驢騾犢特 駭躍超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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驢騾[注 1]犢特이 駭躍超驤[注 2]이라 (驢騾犢●特●이 駭◯躍●超驤◎이라)

()〈가축이 번성하여〉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와 소가 놀라 뛰고 달린다.

言時平民富하여 畜養[注 3]蕃盛也라
駭躍은 放逸驚跳之貌요 超驤은 奔走騰踏之狀이라

세상이 평화롭고 백성들이 부유하여 기르는 가축이 번성함을 말한 것이다.
駭躍은 뛰쳐나와 놀라 뛰는 모양이고, 超驤은 달리고 뛰어 밟는 모양이다.

[節旨] 이것은 畜産이 번식함을 말한 것이다.(≪釋義≫)
[節解] 이 節은 이 네 가지 가축이 놀라 뛰어 그 재주를 쓸 만하여 집에 거처하는 이가 소유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釋義≫)

驢騾犢特

驢騾犢特

(韓)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 즉 가축을 말한다.

(簡)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는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 즉 가축(家畜)을 말한다. 1. 나귀와 3. 송아지 2. 노새와 4. 수소 모두가 가축이다. 나귀 려(驪), 가라말 려 하면 검은 말, 나란히 할 려(驪). 수레에 두 필의 말을 나란히 매고 멍에를 에움, 노새 라(라)는 騎蓄驢 馬交生. 노새 라 하면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 혼혈 종, 나려 하면 노새와 나귀를 말함, 송아지 독(犢). 지독지애(지犢之愛;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서 사랑한다는 뜻으로 제 자식은 무조건 사랑한다는 것을 비유한 말),특별 특(特) 수소 특(特).소의 수컷. 동물의 수컷, 유다를 (特), 독특(犢特;송아지와 황소)

한자 유래

여라(驢騾)는 나귀와 노새를, '독특(犢特)'은 송아지와 소를 말한다. 이 네 동물(動物)은 모두 고대 중국인들의 삶과 생활(生活)에 매우 밀접(密接)한 관계(關係)가 있다. 즉 이 네 동물이 번성(繁盛)하면 백성들의 삶이 편안(便安)하고 생활이 부유(富裕)하여 천하가 태평(太平)하다고 여겼다. "예기(禮記)"에 보면, 임금의 부(富)는 토지와 산과 연못에서 나오는 수확량을 가지고 판단(判斷)하고, 대부의 부(富)는 식읍(食邑)과 집사 그리고 식읍(食邑)의 백성들이 부담(負擔)하는 세금(稅金)을 가지고 판단하고, 선비의 부(富)는 수레의 수로 판단한다. 그리고 일반 백성의 부(富)는 가축(家畜)의 수를 가지고 판단한다고 했다.

당나귀 여(驢)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성씨 로(盧)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려(驢)는 말 마(馬) 변에 밥그릇 로(盧)를 한 문자이며, 로(盧)는 그릇 명(皿) 위에 밥그릇 '로)를 한 문자이며, '로'는 범의 문채 호() 안에 밭 전(田)을 한 문자이다. 즉 '말'의 머리와 갈기와 꼬리, 네 굽 등의 모양(模樣)을 본뜬 글자다. 말과 말을 닮은 동물(動物)로 이들의 상태(狀態) 등과 연관된 뜻을 나타낸다. 의미 요소(要素)로 쓰인다. 따라서 관련 성어(成語)로는 기려멱려(騎驢覓驢)가 있다. 즉 나귀를 타고 나귀를 찾아다닌다는 뜻으로, 가까이에 있는 것을 도리어 먼 데서 구(求)하는 어리석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또한 건려(蹇驢)와 기려(騎驢)는 거의 같은 의미로 보인다. 즉, 별 볼 일 없는 탈 것을 타고 가지만, 거기에서 시상(詩想)을 자유롭게 떠 올린다는 의미(意味)이다. 파교(灞橋) 및 교상(橋上)도 같은 의미로 이해(理解)할 수 있다.

노새 라(騾)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여러 루(累)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설문(說文)"에 라(騾)는 '나귀가 아버지이고 말이 어머니이다'라고 하였다. 즉 라(騾)는 말 마(馬) 변에 얽힐 루(累)를 한 문자이며, 루(累)는 실 사(糸) 위에 밭 전(田)을 한 문자이다. 말과 비슷한 동물을 지칭한 경우로, 노새 라(騾)와 나귀 려(驢)는 말을 닮은 노새와 나귀를 말한다. 관련 한자인 려라(驢騾)는 당나귀와 노새를 가리키는데, 당나귀는 말(馬)과 비슷하고 귀가 길며, 노새는 당나귀와 암말을 교접(交接)시켜 태어나게 한 것이다. 여기서 이 짐승들을 나열(羅列)한 것은 특별한 의미(意味)에서가 아니고, 단지 당시 집안에서 흔히 기르는 가축을 지칭(指稱)한 것으로 보인다.

송아지 독(犢)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소 우(牛=牜)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팔 매(賣)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독(犢)은 소 우(牛) 변에 팔 매(賣)를 한 문자로 송아지(小牛), 작은 소(小牛) 등의 뜻이 있다. 매(賣)는 조개 패(貝) 부수(部首)에 있다. 독(犢)은 송아지를 말한다. 특(特)은 수컷이다. 여기서는 수컷 소, 곧 황소를 가리킨다. 독특(犢特)은 송아지와 황소라는 말인데, 대체로 소의 종류(種類)를 말한다. 두 글자 모두에 소 우(牛)가 들어 있어서 이 글자들이 소와 관련된 것임을 알수 있다. 따라서 독(犢)은 소 우(牛)와 행상하다(賣)의 성부(聲部)로, 우(牛) 소머리 뿔의 상형이고 매(賣)는 상대방을 똑바로 보고 눈을 현혹(眩惑)시켜 물건을 파는 모양(模樣)이다. 둘이 합쳐 '계속해서 눈을 직시(直視)하고 있는 소'에서 '송아지'의 뜻이 생겼다. 비슷한 한자로는 읽을 독(讀)이다.

특별할 특, 수컷 특(特)의 구성(構成)은 소 우(牛)와 절 사(寺, 관청 시)로 짜여 있다. 여기서 사(寺)자는 절이나 관청(官廳)을 의미(意味)한다기보다는 대(代)를 이어 마디(寸)지어 가다(之)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요즘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대(代)를 이어줄 종자 소(牛)는 튼실(强壮)하고 특별한 놈 한 마리만을 남겨두고 팔아버리는 게 예사였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우량(優良)의 유전자(遺傳子)를 가진 튼튼하고 강건(剛健)한 수컷 소(牛)는 암컷 여러 마리와 교배(交配)를 통해 대(寸)를 이어갈(止) 사명(使命)을 부여(附與) 받고 특별(特別)한 관리(管理)를 받았다.

駭躍超驤

駭躍超驤

(韓) 뛰고 달리며 노는 가축의 모습을 말한다.

(簡) 놀라 뛰고, 달린다.

뛰고 달리며 노는 가축(家畜)의 모습을 말한다. 놀랄 해, 뛸 약, 뛸 초, 달릴 양 뛰고 달리며 노는 가축의 모습을 말함 學習帳: 여기에 두 글句는 雜事로 前句는 가축의 種類을 말함이요, 後句는 1. 놀라서 3. 뛰고 2. 뛰며 4. 달리는 그 모습을 읊은 詩로 봄.

한자 유래

고대 중국에서 나귀, 노새는 하찮은 동물로 취급(取扱)하고, 심지어 쓸모없는 인간들을 일컬어 '여라(驢騾)'라고 불렀다. 반면 송아지나 소는 농경사회(農耕社會)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重要)한 동물이었다. 또한 하늘의 신인 상제(上帝)와 땅의 신인 후직(后稷)에게 올리는 제사의 교제(郊祭)에 사용하는 희생물로 역시 송아지나 소였다. 또한 천자(天子)가 순행할 때 방문한 제후국의 제후는 반드시 송아지를 잡아서 대접해야 했다. 그 이유는 소의 귀중함과 함께 송아지의 순수(純粹)함을 숭상(崇尙)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송아지나 소는 국가나 가문의 제례(祭禮)나 행사(行事)를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유(所有)하고 있어야 하는 동물이었다.

놀랄 해(駭)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돼지 해(亥)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해(骸)는 말 마(馬) 변에 돼지 해(亥)를 한 문자로 놀라 일어나다(驚起), 북 울리다(駭鼓) 등의 뜻이 있으며, 해(亥)는 뜻 없는 토인 돼지해머리 두(亠) 부수(部首)에 있다. 해(駭)를 마(馬)와 해(亥)로 분해(分解)하면, '말(馬)이 놀라 돼지(亥)가 꿀꿀거리는 것 닽이 소리내다, 놀라다'를 기본(基本) 의미로 치면서 확장(擴張) 의미를 설명한다. 따라서 '경계(警戒)하다, 놀라면 경계하게 된다, 일어서다,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다'라고 한다. 본래 한자는 만든 당시에 각 글자마다 그 목적(目的)에 맞게 사용되었다. 후세에 가서 편의에 따라 다른 의미로 변질(變質)되거나 새로운 의미(意味)가 추가(追加)되거나 변형(變形)된 형태(形態)로 사용(使用)되기도 했다. 놀라다는 의미를 가진 다른 많은 한자들 중 해(駭)와 같이 말 마((馬) 변이 들어가는 한자가 많다. 놀랄 해(駭)와 놀랄 앙(䭺), 놀라서볼 멱(䮭), 놀랄 경(驚)과 같은 글자다. 그 유례(類例)가 말이 놀라서 뒷발로 서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뛸 약(躍)의 구성(構成)은 앞서 살펴 본 발 족(足)과 꿩 적(翟)으로 이루어졌다. 적(翟)은 깃 우(羽)와 비교적 작은 새를 그려낸 새 추(隹)로 구성되었는데, 우(羽)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우(羽)는 새의 기다란 깃털을 뜻하며 상형글자이다.”고 하였다. 새의 날개는 반드시 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나란히 그렸는데, 좌우 날개를 상형한 비(非)가 ‘아니다’라는 의미(意味)로 확장(擴張)되자 우(羽)가 그 역할(役割)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羽)는 다른 부수에 더해져 주로 ‘날개’나 ‘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꿩(翟)은 다른 날짐승에 비해 비교적 빈번하게 식용(食用)으로 활용(活用)되었기 때문인지 그 글자도 많다. 꿩 지(䲬), 꿩 희(鵗), 꿩 치(鶅), 꿩 치(鴩), 꿩 치(甾), 꿩 준(鷷), 꿩 적(鸐), 꿩 복(鳪), 꿩 교(鷮), 꿩 치(鴙),꿩 치(雉)등이다. 약(躍)의 전체적인 의미는 다리(足)를 잰걸음으로 움직여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꿩(翟)을 그려낸 데서 ‘뛰어날아 오르다’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뛰어넘을 초(超)는 뜻을 나타내는 달아날 주(走)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높이 올라가다의 뜻을 보이는 소(召)로 이루어진다. 즉 초(超)는 달릴 주(走) 변에 부를 소(召), 또는 대추 조(召)를 한 문자이며, 소(召)는 입 구(口)위에 칼 도(刀)를 한 문자이다. 기본의미는 뛰어넘다를 전(轉)하여 뛰어나다, 빼어나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요즘의 사회 환경은 '3초(超)', 우리 인생은 '3무(務)' 고민의 시대라고 한다. '3초'란 초저금리(超低金利), 초고령화(超高齡化), 초고세금(超高稅金)으로 대변되는 사회 금융(金融) 환경이고, '3무'란 재무(財務), 의무(醫務), 세무(稅務), 고민을 일컫는 용어다. 먼저 '3초 시대'를 살펴보면, 대표적 시장금리(市場金利)인 CD(양도성 예금증서) 수익률(收益率)이 1992년 16.4%, 10년 후인 2002년 4.8%, 급기야 지난 6월엔 2.7%까지 떨어졌다. '3초'가 전체적인 현상(現象)이라면 '3무'는 개별적인 고민이다. 돈, 건강(健康), 세금(稅金), 즉 재무(財務), 의무(醫務), 세무(稅務)에 대한 문제(問題)는 나이가 들수록 커지게 되는데, 이는 우리 행복도(幸福度)와도 밀접(密接)한 연관(聯關)이 있다.

머리들 양(驤)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도울 양(襄)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양(驤)은 말 마(馬) 변에 도울 양(襄)을 한 문자로 말 뛰다(馬低昻騰躣), 멀다(遠), 날치다(擧), 벼슬이름(官名龍驤) 등의 뜻이 있으며, 양(襄)은 옷 의(衣) 부수(部首)에 있다. 여기서 양(驤)은 역시 날뛴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용양호시(龍驤虎視)는 용처럼 날뛰고 호랑이처럼 본다는 말이니, 기개(氣慨)가 높고 위엄(威嚴)에 찬 태도를 형용(形容)하는 말이다. 초양(超驤)은 해약(駭躍)과 마찬가지로 마소 따위의 짐승들이 뛰고 달리는 것을 뜻한다.

  1. 騾 : 本字는 鸁(노새 라)이다.(≪中≫)
  2. 驢騾犢特 駭躍超驤 : ≪禮記≫ 〈曲禮〉에 말하기를 “庶人의 부유함을 묻는 데에는 가축을 헤아려서 대답한다.” 하였으니, 바로 이 뜻이다. 驢는 ≪說文≫에 말하기를 “말과 비슷하고 귀가 길다.” 하였다. 騾는 ≪說文≫에 말하기를 “나귀가 아버지이고 말이 어머니이다.” 하였다. 犢은 ≪說文≫에 말하기를 “송아지이다.” 하였다. 特은 어미 소이다. 駭는 놀란다는 뜻이다. 躍은 뛴다는 뜻이다. 超는 뛰어 지나감이다. 驤은 뛰어 오름이다.(≪釋義≫)
  3. 畜養 : 사육하는 짐승을 가리킨다.(≪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