求古尋論 散慮逍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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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古尋論[注 1]하고 散[注 2]慮逍遙[注 3]라 (求古◯尋論◑하고 散◑慮◑逍遙◎라)

()〈君子는〉 옛것을 구하여 의논을 찾으며, 잡념을 흩어 버리고 逍遙自適한다.

君子閒居에 必有事焉하여 求古人之出處本末하여 而尋索討論하니 則身雖退로되 而有補於世敎가 大矣라
又當散其思慮하여 不以世事攖[注 4]其心하고 逍遙而自適也라

군자가 한가롭게 거처할지라도 반드시 일삼는 것이 있어 옛사람의 벼슬함과 은둔함에 대한 本末을 찾고 토론하니, 몸이 비록 물러났더라도 사회 교화에 도움이 있는 것이 크다.
또 마땅히 그 사려를 흩어 세상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고 逍遙하여 悠悠自適하여야 한다.

求古尋論

求古尋論

(韓) 예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 토론한다.

(簡) 옛일을 찾아 의논하며

예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 토론한다. 여기에서 求古尋論 몸의 1은 짝 구(求)字로 old times~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우정 이라 했으니, 친구를 말함이요, 짝의 뜻으로 正意합니다. (국어사전 예 풀이에서)짝을 찾아 議論하고 고인을 찾아 討論한다. 여기에서 고인은 옛 因過 關係로 正意 한다.따라서 원문의 뜻 풀이 에는 의문이 없음을 알 수 있다. 1.짝을 3.찾은 2.옛 친구와 4.討論 한다. 로 확인이 가능하다. 구할 구(求), 빌 구(求), 탐낼 구(求), 책할 구(求), 1.짝 구(求), 선조 고(古), 묵을 고(古), 2.예스러울 고(古). 고기(古奇:예스럽고 기이함), 비롯할 고(古), 옛 고(古), 3.찾을 심(尋;탐색함), 물을 심(尋). 질문한다, 여덟 자 심(尋;척도의 단위;여덟 자의 길이), 4.의논 론(論), 논할 론(論), 말할 론(論). 議論.討論. 서술함.진술함.

한자 유래

구고심론(求古尋論)하고 산려소요(散慮逍遙)라 하는 것은 '옛것과 옛 생각을 찾고 의논(議論)하며, 근심을 버리고 한가로이 거닐며 노닌다'는 성인(聖人)들의 행적(行跡)과 고전(古典)의 기록(記錄)을 찾아 끊임없이 진리(眞理)와 이치(理致)를 토론(討論)하고 연구(硏究)하는 군자(君子)의 삶과 일상을 말한다. 이 이야기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였다면, 이 이야기에 가장 적합(適合)한 인물은 바로 공자(孔子)다.

구할 구(求)는 짐승의 가죽을 벗겨낸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자형(字形)의 상부(上部)는 머리가죽과 귀를, 하부(下部)의 수(氺)모양에서 가운데(亅)는 몸통을, 좌우로 삐친 것은 네 다리의 가죽을 그대로 본뜬 것이다. 고대(古代)에는 의복(衣服)을 짓는 기술(技術)이 발달(發達)되지 않아 짐승의 가죽을 벗겨 몸에 걸쳤다. 본뜻은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뜻하였지만, 가죽을 ‘구하다’ ‘모으다’는 뜻으로 쓰이자 본뜻을 살리기 위해 ‘옷 의(衣)’를 더해 ‘갓옷 구(裘)’를 따로 제작(制作)하였다.

옛 고(古)의 구성(構成)은 열 십(十)과 입 구(口)로 짜여 있다. 갑골문(甲骨文)에서는 입에 문 악기(樂器)를 뜻하기도 하지만, 인문학적(人文學的)인 입장(立場)에서 살펴보면, 아버지와 자식 간을 보통 1세대(世代)라 하는데, 이 때 쓰인 세(世)자는 열 십(十)에 스물 입(卄)의 합자(合字)인 30을 의미(意味)한다. 따라서 옛날이라는 의미(意味)는 대략 열(十) 세대(10☓30=300)인 3백여 년 가량 사람들의 입(口)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즉 3백여 년 전을 뜻한다. 고(古)자는 '옛날 이야기가 부모의 입(口)에서 자식의 입으로 열(十)번이나 전해 내려와 매우 오래되었다'는 뜻이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은 '동(東)양과 서(西)양, 옛(古)날과 지금(今)'이란 뜻으로, 모든 때와 모든 지역(地域)을 일컫는 말이다. '고물 자동차'의 고물(古物)은 '오래된(古) 물건(物)'이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차(茶)를 운반하는 말(馬)이 다니던 옛(古) 길(道)’로, 티벳과 중국 운남성(雲南省, 윈난성) 간의 무역로이며, 험준(險峻)한 산길이다.

찾을 심(尋)은 복잡(複雜)한 것 같지만 자형(字形) 모두가 손의 요소(要素)들로 구성(構成)되었다. 자형상부의 ‘돼지머리 계(彐)’모양은 손으로 뭔가를 잡은 모양(模樣)이지만 여기서는 자형중간의 ‘공(工)’과 ‘구(口)’와 어우러져 좌우(左右), 즉 왼손과 오른손을 나타낸다. 좌(左)는 왼손 좌(屮)와 장인 공(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뜻은 왼손(屮)으로 곡척(曲尺)과 같은 공구(工具)를 잡고서 오른손의 쓰임을 돕는다는 것으로 ‘자신’을 돕는다는 것이었다. ‘돕다’가 본뜻이었으나 ‘왼손’이라는 의미(意味)로 쓰이자 사람 인(亻)을 더해 ‘돕다’라는 뜻을 살리기 위해 ‘도울 佐(좌)’를 제작(制作)하였다. 우(右)는 오른손을 뜻하는 우(又)와 입 구(口)로 구성(構成)되었다. 자신이 아닌 남을 도울 때는 주로 오른손(又)을 사용(使用)하면서 입(口)도 거들게 되는 것처럼 ‘돕다’가 본뜻이었는데, ‘오른손’이라는 의미로 쓰이자 사람 인(亻)을 더해 ‘도울 佑(우)’를 별도로 제작(制作)하였다. 그리고 촌(寸)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촌(寸) 은 10분(分)의 길이이다. 사람의 손끝에서 손목 쪽으로 1촌(寸)을 거슬러 맥이 뛰는 곳을 촌구(寸口)맥이라 하며 우(又)와 일(一)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하였다. 촌(寸)이 단독(單獨)으로 쓰일 때는 ‘마디’나 ‘촌수’ ‘마음’ ‘헤아리다’ 등의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헤아리다’의 의미(意味)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尋(심)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좌우(左右) 양 손을 이용(利用)하여 뭔가를 헤아려(寸) 찾아내거나, 또는 좌우(左右) 양 팔을 벌린 길이를 기준(基準)삼아 사물(事物)의 길이를 헤아려(寸) 뭔가 일의 실마리를 ‘찾아내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말할 론(論)은 말씀 언(言)과 둥글 륜(侖)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여기서 륜(侖)은 합할 합(合)의 생략형과 상고시대에 대나무를 쪼개 만든 죽간본(竹簡本)을 의미(意味)하는 책 책(冊)으로 짜인 회의글자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뜻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意見)이 담긴 책(冊)을 한데 모아(合) 논리성(論理性)을 갖춘 뒤 말(言)을 한다는 의미(意味)가 담겨 있다. 따라서 논문(論文)이란 여러 사람들의 의견(意見)을 문서나 책을 통해 파악(把握)하고 정리(程理)하여 논리성(論理性)을 제시한 뒤 자신의 의견(意見)을 제시하는 글을 말한다.

散慮逍遙

散慮逍遙

(韓)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긴다.

(簡) 여행을 하여 생각을 맑게 하며

세상 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 한가히 즐긴다. 1.모든 것을 잊고 3.집 앞뜰을 한가로이 보내며 2.꾀함을 4.멀리 한다. 이것을 요약하면 세상 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 한가로이 즐긴다. 로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풀이 방법은 1. 3. 2. 4 순번에서 가능 하였고 本節 185,186句에 이르기 까지 원문 뜻 풀이에 접근 하지 못한 것이 없다. 흩을 산(散), 헤어질 산(散), 1.내칠 산(散). 잊는다. 추방함, 한산 산(散). 한가함, 쓸모 없을 산(散),생각 려(慮), 걱정할 려(慮), 2.꾀할 려(慮), 근심 려(慮), 노릴 소(逍), 3.거닐 소(逍).집 앞 뜰을 한가로이, 4.멀 요(遙), 거닐 요(遙).한가로이,아득할 요(遙),노닐 요(遙). 學習考:185句의 경우는 천자문의 各句 뜻 풀이를 함에 있어서 4字1句의 뜻 풀이 순서를 1. 3. 2. 4로 풀기 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며 공교롭게도 구할 구(求) 와 옛 고(古) 字 관계가 어렵게 되어 고심을 한 부분이 있다면 예 와 옛은 혼돈의 여지를 안고 있기에 힘 드는 例라고 본다. 다른 하나는 ?... 여기에서 구할 구(求), 짝 구(求)가 있는데 짝의 제1의 뜻은 둘이 서로 어울려서 했으니 議論하는 사람의 짝은 본 句에서는 친구이다. 라고 定意 할 수 밖에 없음이니, 여기까지 到達을 하고 보면 千字文의 뜻은 함부로 왈가왈부를 해서는 아니 될 줄 안다.

한자 유래

북명(北冥)에 사는 물고기인 곤(鯤)은 그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데 변화(變化)하여 새인 붕(鵬)이 된다. 이 붕이 한 번 날개를 펼치면 구만리를 날아 남명(南冥)에 이른다. 여기에서 붕(鵬)은 일체의 속박(束縛)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노니는 정신세계(精神世界)의 상징물이다. 소요학파(逍遙學派)의 소요가 사색(思索)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장자의 소요(逍遙)는 그 자체가 지인(至人)이 도달(到達)한 자유의 경지(境地)이다. 천자문의 산려소요(散慮逍遙)로 둘을 비교해보면 장자는 산려(散慮)를 해야 소요(逍遙)할 수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소요(逍遙)를 해야 산려(散慮)가 된다는 차이(差異)가 있다. 소요가 장자에게는 도달점(到達點)이고 소요학파에게는 과정(過程)이다.

흩어질 산(散)자는 풀 초(艹) 아래 평평한 땅(一)과 살 육(肉→月)과 칠 복(攵=攴) 부(部)의 회의문자(會意字)이다. 기본의미는 평평한 땅(一) 위에 풀(草)을 쳐서(攵) 흩어버리듯 고기를 토막을 찍어 흩어지다의 뜻을 나타낸다. 즉 형부인 매질(攵=攴)과 보조형부인 속살(肉→月)과 성부인 '벗길 산(散)'으로 간략(簡略)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그러니 산(散)자는 매질(攵)이 속살(月)을 드러내도록 껍질을 두들겨 벗기니 '흩어지다(散)'라는 뜻이다. 여기서 산(散)자는 방망이(攵)가 삼나무를 두들겨서 껍질이 '벗겨진 산(散)의 간략'인 장면을 연상(聯想)시킨다. 따라서 삼나무 껍질이 벗겨지면서 방망이에 두들겨 맞은 삼나무 속살의 상태(狀態)를 나타내는 산(散)자는 삼나무 속살(月)이 껍질이 벗겨지며(艹+一) '흩어지다(散)'라는 뜻이다. 산(散)은 금문에서 마(麻)와 칠 복(攵)으로 이루어져, 손에 막대를 쥐고(攵) 삼(麻) 줄기를 때려 잎을 제거(除去)하는 모습(模襲)을 그렸다. 어떤 경우에는 점을 그려 넣어 잎이 제거되는 모습을 형상화시키기도 했다. 금문(金文)에 들면서 나무의 속살을 뜻하는 고기 육(肉)이 더해졌고, 소전체(小篆體)에 들어 자형이 조금 조정(調定)되어 지금처럼 되었다.

생각할 려(慮)자는 형부인 마음(心) 및 보조형부인 뇌(田)와 성부인 '호랑이 호(虍)'자가 '려(慮)'로 전음(轉音) 된 형성자(形聲字)이다. 려(慮)자는 마음(心)과 정신(田)이 호랑이(虍)의 어슬렁거리는 동작처럼 '생각하다(慮)'라는 뜻이다. 그런데 려(慮)자는 형부인 마음(心)과 성부인 '밥그릇 로(盧)'자가 '려(慮)'로 전음 된 형성자로 본다면, 성부인 로(盧)자는 호랑이 문양(虍)이 있고 위가 펑퍼짐한(由→田) 그릇(皿)인 밥그릇(盧) 모양(模樣)을 그렸다. 그런데 밥그릇(盧)에서 그릇(皿) 대신 마음(心)을 써서 '생각하다(慮)'라는 뜻이 되었다. '사람은 그릇이 커야한다'라는 말이 있다. 즉 도량(度量)이 넓어서 마음이 너그럽고 생각이 깊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意味)를 보면 그릇대신 마음을 대치시킨 충분한 이유가 드러난다. 또한 려(慮)자는 호랑이(虍) 같은 생각(思)으로 여기면 호랑이가 먹이를 잡으려고 '일을 꾸미는 생각'으로 이해(理解)하면 쉽다. 그런데 인간들끼리 먹이를 놓고 '밥그릇 싸움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려(慮)자의 뜻인 '생각하다, 걱정하다, 꾀하다, 의심, 기척후가 들고 다니는 기' 등이 쉽게 이해된다. 또한 '사실 조사할 록(慮)'의 뜻도 쉽게 다가온다. 려(慮)자는 사람의 마음을 담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 큰그릇이 담는 생각과 좁은 그릇이 담는 생각들로 구분(區分)해볼 수 있다. 큰 그릇이 담는 생각으로는 남을 보살펴 주려고 이리저리 마음을 써 주는 배려(配慮)나 정사를 꾀하려는 슬기로운 계책(計策)과 같은 모려(謀慮) 등이 있다. 이들 외의 낱말은 좁은 그릇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생각들이다. 즉 소견(所見)이 짧은 단려(短慮), 번거로운 생각인 번려(煩慮), 만가지 생각인 만려(萬慮),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을 자주 하는 사려증(思慮症), 세속에 얽매인 속려(俗慮), 마음을 놓지 못하는 염려(念慮), 염려하던 마음을 풀어버리고 방심하는 석려(釋慮) 따위가 있다. 이런 좁은 그릇인 사람일수록 남 탓을 잘 한다. 이들의 반응(反應)이 어처구니없는 여외(廬外)의 일만은 아니다. 호랑이가 너무 많으면 사슴이나 산양, 멧돼지, 파충류 등은 씨가 마르게 된다. 밥그릇(盧)을 놓고도 마음(心) 먹기에 따라 생각(慮)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 아무런 생각이나 걱정이 없는 무사무려(無思無慮)한 생활이나 다른 걱정을 할 필요가 조금도 없는 단무타려(斷無他慮)한 생활은 마음을 다스리면 가능(可能)하다.

거닐 소(逍)의 구성(構成)은 쉬엄쉬엄 갈 착(辶)과 닮을 초(肖)로 짜여 있다. 착(辶)의 본래자형은 착(辵)으로 가다(彳) 서다(止)를 반복(反復)하며 쉬엄쉬엄 가다는 뜻을 지닌다. 착(辵)의 자형 그대로 쓰이는 경우(境遇)는 드물고 다른 글자와 합하여 새로운 글자로 불어날 때는 착(辶)으로 간략화(簡略化) 되어 쓰인다. 따라서 착(辶)과 더해 만든 글자 중에는 빠를 신(迅)처럼 발걸음을 재촉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더딜 지(遲)와 같이 멈추어 선 듯 한 의미(意味)로도 활용(活用)되고 있다. 소, 초(肖)는 작을 소(小)와 고기 육(肉)의 또 다른 표현인 월(月)로 짜여 있다. 그 뜻은 고깃덩어리로 이루어진 몸뚱어리(肉)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작아져(小) 결국에는 사라진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옛사람들은 부모에 대한 효도(孝道)가 극진(極盡)했다. 부모님 역시 세상의 이치(理致)에 따라 해를 거듭할수록 그 몸집이 점점 작아져 노쇠(老衰)해져 가는데, 자식 된 도리(道理)를 다해도 그 모습(模襲)마저 닮아갈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불초(不肖)란 노쇠해가는 부모님을 닮지 못한 자식의 안타까움을 담은 용어다. 따라서 소(逍)의 전체적인 의미는 보폭(步幅)을 느리고 작게(肖) 하고서 쉬엄쉬엄 거닌다(辶)는 뜻이 담겨 있다.

멀 요(遙)는 쉬엄쉬엄 갈 착(辶)과 질그릇 요(䍃)로 구성(構成)되었다. 착(辶)은 앞에서 설명(說明)한 바와 같다. 요(䍃)는 고기 육(肉)의 간략형인 육달월(月)과 장군 부(缶)로 짜여 있다. 육(肉)은 크게 썬 고기 덩이를 뜻하는 상형글자(象形字)인데, 일반적으로 짐승의 사체에서 잘라낸 살코기를 뜻하며 육(肉)자가 다른 부수와 합해질 때는 동일한 뜻을 지닌 육달월(月)로 줄여 쓰이기도 한다. 부(缶)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요(缶)는 질그릇으로 술과 장류 등을 담는다는 뜻이다. 진(秦)나라 사람들은 이 용기(用器)를 두들기며 노래의 박자를 맞추었다는데, 상형글자이다.”고 하였다.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자형의 상부는 뚜껑이며 하부는 배가 불룩한 항아리 형태(形態)의 용기를 그리고 있다. 부(缶)가 다른 부수에 더해지면 대부분 진흙을 구워 만든 용기(容器)와 관련(關聯)한 뜻을 갖게 되나 여기에서는 노래의 박자(拍子)를 맞추는 용도(用途)로 쓰였다. 그래서 요(䍃)는 고기안주(肉)를 놓고 용기(缶)를 손으로 두들기며 흥겨워 하는 모양(模樣)이 담겨 있다. 이 뜻을 강조(强調)한 것이 바로 노랫가락(言)을 더해 만든 ‘노래 요(謠)’와 장단(長短) 맞추는 손(扌)을 더해 만든 ‘흔들 요(搖)’이다. 따라서 요(遙)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멀리 길 떠나는 사람(辶)을 위해 술과 고기안주를 마련하고 송별회(䍃)를 하는 모양을 담아 ‘멀다’ ‘거닐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1. 論 : 平仄 兩韻인바, 仄聲으로 보인다. 平聲 韻脚 遙의 出句脚이기 때문에 仄聲이어야 한다. 前後의 出句脚이 모두 仄聲인 점으로 보아 이 論도 측성으로 보인다. 論의 ‘의논하다’라는 동사의 平聲 元韻과 ‘의논’이라는 명사의 去聲 願韻(仄聲)에서, 측성 즉 명사에 의한 풀이로 ‘尋論’을 ‘의논을 찾는다’로 하고자 한다.(해제 참조)
  2. 散 : ★{(林/月)+攵}(흩을 산)과 같다.(≪中華字解≫)
  3. 求古尋論 散慮逍遙 : 求는 찾는다는 뜻이다. 古는 지난 시대이다. 尋은 곧 찾는다는 뜻이다. 論은 변별하여 논의함이다. 散은 흩뜨린다는 뜻이다. 慮는 생각한다는 뜻이다. 逍遙는 노닐어 쉼이니, ≪詩經≫ 〈小雅 白駒〉에 “여기에서 노닌다.”라 하였다.(≪釋義≫)
  4. 攖 : 어지럽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