曠遠綿邈 巖峀杳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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曠遠綿[注 1]邈하고 巖岫[注 2][注 3][注 4]杳冥[注 5]이라 (曠◑遠◯綿邈●하고 巖岫◑杳◯冥◎이라)

()〈山川이〉 광막하고 멀며, 바위와 봉우리가 높고 물이 아득하다.

上文所列山川이 皆空曠而遙遠也라
巖岫는 山之岌嶪而不可登이요 杳冥은 水之淵深而不可測也라

윗글에 나열한 山川이 모두 텅 비고 아득히 멀다.
巖岫는 산이 높아서 오를 수 없는 것이요, 杳冥은 물이 깊어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節旨] 이 節은 王者의 土地가 넓음을 말하였다.
[節解] 王者의 토지가 광대하여 9州와 100郡이 모두 그의 소유라고 말한 것이다. 그 중에 또 토지의 현저한 것을 들어 그 성대함을 말하였으니, 예컨대 封禪하는 곳으로 泰山과 云云山ㆍ亭亭山이 있으며, 關門에는 雁門이 있으며, 성에는 紫塞(자새)ㆍ赤城이 있으며, 驛에는 雞田이 있으며, 못에는 昆明이 있으며, 산에는 碣石이 있으며, 늪에는 鉅野가 있으며, 호수에는 洞庭이 있어서 모두 광활하며 멀고 아득하여 끝이 없으며 그 산의 바위굴 또한 깊숙하고 어둑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曠遠綿邈

曠遠綿邈

(韓) 산, 벌판, 호수 등이 아득하고 멀리 그리고 널리 줄지어 있음을 말한다.

(簡) 광야는 멀리 펼쳐지고, 마을은 멀리 이어졌고

산.벌판.호수(湖水)등의 아득하고 멀리,그리고 널리 줄지어 있음을 말함. 1.슬슬 하고 텅 빈데 3.綿으로 연 이어지고 2.멀고먼 산과 벌판 호수 등이 4. 아득하게 줄 지어 있다. 빌 광(曠).공허(空虛)함;슬슬 하게 텅 빔, 밝을 광(曠).환함,넓을 광(曠)광활함.광원;광야(曠野), 멀 광(曠).요원함,멀 원(遠).산간 또는 거리가 먼 것.요원(遼遠),깊을 원(遠). 솜 면(綿).목화 솜, 연이을 면(면) 멀 막(邈),아득할 막(邈).

한자 유래

중국 하면 상징(象徵)하는 대표적인 것 중에 땅덩어리도 크고 인구도 많다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처럼 드넓고 아득히 먼 중국의 땅덩어리를 '9(九)'라는 숫자로 표현하기를 좋아했다. 그들은 드넓은 벌판에는 구야(九野)가 있고, 땅에는 구주(九州)가 있고, 산에는 구산(九山)이 있고, 변방에는 구새(九塞)가 있으며, 늪지대에는 구수(九藪)가 있다고 여겼다.

밝을 광(曠)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넓을 광(廣)이 합(合)쳐져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전문 자형은 퍼지다의 뜻인 빛 휘(暉)의 축약(縮約)인 일(日)과 광(廣)의 합자이며 광(廣)의 너르다에서 '널리 퍼지다'로 '너부러지다, 힘없이 너부죽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 널브러지다, 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 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 일(日)이 광(光)의 축약(縮約)으로 쓰이고 광(廣)의 '너르다, 늘다, 늘어나다'와 합하여, ‘널어난 빛에서 훤하다, 조금 흐릿하게 밝다'의 뜻도 나타낸다. 시경(詩經)에 사용된 ‘광야(曠野)를 공허(空虛)한 들판으로 풀이하지만 그러면 앞의 들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다의 구절과 맥이 맞지 않게 된다. 광(曠)이 나타내는 바는 들소와 호랑이처럼 들판에 너부러져다니다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게 너부러지다 보니 아침저녁의 겨를도 없다는 내용(內容)이 이어진다.

멀 원(遠)은 쉬엄쉬엄 갈 착(辶)과 옷 길 원(袁)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착(辶)은 또 다른 자형인 착(辵)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는데, 다닐 행(行)의 생략형인 척(彳)과 발의 상형인 지(止)로 짜여 길거리(行)를 걸어간다(止)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원(袁)은 윗옷을 뜻하는 의(衣)와 둥근(ㅇ→口)목걸이를 의미(意味)하는 변형된 구(口)로 짜여 있다. 외투와 같이 긴 옷을 뜻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는 평상복(平常服)이 아닌 외투와 같은 정장(袁) 차림을 하고서 길을 나설(辶) 때는 가까운 곳이 아닌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솜 면, 이어질 면(綿)의 구성(構成)은 실타래를 뜻하는 실 사(糸)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비단, 피륙 백(帛)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字)이다. 본디는 백(帛)과 계(系)가 합하여 실을 걷다, 잇는 일로 면(綿, 비단을 짜는 실이 한 줄로 나란히 계속되는 일, 실이 가늘고 길게 늘어남)의 뜻이다. 비단(緋緞)에 대(對)하여 생긴 글자였으나 훨씬 뒤에 무명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므로 무명을 나타내는 데 썼다. 글자를 풀이하면 무명이나 무명실, 솜, 목화(木花)의 뜻이다. 또한 솜을 원료(原料)로 한 실이나 직물(織物)임을 뜻한다. 접미사(接尾辭)로 쓰인다. 따라서 피부의 땀은 면(綿)으로 신속(迅速)히 흡수(吸收)된다. 면(綿)은 흡수된 땀을 기능성 섬유(纖維)로 즉시 전달(傳達)한다. 전달된 땀은 섬유 표면의 무순(撫循)한 구멍(틈)을 통해 원단전체로 신속하고 넓게 확산(擴散)된다. 확산된 땀은 신속히 건조(乾燥)된다. 기능성 표면에 땀을 전달한 면(綿)은 흡수능력이 되살아나 다시 수분(水分)을 신속히 흡수한다. 이러한 흡한속건(洽汗速乾) 과정은 신속하고 연속적으로 발생되어 피부는 항상 건조하고 쾌적(快適)한 상태를 유지(維持)하며 원단의 구조상 면(綿)의 피부접촉으로 부드러운 촉감(觸感)을 느끼게 한다.

멀 막(邈)의 구성(構成)은 쉬엄쉬엄 갈 착(辶=辵)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얼굴 모습 모(貌)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다. 기본의미는 천천히 걸어서(辶=辵) 얼굴을(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확장의미(擴張意味)로는 '걷다, 아득하다'의 뜻으로 '친한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근심'한다, 자신과 '이해관계(理解關係)가 멀다고 생각하여 소홀(疎忽)히 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여기서 자빠질 패(沛)와 멀 막(邈)과 같이 평생 한 번도 안 쓸 글자가 있는데, 정작 봄(春)자는 없다. 천자문(千字文)을 다 떼고 입춘대길(立春大吉)도 못 쓴다는 우스개가 있다 한다.

巖峀杳冥

巖峀杳冥

(韓) 큰 바위와 메뿌리가 묘연하고 아득함을 말한다.

(簡) 큰산과 뫼는 아득하다.

큰 바위와 메 뿌리가 묘연하고 아득함을 말함. 1.큰 바위로 3.아득한데 2.산 굴 또한 4.어두움으로 아득하다. 學習考:여기에서 메뿌리의 메는 山을 예스럽게 일컫는 말. mountain 로 보면 태산바위(岫)의 뿌리가 묘연하고 아득하다 라고 보여진다. 바위 암(巖).큰 돌,가파를 암(巖).험준한 모양, 산 구멍 수(岫), 산굴 수(岫).산에 있는 바위 동굴,산봉우리 수(岫).산정, 아득할 묘(杳).어둠침침함,깊을 묘(杳).깊고 넓은 모양, 어두울 명(冥).밝지 아니함.무식함.명혼(冥昏), 그윽할 명(冥).명원(冥遠), 저승 명(冥).황천(黃泉), 면막(면邈).면은 길게 뻗치다.邈은 멀다는 뜻. 즉, 면邈은 넓고 아득히 보이는 모양이다.

한자 유래

광원면막(曠遠綿邈)하고 암수묘명(巖岫杳冥)이라 함은 땅이 드넓어 아스라이 멀고, 바위와 산봉우리는 높이 솟고 물은 아득하고 깊다는 말로, 이렇듯 큰 땅덩어리를 가진 중국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바위 암(巖)은 암(嵒)과 동자(同字)이다. 암(巖)의 구성(構成)은 산봉우리 뜻을 나타내는 뫼 산(山)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엄숙하다, 험하다의 엄(嚴)으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인데 산, 바위의 뜻으로 쓰인다. 또한 암(巖)은 뫼 산(山) 아래 엄할 엄(嚴)을 한 문자로 바위(石窟), 험하다(險), 높다(峻), 대궐 곁채(巖廊), 높은 모양(高貌) 등의 뜻이 있으며, 엄(嚴)은 입 구(口) 부수에 입(口)이 하나 더 있고, 언덕 엄(厂, 민엄호) 안에 구태감(敢)을 한 문자는 암(岩)이다. 또한 암(岩)은 명사(名詞) 밑에 붙어 어떤 종류(種類)의 암석(巖石)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형동의자(이체자)로 암(岩)은 바위 암(巖) 통자(通字)이다. 따라서 암각화(巖刻畵)는 철기(鐵器) 시대(時代)의 유적(遺蹟)으로 바위면에 원, 삼각형(三角形) 등의 도안(圖案) 무늬와 고래, 거북, 호랑이 등을 쪼아서 새긴 그림이다. 풍요(豊饒)를 비는 뜻을 엿볼 수 있으며 당시(當時)의 예술(藝術)을 짐작(斟酌)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주(蔚州) 천전리(川前里) 암각화, 반구대(盤龜大) 암각화 등이 발견(發見)되었다.

산굴 수(峀)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뫼 산(山)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말미암을 유(由)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로, 산 구멍(山穴), 바위 구멍(岩穴) 등의 뜻이 있으며, 유(由)는 밭 전(田) 부수(部首)에 있다. 즉 우뚝우뚝 솟은 '산봉우리'의 모양(模樣)을 본뜬 글자이다. 산(山)과 그 모양(模樣), 이름을 나타낸다. 의미요소(意味要素)로 쓰인다. 따라서 수(岫)와 동자(同字)이다. 뫼 산(山)과 유(由)의 전음(轉音)이 합(合)해지 글자이다. 수(峀)는 산굴, 바위에 난 구멍, 산에 있는 암혈(巖穴), 산봉우리, 산꼭대기의 뜻으로 쓰인다. 수(峀)와 동자(同字)인 수(岫), 다른 한자와 결합되어 수운(岫雲)이 되는데, 마치 바위굴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구름을 뜻한다. 암수(巖岫)는 바위로 된 굴을 뜻한다.

아득할 묘(杳)자는 나무(木)와 해(日)를 그려 나무 밑으로 해가 놓인 일출직전(日出直前)이나 일몰직후(日沒直後)에 해가 가리니 아득히 ‘어둡다(杳)’라는 뜻이다. 멀리 넓고 아득하여 묘연(渺然)한 기분은 ‘아득할 묘(杳)’자와 유사(類似)하다. 그래서 아득하고 멀거나 알 길이 없이 감감하면 묘연(杳然)하게 느낀다. 소식이나 행방(行方)이 묘연(杳然)했던 경험(經驗)을 생각하면 된다. ‘묘(渺)’자와 ‘묘(杳)’자의 차이점(差異點)은 ‘묘(渺)’자에는 넓어서 아득하다는 뜻이 스며있는 반면, ‘묘(杳)’자는 나무(木) 아래에 해(日)가 놓이는 일출(日出) 직전과 일몰(日沒) 직후에 빛이 사라지니 어두워서 아득하다는 것이다. 시간(時間)이 흘러 기억(記憶)이 흐릿한 묘연(杳然)한 상태(狀態)는 어두운 기억의 이치(理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어두울 명(冥)은 덮을 멱(冖)과 해 日(일), 그리고 六(육)으로 구성(構成)되었다. 갑골문(甲骨文)에는 산모의 출산과정을 글자화한 과정이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덮을 멱(冖)은 산모의 하복부를 덮어준 천을 뜻하고, 해 日(일)은 아이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는 자궁의 모양이 변화된 것이며, 자형 하부의 六(육)은 양 손으로 아이를 받는 산파의 두 손 모양을 나타낸 ‘두 손으로 받들 공(廾)’이 변화된 것이다. 보통 아기를 받는 산실(産室)은 어둡게 하였기 때문에 ‘어둡다’라는 뜻을 지니게 된 것이다.또한 "설문(說文)"에서는 “명(冥)은 그윽하고 어둡다는 뜻이다. 일(日)과 육(六), 그리고 멱(冖)으로 구성되었다. 일(日)은 숫자 10을 말하는데, 16일 째가 되면 달이 이지러지기 시작해 어두워진다. 멱(冖)은 또한 소리요소이기도 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타난 글자를 살펴보면 아이를 출산(出産)하는 모습(模襲)을 연상케 한다. 즉 글자 외곽(外郭)의 ‘경(冂)’모양은 산모의 양다리를, 그리고 자형의 日은 ‘口’로 그려져 있는데 산모의 자궁(子宮)에서 막 나오는 간난아이를, 또한 '六'은 양 손으로 묘사(描寫)되어 있다. 따라서 그 뜻은 어두운 곳에서 뭔가를 두 손으로 꺼내는 모습이다.

  1. 綿 : 緜과 同字이다.(≪中≫)
  2. 巖岫 : 산의 굴이며, 산의 봉우리이다.(≪漢≫) 이에 의하여 巖岫에 대한 ≪註解≫의 ‘산봉우리’, ≪釋義≫의 ‘돌의 굴’과 ‘산의 굴’의 견해를 모두 인정할 수 있다.
  3. 巖 : 俗字가 岩(바위 암)이다.(≪註解≫)
  4. 岫 : 峀(산굴 수, 산봉우리 수)와 같다.(≪中華字解≫)
  5. 曠遠綿邈 巖岫杳冥 : 曠은 넓다는 뜻이다. 綿邈은 먼 모양이다. 돌의 굴을 巖이라 한다. 산의 굴을 岫라 한다. 杳는 깊다는 뜻이다. 冥은 어둡다는 뜻이다.(≪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