交友投分 切磨箴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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交友投分하고 切磨箴規[注 1]라 (交友◯投分◑하고 切●磨箴規◎라)

()벗을 사귀어 情分을 의탁하고, 切磋琢磨하며 경계하고 일깨워준다.

朋友는 以義合이로되 而父子君臣長幼夫婦之倫이 賴朋友而明이라 故必託之以朋友之分焉이니라
切磋琢磨는 講習克治之功이요 箴戒規警은 責善[注 2]交修之意니 無此면 則不可謂盡朋友之分也라

朋友는 義理로 결합하였는데, 부자ㆍ군신ㆍ장유ㆍ부부의 倫理가 붕우를 의뢰하여 밝아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붕우의 情分을 의탁하는 것이다.
切磋琢磨는 강습하고 私慾을 이겨 다스리는 공부이며, 경계하고 일깨워줌은 善을 권면하여 서로 닦는 뜻이니, 이것이 없으면 붕우의 정분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節旨] 이 節은 朋友의 倫理를 말하였다.(≪釋義≫)

交友投分

交友投分

(韓) 벗을 사귈 때에는 서로가 분에 맞는 사람끼리 사귀어야 한다.

(簡) 벗을 사귈 때는 다투지 않으며

벗을 사귀는데 서로가 분에 맞는 사람끼리래야 한다 사귈 교(交),벗 우(友), 던질 투(投), 나눌 분(分)

한자 유래

우(友)를 교(交)함은 분(分)에 투(投)하니 절마(切磨)와 잠(箴)과 규(規)가 있다. 분(分)은 직분(職分)이래도 좋고 구분(區分)이래도 좋고 분류(分類)라고 해도 좋다. 투(投)는 몸을 던진다는 의미(意味)니 나아감이다. 그러니까 친구를 사귈 때는 구분(區分)해야 할 일을 구분(區分)할 줄 아는 사람에게 몸을 던져 사귀라는 것이다. 그 구분(區分)이란 바로 절마(切磨)와 잠규(箴規)이다.

사귈 교(交)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교(交)는 다리를 교차(交叉)한 모양(模樣)이다. 대(大)로 구성(構成)되었으며 다리를 교차(交叉)한 모양(模樣)을 본떴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에도 역시 사람이 앉아 다리를 교차(交叉)한 모양(模樣)으로 그려져 있으며 소전(小篆)도 역시 같다. 즉 머리(亠)와 양 팔(八) 그리고 교차(交叉)한 다리(乂)를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따라서 ‘교차(交叉)’가 본뜻이며 ‘서로’ ‘사귀다’ 등의 뜻은 파생(派生)된 것이다.

벗 우(友)는 두 개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갑골문(甲骨文)에는 두 개의 ‘오른손’ 혹은 ‘왼손’으로 새겼다가 금문(金文)에 이르러 ‘웅덩이(口)’모양이 첨가(添加)되었는데, 웅덩이를 팔 때는 혼자보다는 둘이 힘을 합쳐함이 낫다는 데서 ‘벗’ ‘친하다’는 뜻을 부여(附與)했다. 현재의 자형은 왼손 좌(屮)와 오른손 우(又)로 구성(構成)되었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과 하는 ‘악수(握手)’라기보다는 두 사람이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모양(模樣)이다. 즉 마음이 통(通)하는 친한 사람과 손을 잡고 걷는 모양을 연상(聯想)하면 된다.

던질 투(投)자는 형부인 손(手→扌)과 성부인 '창 수(殳)'자가 '투'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투(投)자는 손(扌)이 창(殳)을 '던지다(投)'라는 뜻이다. 성부인 수(殳)자는 '던질 투(投)'자의 본의를 담고 있다. 수()자는 부수 글자이며 본디 손이 창을 들고 있는 꼴이었는데, 후에 형부인 손(又)과 성부인 '안석 궤(几)'자가 '수'로 변음 된 형성자(形聲字)가 되었다. 그래서 마치 손이 창을 잡느라 '안석 궤(几)' 꼴을 하는 개념(槪念)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수(殳)자는 손이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을 하느라 치는 것을 연상(聯想)시키기도 한다. 다듬이질을 하는 손동작은 이런 개념(槪念)에 어울리는 장면(場面)이랄 수 있다. 따라서 창으로 하는 손동작을 나타내는 투(投)자는 손(扌)이 창(殳)을 '던지다, 주다, 보내다, 의탁(依託)하다, 머무르다(投)'라는 뜻이다. 손이 창을 잡아 던지는 동작(動作)을 묘사(描寫)한 투창(投槍)의 쓰임은 확장(擴張)되어 던지는 동작 전반(全般)에 쓰이게 되었다. 창이 발명(發明)되기 전에는 돌을 던지는 투석(投石)이 일반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돌 대신에 공을 던지는 투구(投球)에까지 쓰임이 일반화(一般化)되기에 이른다.

나눌 분(分)은 여덟 팔(八)과 칼 도(刀)로 이루어졌다. 팔(八)은 어떠한 사물(事物)을 나누는 모양(模楊)을 본뜬 것인데, 음(陰)을 빌려 ‘여덟’을 뜻하게 되었다. "설문(說文)"에서는 “팔(八)은 나눈다는 뜻이며, 갈라지고 나뉘어 서로 등진 형태(形態)를 본떴다.”고 하였다. 도(刀)는 한 쪽 날만을 세운 칼이다. 오늘날 주로 주방(廚房)에서 쓰는 칼과 같이 한 쪽 면만 날을 세우고 다른 한 면은 양념 등을 다질 수 있도록 등을 만든 것을 ‘도(刀)’라고 한다. 이에 따라 분(分)의 의미(意味)는 칼(刀)로 뭔가를 나눈다(八)는 데서 ‘나누다’란 뜻을 갖게 되었다.

주역

[풀이] 형제간의 깊은 우애를 설명함에 뒤이어 벗과의 교분(交分)을 설명한 문구이다. 投分은 타고난 분수 그대로 솔직담백(率直淡白)하게 벗에게 자신의 마음을 던진다는 뜻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겉으로 아는 척하고 친한 척함이 없이, 이렇게 진정으로 사귀어야 벗에게 믿음을 얻을 뿐 아니라 서로 의기(意氣)가 투합(投合)하여 생사고락을 평생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도와 경륜을 펼쳤던 사람 가운데 벗들로부터 두터운 믿음을 얻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중용(中庸)에도 자신에게 성실하면 선(善)에 대해 밝고 선에 대해 밝으면 어버이께 효도하고 어버이께 효도하면 벗들에게 미덥고 벗들에게 미더우면 윗사람의 마음을 얻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고 하였다.

[字義] 交는 눆(머리 두)와 父(아비 부). 아버지(父)가 갓(눆)을 쓴 모습 즉 아버지가 의관(衣冠)을 갖추고 밖에 나가선 사람들과 사귀고[交分] 또 집에 들어와선 갓(의관)을 벗고 부부간 잠자리[交合]를 같이하는 것에서 '사귀다'는 뜻이 된다. 友는 乂(사귈 예, 벨 예)와 又(또 우→ 오른 손). 상대에게 손(又)을 내밀어 악수(握手)하며 친밀함을 표현하는 것에서 '벗하다' 또는 '벗'을 가리킨다. 投는 눭(손 수= 手)와 (창 수, 몽둥이 수). 손으로 창이나 몽둥이 등을 내던진다는 뜻이다. 分은 八(여덟 팔, 나눌 팔)과 刀(칼 도). 날카로운 칼로 물건을 자르고 쪼개는 것에서 '나누다'는 뜻으로 쓰이는데, 칼로 끊어내고 가르듯이 사리(事理)를 밝게 판단한다고 하여 '분별(分別)하다'는 뜻도 된다. * 분명(分明)

[참조] 대개 사지(四肢)에 속한 다리와 팔은 '고굉(股肱)'으로, 팔다리 끝에 붙어있는 손과 발은 '수족(手足)'으로 일컫는다. 특히 어깨를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두 갈래로 분리(分離)되는 '팔'의 경우, 그 발음과 뜻이 八과 동일하다.

切磨箴規

切磨箴規

(韓) 열심히 닦고 배워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簡) 예절과 도덕을 다한다.

열심히 닥 고 배워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끊을 절(切),갈 마(磨), 바늘 잠(箴), 법 규 (規). 진정한 교우는 붕우지도(朋友之道)를 지킴이요 서로가 따뜻한 애정을 갖는 동시에 서로 살펴 잘못된 것은 바로 자바주고, 있는 데서 충고하고, 없는 데서는 칭찬하는 믿음의 마음씨가 서로 간직되어야한다

한자 유래

절마(切磨)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준말이다. 시경(詩經) 기오편(淇奧篇)에 있는 시구(詩句)로 여절여차(如切如磋) 여탁여마(如琢如磨)에서 나온 말이다. 끊고 빻고 쪼고 갈듯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이다. 함(잠)과 규(規)는 둘 다 비슷한 용어(用語)로 공부할 때 지침(指針)이 되는 행동강령(行動綱領)이나 내규(內規)를 글로 적은 것이다. 공자(孔子)의 정신(精神)을 후대(後代)의 유학자(儒學者)인 정자(程子)가 정리(整理)한 사물잠(四物箴)은 유명(有名)하며 그 외 수많은 사람들의 잠언(箴言)들이 많다. 이런 잠규(箴規)를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직분(職分)을 다하는 친구(親舊)와 서로 교류(交流)를 하라는 의미(意味)다.

온통 체, 끊을 절(切)의 구성(構成)은 일곱 칠(七)과 칼 도(刀)로 짜여 있다. 칠(七)의 갑골문(甲骨文)과 금문(金文)은 ‘십(十)’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가로선은 잘리는 물건(物件)을, 세로선은 자르는 칼을 뜻한 것으로 보았다. 열 십(十)과 유사(類似)해 소전(小篆)에서는 세로획을 변형(變形)시켰다. 그러나 숫자 칠(七)을 나타내는 것으로 쓰이자, 본뜻을 보존(保存)하기 위해 칼 도(刀)를 더해 ‘끊을 절(切)’을 제작(制作)하였고, 모든 것을 자를 수 있다는 데서 ‘온통’이라는 의미(意味)의 ‘온통 체(切)’로도 쓰이고 있다.

갈 마(磨)의 구성(構成)은 삼 마(麻)와 앞에서 살펴본 돌 석(石)으로 이루어졌다. 마(麻)는 집 엄(广)과 삼실 파(朩朩)로 구성(構成)되었다. 엄(广)은 사방을 벽으로 감싼 집(宀)과는 달리 한쪽 벽만을 쌓아 올린 개방형(開放形) 건물(建物)을 뜻해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창고(倉庫)나 관청(官廳) 같은 건물의 용도(用途)를 말한다. 파(朩朩)는 두 개의 삼줄기 껍질 빈(朩)으로 구성되었는데, 빈(朩)은 나무 목(木)과는 그 래원(來原)이 다르다. 즉 대마(大麻)라는 삼(屮)껍질을 쪼개서(八) 잘게 짼 삼실을 뜻한다. 이에 따라 마(麻)는 개방형 건물과 같은 창고(广)에 삼껍질을 벗겨 잘게 째 한데 묶어 걸어둔 삼실(朩朩)이라는 데서 ‘삼’을 뜻하기도 하였으며, 또한 대마초의 원료(原料)라는 점에서 ‘마비(麻痺)시키다’의 뜻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마(磨)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잘게 짼 삼껍질(麻)을 반듯한 돌(石)위에 얹어놓고 짓찧다보면 삼은 물론 돌도 반질반질 윤이 난다는 데서 ‘갈다’ ‘닳다’는 뜻과 함께 돌을 강조(强調)하여 ‘숫돌’ ‘맷돌’이란 뜻도 지니게 되었다.

경계 잠(箴)의 구성(構成)은 대나무 뜻을 나타내는 대 죽(竹)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함, 잠(咸)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또한 함(咸)은 입 구(口) 부수에 개 술(戌)을 한 문자이며, 술(戌)은 창 과(戈) 변에 삐침 별(丿)과 한 일(一)로 이루어졌다. 즉 잠(箴)은 경계(警戒)하고 가르친다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경계(警戒)가 되고 가르침이 되는 좋은 말씀을 흔히 잠언(箴言)이라 한다. 사실(事實)은 자신이나 남을 타이르기 위해 지은 글을 뜻하는 것이 바로 잠(箴, 잠언)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남을 훈계(訓戒)하려 지은 글을 '관잠(官箴)'이라 하고, 자신을 깨우치기 위해 지은 글을 '사잠(私箴)이라고 했다. 따라서 잠(箴)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경계하기 위해 가르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법 규(規)의 구성(構成)은 지아비 부(夫)와 볼 견(見)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夫)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부(夫)는 어른인 남자(丈夫)를 말한다. 대(大)와 일(一)로 구성(構成)되었다. 일(一)로써 비녀의 모양(模樣)을 본떴다. 주(周)나라의 제도(制度)에 따르면 8촌(寸)이 1척(尺)이고, 10척이 1장(丈)이었다. 사람은 8척까지 키가 자라기 때문에 장부(丈夫)라 하였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며, 정면(正面)으로 서 있는 사람(大)의 머리에 비녀(一)를 꽂은 모양이다. 즉 남자가 성인(成人)이 되면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을 수 있었다.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에 따라 일부에서는 부(夫)를 하늘(天)보다 더 높은 사람(丶)이라고 해석(解釋)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남성위주(男性爲主)의 잘못된 해석일 뿐이다. 단지 머리를 올려 관례(冠禮)를 치렀다 함은 댕기머리의 학동(學童)을 벗어나 성인으로서의 견문(見問)을 갖추었다 함을 나타낸 것이다. 견(見)의 구성(構成)은 눈 목(目)과 어진사람 인(儿)으로 짜여있는데, 인체 중에서도 유독 눈을 강조(强調)한 회의글자(會意字)이다. 여타 다른 동물(動物)의 시각이 아니라 오직 사람(儿)의 입장(立場)에 서서 눈을 크게 뜨고 본다(目)는 의미(意味)가 담겨 있다. 따라서 규(規)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성인(成人)으로서의 견문을 갖춘 사람(夫)이 사물을 보는 눈(見)은 바르다는 데서 ‘바르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나아가 그것이 어떠한 척도(尺度)가 되기 때문에 ‘법’이라는 의미(意味)도 아울러 지니게 되었다.

주역

[풀이] 교우투분(交友投分)에 뒤이어, 친구간에 학문을 닦고 토론을 하며 절차탁마(切磋琢磨)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하는 한편, 잘못된 바는 서로 경계시키고 훌륭한 점은 서로 본받아 법하라는 문구이다. 切磨는 절차탁마(切磋琢磨)를 줄인 단어이다. 切磋란 골각(骨角)을 다스릴 때 끊고 닦음이고 琢磨란 옥석(玉石)을 다스릴 때 쪼고 갈음을 말한다. 이처럼 쉼없이 절차탁마를 하여야 높은 학문의 경지에 이르고 훌륭한 인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箴規는 친구지간 서로 그릇된 바를 경계시키는 한편, 올바른 바를 법도로 삼음을 이르는 것으로 잘못한 것을 충고선도(忠告善導)하고 옳고 유익한 말을 해주어 정도(正道)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字義] 切은 七(일곱 칠)과 刀(칼 도). 칼로 물건을 여러(일곱) 번에 걸쳐 끊음을 가리킨다. 간절(懇切)과 절박(切迫) 절통(切痛) 등의 단어에서 보듯이 '간절하다'는 뜻으로도 쓰이며, '일체(一切)'의 예처럼 몸을 뜻할 적엔 '체(體)'로 발음한다. 훈음이 동일한 글자로 絶과 截이 있다. 磨는 麻(삼 마)와 石(돌 석). 삼실을 가리기 위해 돌 위에다 삼나무 껍질을 올려놓고 짓찧어 겉껍질을 벗길 적에 돌이 닳아지는 것에서 '갈다'는 뜻을 나타낸다. 麻에 鬼(귀신 귀)를 받친 魔(마귀 마)는 환각제 가운데 하나인 대마초(大麻草)를 잘못 먹으면 귀신들린 것 같다는 뜻에서 나온 글자이다. 箴은 竹(대 죽)과 咸(느낄 함, 다 함). 철을 재료로 한 鍼(침 침)과 달리 대나무로 만든 대침을 이르며, 대침으로 찌를 때 깜짝 놀라듯이 경계를 삼는다는 뜻이 된다. 規는 夫(지아비 부, 사내 부)와 見(볼 견). 본래는 훌륭한 남자(夫)가 사물을 옳게 바라보는(見) 것에서 '바르다'는 뜻인데, 거리를 바르게 잰다고 하여 '법(법칙)'을 가리키기도 한다.

[참조] 絶은 실()에 맨 매듭(巴→ 눖·마디 절)을 끊음(刀), 截은 재빨리 뒤쫓아(→ 進) 후환의 싹을 끊음(十+戈→ 十은 싹을 뜻하는 才) 또는 군더더기 없이 중심만 잡아 앞뒤를 끊어 잘 말함을 이른다. * 거두절미(去頭截尾)

  1. 交友投分 切磨箴規 : 交는 서로 결합하다는 뜻이다. 友는 친구이다. 投는 의탁한다는 뜻이다. 分은 去聲으로 정분이다. 切은 자른다는 뜻이고, 磨는 간다는 뜻이다. 뼈와 뿔을 다루는 이는 자르고 나서 다시 갈고, 구슬과 돌을 다루는 이는 쪼고 나서 다시 갈아낸다. ≪詩經≫ 〈衛風 淇奧〉에 이르기를 “자르듯이 갈듯이 하고 쪼듯이 갈듯이 한다.” 하였으니, 학자가 이미 정밀히 연구했어도 더욱 그 정밀함을 구함을 비유한 것이다. 諷諭하여 그 잘못을 구제함이 있는 것이 箴이다. 規는 경계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붕우의 결합은 정분으로 서로 의지하여 평소에 학문을 하면 절차탁마하며 서로 권면하여 그 정밀함을 연구하고, 과실이 있게 되면 풍유하며 경계하여 서로 구원함으로써 그 잘못을 바로잡는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2. 責善 : 선을 따르도록 권면하는 것이다.(≪漢≫) 責은 권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