策功茂實 勒碑刻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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策功茂[注 1]實하고 勒碑刻銘[注 2]이라 (策●功茂◑實●하고 勒●碑刻●銘◎이라)

()〈功臣의〉 功績을 기록하여 실적을 성대하게 하고, 비석을 조각하여 銘文을 새긴다.

紀績曰策功이라 茂實은 懋實也니 功懋懋賞之意라
以其功烈로 勒之爲碑하고 刻之爲銘하니 待功臣이 其亦厚矣라

공적을 기록함을 策功이라 한다. 茂實은 실적을 성대하게 함이니, ≪書經≫ 〈仲虺之誥〉의 “공이 많은 사람에게는 상을 많이 준다.”는 뜻이다.
그 공적을 돌에 조각하여 비석을 만들고 새겨 銘文을 만드니, 공신을 대우함이 그 또한 후한 것이다.

策功茂實

策功茂實

(韓) 공을 꾀함에 무성하고 충실하러라.

(簡) 열매가 무성함은 공덕의 덕택이다.

공을 꾀함에 무성하고 충실 하여라. 1. 계책이 3. 무성하니 2. 공이 4. 성실하다. 꾀함(計策:용한 꾀와 거기에 따른 方策)이 무성(茂盛)하여 공(功)을 맺다. (맺을 실:實),꾀 책(策), 공 공(功),무성할 무(茂), 열매 실(實)

한자 유래

책공무실(策功茂實)은 공적(功績)을 기록하여 실적에 힘쓰게 했다는 말이다. 기적왈책공(記績曰策功)이라 했으니, 공적(功績)을 기록하는 것을 책공(策功)이라 한다. 무실무실야(茂實懋實也)라 했으니, 실적(實績)에 힘씀을 말한다. 따라서 책공무실(策功茂實)은 공적을 책록(策錄) 즉 기록하여 실적(實績)에 힘쓰게 했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힘써 실적을 쌓은 이에게는 상(賞)을 주었던 것이다.

채찍 책(策)의 구성(構成)은 대 죽(竹)과 가시 자(朿)로 이루어졌다. 죽(竹)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죽(竹)은 겨울에도 살아 있는 풀이며 상형글자(象形字)이다. 아래로 드리워진 것은 죽순(竹筍)의 껍질이다.”고 하였다. 고문(古文)에서는 대나무 줄기(丨)에 죽순(竹筍)이 올라오며 자연스레 벗겨지는 껍질을 나타낸 것이다. 죽(竹)이 다른 부수를 만나 새로운 글자를 만들 때는 대부분 자형의 상부에 놓이며 대나무와 관련한 뜻을 지니게 된다. 자(朿)는 나무의 모양(模樣)을 상형한 나무 목(木)에 덮을 멱(冖)으로 구성(構成)되었는데, 표피가 가시로 둘러싸인(冖) 나무(木)라는 뜻이다. 따라서 책(策)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소나 말과 같은 동물을 길들이기 위해 대나무(竹)를 쪼개 만들어 가시(朿)로 찌르듯 따끔하게 때리는 도구라는 데서 ‘채찍’를 뜻하였으며, 이러한 채찍질은 동물(動物)들이 말을 잘 듣도록 요령(要領) 있게 해야 한다는 데서 ‘꾀’ ‘계책(計策)’의 뜻도 생겨났다.

공 공(功)은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 부(部)와 소리를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뜻으로 쓰인 공(工), 공구(工具), 일, 일을 하다)'으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다. 기본의미로는 훌륭하게 일을 하다, 훌륭한 일, 공로로 쓰인다. 장인 공(工)자에서 장인(匠人)은 손으로 물건(物件)을 만드는 일을 직업(職業)으로 하는 사람이다. 장인 공(工)자에 대한 해석(解釋)도 여러 가지가 있다. 진흙을 바르고 고르는 데 사용(使用)되는 흙손, 진흙을 다지는 데 사용하는 도구, 목수가 사용하는 끌, 대장장이가 쇠를 벼리기 위한 모루 등이 그러한 예다. 어쨌든, 이후에 '일하는 도구, 만들다, 공업(工業), 기능(技能), 솜씨, 뛰어나다, 장인(匠人)' 등이 생겼다. 공장(工場)은 '물건(工)을 만드는 장소(場)'이다. 장인 공(工)자는 부수임에도 불구하고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境遇)가 드물다. 일반적으로 사용(使用)되는 글자로는 교묘(巧妙)할 교(巧)자 정도(程度)이다. 대부분의 경우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로 사용된다. 공의 전체적인 의미는 공(功)자는 '힘써(力) 싸워 공(功)을 세우다'는 뜻이다. 공신전(功臣田)은 '공(功)을 세운 신하(臣)에게 지급한 밭(田)'을 말한다. 조선 시대에 공(功)을 세운 사람에게 지급(支給)한 토지로, 세습(世習)이 되었다.

우거질 茂(무)의 구성(構成)은 두 포기의 풀을 상현한 풀 초(艸)의 간략형인 초(艹)와 다섯째 천간 무(戊)로 이루어졌다. 무(戊)는 부족 내의 큰 의식(意識)을 치를 때 그 위엄(威嚴)과 권위(權位)를 나타내기 위해 장식용(裝飾)으로 활용(活用)했던 ‘도끼’나 ‘칼’ 모양(模樣)의 무기(武器)를 말한다. 이에 따라 무(茂)는 낫이나 칼(戊)로 베어주어야 할 만큼 무성(茂盛)하게 자란 풀(艹)이라는 데서 ‘우거지다’ ‘무성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열매 실(實)의 구성(構成)은 벽을 쌓아 올리고 지붕을 덮어지은 집을 뜻하는 집 면(宀)과 꿸 관(貫)으로 이루어졌다. 관(貫)은 어떠한 사물(事物)을 꿰뚫은 모양(模樣)의 꿰뚫을 관(毌)과 조개 패(貝)로 구성(構成)되었다. 패(貝)는 조개의 모양(模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로 고대에는 조개를 화폐(貨幣)로 활용(活用)했는데, 여느 바다나 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조개가 아니라 남중국해나 인도양 등지에서 나는 희귀(稀貴)하고 아름다운 아주 단단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貫(관)은 화폐(貨幣)로 쓰인 조개(貝)를 꿰뚫어(毌)서 휴대하기 편리(便利)하도록 꾸러미로 가지고 다녔다. 이의 영향(影響)을 받아 후대(後代)에도 가운데 구멍이 뚫린 엽전(葉錢)으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實(실)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집(宀)안에 돈 꾸러미(貫)를 가득 채웠다는 데서 ‘가득 차다’가 본뜻이었지만, 곶감 역시 이와 같이 꿰뚫어 말린데서 ‘열매’란 뜻이 파생(派生)되었다. ‘실제(實際)’와 ‘진실(眞實)’이란 뜻은 파생(派生)된 것이다.

勒碑刻銘

勒碑刻銘

(韓) 비를 세워 이름을 새겨서 그 공을 찬양하며 후세에 전하였다.

(簡) 비석을 세워, 이름을 새기니

비를 세워 이름을 새겨서 그 공을 찬양하며 후에 전하였다. 1.굴레에 3.조각한 2.비를 세우며 4.이름과 업적을 글로 새겨 그 공을 후세에 전한다. 굴레 륵(勒), 비석 비(碑), 새길 각(刻), 새길 명(銘),기록할 명(銘) 굴레 륵字가 들어간 비(碑)라면 두겁조상의 비(碑) 이다. 굴레의 유래는 어린아이 머리에 씌우는 수놓은 모자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것이 사치로 발전하여 여름 것은 오색의 실로 얽어서 만들어 구슬도 달고,금자 (金字) 도 박았으며, 겨울 것은 검은 비단에 솜을 두어서 얼굴만 내어 놓게 지었다. 굴레 륵字를 刻也에서는 새길 륵(勒)로 부르는 것은 碑의 머리에 올리는 것으로 모자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하여 두겁조상이라 하면 조상 중에서 높이 이름을 떨친 조상이다. 고로 두겁 비를 세웠다. 비의 굴레는 용과 또 다른 여러 문양들이 있다. 이것을 근래에 와서는 비의 두겁이라 한다. 일반평민의 묘소 비(碑)는 두겁을 씌우지 못하게 했다 고 전한다.

한자 유래

늑비각명(勒碑刻銘)은 빗돌에 비명(碑銘)을 새겨 비석(碑石)을 세웠다는 말한다. 늑비(勒碑)란 '비석에 문장을 새김'을 뜻한다. 각명(刻銘)은 '금석(金石)에 명(銘)을 새김', 또는 금석에 새긴 명(銘)'을 말한다. 명기야(銘記也)라 했으니 명(銘)은 기록(記錄)하는 것을 말한다. 즉 공적(功績)을 새긴 글을 말한다. 늑비각명(勒碑刻銘)은 신하들이 나라에 공(功)을 세우면 이를 널리 표창(表彰)하기 위하여 그 공적(功績)을 글로 써서 찬탄(讚歎)하고 그 글을 돌에 새기어 비를 세웠음을 묘사(描寫)한 것이다.

굴레 늑(勒)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가죽 혁(革) 부(部)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인 힘 력(力)으로 합(合)해져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즉 힘 력(力)은 쟁기 모양(模樣)으로서, 쟁기질할 때 잡고 있는 가죽은 곧 고삐다. 그 고삐는 소의 굴레와 연결되어 있고, 굴레는 소의 머리에 채워져 있어서 코뚜레를 고정(固定) 시킨다. 결국 고삐는 소의 코뚜레를 잡고 있는 줄이다. 굴레 늑(勒)은 소에게 쟁기질을 시키기 위해서 우선 머리에 채우는 가죽끈이다. 또한 굴레 륵(勒)은 새길 륵(勒)도 된다. 굴레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구속(拘束)인즉 글자의 새김도 결코 변(變)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늑약(勒約)은 굴레 늑(勒)자와 맺을 약(約)자가 합쳐진 단어다. 굴레 늑(勒)자는 가죽 혁(革)자와 힘 력(力)자가 합쳐진 글자로, 굴레는 가죽(革)으로 만들고, 또한 힘(力)으로 강제로 씌운다는 의미(意味)이다. 따라서 이 글자는 "억압(抑壓)하다.", "억지로 하다." 등의 뜻도 가지고 있다. 맺을 약(約)자는 두실을 묶는다(맺는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글자다. 그래서 글자에 실 사(糸)자가 들어간다. 또 이 글자는 약속(約束)이란 의미로도 사용(使用)된다. 우리가 "약속을 맺는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상을 종합(綜合)해보면 을사늑약(乙巳勒約)은 "을사년(乙巳年)의 강제(强制)적인 약속"이란 뜻이 된다.

비석 비(碑)의 구성(構成)은 돌 석(石)과 낮을 비(卑)로 짜여 있다. 석(石)은 산기슭이나 낭떠러지지를 상형한 엄(厂)과 그러한 곳에 떨어져 굴러다니는 돌(口)을 본뜬 상형글자(象形字)다. 비(卑)는 자형상부를 이루는 귀신머리 불(甶)과 손을 뜻하는 우(又)의 변형(變形)인 ‘십(十)’모양으로 구성되었다. 옛날 묘제(墓祭)를 지낼 때는 망자(亡者), 즉 이미 죽은 사람의 모양(模樣)을 그린 허수아비와 같은 의장(儀仗)을 묘에 옆에 안치(安置)하고서 거행(擧行)했다. 이때 그 의장(甶)을 손으로 들고(又⟶十) 있는 사람은 신분이 낮은 사람이 했기 때문에 ‘낮다’ ‘천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비(碑)의 전체적인 의미는 망자를 안치한 묘 옆에 의장(卑) 대신 죽은 자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돌기둥(石)에 행장(行裝)을 새겨 넣었는데, 때문에 ‘비석’ 혹은 ‘돌기둥’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새길 각(刻)은 돼지 해(亥)와 칼 도(刂)로 구성(構成)되었다. 해(亥)에 대해 허신(許愼)은 "설문(說文)"에서 “해(亥)는 뿌리라는 뜻이다. 10월이 되면 미약(微弱)한 양기(陽氣)가 일어나 왕성(旺盛)한 음기(陰氣)와 접한다. 상(二)으로 구성되었으며, ‘상(二)’은 上(상)의 옛글자이다. 한 사람은 남자이고 한 사람은 여자다. 은(乚)으로 구성되었는데, 아이 밴 모양(模樣)을 본뜬 것이다. "춘추전(春秋傳)"에도 ‘해(亥)의 두 획은 머리모양이고 여섯 획은 몸의 모양이다.’고 했다.”고 기록(記錄)하고 있다. 소전(小篆)의 자형을 설명(說明)한 것으로 남녀가 교합(交合)하여 아들(子)을 낳는다는 것, 즉 12지지가 해(亥)에서 끝나지만 다시 자(子)로 이어지는 순환관계(循環關係)를 나타내려 한 것이다. 돼지라는 뜻은 가차(假借)한 것이며 허신(許愼)의 설명처럼 남녀, 즉 음양(陰陽)을 나타낸 글자다. 도(刂)는 도(刀)의 간략형(簡略形)으로 한 쪽 날만을 세운 칼이다. 오늘날 주로 주방(廚房)에서 쓰는 칼과 같이 한 쪽 면만 날을 세우고 다른 한 면은 양념 등을 다질 수 있도록 등을 만든 것을 ‘도(刀)’라고 한다. 이에 비해 다 첨(僉)과 칼 도(刀)로 짜인 검(劍)은 양 날을 지닌 칼을 뜻한다. 따라서 각(刻)의 전체적인 의미는 조각칼(刂)을 이용(利用)하여 나무와 같은 대상물(對象物)을 음양(陰陽), 즉 양각(陽刻) 혹은 음각(陰刻)으로 ‘새김’을 뜻한다.

새길 명(銘)의 구성(構成)은 쇠 금(金)과 이름 명(名)으로 이루어졌다. 금(金)은 주물(鑄物)을 할 때 쓰이던 거푸집(亼)과 녹인 쇳덩이(土와 두 개의 점)를 상형(象形)한 것이다. 금(金)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진 시기는 상(商)나라 이후 선진시대 청동기문화(靑銅器文化)가 활발(活潑)하게 꽃피던 때로 ‘황금(黃金)’을 의미(意味)한다기보다는 ‘청동(靑銅)’을 뜻했는데, 후대로 오면서 모든 쇠를 아우른 금속(金屬)의 대표명사가 되었다. 명(名)의 구성은 저녁 석(夕)과 사람의 입모양을 본뜬 입 구(口)로 짜여 있다. 석(夕)은 달의 모습(模襲)을 본뜬 상형글자로 해질녘 동쪽 산위로 떠오르는 모양(模樣)을 그렸다. 고대에는 석(夕)이 해질녘과 밤을 의미(意味)하였지만 후대에 보다 구체적으로 밤을 의미(意味)하는 밤 야(夜)를 제작하였다. 따라서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깜깜한 밤(夕)에는 그 사물이나 사람의 구체적인 특징을 입(口)으로 말하여야 구분(區分)할 수 있었다는 데서 ‘이름’을 뜻하게 되었다. 따라서 명(銘)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청동(金)으로 솥이나 종 등을 주조(鑄造)할 때는 경구(>警句)와 함께 주조(鑄造)하는 사람의 이름(名)을 새겨 넣는다는 데서 ‘새기다’ ‘금석(金石)에 새긴 글자’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1. 茂 : 懋(성할 무)와 同字이다.(≪註解≫)
  2. 策功茂實 勒碑刻銘 : 策은 謀畫이다. ≪說文≫에 말하기를 “勞苦로 나라를 안정시킴을 功이라 한다.” 하였다. 茂는 성대하다는 뜻이다. 實은 명칭에 상대하여 말하였으니 실제 그 공이 있음을 이른다. 勒은 바로 조각한다는 뜻이다. 碑는 ≪說文≫에 말하기를 “돌을 세워 功德을 기록하는 것이다.” 하였다. 銘은 기록이니, ≪釋名≫에 말하기를 “그 功을 기록하여 일컫는 것이다.” 하였다. 여기서 말한 바 銘은 바로 碑銘이다. 그 공을 서술하여 글을 만들어 비석에 새기고 글의 끝에 또 韻文을 지어서 찬미하니 이를 일러 銘이라고 한다. 이는 여러 인재들이 봉급과 지위가 높으며 풍부할 뿐만 아니라, 계획이 실로 국가를 안정시키는 공이 있어 비석에 조각하여 명문에 새기는 것을 말하는데, 예컨대 아랫글의 여러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釋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