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過必改 得能莫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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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過必改하고 得能莫忘[注 1]하라 (知過◑必●改◯하고 得●能莫●忘◎하라)
(註)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치고, 능함을 얻으면 잊지 말라.
仲由[注 2]는 喜聞過하여 人有告之以過則喜하니 其聞知而必改之니 可爲百世師也[注 3]라
論語曰 月無忘其所能이 是也라 能而無忘하면 則得愈堅而不失하리니 知此二句면 則可以進學矣리라
仲由는 잘못을 듣기를 좋아하여 남이 잘못을 말해주면 기뻐하였다. 그는 잘못을 들어 알면 반드시 고쳤으니, 百代의 스승이 될 수 있다.
≪論語≫ 〈子張〉에 이르기를 “달마다 그 능함을 잊지 않는다.” 한 것이 이것이다. 능하면서 잊지 않는다면 얻음이 더욱 견고하여 잃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글귀를 알면 학문에 나아갈 수 있다.
知過必改
(韓)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처야 한다.
(簡) 잘못 됨을 알면 반드시 고친다.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알면 즉시 고쳐야 한다. 알 지(知),지날 과(過),반드시 필(必),고칠 개(改)
한자 유래
지과필개(知過必改)란,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쳐야 발전(發展)이 있고 남의 모범(模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기의 허물이 들어나도 고치기는 커녕 인정(認定)하지도 않고 자기방어(自己防禦)에 애쓰는 모습(模襲)들을 보게 된다. 우리는 늘 자기의 허물을 고칠 줄 알고 선(善)을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이 교훈(敎訓)을 명기(銘記)해야 한다.
알 지(知)는 화살 시(矢)와 과녁을 뜻하는 구(口)로 구성(構成)되었다. 시(矢)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시(矢)는 활을 통해 격발(擊發)하는 화살을 말한다. 입(入)으로 구성(構成)되었고, 화살촉과 활 시위대 그리고 깃털로 만들어진 전체 모양(模樣)을 본떴다. 옛날에 이모(夷牟)라는 사람이 처음 화살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갑골문(甲骨文)을 보면 들 입(入)자와는 관련(關聯)이 없으며 화살 전체의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임이 분명(分明)하다. 시(矢)가 다른 부수(部首)에 더해지면 화살이란 본뜻을 유지(維持)하는가 하면 짧을 단(短)의 용례(用例)에서처럼 그 규모(規模)가 짧거나 왜소(矮小)한 뜻을 지니면서 장단(長短)의 기준(基準)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지(知)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활에서 당겨진 화살(矢)이 과녁(口)을 향해 날아가는 방향(方向)을 끝까지 지켜보아야 향방(向方)을 ‘알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허물 과(過)의 구성(構成)은 쉬엄쉬엄 갈 착(辶)과 입 비뚤어질 와(咼)로 이루어져 있다. 착(辶)의 본래자형은 착(辵)으로 가다(彳) 서다(止)를 반복(反復)하며 쉬엄쉬엄 가다는 뜻을 지닌다. 착(辵)의 자형(字形) 그대로 쓰이는 경우(境遇)는 드물고 다른 글자와 합하여 새로운 글자로 불어날 때는 착(辶)으로 간략화(簡略化) 되어 쓰인다. 와(咼)는 살 발라낼 뼈 과(冎)와 입 구(口)로 구성(構成)되었다. 과(冎)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과(冎)는 사람의 살을 도려내고 뼈만 남겨둠을 뜻하는 상형글자(象形字)로 머리의 융기(隆起)된 뼈를 말한다.”고 하였다. "열자(列子)"에 보면 “염(炎)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친척(親戚)이 죽으면 살을 도려내어 버린다.”고 하였다. 즉 사체(死體)의 살보다는 뼈를 중시(重視)하는 장례풍습(葬禮風習)으로 아마도 유골(遺骨)이 곧 동기감응(同氣感應)에 따라 후손에게 영향(影響)을 미친다고 본 고대 동양(東洋) 사람들의 사상적 맥락(脈絡)이 반영(反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살을 발라낸 앙상한 뼈(冎)만으로 된 입(口)은 비뚤어져 보인 데서 ‘입이 비뚤어지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과(過)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입이 비뚤어진 사람의 입(咼)에서 나온 말은 심성이 곱지 못해 말 역시 잘못되어 나온다(辶)는 데서 ‘허물’의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또한 그 말이 정도(程度)를 넘어선다는 데서 ‘지나치다’의 뜻도 함유(含有)하게 되었다.
반드시 필(必)의 초기글자인 갑골문(甲骨文)을 살펴보면 긴 자루가 달린 국자와 함께 몇 개의 물방울이 그려져 있는데, 아마도 제사(祭祀)를 지낼 때 술을 퍼 담는 기구(器具)로 보인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제사(祭祀)를 지낼 때는 술은 반드시 필요한 제수(祭需)였다는 점에서 술을 담는 국자 역시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할 용품(用品)이기에 ‘반드시’라는 의미(意味)를 가차(假借)한 것이다. 그러나 필(必)자를 사전(辭典)에서 찾으려면 심(心)부에 기록(記錄)되어 있는데, 이러한 점을 감안(堪案)하여 인문학적(人文學的)인 해석(解釋)을 해본다. 즉 마음(心)에 깊이 각인(刻印)시키려면 반드시 말뚝(丿)을 박듯이 해야만 된다는 데에서 ‘반드시’ ‘꼭’이란 뜻이 발생(發生)했고, 잔인(殘忍)하기는 하지만 생명(生命)을 완전히 죽이려면 반드시 심장(心)에 비수(丿)를 꽂아야만 한다는 데에서 ‘반드시’라는 뜻을 유추(類推)할 수 있다.
고칠 개(改)는 자기 기(己)와 회초리를 잡고서 친다는 뜻을 담은 칠 복(攵=攴)로 짜여 있다. 여기서 기(己)는 올바르지 않고 구부러진 것을 뜻하는데, 그것을 올바르게 펼치기 위해 회초리나 망치로 두들긴다((攵)는 의미(意味)를 담아 ‘고친다(改)’는 뜻으로 통용(通用)되게 되었다.
주역
풀이=공자는 바람()과 우레()가 서로 부딪쳐 만물을 움직이게 하여 널리 유익함을 베푸는 상을 보고 '선함을 보면 바람같이 옮기고 허물이 있으면 우레처럼 즉시 고치라(風雷益 大象: 見善則遷 有過則改)'고 하여, 개과천선(改過遷善)을 강조하였다.
동양학의 근본은 자신을 바르게 위하는 학문인 위기지학(爲己之學)에서 출발한다. 신외무물(身外無物), 즉 모든 사물의 근본이 자신의 한 몸(己)에서 비롯되기에 대학에도 修身爲本(몸을 닦음이 근본이 됨)을 강조하였다. 고치고 바꾼다는 개혁(改革)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이르는 것인데, 그 선본(改)과 후말(革)이 바로서지 못하면 개혁의 홍익(弘益)을 거둘 수 없는 것이다.
字義=知는 矢(화살 시)와 口(입 구). 본래는 강직한 화살처럼 굳세고 올곧게 말함, 즉 사물의 근본이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함을 뜻한다. 또 화살(矢)로 과녁(口) 한복판을 꿰뚫어 맞히듯 사물 속의 중심내용을 파악함을 이른다. 矢(人+大)를 大人으로 간주해서 사리에 정확히 들어맞는 대인의 말씀(大人之言)으로도 풀이해 봄직하다. 아는 자가 일을 주장하게 마련이므로 '주장할 지'로도 쓰이는데, 공자는 知에 대해 아는 바를 안다고 하고 모르는 바를 모른다고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過는 (입 비뚤어질 와 · 괘)와 뉂(쉬엄쉬엄갈 착=뉁). 는 턱뼈가 어그러져 입이 비뚤어짐을 나타낸다. 비뚤어진 입에서 말이 잘못되고 허황되게 표현되어 지나침 또는 지나친 말로 인한 허물을 이른다. 또 쏜 화살처럼 말로 지은 허물을 돌이킬 수 없기에 이미 지나간 旣往(기왕)을 뜻하기도 한다.
必은 心(마음 심)과 눂(삐칠 별). 마음(心)으로 분명한 선(눂)을 그어서 꼭 어떤 일을 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낸다. 또 (푯말 익, 주살 익)과 八(여덟 팔). 땅의 경계를 나눌(八) 때에 반드시 푯말()을 세워둔다는 것이다. 改는 己(몸 기)와 눜(칠 복=). 자신부터 먼저 그릇된 마음과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得能莫忘
(韓)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을 배우면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簡) 정신 차려 잊지말라.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는 잊지 않니 하도록 노력 하여야 한다. 얻을 득(得),능할 능(能),말 막(莫), 잊을 망(忘) 지우(知友)는 지기지우(知己知友)의 준말, 마음이 통하는 친한 벗. 과당(過當) 정도가 지나치다. 개혁(改革) 새롭게 뜯어 고침. 능재(能才) 잘하는 재주. 막금(莫禁) 하지 마라 뜻.망각(忘却)기억하지 못함.
한자 유래
득능막망(得能莫忘)이란 바로 삶의 지혜(智慧)이다. 무슨 선악(善惡)에 국한(局限)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물론 악행(惡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거나 자기가 가진 기술(技術)을 이용(利用)하여 무슨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손놀림이 잘못되었다고 판단(判斷)되면 반드시 뭔가 잘못된 점을 반성(反省)하고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發展)이 없겠다. 아울러 새로운 사실(事實)을 알게 되었으면 잊지를 말아야 한다. 아주 보편적(普遍的)인 삶의 지침(指針)이지만 대단히 중요(重要)한 덕목(德目)이다.
얻을 득(得)은 조금 걸을 척(彳)과 얻을 득(㝵)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척(彳)은 허벅지와 종아리 그리고 발을 그려낸 부수로 잰걸음으로 걷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득(㝵)은 돈을 의미(意味)하는 조개 패(貝)의 생략형(省略形)과 손을 의미(意味)하는 마디 촌(寸)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즉 돈(貝)이 될 만한 무언가를 손으로 줍는다(寸)는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잰걸음으로 다니면서(彳) 무언가 재화(財貨)가 될 만한 물품(物品)을 손으로 거두어들인다(㝵)하여 ‘얻는다’는 뜻을 담게 되었다.
능할 능(能)은 곰의 모습(模襲)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머리와 주둥이(厶), 그리고 살집이 많은 몸통(月=肉)과 다리(匕)를 표현(表現)하였다.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능(能)은 곰의 무리를 말한다. 발은 사슴과 비슷하다. 육(肉)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이(㠯)가 소리요소다. 곰이라는 짐승은 중용(中庸)을 견지(堅持)하므로 현능(賢能)이라고도 하며, 또한 강하고 굳세므로 능걸(能傑)이라고도 부른다.”라고 하였다. 허신(許愼)이 발을 사슴(鹿)과 비슷하다 한 것은 다리를 두 개의 匕(비)로 나타냈기 때문이다. 능(能)은 본래 재주 많고 움직임이 좋은 ‘곰’을 뜻하였지만, ‘능하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자, 별도(別途)로 ‘곰 熊(웅)’을 제작(制作)하였다.
없을 막(莫, 저물 모, 고요할 맥)은 풀 초(艹)와 해 일(日) 그리고 큰 대(大)로 구성(構成)되었다. 여기서 대(大)는 본래는 풀 초(艹)였으나 간략화(簡略化) 시킨 것이다. 그 뜻은 해(日)가 수풀(艹) 속으로 들어가 버렸으니 ‘저물 모’로도 쓰이고 또한 모든 사물(事物)이 활동(活動)을 멈추고 잠 속으로 빠져드니 ‘고요할 맥’으로도 쓰인다. 그리고 어둠이 사위를 감싸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없다’ 또는 ‘아니다’라는 부정(否定)의 뜻도 지니게 되었다.
잊을 망(忘)의 구성(構成)은 망할 망(亡)과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망(亡)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망(亡)은 도망간다는 뜻이다. 입(入)과 은(乚)으로 구성(構成)되었다.”고 하였다. 즉 사람이 으슥한 데로 숨어(乚) 든다(入)해서 ‘도망하다’ ‘없어지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또한 사람(亠)이 땅에 영구히 묻히기(乚) 때문에 ‘죽다’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더불어 속자(俗字)로 망(亾)으로 쓰기도 하는데, 사람이 언덕에서 굴러 떨어져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심(心)은 우리의 몸 가운데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생각했던 심장(心臟)을 본떠 만든 상형글자(象形字)인데, 여기서는 생각을 하는 주체(主體)로서의 마음이다. 따라서 망(忘)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우리 몸의 주체인 마음(心)에서 없어져버렸다(亡)는 데서 ‘잊다’의 뜻을 갖게 되었다.
주역
풀이=사람이 나름의 재량(才良)을 얻어 업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었으면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익히라는 내용이다. 중용에 "남들이 한번에 능히 해내거든 자기는 백번을 행하며 남들이 열번에 능히 해내거든 자기는 천번을 행하라. 이렇게 과감히 행해 나아가면 비록 어리석은 이일지라도 반드시 밝게 되며 유약한 이일지라도 반드시 강하게 된다.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 必强)"고 하였다.
하늘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쉽게 주장하고[乾以易知] 땅은 그 법도를 순히 이어 간략히 만물을 길러낸다[坤以簡能]. 그러므로 아버지(양)에게 물려받은 것을 知라 하고 어머니(음)에게 물려받은 것을 能이라 하며, 선천적(양)으로 자연하게 받은 바를 知라 하고 후천적(음)으로 주변 여건이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바를 能이라 한다. 知는 정신적 지혜에 해당하고 能은 육체적 작용에 해당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知能도 본래 하늘과 땅의 이간(易簡)한 법도에 기인한 것이다.
字義=得은 눫(걸을 척→行의 줄임)과 旦(밝을 단→貝의 변형)과 寸(마디 촌). 목적지에 발걸음이 이르러(눫)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貝)을 손(寸)에 쥠을 뜻한다. 이와 상반된 뜻인 失(잃을 실)은 물건이 손(手)을 떠나(눂) 잃어버림을 나타낸다. 能은 肉(月)과 눚(마늘 모)와 比(견줄 비, 도울 비). 본래는 여자가 자궁 속에 아기를 밴 것을 나타내는데, 생명을 낳는 힘을 여자(암컷)가 갖추고 있다고 해서 능히 해낸다는 뜻이 된다.
莫은 해(日)가 풀숲으로 숨어드는 저녁때를 가리키는 '暮(저물 모)'에서 나온 글자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고 자칫 큰 곤경에 빠지므로 함부로 행하지 말라는 뜻으로 쓰인다. 忘은 亡(도망할 망, 숨을 망, 죽을 망)과 心(마음 심). 마음에서 지워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짐을 가리킨다. 忙(바쁠 망)은 마음(눬)을 돌이켜 볼 수 없을(亡) 정도로 정신없이 바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