殆辱近恥 林皐幸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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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 1]辱近恥[注 2]하니 林皐[注 3][注 4][注 5][注 6]이라 (殆◯辱●近◯恥◯하니 林皐幸◯卽◉이라)

()〈신하가 富貴해도 물러나지 않으면〉 위태로움과 욕을 당하여 치욕에 가까우니, 山林(在野)으로 나가야 한다.

老子曰 知足不辱하고 知止不殆라하니 人臣富貴而不能退하면 則必殆辱而近恥也라
旣有知止知足之志하면 則可幸就林皐之下하여 以全其天也라

老子가 ≪道德經≫ 〈立戒〉에서 말하기를 “만족할 줄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 하였으니, 신하가 부귀하면서도 물러가지 않으면 반드시 위태로움과 욕을 당하여 치욕에 가깝게 될 것이다.
이미 그칠 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뜻이 있으면, 山林 물가의 아래로 나아가 天性을 온전히 보전할 것이다.

殆辱近恥

殆辱近恥

(韓) 총애를 받는다고 욕된 일을 하면 머지 않아 위태함과 치욕이 온다.

(簡) 지나치게 가까우면, 욕되게 하여 위태하다.

총애를 받는다고 욕된 일을 하면 멀지 않아 위태함과 치욕이 온다. 가까울 태 1.(殆)와 가까울 근 3.(近)은 지나치게 가까워 젓다 하면 총애라 할 수 있으니 교만이 따를 수 있고 욕 2.(辱)된 일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은 곳 위 태 4.(危殆)함을 자초(自招;스스로 부르다)는 일이 된다. 위태할 태(殆), 近也에서는 가까울 태(殆), 始也에서는 비로소 태(殆), 將也에서는 장차 태(殆), 태위(殆危:위태로움), 거의 태(殆). 아마 . 태반(殆半; 거의절반), 욕할 욕(辱), 가까울 근(近), 부끄러울 치(恥)

한자 유래

태욕근치(殆辱近恥)의 '위태(危殆)로움과 욕됨은 치욕(恥辱)에 가깝다'라는 것은, 한 개인과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굴욕(屈辱)을 당하는 사건의 시작을 추적(追跡)해보면 항상 만족(滿足)할 줄 모르는 욕망(慾望)과 허황한 명성을 좇아 무도(無道)한 짓을 일삼는 데 있다는 의미(意味)이다. 즉, "만족할 줄 알면 욕됨과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머무를 줄 알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비자(韓非子)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탓하고, 그 욕망을 통제(統制)하고 억제(抑制)하고자 한 노자(老子)의 정치철학을 비판(批判)한 것이다.

위태할 태(殆)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뼈 알(歹=歺)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재난(災難)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태, 이(台)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위태로움을 뜻하며 또 사(似)에 통하여 가깝다, 거의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태(台) 혹은 기쁠 이(台)자는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자에 소리를 나타내는 까닭 이(以=厶)자의 변형 자가 합쳐진 형성문자(形聲字)다. 기쁠 이(台)자는 별 태(台)자로도 사용(使用)되지만 그 이유(理由)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해운대(海雲臺), 태종대(太宗臺)에 나오는 돈대 대(臺)자의 약자를 대(台) 자로 쓰기도 한다. 위태할 태(殆) 자는 '죽을(歹) 정도로 위태(危殆)롭다'는 뜻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는 '적(彼)을 알고(知) 나(己)를 알면(知) 백(百) 번 싸워도(戰) 위태롭지(殆) 않다(不)'라는 뜻으로,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말이다.

욕되게 할 욕(辱)은 별 신(辰)과 마디 촌(寸)으로 구성(構成)되었다. 신(辰)은 조개가 입을 벌리고 촉수(觸手)를 내미는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이다. 조개는 달을 비롯한 별들의 운행질서(運行秩序)에 따라 일정하게 움직이는 특성(特性)을 보이는 점을 감안(堪案)하여 ‘별 신’ 혹은 ‘때 신’으로도 쓰인다. 농경문화(農耕文化)가 발달한 동양에서는 별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철을 가늠하기 때문에 이 신, 진(辰)이 다른 부수에 더해지면 농사(農)와 관련(關聯)되거나 새벽 신(晨)처럼 때와 관련한 뜻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천체(辰)의 운행질서를 어기고 제 마음대로 손써(寸) 인위적(人爲的)으로 일을 하게 되면 욕을 당하게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가까울 근(近)의 구성(構成)은 쉬엄쉬엄 갈 착(辶)과 도끼 근(斤)으로 이루어져 있다. 착(辶)의 본래자형은 착(辵)으로 가다(彳) 서다(止)를 반복(反復)하며 쉬엄쉬엄 가다는 뜻을 지닌다. 착(辵)의 자형 그대로 쓰이는 경우(境遇)는 드물고 다른 글자와 합하여 새로운 글자로 불어날 때는 착(辶)으로 간략화(簡略化) 되어 쓰인다. 근(斤)은 도끼모양을 본뜬 것으로, 자형에서 가로획(一)은 도끼의 머리와 날을, 세로획(丨)은 자루를 본뜬 것이며 좌변(厂)은 도끼날을 받는 나무와 같은 대상물(對象物)을 본뜬 상형글자다. 따라서 근(近)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도끼(斤)를 사용(使用)하여 땔나무를 하러갈(辶) 수 있는 거리는 비교적 집 부근이기에 ‘가깝다’는 뜻이 생겨났다.

부끄러워할 치(恥)의 구성(構成)은 사람의 한 쪽 귀 모양(模樣)을 상형(象形)한 귀 이(耳)와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졌다. 심(心)은 우리의 몸 가운데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생각했던 심장을 본떠 만든 상형글자(象形字)인데, 여기서는 생각을 하는 주체(主體)로서의 마음이다. 이에 따라 치(恥)는 양심(心)에 가책(呵責)을 느끼면 얼굴 중에서도 귀(耳)가 빨개짐을 나타내 ‘부끄럽다’는 뜻을 부여(附與)했다.

林皐幸卽

林皐幸卽

(韓) 부귀할지라도 겸토하여 산간 수풀에서 편히 지내는 것도 다행한 일이다.

(簡) 수풀이 모여 언덕을 이루면, 다행이고

부귀할지라도 겸퇴(謙退)하여 산간수풀에서 편히 지내는 것도 다행한 일이다. 1.수풀나무와 함께 3.다행스럽게 2.언덕에서 4.지내다. 위에서 겸퇴(謙退)라 했으니 글귀의 前句에서 총애를 받은 이가 겸손하게 직위를 물러 나 고요히 언덕(山間)수풀에서 삶을 다행(多幸)이라 했다. 수풀 림(林), 언덕 고(1皐), 澤也에서 늪 고(2皐), 못 고(3皐), 告也에서 고할 고(4皐), 緩也에서 느즈러질 고(5皐), 局也에서 판 고(6皐), 복(復)혼 부를 고(7皐), 高也에서 높을 고(8皐), 虎皮-比 범의 가죽 고(9皐), 완모(頑貌)완만스러울 고(10皐), 呼也에서 부를 고 (11皐), 다행 행(幸), 곧 즉(卽), 이제 즉(卽), 진작 즉(卽), 가까울 즉(卽), 다만 즉 (卽) 學習考: 本節에서 절실한 것은 글귀에서 前, 後句가 서로 떨어지면 글 뜻이 없어지고 語助辭 役轄이 성립되지 못하고 글 풀이가 불가한 것을 알 수있다. 총애를 받은 고관이라 할지라도 관직에서 물러날 때는 겸퇴(謙退)를 하는 것이 도리로 장려(奬勵)하는 글귀이다.

한자 유래

임고행즉(林皐幸卽)에서 '숲이 우거진 언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장자(莊子)의 말이다. 세상에서의 삶과 출세(出世)란 항상 위태(危殆)로움과 욕됨 그리고 치욕(恥辱)이 가까이 있다. 장자(莊子)와 동시대를 산 사상가(思想家)들은 부귀영화(富貴榮華)와 권력(權力)에 대한 욕망(欲望)만을 좇으면 위태로움과 욕됨 그리고 치욕을 당하기 쉬우니 항상 우주와 자연의 이치(理致)와 도리(道理)를 좇아 욕망을 다스리고 억제(抑制)하며 살라는 뜻으로 해석(解釋)했다.

수풀 림(林)은 두 개의 나무 목(木)으로 구성(構成)되어 있는데, 목(木)의 자형상부는 나뭇가지를, 하부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이에 따라 두 개의 나무(木)를 겹쳐 나무들이 우거진 ‘수풀’을 뜻하게 되었다. 림(林)자는 형부인 나무(木)를 두 개 그려 나무가 많이 모여 있다는 것을 나타내어 ‘수풀’을 뜻하는 회의자(會意字)이다. 그리고 림(林)자는 수풀에 나무가 많이 모이듯이 부류(部類)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에 비유(比喩)하여 ‘사물(事物)이 많이 모이는 곳’ 또는 ‘같은 동아리’라는 뜻을 지닌다. 수풀은 용도(用途)에 따라 매우 다양(多樣)하다. 근래에 주목(注目)을 받고 있는 삼림욕(山林浴) 또는 삼림욕(森林浴)은 숲 속을 거닐면서 숨에서 방출(放出)하는 산림욕의 살균효과(殺菌效果)와 녹색(綠色)으로 인한 정신적(精神的)인 해방감(解放感) 등으로 몸과 마음을 씻어 내준다. 숲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숲은 계림(桂林)이라 일컫는다. 계림(桂林)은 계수나무가 숲을 이룬 곳으로 승리를 상징(象徵)하는 계수나무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은 가히 짐작(斟酌)할만하다.

언덕 고(皐)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흰 백(白)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뜻을 나타내는 둘 이(二) 변에 겹친 놓인 이(二) 아래 열 십(十)자로 이루어진 회의자(會意字)이다. 즉 흰 머리뼈와 네발 짐승의 주검을 본뜬 글자이다. 고복(皐復)은 초혼(招魂)을 하는 의식(儀式)이다. 초혼(招魂)은 사람이 죽었을 때에, 그 혼(魂)을 소리쳐 부르는 일로. 죽은 사람이 생시(生時)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은 허리에 대고는 지붕에 올라서거나 마당에 서서, 북쪽을 향하여 ‘아무 동네 아무개 복(復)’이라고 세 번 부른다.

다행 행(幸)자는 본래 양손을 묶은 수갑이 운 좋게 풀린 꼴이었다. 다행 행(幸)자는 "어릴 요(夭) 거스를 역(屰)"자가 모인 꼴로, 휘젓고 다니던 어린(夭) 사람이 거꾸로 거슬러(屰) 넘어질 것을 운 좋게 모면(謀免)하고 왕성(旺盛)하게 뛰어가는 다행스런(幸) 상태(狀態)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시 바뀐 지금의 ‘다행 행(幸)’자는 "흙 토(土), 여덟 팔(八=󰑒=󰑞), 방패 간(干)"자로 모여, 마치 흙(土)의 갈라진(󰑐=󰑞) 곳으로 빠지는 것을 막는(干) 것은 운 좋게 모면(謀免)하여 ‘다행이다(幸)’라는 뜻으로 풀리는 자원(字源) 꼴로 되었다.

곧 즉(卽)의 구성(構成)은 고소할 급(皀)과 병부 절(卩)로 짜여 있다. 급(皀)은 고소한 흰 쌀밥을 그릇가득 담아 놓은 모양(模樣)을 본뜬 글자임을 갑골문(甲骨文)이나 금문(金文)을 보면 알 수 있다. 절(卩)은 나무를 쪼개 만든 신분(身分)을 알 수 있는 병부(兵符)나 신표(信標)를 뜻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은 모양(模樣)을 나타낸다. 즉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밥그릇(皀) 앞으로 다가 앉아(卩) 숟가락을 들고서 ‘곧’ 밥을 먹으려는 모양(模樣)을 그려내고 있어, 밥상 ‘가까이’ 혹은 ‘다가가다’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이와는 반대(反對)의 뜻을 나타낸 글자로 이미 기(旣)자가 있는데, 식사를 마치고서 밥상(皀)에서 고개를 돌린 모양(旡)을 그리고 있어 ‘이미’ ‘벌써’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1. 殆 : ≪註解≫는 ‘위태롭다’로, ≪釋義≫는 ‘가깝다’로 풀이하였다.
  2. 恥 : 耻(부끄러울 치)와 같다.(≪中≫)
  3. 皐 : 皋(언덕 고)․臯(언덕 고)와 같다.(≪中≫)
  4. 幸 : ≪註解≫는 ‘나아가다’로, ≪釋義≫는 ‘행여’, ‘요행히’로 풀이하였다.
  5. 即 : 即(곧 즉)과 같다.(≪中≫)
  6. 殆辱近恥 林皐幸卽 : 殆는 곧 가깝다는 뜻이고, 辱은 부끄럽다는 뜻이니, 모두 부끄럽다는 뜻이다. ≪爾雅≫에 말하기를 “야외를 林이라 한다.” 하였다. 皐는 ≪漢書≫ 〈賈山傳〉 註에 말하기를 “물가의 땅이다.” 하였다. 幸은 요행이다. 卽은 나아간다는 뜻이다.(≪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