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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를 黃(황)은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자원해석(字源解釋)에 대한 의견(意見)이 분분하다.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황(黃)은 땅의 색깔이다. 전(田)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광(炗)이 소리요소다. 광(炗)은 광(光)의 옛글자이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대륙의 밭(田)은 대부분 그 빛깔(炗)이 누르스름한데서 ‘누렇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파악(把握)하였다. 또한 일부에서는 ‘화살 시(矢)의 변형(變形)으로 보는가 하면, 사람이 허리에 환옥(還玉)으로 된 노리개를 두른 모양(模樣)으로 보는 경우(境遇)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出土)되는 옥(玉)은 비취색(翡翠色)인데 중국에서 나는 옥(玉)은 대개가 황옥(黃玉)인 점을 감안(堪案)하면 후자의 의견(意見)이 타당(妥當)할 것도 같다. | 누를 黃(황)은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는데, 자원해석(字源解釋)에 대한 의견(意見)이 분분하다.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황(黃)은 땅의 색깔이다. 전(田)으로 구성(構成)되었으며 광(炗)이 소리요소다. 광(炗)은 광(光)의 옛글자이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대륙의 밭(田)은 대부분 그 빛깔(炗)이 누르스름한데서 ‘누렇다’는 뜻을 지닌 것으로 파악(把握)하였다. 또한 일부에서는 ‘화살 시(矢)의 변형(變形)으로 보는가 하면, 사람이 허리에 환옥(還玉)으로 된 노리개를 두른 모양(模樣)으로 보는 경우(境遇)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出土)되는 옥(玉)은 비취색(翡翠色)인데 중국에서 나는 옥(玉)은 대개가 황옥(黃玉)인 점을 감안(堪案)하면 후자의 의견(意見)이 타당(妥當)할 것도 같다. | ||
=== 周易 === | |||
==== 문구 풀이 ==== | |||
춘하추동 사시운행과 같이 천자문의 문구는 넉자씩 되어있다. 첫 문구인 天地玄黃은 주역(周易)의 “天玄而地黃”이라는 문장에서 따온 것이다. 천자문 처음부터 주역 공부를 하는 셈이다. 만물의 부모인 하늘과 땅을 먼저 가르친 것은 입문하는 학동들에게 학문의 근본기초를 바로 세워주기 위함이다. | |||
天地는 드높은 하늘과 펼쳐진 땅, 玄黃은 끝없이 멀기만 한 하늘의 빛과 오곡이 무르익은 누런 대지의 빛으로 하늘(양)과 땅(음)의 음양교합을 뜻한다. 검정과 누렁이 섞이면 풀처럼 푸른빛이 나오듯 천지가 ‘창생(蒼生)’하는 것이다. 만물을 그래서 창생이라 한다. 동양의 옛 선인들은 천지와 사람을 일체로 여겨서, 사람의 검은 머리는 上天의 玄에 의하고 누런 몸은 下地의 黃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최초 의복도 상의는 검정 윗도리(玄衣), 하의는 누런 아랫도리(黃裳)였다고 한다. | |||
==== 글자 풀이 ==== | |||
天은 一(한 일)과 大(큰 대). 세상에서 제일 큰 존재로서 사람(大: 머리와 팔다리) 위의 하늘(一)을 뜻한다. 二(두 이)와 人(사람 인)으로 보면 세상을 구성하는 본바탕인 삼재(三才), 즉 상천(上天) 하지(下地) 중인(中人) 가운데 땅과 만물을 거느리는 주체가 위 하늘이라는 뜻이 된다. | |||
地는 土(흙 토)와 也(잇기 야). 모든 생명의 모태(也)는 흙(土)으로 된 땅이라는 뜻이다. 土(二+丨)는 싹이 흙을 뚫고 나옴을, 也는 주맥(丨)을 중심으로 좌우(좌청룡과 우백호)로 에워싼 땅의 형세로서 본래는 여성 생식기(자궁과 출구)를 본뜬 글자이다. | |||
玄은 亠(머리 두)와 幺(작을 요). 본래는 가물거림을 뜻한다. 실(幺)이 가늘어 하늘거리듯 하늘(亠)이 아득하여 가물가물하므로 볼 수 없는 검은 빛으로 쓰이게 되었다. | |||
黃은 卄(스물 입) + 一(한 일) + 由(말이암을 유) + 八(여덟 팔). 볏단으로 한데 묶여 노적가리가 쌓인 들판을 뜻한다. 맨 밑의 八은 종자(암수의 씨), 由는 밭에서 자라남을, 一은 드넓은 벌판, 卄은 수환한 벼를 묶어놓은 볏단에 해당한다. | |||
== 宇宙洪荒 == | == 宇宙洪荒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