御)라 했을 때는 곧 집안의 여자를 뜻한다. 즉 첩어는 첩이다. 그러나 면류관(冕旒冠) 끈을 짜는 왕후(王后)로부터 남편의 옷을 해 입히는 서사 이하의 아내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직분(職分)이 있으니, 길쌈하는 것이 첩에게만 국한(局限)되지 않는다. 이는 우연히 아내를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첩 첩(妾)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여자 여(女)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설 입(立)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字)이다. 즉, 첩(妾)자는 본디 꿇어앉은 계집(女)이 단검(辛=立)으로 이마에 자자(刺字)를 받은 꼴로 노예로 잡혀와 주인의 시중을 드는 '첩(妾)'을 뜻했다. 첩(妾)의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 및 전문 자형(字形)은 신(辛)과 여(女)의 합자다. "설문(說文)"에서는 죄(罪)가 있는 여자라는 식으로 자원(字源)을 풀고 있는데, 이는 신(辛)을 묵형(墨刑)을 위한 바늘로, 형벌(刑罰)의 도구로 본 것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죄를 지은 여자를 첩으로 삼는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存在)하는 고대의 예법(禮法)이 아니다. 오직 첩(妾) 자의 자원 풀이를 위한 작위적(作爲的)인 내용에 지나지 않았다. 첩(妾) 우리말의 얼(辛)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이다. 어떤 여자가 누구의 첩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허물이 있다는 의미(意味)를 내포하는 말이기도 하다. 첩(첩)자에 보이는 신(辛)은 또 '얼이다', '어르다'는 말로 '배필(配匹)로 삼다'의 홀한 표현(表現)이기도 하다. 관련 한자로는 애첩(愛妾), 첩실(妾室), 축첩(蓄妾) 등이 있다.

거느릴 어(御)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갈 척(彳)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풀 사(卸)로 합(合)하여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字)이다. 즉 어거할 어(御)자에서 어거(馭車)는 원래 말이나 수레를 바른 길로 나아가게 제어(制御)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다스린다는 뜻도 생겼다. 또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 임금이기 때문에 임금이라 의미(意味)도 생겼다. TV나 영화를 보면, "어명이오"하는 말을 한두번 들어 보았다. 이때 어명(御命)이 임금의 명령(命令)이란 뜻이다. 또 임금의 이름을 어명(御名)이라고 부르다. 또, 예로부터 용(龍)은 임금을 상징(象徵)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용비어천(龍飛御天)은 "용(龍)이 날아서(飛) 하늘(天)로 간다(御)"는 의미와 함께, "임금(龍)이 뛰어나(飛) 천하(天)를 다스린다(御)"는 의미도 된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조선 세종 29년에 정인지(鄭麟趾), 안지(安止), 권제(權踶) 등이 지은 악장(樂章)의 하나로,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쓴 최초의 작품이다. 조선을 세우기까지 목조(穆祖), 익조(翼祖), 도조(度祖), 환조(桓祖), 태조(太祖), 태종(太宗)의 사적(事跡)을 중국 고사(古事)에 비유하여 그 공덕(攻德)을 기리어 지은 노래다. 각 사적의 기술(記述)에 앞서 우리말 노래를 먼저 싣고 그에 대한 한역시(漢譯詩)를 뒤에 붙였다. 훈민정음을 만든 후 처음으로 완성(完成)된 것인 데, 시가(詩歌) 및 고어(古語) 연구에 귀중(貴重)한 자료기 되고 있다. 현대에 와서 "대통령에게 아부(阿附)한다"는 의미로 "용비어천가를 부른다"고 한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내용이 임금의 공덕에 대해 과장(誇張)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길쌈할 적(績)의 구성(構成)은 실타래 모양(模樣)을 상형한 가는 실 사(糸)와 꾸짖을 책(責)으로 이루어졌다. 책(責)의 자형상부 ‘主’모양은 본디 초목에 돋아난 가시를 뜻하는 속(朿) 자가 변한 것이다. 패(貝)는 조개의 모양을 본뜬 상형글자이다. 고대에는 조개를 화폐(貨幣)로 활용했는데, 여느 바다나 강에서 쉽게 구(求)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개가 아니라 남중국해나 인도양 등지에서 나는 희귀(稀貴)하고 아름다운 아주 단단한 것이었다. 갑골문(甲骨文)의 자형은 두 쪽으로 벌려진 조개의 모습이었으나 금문(金文)으로 오면서 두 개의 촉수(觸手)를 내민 현재의 글자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이 패(貝)가 다른 부수에 더해지면 대부분 재화(財貨)와 관련한 뜻을 지니게 된다. 이에 따라 책(責>)의 의미는 꾸어간 돈(貝)을 갚으라고 채찍 같은 것을 동원하여 독촉(朿)한다는 데서 ‘꾸짖다’ ‘조르다’ ‘책임을 지우다’ 등의 뜻이 발생(發生)했다. 따라서 적(績)의 전체적인 의미는 실(糸)을 뽑아 베를 짜는 일은 여간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서 독촉(督促)하거나 책임(責)을 지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을 담아 ‘길쌈하다’를 본뜻으로 하고, 베를 짠 노고를 기려 ‘공적(功績)’이란 뜻도 발생하였다. 길쌈은 삼, 누에, 목화 등의 원료를 가공(加工)하여 삼베, 명주, 무명 등의 베를 짜는 모든 과정(過程)을 말한다. 여기서 길쌈 방(紡)자와 길쌈 적(績)자를 합치면 방적(紡績)이 되는데, 방적(紡績)은 동식물의 섬유(纖維)를 가공하여 베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혼방(混紡)은 '성질(性質)이 다른 섬유를 섞어서(混) 짠(紡) 베'이다.

실 뽑을 방(紡)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실 사()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모날 방(方)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방(紡)은 천 만들려고 실 뽑는다는 뜻이다. 실은 천을 만들기 위해 필요(必要)하다. 천을 만드는 실을 뽑는다는 의미의 글자다. 방(方)자는 사방(四方) 중에 세 방향(方向)은 막혀있고 아래의 한 방향만 두 갈래로 터져 있다는 것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사방 중 한 방향만이 모나게 규칙(規則)에서 벗어나 터져 있다. 길쌈은 주로 집에서 삼, 누에, 목화 등의 원료에서부터 삼베, 명주, 무명 등의 베를 짜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길쌈 방(紡)자와 길쌈 적(績)자를 합치면 방적(紡績)이 되는데, 방적(紡績)은 동식물의 섬유(纖維)를 가공하여 베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혼방(混紡)은 '성질(性質)이 다른 섬유를 섞어서(混) 짠(紡) 베'이다.

侍巾帷房

侍巾帷房

(韓) 유방에서 모시고 수건을 받드니 처첩이 하는 일이다.

(簡) 임금을 모실 때 썰, 장막을 만든다.

장막 유字 의 뜻은 휘장 유(유)와 같고, 幕也에서 장막 유(帷)로 이는 곳 帳幕이다. 장막은 밖에서 별 또는 비를 막고 사람이 들어가 있도록 둘러친 막 이다.즉 tent이다. 유방에서 모시고 수건을 받으니 처첩의 하는 일이다. 1.모시기 위해 3.유방에서 2.수건이나 빗을 들고 처첩이 있는 4.房中의 행하여지는 시중 꾼. (a personal servant) 처지 이다. 요약 : 모시는 군자를 위해 유방에서 수건과 빗을 드는 것은 처첩의 일이다. 모실 시(侍), 수건 건(巾), 시건(侍巾)하면 시집건즐(侍執巾櫛)의 略稱인데 妻妾이 男便의 左右에서 수건이나 빗을 들고 겉모양을 갖추어 준다는 말이다 .장막 유(유). 유房 이라 하면 방이나 또는 창문에 치는 휘장이라는 뜻이다, 방 방(房), 집 방(房), 곁방 방(房),집의 正室 옆에 있는 房. 첩(妾) 이라 함은 맞아 오지 아니 했음에도 와서 군자를 섬기는 여자. 學習考:207句와 208句는 학습을 하면서도 글귀의 뜻을 파악하기에 힘이 드는 것을 체험하면서 역시 천자문 뜻풀이는 1. 3. 2. 4 순으로 해야만 원문 解에 接近 될 것으로 믿어진다. 千字文의 원문 각구 모두를 제1句 天地玄黃,제2句 宇宙洪荒 에 관한 뜻 풀이 와 같이 제1句 하늘은 위에 있으니 검고, 땅은 아래에 있으니 누르다.1. 3. 2. 4순으로 풀이를 했다. 제2句 유한의 집은 넓고, 무한의 집은 끝이 없다. 1. 3. 2. 4순으로 풀이를 했다. 여기에서 유방과 처첩은 매우 주목이 된다. 창문에 휘장을 친 방을 유방이라 했을 가능성과, 그리고 처첩은 군자의 시중을 드는 것이 그들의 일이라는 것으로 인식했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는 휘장을 친 방 즉 유방에서 여자가 남자의 시중 드는 실상을 남에게 보이지 아니하는 범절을 시사했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강조 하고 싶은 것은 4言古體詩文인 千字文은 뜻 풀이 순서를 1. 3. 2. 4順로 하면 깊은 뜻이 다 노출 되어 매우 흥미롭다. 제3句에서 제208句 까지 모두를 1. 3. 2. 4順로 뜻 풀이를 해도 예전부터 전해오는 千字文 原文 뜻 풀이 內容과 다름이 없음을 確認 했다. 휘장 유(유)와 같고, 幕也에서 장막 유(유)로 이는 곳 帳幕이다. 장막은 밖에서 별 또는 비를 막고 사람이 들어가 있도록 둘러 친 막 이다. 즉 tent 이다 .유방에서 모시고 수건을 받으니 처첩의 하는 일이다. 1.모시기 위해 3.유방에서 2.수건이나 빗을 들고 처첩이 있는 4.房中의 행하여지는 시중 꾼(a personal servant) 처지 이다.

한자 유래

첩어적방(妾御績紡)하고 시건유방(侍巾帷房)한다는 말은, 아내와 첩은 길쌈을 하고, 장막(帳幕) 친 안방에서 수건 들고 시중든다는 뜻이다. 삼껍질을 벗기고 실을 뽑아 물레 돌려 옷감을 짜는 고되고 힘든 단순노동을 여성(女性)에게 떠맡긴 것에는, 여성을 더욱 쉽게 부려 먹으려는 남성 지배 이념이 숨어 있다. '수건과 머리빗을 들고 시중든다'는 뜻인 '시건즐(侍巾櫛)'의 준말인 '시건'은 '건즐을 받든다'는 옛말에서 보듯 처첩(妻妾)들이 스스로를 낮춰 부르는 말이 되었던 바, 또한 남성(男性) 지배(支配) 이념(理念)을 안받침하고 있다.

모실 시(侍)자는 형부인 사람(亻)과 성부인 '절 사(寺)'자가 '시'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즉 시(侍)자는 사람(亻)이 절(寺)에서 부처를 '모시다(侍)'라는 뜻이다. 성부인 사(寺)자는 '모실 시(侍)'자의 본의(本義)를 담고 있다. 사(寺)자는 형부인 마디(寸)와 성부인 '발 지(止)'자가 '사'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여기서 사(寺)자는 본디 발의 모양(模樣)인 '그칠 지(止) 또는 갈 지(之)'와 손의 모양인 '또 우(又) 또는 마디 촌(寸)'을 그렸는데 이중 마디(寸)는 형부가 되고 '갈 지(之)'자는 꼴이 비슷하며 발이 가는 곳인 '흙 토(土)'자의 꼴로 바뀌었으나 성부 기능을 한다. 하지만 사(寺)자는 이런 손과 발이란 뜻만으로 '절'이라는 의미를 추론(推論)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寺)자의 쓰임에 대한 유래(由來)를 살펴보아야 한다. 사(寺)자는 손(寸)과 발(止=之)의 그림만으로 볼 때 손과 발을 이용(利用)하여 자신의 신체를 단련(鍛練)하는 곳인 도장(道場)과 밀접(密接)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사(寺)자에 도장에서 발이 닿는 곳인 '흙 토(土)'자로 대신한 것이다. 또한 손마디(寸)는 길이 단위인 '치'의 뜻으로 정도(程度)를 가늠하는 일종의 '규칙(規則)'이라는 뜻으로 확장(擴張)된다. 따라서 사(寺)자는 규칙(寸)이 있는 흙(土)의 장소인 '절, 관청, 내시(寺)'라는 뜻으로도 풀이될 성싶다. 모실 시(侍) 자에 들어가는 모실 시(寺)자가 절 사(寺)자로 사용(使用)되면서, 원래의 의미(意味)를 분명(分明)히 하기 위해, 사람 인(亻)자가 붙었다. 시중(侍中)은 '중앙(中)의 왕을 모시다(侍)'는 뜻으로, 중국 한(漢)나라 때 천자(天子)의 좌우에서 여러 가지 일을 받들었던 벼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왕의 명령(命令)을 받는 문하성(門下省)이나 문하부(門下府)의 으뜸 벼슬을 시중(侍中)이라고 했다. 문하시중(門下侍中)은 '왕의 문(門) 아래에(下) 있는 시중(侍中)'으로, 고려 시대에 문하성(門下省)의 으뜸 벼슬이다.

수건 건(巾)자는 긴 천이 걸려서 늘어진 꼴을 본뜬 상형자(象形字)로 '수건(巾)'을 뜻하는 글자이다. 수건(巾)은 옛날에 귀족(貴族)들이 왼쪽 허리에 칼과 함께 차고 다녔다. 남자(父)들이 주로 들고 다니던 수건(巾)이 베(布)였는데 해질 녘처럼 흰(白) 수건(巾)을 비단(帛)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단(幣)은 결혼(結婚)할 때 예를 갖추어 보내거나 가지고 가는 폐백(幣帛)처럼 비단을 예물(幣)로 사용하였다. 이렇듯 비단은 드물어서(希) 돈으로 쓰일 만큼 귀해서 누구나 바라는(希) 물건이었다. 그래서 임금(帝), 장수(帥), 스승(師)과 같은 귀한 신분(身分)들은 머리에 모자(帽)를, 허리에는 띠(帶)를 두르며 몸에는 휘장(帳)을 둘러 자신의 신분을 표기(標記)한 기(幟)와 함께 이동(移動)하였다. 그리고 책을 넣어두는 책갑(帙)을 곁에 두고서 항상 떳떳하게(常) 자리(席)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천(巾)이 대중화되면서 폭(幅)을 넓혀 배의 돛(帆)으로 사용하고, 햇빛이나 비를 피하는 장막(幕)을 만드는데 쓰인다. 그런데 장막(帳幕)은 임시(臨時)적인 것이니 흙들(土土)을 손(寸)으로 들것(巾)에 나르면서 서로 도와(幇) 집을 지었을 것이다. 이상의 건(巾)자 쓰임처럼 건(巾)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수건의 종류, 쓰임 및 상징성"에 대한 의미(意味)가 있다. "설문(說文)"에서는 “건(巾)은 허리에 차고 있는 수건을 말한다. 멱(冖)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곤(丨)은 허리에 묶여 있는 모양(模樣)을 본뜬 것이다.”고 하였다. 옛날 의복(衣服)에는 오늘날과 같이 호주머니가 없었으므로 노동(勞動)을 할 때 허리춤에 묶어두고(佩)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휘장 유(帷)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수건 건(巾)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새 추(隹)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유(帷)는 휘장, 수레에 둘러치는 씌우개 등을 뜻한다. 유상(帷裳)은 조복(朝服)이나 제복(祭服)을 말한다. 따라서 유막(帷幕), 악막(幄幕)은 장수가 머무는 곳이었고 나중에는 ‘막부(幕府)’라는 말로 정착한다. 그 막부 안에서 장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막료(幕僚)였던 셈이고, 혹은 막직(幕職)으로 불리기도 했다. 즉 지붕은 없고 천으로 주위(周圍)를 둘러싼 것을 “유(帷)”라 하고, 위는 우산처럼 위에서 둥글게 덮어 쓰였고 옆은 천으로 드리운 것을 “막(幕)”이라 하며, 위는 판자로 네모지게 지붕을 대고 옆은 천으로 둘러싼 것을 “악(幄)”이라 한다. “장(帳)”은 곧 “막(幕)”을 말하는데 후에 침대에 드리운 천을 가리키면서 “막(幕)”과 구별(區別)되었으며, 침대에 드리우는 천을 “막(幕)”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위(幃)”는 곧 “유(帷)”를 말하는데 후에 침대에 드리운 천을 “위(幃)”라고도 했으므로 “유(帷)”와 구별(區別)되었으며, 침대에 드리우는 천을 “유(帷)”라 부르지 않았다.

방 방(房)의 구성(構成)은 지게문 호(戶)와 모 방(方)으로 짜여 있다. 호(戶)는 사람이 거주(居住)하는 방으로 통하는 외짝 문을 말하며, 보다 큰 문은 두 짝으로 만들어진 문(門)으로 집 초입(初入)의 대문 등을 말한다. 방(方)은 손잡이가 달린 쟁기를 본뜬 것인데 ‘사방’ 또는 ‘네모’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문(戶)을 통해 드나들 수 있는 네모진(方) 곳, 즉 사람이 편안히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는 공간(空間)을 말한다.

  1. 妾御 : ≪註解≫는 御도 妾으로 주석하였으나, ≪釋義≫는 御를 ‘모시다’로 주석하여, 본문이 ‘첩이 모시어 실 잣기를 하고’로 풀이된다.
  2. 妾御績紡 侍巾帷房 : 妾은 아내에 다음가는 사람이다. ≪禮記≫ 〈內則〉에 말하기를 “남자가 예법으로 맞이하면 처가 되고, 여자가 예법 없이 붙좇으면 첩이 된다.”* 하였다. ≪六書正譌≫에 말하기를 “妾은 立(설 립)을 따르고 女(여자 녀)를 따랐으니, 곁에서 모신다는 뜻이다.”* 하였다. 御는 모신다는 뜻이다. 績은 삼으로 실을 자음이다. 紡은 ≪說文≫에 말하기를 “실을 자음이다.” 하였다. 巾은 머리에 쓰는 옷이다. ≪釋名≫에 말하기를 “20살에 성인이 되면 士는 冠을 쓰고 서민은 巾을 쓴다.” 하였다. ≪春秋左氏傳≫ 僖公 22年에 嬴氏가 晉 太子에게 말하기를 “우리나라 임금께서 婢子(저)에게 수건과 빗을 들어 모시라고 하였습니다.[寡君之使婢子侍執巾櫛]”* 하였다. 帷는 ≪釋名≫에 말하기를 “에워싸는 뜻이니, 그것으로 자신을 막아 에워싸는 것이다.” 하였다. ≪說文≫에 말하기를 “곁에 치는 것을 帷라 하고, 위에 치는 것을 幕이라 한다.” 하였다. 房은 室이다.(≪釋義≫)
    • 남자가 예법으로……첩이 된다 : 聘은 저쪽에서 이쪽에 물음을 말하고, 奔은 여기에서 저쪽으로 따라감을 말한다.(≪禮記集說大全≫ 〈內則〉 ‘聘則爲妻 奔則爲妾’)
    • 妾은……뜻이다 : 妾을 立과 女의 의미가 합해진 會意로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說文≫에는 “妾은 죄 지은 여자가 일을 이바지하여 임금에게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다. 䇂(죄 건)을 따르고 女를 따랐다.” 하여, 妾의 立을 䇂으로 설명하였다.
    • ≪春秋左氏傳≫ 僖公 22年에……하였습니다 : 嬴氏는 春秋時代 秦나라 懷嬴, 晉 太子는 이름이 圉(어)로 후일의 晉 惠公, 寡君은 秦 穆公이다. 婢子는 부인의 비칭으로 여기서는 회영 자신을 말하는 1인칭으로 쓰였다. 巾櫛은 수건으로 손을 닦고 빗으로 머리를 빗게 하는 미천한 일이다. 회영은 秦 穆公의 딸인데 晉 太子 圉가 秦나라에 볼모로 왔을 때 진 목공이 晉 太子에게 아내로 삼아주었다. 뒤에 진 태자가 도주하여 晉 惠公이 되었으나 회영은 따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晉 懷公(惠公의 아들)의 숙부 重耳(후일의 晉 文公으로, 惠公의 형)가 다시 볼모로 오자 진 목공은 또 회영을 중이에게 아내로 삼아주었다.
  3. 自王后織紞 至庶士以下之衣其夫 : 아내가 남편의 복장을 만드는 일이다. 王后는 직접 검은 면류관 끈을 짜고, 公ㆍ侯의 부인은 검은 면류관 끈에 갓끈과 면류관의 덮개[紘綖]를 더 짜며, 卿의 內子는 그 외에 허리에 차는 大帶를 만들고, 大夫의 아내[命婦]는 그 외에 祭服을 만들고, 上士[列士]의 아내는 제복에다 朝服을 더 만들고, 下士[庶士]로부터 그 아래는 모두 그 남편의 옷을 만든다.(≪國語≫ 〈魯語 下〉) 紘은 면류관 끈이 매어져 남음이 없는 것이고, 綖(연)은 면류관 위의 덮개이다. 内子는 卿의 정실 아내이고, 大帶는 검은 허리띠[緇帶]이며, 命婦는 大夫의 아내이다. 列士는 元士(上士)이고 庶士는 下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