索居閑處 沈默寂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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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 1]居閒[注 2]處하고 沈[注 3]黙寂寥[注 4]라 (索●居閒處◑하고 沈黙●寂●寥◎라)

()〈은퇴 후〉 홀로 살아 한가롭게 거처하고, 〈드러나지 않게〉 조용하고 고요히 산다.

散居而靜處하니 卽休退者之事也라
沈黙은 不與人上下言議也요 寂寥는 不與人追逐過從也라

한가로이 살며 조용히 거처하니, 바로 벼슬을 그만두고 물러난 사람의 일이다.
沈黙은 남들과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이고, 寂廖는 남들과 따라다니고 찾아다니지 않는 것이다.

索居閑處

索居閑處

(韓) 퇴직하여 한가한 곳에서 세상을 보냈다.

(簡) 조용한 곳을 찾아 살 것이며

퇴직하여 한가한 곳에서 세상을 보냈다. 지금에서 앞과 뒤를 나누어 생각을 하면 앞의 직에서 물러남을 직을 다했으니 찾을 색(索)로 표현하고1.직을 다했으니 찾아서 3.한가히 2.거할 4.곳에 머무르다. 찾을 색(索), 꼴 삭(索). 노끈이나 짚 등을 꼬는 것, 다할 삭(索).다하여 없어지다. 짐. 역색(力索), 살 거(居), 곳 거(居). 있는 곳, 어조사 거(居). 색거(索居)는 "조용함을 구하여 남과 떨어져 지내다" 의 뜻이다. 語助辭가 요구되는 대목.영탄법(詠嘆法;문장 표현법 중에서 强調法의 하나. 격렬 하고 비통한, 깊고 애절한 감정을 말로써 나타내는 수법으로, 아아! 오오! 아이고! 어머나! 따위의 감탄사를 써서 만듦. 특히 詩에서 많이 쓰임) 영탄(詠嘆;목소리를 길게 빼어서 깊숙한 정회를 노래하거나 외침), 본句에서 索居 라 하면 한산(閑散)한 뜻으로 "조용함을 구하여 남과 떨어져 지내다" 의 뜻으로 일변(壹辯)하면 거준야(居畯也;농부와 같이 웅크리고 산다), 한가 한(閑), 곳 처(處), 머무를 처(處), 정할 처(處);결정함. 편안히 머물러 있을 곳으로 돌아감. 각유유처(各有攸處); 각 자득함이 있는 곳 각각 각(各), 있을 유(有), 자득할 유(攸), 바 유(攸)

한자 유래

한처(閑處)에 삭거(索居)하여 침묵(沈黙)하니 적요(寂寥)하다. 조용히 살고 한가롭게 거처하며, 말없이 고요하게 지냈다. 여기서 찾을 색(索)은 쓸쓸할 삭(索)으로 읽는다. 곧 소삭(蕭索)의 뜻이니 독처(獨處)하는 것이다. 한(閑)은 여유(餘裕)가 있는 것이니 가(暇)의 뜻이다. 침묵(沈黙)은 고요한 것, 적료(寂寥)는 공허(空虛)한 모양으로 모두 한거(閑居)의 모습을 형용한 말이다.

찾을 색, 동아줄 삭(索)은 열 십(十)과 덮을 멱(冖) 그리고 가는 실 사(糸)로 구성(構成)되었다. 자형상부의 십(十)은 동아줄을 꼬는 모습이다. 즉 아직 새끼를 꼬기 전의 실타래(糸)가 광주리 등에 담겨(冖) 있는데, 그 가닥을 끄집어내어 꼬아(十) 동아줄 같은 튼실한 줄을 만드는 모습(模襲)이 담겨 있다. 그래서 ‘동아줄 삭’이란 뜻을 갖게 되었으며, 또한 동아줄이나 보다 튼실한 줄을 만들기 위해서 광주리 등에 덮여(冖) 있는 실의 끝인 실마리(糸)를 찾아내 두 가닥을 꼬아(十)야 하기 때문에 ‘실마리를 찾다’는 뜻도 담겨 있다.

살 居(거)의 구성은 주검 시(尸)와 옛 고(古)로 이루어졌다. 시(尸)의 갑골문(甲骨文)에 표현(表現)된 자형은 사람의 옆모양을 그려 놓았지만 다리부분이 구부러져 있어, 무릎을 굽히고 웅크리고 있는 모양(模樣)이다. 죽은 사람과 흡사(恰似)하기도 해 ‘주검’이라는 의미를 부여(附與)하기도 했지만, 여기서는 사람이 거주하는 집의 지붕을 뜻한다. 고(古)는 열 십(十)과 입 구(口)로 짜여 있다. 갑골문에서는 입에 문 악기를 뜻하기도 하지만, 인문학적인 입장(立場)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아버지와 자식 간을 보통 1세대(世代)라 하는데, 이 때 쓰인 世자는 열 십(十)에 스물 입(卄)의 합자인 30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옛날이라는 의미(意味)는 대략 열(十) 세대(10☓30=300)인 3백여 년 가량 사람들의 입(口)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즉 3백여 년 전을 뜻한다. 따라서 居(거)의 전체적인 의미는 사람이 오랫동안(古) 살아왔던 집(尸)을 그려내 ‘살다’ ‘있다’ ‘거주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한가할 한(閑)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문 문(門)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으로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字)이다. 즉 마소가 멋대로 도망치지 못하게 우리(圈)의 입구(入口)에 가로지른 나무를 뜻한다. 전(轉)하여 간을 막다, 막다의 의미로 쓰인다. 소리를 빌어 한가하다, 틈이란 뜻으로 확장되었다. 따라서 한(閑)자는 문(門)에 나무(木)를 걸쳐 막아 놓은 모습(模襲)에서 나왔다는 정설(定說)이다. 소나 말 등을 우리에 넣고 나무로 그 입구를 막는다는 뜻에서 '마굿간 한, 막을 한, 익숙할 한, 법 한(閑)'자가 되었다. '한(閑)'자가 막을(닫을) 한'이라는 것은 '문(門)' 안에 '나무 목(木)' 대신 자른 나무를 뜻하는 '재(材)'자가 들어간 '닫을 폐(閉)'자를 미루어 보더라도 짐작(斟酌)된다. ‘익숙할 한(閑)’의 경우(境遇)로는 결국 가축(家畜)이 길들여져 그 우리에 익숙해졌다는 뜻에서 ‘익숙할 한(閑)’자로도 쓰게 되었다.

곳 처(處)의 구성은 처(処)의 본자(本字)인 안석궤(几) 부(部)와 뒤져올 치(夂, 머뭇거림) 부(部)와 지(止) 발을 아래로 향하게 쓴 자형(字形)으로 이루어진 회의문자(會意字)다. 기본의미(基本意味)는 내려가다, 이르는 일과 범 호(虍, 범의 문채, 가죽) 부(部)의합자(合字)인데 즉, 걸어서 걸상이 있는 곳까지 가서 머무름의 뜻이다. 처(處)에는 분별(分別)하다는 의미(意味)도 있고, 또 앓는다는 뜻도 들어 있다. 따라서 호랑이 걷는 길이 호랑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다. 호랑이는 자신의 영역(領域)을 순례(巡禮)하는 습성(習性)이 있다. 그러므로 호랑이가 걷는 길이 호랑이가 사는 곳이다. 호랑이의 서식처(棲息處)에서 '장소(場所)'라는 의미(意味)가 나왔다. 서식(棲息)한다는 것은 마땅한 장소(場所)를 선택(選擇)하고 결정(決定)한다는 뜻이므로 처리(處理)라는 뜻이 생겼다.

沈默寂寥

沈默寂寥

(韓) 세상에 나와서 교제하는 데도 언행에 침착해야 한다.

(簡) 고요한 침묵에 잠기고

세상에 나와서 교제하는 데도 언행에 침착해야 한다 .잠길 심(沈), 가라앉을 침(沈),1.빠질 침(沈). 탐구함. 침닉(沈溺;침몰.술,계집,노름 따위에 빠짐), 성 심(沈).姓의 하나, 2.잠잠할 묵(默), 입 다물 묵(默). 조용하여 아주 소리가 없다, 3.교할 적(寂). 적적함, 4.고요할 료(寥), 쓸쓸할 요(蓼).적막함, 휑할 요(寥). 허공(虛空), 學習考: <<한문으로 된 서책: 후한서>> 풍연전(馮衍傳) 현지부(顯志賦)에 이름과 몸의 어느 것이 더 소중한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렸다. "덕과 도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보배스러운 가. 이름과 자기 몸의 어느 편이 더 나와 친한가. 산골짜기를 찾아 한가히 살고 적막한 것을 지켜 정신을 기를지어다"(德與道其孰寶兮 名與身其孰親 陂山谷而閒處兮 守寂寞而存神) 큰 덕, 더불 여, 길 도, 그 기, 누구 숙, 보배 보, 어조사 혜 이름 명, 더불 여, 몸 신, 그 기, 누구 숙, 친할 친 기울어질 피, 뫼 산, 골 곡, 말 이을 이,한가할 한, 곳 처, 어조사 혜 지킬 수, 고요할 적, 쓸쓸할 막, 말이 을 이, 있을 존, 귀신 신 千字文을 배우고 익힘은 본문 1000자만 운운 함이 아니며 關連하는 漢字를 알지 못하고는 글 句의 뜻을 풀이할 수 없으니 참의 익힘과 배움이 이루어 질 수 없다. 위의 183句와 184句는 각각 글자 4식 1句의 뜻이 막연하며 관련하는 낫 글 漢字를 알고 익힌 다음에야 어조사(語助辭)의 도움을 받을 수 가 있다.

한자 유래

침묵적료(沈黙寂寥)하라 함은 곧 무언(無言)을 지키라고 해서 입 다물고 살라는 뜻이 아니라 공수신퇴(功遂身退)를 하였으면 자기가 물러난 자리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배후조정 하거나 관여(關與)하지 말라는 뜻이다. 세간사(世間事)에 관여하지 않지만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곧 고인의 도(道)를 구하여 그 도리를 상론(詳論)하라고 했다. 도리를 상론(詳論)하려면 필연적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음을 명심(銘心)해야 할 것이다.

가라앉을 침(沈)의 구성(構成)은 여러 갈래의 물길이 모이고 흩어지는 강물(江水)을 상형(象形)한 물 수(水)의 간략형인 수(氵)와 머뭇거릴 유(冘)로 짜여 있다. 유(冘)는 사람 인(人)과 덮을 멱(冖)으로 구성(構成)되었다. 그 뜻은 사람(人)이 뭔가에 덮여(冖)에 머뭇거리고 있는 모양(模樣)을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침(沈)의 전체적인 의미(意味)는 사람이 물(氵)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冘) 데서 물속으로 ‘가라앉다’ ‘잠기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으며 사람의 성(姓)으로 쓰일 때는 ‘심(沈)’으로 읽는다.

잠잠할 묵(默)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검을 흑(黑) 부(部)와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개 견(犬)이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묵(默)은 견(犬)이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묵(黑)으로 이루어지며, 개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뜻을 나타낸다. 전(轉)하여 '말을 하지 않다', '말을 안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 묵비권(默秘權)이란 침묵(默)하며 숨길(秘) 수 있는 권리(權)이다. 묵비권(默秘權)은,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수사 기관의 조사(調査)나 재판(裁判) 시,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陳述)을 거부(拒否)할 수 있는 권리이다. 따라서 >잠잠할 묵(默)자의 전체적인 의미는 '개(犬)는 말을 할 줄 몰라 침묵(沈默)한다'는 뜻이다. 또한 묵념(默念)은 '잠잠하게(默) 마음속으로 생각하다(念)'는 뜻이 파생(派生)되었다.

고요할 적(寂)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집 면(宀)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사람의 소리가 없이 조용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적(叔)으로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집 속에 사람의 소리가 없이 고요하다의 뜻이다. 전(轉)하여 적적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즉 고요할 적(寂) 자는 '집(宀) 안이 고요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적막(寂寞)은 '고요하고(寂) 고요하다(寞)'는 뜻이다. 고요할 적(寂) 자는 '집(宀) 안이 고요하다'는 뜻이다. 적막(寂寞)은 '고요하고(寂) 고요하다(寞)'는 뜻이고, 한적(閑寂)은 '한가하고(閑) 고요하다(寂)'는 뜻이다. 입적(入寂)은 '고요한(寂) 곳으로 들어가다(入)'는 뜻으로, 불교에서 승려가 죽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쓸쓸할 요(寥)의 구성(構成)은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 집(宀)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료(翏)가 합(合)하여 이루어진 형성문자(形聲字)이다. 기본의미는 허술한 집(宀)으로 바람이 불어든(翏), 쓸쓸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노자가 말하기를, "물(物)이 있어 혼연히 이루어지니 천지(天地)보다 먼저하여 생(生)하니 적(寂)하고 료(寥)함은, 독립하여 변(變)하지 않고, 두루 행(行)하되 멈추지(殆) 않아서 가히 천하의 어미(母)가 되는지라,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할새 글자(字)하여 이르되 도(道)라 하고 억지로 이름하여 이르되 대(大)라 한 것이다."

  1. 索 : 悉과 各의 反切이니 흩어짐과 같은 뜻이다.(≪禮記≫ 〈檀弓 上〉 音義)
  2. 閒 : 閑과 통한다.(≪中≫)
  3. 沈 : 俗字는 沉(잠길 침)이다.(≪中≫)
  4. 索居閒處 沈黙寂寥 : 索(삭)은 蕭索이니 홀로 사는 것이다. ≪禮記≫ 〈檀弓 上〉에 이르기를 “무리를 떠나 흩어져 산다.” 하였다. 閒은 여가가 있음이다. 沈은 드러나지 않음이다. 黙은 조용하다는 뜻이다. 寂寥는 텅 빈 모양이다. 이는 모두 그 한가하게 흩어진 것을 형용한 것이다.(≪釋義≫)